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색 후 청보라 염색 물빠짐 1. 애쉬퍼플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좀더 과감한 색으로 염색을 해보고 싶어졌다.
내 머리는 항상 그냥 생 머리거나 염색을 한다고 해도 초콜렛 브라운 같은 어두운 색으로만 염색을 많이 해와서.
그래서 내가 항상 가던 코퀴 미용실에 예약을 했다. 이때가 6월 중순!
일단 예약을 해둔후 어떤 머리를 할까싶어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다가 발견한 너무이쁜 사진들.
보니까 인스타 사진인데, 이럴수가
무려 밴쿠버에 있는 미용실 인스타 어카운트였음!
근데 이미 미용실에 예약을 해둔 상태라, 취소하고 저기로 가기도 좀 뭐해서 일단 1년 정도 다니던 미용실에 기회를(?) 줘보기로 했다. 저렇게 머리를 할수 있나 없나..
결과는?
무슨.. 20년전에 필리핀 아줌마들이 많이 하던 머리 색깔과... 브릿지.... 가... 되어버림....
색은 그렇다치고 머리 전체에 희뿌옇게 되가지고 마치 하루종일 운동장에서 구르다가 온 먼지 잔뜩 묻은 머리 느낌? 몬쥬알쥬..
진짜 나 태어나서 미용실에서 머리 맘에 안들어서 울어보기는 처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렇게 하고 어떻게 밖에 돌아다니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려고 운게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맘에 안들어서 저절로 눈물이 차오름ㅋㅋㅋㅋㅋ
이게 300불(+ 커트 30인가 35불)
내가 맘에 안들어하고 우니까 미용사 분이 당황ㅋㅋㅋ영업끝나고 다시 해주겠다고 해서 다시 받음..
필리핀 아줌마 머리보다는 나은데..... 내가 하고싶다고 보여준 사진하고는 1도 안 비슷하구요.......
(그나마 양심이 있는지 커트비용은 빼줬다)
내가 원한건 위는 어둡고 아래로 점점 내려갈수록 밝은, 주황끼 없는 쿨톤의 블론드 아랫부분이었는데
이건 그냥 위부터 아래까지 따뜻한 주황빛 도는 브라운 색깔로 덮어버림.... 이정도 염색은 집에서도 할수 있다고......
그래도 300불이나 줬는데 전혀 맘에 안 드는 머리가 나와서 매우빡침.
보여주니까 다들 예쁘다곤 하는데, 머리가 예쁘고 안 예쁘고를 떠나서 내가 원한 머리가 아니라는게...........
그래서 저 미용실 다시는 안 가고 있는 중 ^^
암튼 이 머리가 색이 점점 빠져가니까 역시나 이런 색이 됨.
내가 젤 싫어하는 엄청 오렌지한 노란 머리가 되버림ㅋㅋㅋㅋㅋㅋ양아취뉘???????
노란머리는 그렇다치고 겉부분만 노랗고 속은 오른쪽 사진에 보이듯이 어두운 색. 얼룩덜룩한게 아주 맘에안든다.
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급 빠른 검색 후 집에서 염색을 해서 덮어버리기로 결정.
집앞 세이프웨이로 달려가기 직전 머리....
안 빗어서 헝클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워낙 개털이라 잘 빗기지도 않음 ^^
보라색과 파란색을 섞어서 염색하기로 결정.
Garnier의 526 Deep Lilac 그리고 310 Darkest Blue. 한통에 대략 $10 정도 했다. 합해서 $20 정도.
탈색머리에 보라색이나 파란색 염색을 하면, 물이 빠지고 나면 애쉬브라운이 된다고 그래서 해보기로.
(애쉬브라운이 될 수도, 카키색이 될 수도 있다고)
머리가 길어서 어차피 2통 사는거, 보라색 2를 하거나 파란색 2통을 하지않고 보라색 1이랑 파란색 1을 섞어보았다 ㅋㅋ 나님 천재세요.....?
