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fts + DIY/대바늘 Knitting

게이지 gauge 내는 법 / 게이지 자

정루시 2020. 11. 7. 12:36

나에게 요리 선생님으로는 백종원님이 계시다면 뜨개질 선생님에는 유투버 Very Pink Knits 의 Staci 가 있다 ㅋㅋㅋ

진짜 뜨개질 고수고수 킹고수......대왕고수님 스테이시님........... 호에에에

 

유툽 동영상에 항상 보면 게이지라던지 길이를 잴때 쓰는 특이한 자(?) 가 있던데

찾아보니 Nancy's Knit Knacks 의 게이지 자였다.

이 자가 아마 $5인가 $6이었는데 배송료가 $5정도 했지 아마? ㅋㅋㅋ배꼽이 배만큼 크네

취미는 장비빨....

미국 집으로 배송시켜서 드디어 받음! 

요렇게 생김~

플라스틱인데 일반 플라스틱이 아니고 좀더 두껍고 엄청 튼튼한 플라스틱이다.

이게 얼마나 잘 만들어진 자냐면..플라스틱임에도 불구하고 안 구부러진다. 

저번에 만든 선데이 티 미니 위에 두고 찍어봄.

이렇게 돌려보면 한쪽은 뜨개질 바늘 사이즈와 코바늘 바늘 사이즈를 둘다 잴수있는 구멍들이 뚫려있다.

여러 게이지 자를 내가 알아봤지만 뜨개질 바늘&코바늘 후크사이즈를 둘다 자세하게 써둔 게이지 자는 이것뿐!

그리고 후기들에 보면 정말 바늘&후크 사이즈가 정확하다고, 돈이 아깝지 않다고 필수품이라고 하는 글들이 수두룩해서 믿고 구입했다.

집에 있는 타쿠미 대나무 줄바늘을 꺼내들어봄. 좀 흐릿하게 보이지만 분명히 US 3 사이즈, 3.25mm라고 써있다

왼) 3.25mm   오)3.0mm

3.25mm에는 딱 맞게 통과가 되는데 3.0mm에는 몸통부분이 안들어 간다. 3.25mm 맞는걸로 판명!

DPN들도 다 넣어서 크기를 재봤는데, 전부 다 맞는 사이즈였다.

 

근데 딱 한 세트, 내가 4.0mm라고 믿고 있었던 DPN 세트(5개 바늘)가 저기에 끼워보니 4.25로 판명남;;;

뭐 큰 차이는 아니겠지만 괜히 좀 그럼 ㅋㅋㅋ 아니 지금까지 내가 4mm로알고 떴는데 4.25를 가지고 뜨고 있던 거였잖아?! 그 바늘을 이용해서 뜬게 뭐가 있는지 머리를 굴려보는 중...

코바늘 후크도 이것저것 끼워넣어 봤는데, 이게 딱 맞는 사이즈라서 뺄때 후크 부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사이즈는 아주아주 정확하다.

 

저번에 만들어 두었던 스와치를 꺼내서 10cm가 맞는지 재봤다. 가로 10cm 세로 10cm 맞고요

 

 

<스와치 떠서 게이지 내는 법>

도안에 보면 게이지가 명시되어있다. 무슨 사이즈 바늘에 몇코, 몇줄 이렇게.

그렇게 떴을때 10cm(혹은 4인치)네모가 나온다는 말임. 그냥 원하는 길이만큼 쭉 떠가면 되는, 예를들면 스카프 라던지 게이지가 별로 필요없는 프로젝트들도 있긴있음.

왜 필요하냐면? 사람마다 장력(tension)이 다르기에 옷 같은걸 뜰 때는 필수!

타이트 하게 뜨는 사람들도 있고, 술렁술렁 뜨는 사람들도 있어서 안그러면 도안에 나온 사이즈를 떴는데 옷이 작게 떠졌다거나 크게 떠졌다거나 하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들어 위 스와치처럼 3mm 바늘에 28코x40줄 게이지라면.

28코 40줄만 딱 뜨는게 아니고 양옆으로 5코씩 더 뜨고(+10코) 위아래로 5줄씩 더 뜬다(+10줄)

총 38코 50줄 뜨게 되는 것!

양옆 5코씩은 garter stitch로 뜨고, 위아래 5줄씩은 줄 전체를 다 가터 스티치로 떠준다. 

(겉안겉안겉안, 그리고 그다음줄은 겉뜨기코를 안뜨기로, 안뜨기 코는 겉뜨기로 쭉 떠나가는 걸 garter stitch라고 한다. 한국말 뜨개질 용어는 겉뜨기 안뜨기 메리야스뜨기밖에 모름ㅋㅋㅋ)

10cm x 10cm 게이지에 딱 맞음.

위 사진은 새로 스와치를 떠 본것.

Petiteknit의 Novice Sweater Mohair Ver.을 뜨려고 4mm 바늘에 21 sts x 28 rows. 스와치를 떠 보았다.

 

가터 스티치를 왜 빙 둘러서 떠 주냐면, 가운데 네모난 메리야스뜨기(stockinette stitch)부분만 뜨면 양옆과 위아래 부분이 안으로 말리게 되어서, 정확하게 재기가 어렵기 때문에 말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몇코 몇줄을 더 떠주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