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일상

메릴랜드 주로 이사!

정루시 2020. 6. 30. 17:21

남편의 이직 때문에 5월말 급하게 메릴랜드 주로 이사를 했다.

지금 이 코로나 시국에 다들 일자리를 잃는 상황인데 구직에 성공...... 대단하다 장하다 울남편!!!!!!!!!!!!!!!!

그건 그런데 당장 대략 2주 후면 6월 초니까 그떄부터 아파트 렌트를 구해야하는데..ㅋㅋㅋ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는 나란여자...

3일만에 무빙컴퍼니와 이사갈 아파트를 정했다 ㅋㅋ 

 

남편이 연봉협상 때 딜을 잘 쳐서 새 회사에서 이사비용 등등을 다 지원해준다. 오예~

비행기 티켓이나 이사비용, 무빙써플라이 값(이사 박스나 테이프나 그런것 구입 비용), 렌트카, 호텔, 기름값, 차 transport 하는데 드는 비용 이런것 다 지원인데..

우린 젊으니까 그리고 날짜 여유도 있어서.. 이삿짐을 먼저 보내고 우리는 차로 알라바마에서 메릴랜드까지 운전해서 가기로 결정했다.

비행기 타고 가는거야 쉽고 언제나 할수 있지만.. 계속 집에 있었던 차에 둘이 오붓하게 남이 내주는 돈으로 로드트립한다고 생각하면서 ㅋㅋ

이런건 젊을때니까 해보는거야~ 나중에 애 있고 나이들고 하면 하라고 해도 못해 ㅎㅎ 하면서~.

남이 호텔비 내줘 기름값 대줘 그런데 시간도 있어! 그럼 해야지~~

 

이삿짐 센터는 Agility Van Lines 라는 플로리다 주에 본사가 있는(하지만 전국적으로 이사 서비스) 무빙 컴퍼니가 온라인/구글에서 평이 아주 좋아서 이 회사를 이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내 화장대를 부숴먹고 남동생이 결혼선물로 사준 다이닝 테이블 모서리에 아주 크게 스크래치를 내었으며...

남편이 세컨 듀얼 모니터로 사용중이던 티비를 박살내 버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로어 램프 갓에 구멍을 내고 소파 다리를 무자비하게 스크래치 내어 버렸다.

나머지 것들은 그러려니 하고 보상까지 바라지 않고 그냥 살으라고 하면 살겠는데 내가 애지중지하던 식탁이랑 남편의 소듕한 티비를 부숴먹은것은 참을수가 없는것.... 부들부들

 

우리가 6월 1일에 메릴랜드 새로운 아파트로 무브인 데이라고 말했더니 그럼 5월 28일이나 29일에 짐을 빼면 된다고 그러는거였다. 무브아웃이 2-day window였음

28일 전날 저녁이 되서야 내일 갈거야~ 라고 연락이 오고....;;;(이건 상담할때 말해서 원래 알고있긴 했지만 그래도 막상 내일 아침에 온다고 하니 당황스러웠음. 마지막 마무리 짐 싸느라 새벽 3시에 잤다..)

짐을 빼간 후 갑자기 본사에서 전화가 오더니 6월 1일부터 6월 5일 사이에 짐이 도착한다고 말이 갑자기 바뀌었다. 5days window이라고...

아니..그럴거면 28일 전에 짐을 빼지 그랬어... 분명 6월 1일날 들어가는 건데 어느 날짜가 좋겠냐고 내가 물어봐서 너네가 28일이나 29일이라고 말한거잖아......

결국 6월 5일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짐 도착 ^^ 우리는 6월 1일부터 맨바닥에서 잤다. 

다행히도(?) 베개 2개랑 바닥에 까는 요& 얇은 이불은 따로 챙겨서 차에 싣고 갔기에 망정이지.. 진짜 쌩 맨바닥에서 잘뻔했음.

압축팩에 넣어서 부피를 줄인 요&이불과 2베개. 가구를 다 뺀 빈 방이다.

웃픈얘기지만 하루이틀은 온몸이 쑤시고 일어날 때마다 으으윽 소리가 저절로 나더니 나중에는 바닥에서 너무나도 평화롭게 잘잠

(남편말로는 내가 코까지 골면서 자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회사만 그런건지 미국 회사들이 다 그런건지 웃긴게 파손된 물품은 파운드당 $0.60 으로 쳐서 보상을 해주는 폴리시인것.

내 식탁이 44파운드 정도 되는데 그럼 꼴랑 $26 정도 보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식탁 고르느라고 내가 며칠을 컴퓨터를 붙잡고 살았는데... 택스포함 거진 500불 짜리란다....?

티비는 더 심함... 가벼우니까... 절레절레

(현재 클레임 진행 중. 어떻게 보상해주는지 내가 두고 보겠어. 설마 남의 티비를 부숴먹고 $10 던져주는건 아닐거라 생각해...)

휴 아무튼 미국에서 처음 장거리 이사를 해보았음. 이사란 역시 큰일이야...

 

우여곡절 끝에 1년 반 정도 산 우리의 정든 아파트를 떠나게 되었다

렌트비도 싸고(알라바마라서 그럼) 집도 넓고 바닥도 카페트 아니고 너무 맘에든 집이었는데 ㅎㅎ

 

알라바마에서 메릴랜드 주로 떠나는 여정! 시작

총 1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길!