다큰 딸래미의 양아취 노랑머리를 구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오마니.
염색약 색좀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매우 풍선껌 같은 보라색이구나
나는 원래 다크브라운 같은 색으로 염색하거나 하면 40-50분은 있고 머리를 감는데
이건 박스에 적혀있는대로 얌전히 딱 20분만 하고 감아줬다. 고분고분
대충 말리고 난후
안쪽에 엄마가 약을 제대로 안바르신 부분 발견 ㅋㅋㅋㅋ 색이 그대로이다
머리 속부분은 아직 덜 마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번 샴푸 후.
그냥 대충 보면 까만머리 같은데, 오묘하게 블루블랙 같음.
노란끼가 덮여서 그런가 저렇게 빛이 닿는 부분이 그레이 색으로 빛을 반사하는데 그 덕에 머리결이 매우매우 반실반실 좋아보인다.
수건에 보라색 물이 들었다 ㅋㅋ 머리를 제대로 잘 안말리고 자면 베개에도 보라색이 묻음...
수건은 물에 블리치를 타서 담궈두니 금방 빠졌다.
2번 샴푸후. 아직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
샴푸를 하면 남색 거품이 무지막지하게 아직도 빠짐 ㅎㅎ
1주일 정도 지난 후 머리.
이 사진이 제일 실제랑 색이 비슷하게 나왔다.
그냥 대충 지나가다 보면 검정머리 같은데 몇초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보라 톤이 전체적으로 덮여있는 모습.
장 보다가 거울에 비친 머리를 찍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염색한지 1주일 조금 지난 후.
친구랑 영화보러 나가는날. 날이 엄청 쨍쨍한 맑은 가을날이었다
햇빛에 비치면 보라색. 군데군데 갈색이 섞여 보인다.
무엇보다 엄마가 내 머리색이 넘 예쁘다고 좋아하셨다.
오묘~~~한 색이라고 ㅎㅎ 검은색도 갈색도 보라색도 다 들어있는.
원래 머리가 얼룩덜룩했었어서 한가지 색으로 싹 덮으니까 여러가지 색으로 염색이 되서 오묘한 색이 된듯하다.
1주일 반 후.
반신욕 하다가 머리를 잠깐 담갔다 뺐는데 물이 보라색이 됨 ㅋㅋㅋㅋㅋㅋㅋㅋ매우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염색한지 2주 후.
약간 흐린 날이었는데 엄청 밝게? 그리고 색이 요상하게 카메라에 잡혔다 ㅋ
머리색 무엇... 아이돌이세요..???
2주정도 되니까 거품이 남색으로 나오던 현상은 많이 사라졌다.
이때부터 일반 샴푸 말고 댕기머리 샴푸로 감아주기 시작.
일반 샴푸보다 댕기머리 샴푸가 세정력이 더 좋아서 염색약이 잘 빠진다고 한다. 미용사 피셜
2주가 조금 지난 후.
놀랍게도 이 3 사진은 같은 날이다;;;;
위 웨이브진(?) 머리는 안 감고 안 빗은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머리를 하고있다가 푸르고 찍은 것이다 ㅋㅋㅋ
밑에 2개는 감고 빗은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른쪽 머리가 제일 실제와 가깝다. 이날 길 가다가 어떤 여자가 나보고 I love your hair!!! so pretty 라고 했음
태어나서 저런소리 첨 들어봄ㅋ 미용실에서 머리했을때도 저런 소리 한번도 안들어 봤는데.......
이렇게 색이 잘 빠지고 있다가 급 아무생각없이 머리를 단발로 자르게 된 이야기;;
새로운 미용실에 가서 내 탈색머리를 보여줬는데 아마도 카키가 아닌 애쉬브라운으로 빠질거라고 말해줬다 ㅎㅎ
물빠짐을 한달 정도 더 지켜보고 2탄을 올리겠음!
↓다음 후기는 여기로~
탈색 후 청보라 염색 물빠짐 2. 애쉬퍼플→애쉬브라운→허니브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