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
메릴랜드로 온지 어언 4년이 넘은 우리.
이제 슬슬 집을 사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메릴랜드 온지 별로 안됬을때 부터 집을 사고싶었지만....
진정한 우리집 숨은 실세인 남편을 가스라이팅(?) 하는데에 몇년이 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4년전에 집샀었으면 우리 집값이 왠만하면 10만불 이상은 기본으로 뛰었겠다....
작년 연말부터 살 마음을 먹었지만 우리 아파트 계약기간이 11월 말까지였어서
마음먹었던 그때에 집을 사기에는 너무 늦었음.
부랴부랴 1년 계약을 연장하고 올해 안에 집을 사는것으로 결정!
우리가 돈 모으는 속도보다 집 값이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집을 사는게 (특히 실거주 집이라면 더)
현명한 결정이라는거.
1. 리얼터 선정
제일 중요한 리얼터 선정!
리얼터 잘 만나는게 40~50%는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나는 같이 일하는 닥터의 남편의 사촌분이 리얼터를 하고 계시다고 추천받아서 그분과 진행했다.
(실제로 닥터가 그 리얼터 분과 집을 작년과 올해 사고팔고 하셨음)
믿을 만한 리얼터로 주변인의 추천을 받아서 진행하는게 좋다.
Redfin같은곳에서 커미션이 싼 리얼터를 아무나 고를수도 있지만
우리는 첫 집이고 하니 신중하게 하고싶어서
추천을 받은 분과 진행.
리얼터에게서 론이나 인스펙터 등등 집 사고팔고 하는 것에 대한 모든 커넥션을 소개받을 수 있다.
우리는 더군다나 이 지역에 산 지 4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지역 상황을 아무래도
로컬보다는 잘 모르고 이것저것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리얼터에게 많이 의지했다.
어느 주는 리얼터 없이도 집 살수 있음. 예를들면 캘리포니아라던지..
2. 지역 선정 & Budget
집을 사려고 하는 지역과 버짓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사려고 하는 집 가격의 20%정도 되는 다운페이먼트가 준비되어 있는지.
물론 20% 이하로 있어도 집을 살 수는 있다.
20% 이하로 다운페이 할때의 장단점↓
단점:
- 20% 이하로 다운페이먼트를 하게 되면 론 받을 때 보험을 따로 들어서 매달 내야 한다.
오퍼 가격의 20%가 될 때까지!
- 셀러 입장에서는 같은 오퍼여도 20% 다운페이 있고 오퍼를 넣은 바이어를 선호한다.
다운페이 없는 바이어가 론을 받다가 판(?)이 깨질 위험이 이미 20% 가지고 있는 바이어보다 높아서.
실제로 눈여겨 보던 매물들 중에 under contract로 떴다가 다시 재 리스팅이 된 매물도 몇개 보았다.
이건 인스펙션 이후 서로 의견 조율이 안되어 계약이 깨진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바이어가 론을 받지 못하게 되는 바람에 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점:
일단 구입하고 나면 집 가격이 많이 오를 수가 있음.
비싸고 잘나가는 동네 집을 사고싶은데 20%가 없다면, 그리고 monthly payment를 계산해봤을때 할만하다 싶으면 그냥 고 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들어 집을 일단 샀는데 5년후 집값이 2배가 된다든지 하는 경우.
이때는 살다가 그대로 팔기만 해도 돈을 엄청 버는거지...
이런 케이스라면 오히려 20% 모은다고 집 사는걸 늦췄다면 수익이 줄었을 상황.
동네바이 동네로 다르니 리얼터와 론 해주시는 분과 잘 상의해 보자.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20% 정도 다운페이 하는 경우가 많다.
3. 집을 사려고 하는 시기가 적정한가.
우리집의 경우처럼 아파트 계약이 한두달 남았는데 갑자기 집을 사려고 알아본다고 하면 너무 시간이 촉박하고
아파트 계약이 1년정도 남았는데 집을 사려고 한다 그러면 몇달은 렌트비+모기지 둘다 내야되서
출혈이 2배가 되는 상황도 발생 ㅋㅋㅋ
4. 홈오너(Homeowner)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
위 항목이 다 충족되더라도 마음의 준비가 되지않은 분들도 많다 ㅋㅋㅋㅋ
렌트비를 내면서 살고있다면 몇달정도는 렌트비가 밀려도 안나가고 버팅기면
강제로 퇴거명령이 내려올때까지의 기간동안 불법으로 살려면 살수는 있는데...(※추천하지 않음;;;)
홈오너라는것이 매달 모기지를 내야하고(대부분의 경우 렌트비보다 모기지가 매달 지출이 조금 더 큼)
몇개월만 밀려도 바로 은행에서 차압들어가고 그럴수가 있다.
실제로 질로우에서 foreclosure 되어서 올라온 집 두어개 보았음.
그리고 왠지
'집을 사게되면 생각보다 큰돈 들어갈곳이 여기저기 많다~ '
'집은 살면서 관리해줘야한다~'
'잔디도 매주 깎아주고 보수공사도 하고~'
'하우스 버블이라 좀있으면 집값 폭락한다~'
'지금 이자율 너무 높아서 집 사기 안좋은 시기이다~'
등등 주변에서 듣는 소리에 지레 겁먹는 사람들도 많음.
특히 젊은 사람들이면 모를까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면 매달 잔디깎거나 집 보수라던지 그런거 신경쓰지않고 그냥 매달 렌트비 관리비 내면서 맘편하게 살고싶은 사람들도 있기 마련.
다음 이야기부터 본격적으로 집 산 썰을 풀어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