2박 3일에 걸쳐서 가기로 결정했다. 가려면 하루만에도 갈수있지만 ㅎㅎ 그러면 운전자가 고생할듯.

미국 전체 지도로 본 우리의 여정. 이렇게 보니까 새삼스럽게 미국 땅이 진짜 넓구나.

가는길에 아틀란타 메가마트에 마지막으로 ㅠㅠㅠ 들리기로 함.

남편의 최애! 메가마트에서 파는 찐빵을 마지막으로 먹고 싶다고 ㅠㅠ

이젠 못 먹을 그 이름 메가마트 찐빵이여...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는 남편의 뜻을 따라 ㅎㅎ

매운 고기 찐빵

이집은 팥 찐빵도 맛있고 매운 고기 찐빵도 맛있다. 야채 찐빵도 먹어봤는데 쏘쏘..

처음 먹었을 때가 아마 고기 부페에서 배가 터지게 먹고 ㅋㅋㅋ 장을 보다가 남편이 찐빵 먹고 싶다고 해서 샀는데.. 배가 터질것같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번쩍 떠지는 맛!!!!!!!

첫날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하얏트 호텔에서 첫날밤을 묵었다.

숙소에 꽤 까다로운 와이프를 위해 숙소는 항상 너무 저렴하지만은 않게 골라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남편님 ㅎㅎ;;

깔끔한 화장실! 우리집 화장실도 이런 느낌이었으면 한다

호텔에 설치되있는 티비에 내 랩탑을 연결해서 ㅋㅋㅋㅋㅋㅋㅋ다운받은 영화를 큰 티비로 보겠다는 강한 의지의 남편님.

다음날 아침 창밖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 컷...

메가마트 제주도 특선에서 산 페트병 차 tea 들. 둘다 맛있었다. 

가는 길에 노스 캐롤라이나의 관광 명소라고 하는 Biltmore Estate 을 관광하고 가려고 마음먹었다.

가는 길이 한가롭고 뭔가 너무 평화롭고 날도 좋고 ㅎㅎㅎㅎ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생각보다 엄!!!!!!!청!!!!!!!!!! 큰 진짜 말그대로 대저택 이었던 것이다........입장료를 받는..... 

왠만하면 가려고 했는데 둘이 합해서 거의 200불 했던것 같다. 그리고 한두시간 정도면 관광할 만하다 생각했는데

이건.....뭐.....보니까 한두시간으로는 어림도 없는 진짜 대저택 이었던 것;;;; America's largest home이래!

구글맵에서 퍼온 집(이라고 쓰고 성 이라고 읽는다)의 사진.

시간만 여유가 되면 하루 날잡고 여기 구경하면 참 좋을것 같은데...

언제 또 노스 캐롤라이나에 올일이 있을까? 싶어서 아쉬웠다. 우린 이사하는 중이고 ㅜㅜ 차안에 물건들도 좀 실려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관광으로 보려고 했던 4-5개를 다 못보게 되서 아쉬웠다 진짜.

2일째 저녁은 Double Tree 힐튼에서 묵었다.

너무 배고파서 호텔에 짐 던져놓고 바로 아웃백 스테이크 테이크아웃 해서 흡입함.

저녁먹고 정신좀 차리고..내일을 위하여 기름을 넣으러 간 주유소에서 발견한 칩!!!!!!!!!!!!!!!

마마 줌마~ 의 복수 라는 후덜덜한 이름의 칩 님...

Route 11칩 인데, 무려 핫 하바네로 맛!!!!!!! 매운 맛이라면 일단 먹어봐야지 싶어서 샀다. 배부른 상태에서도 많이 먹은걸 보니까 맛있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Route 11감자칩은 동부에선 꽤 유명한가보다. 오는 길에서도 Route 11 갑자칩 공장? 관광코스처럼 있었는데

우리가 묵은 날이 하필 일요일이어서 ㅠㅠ 일요일은 안연다.

남부에서는 한번도 못본 Route 11 칩! 동부에 온 느낌이 슬슬 나구요~

3일째는 우리 메릴랜드 집에 다왔음 ㅋㅋ 새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일찍 짐을 풀고 오늘은 좀 여유있게 쉬기로 했다. 이 호텔 남편 회사랑도 5분 거리에 있더라구....

집에는 다왔지만 정식 입주 날은 6월 1일이기 때문에.. 5월 31일엔 키를 받을수가없음 ㅎ 

그래서 집옆에서 하루 호텔에 더 묵기로 했다. 내일 아침에 일찍 키도 받고 집도 청소할수 있으면 하고 할려고.. 언제 짐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나의사랑 던킨에서 커피도 사마시고 ~~~~ 보니까 한인마트도 근처에 있고 너무좋음!

LA마트라고 있는데 전형적인 한인마트의 느낌보다는 뭔가 히스패닉 재료들도 많이 팔고 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좋음!

나는 워낙 여러 나라의 음식과 음식 재료에 관심이 많고 구경하는걸 좋아해서(나중에 보니 h mart도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