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인이라면 피해갈수 없는 실 감기!

이렇게 hank 로 감긴 실은 중간중간 꼬아서 타래를 만들다 보니 감을 때 보면 엄청 엉키고...

특히 fingering weight 처럼 좀 얇은 편에 속하는 실 같은건 진짜 뻥 안치고 혼자 감으면

엉킨거 푸르면서 감고 하면 2시간 정도 걸림.

나같이 인내심이 없는 스타일은 특히나 감기 전에 큰마음 먹고

인내심 풀 충전한 다음에 감기 시작해야됨.............................

 

Madelinetosh fingering weight 실타래를 손으로 감는걸 옆에서 도와주다가 실이 하도 엉켜서 빡친 남편님!

씩씩거리면서 다시는 이 실 사지말라고 화가나계신 찰나

울 와인더 라고 손으로 돌리면 실을 알아서 감아주는 엄청난(?) 기계가 있다더라... 슬쩍 흘리니

바로 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냥: 이것이 무엇이냐~

룻: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7에 주문한 울 와인더이옵니다~

우리 집 인스펙터 야옹 님.

킁킁 냄새로 1차 검사를 하신다

그 표정은 무엇인가요 야옹님...

ㅇㅋ인가요?

조립하면 이렇게 생겼다.

철 부분에 하얗게 테이프로 내가 뭔가 따로 감아 놓은 것은 아래에서 설명하겠음 ㅎㅎㅎ

 

왼) 모서리에 느슨하게 고정이 안되어있는 모습    오) clamp를 꽉 조여서 모서리를 꽉 붙잡고 있는 모습

위의 빨간 다이얼을 돌려 clamp 를 조절할 수 있다.

클램프를 고정하고 실을 감아 보자.

감다 보니까 와인더가 살짝씩 흔들리면서 저 부분이 빨간 부분 안으로 계속 튕겨 들어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감다가 계속 멈추고 저 철 부분을 다시 빼서 고정해주고 또 고정해주고 계속 하다가 궁리를 해냄.

 

이쑤시개를 저 부분 길이에 맞춰 자르고, 테이프로 돌돌 감아서 이쑤시개를 철에 고정시켰다.

그러니까 그 이후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음!

실의 끝부분을 와인더 가운데의 저 틈에 끼우고, 오른쪽 철로 된 부분에 실을 끼워 올려주면 된다.

 

얼핏 보면 철로 된 동그란 저 부분이 복잡하게 생겨서

저기다가 어떻게 따로 끼우는 방법이 있는건가? 처음엔 좀 헷갈렸는데

그냥 실을 위로 쭉 올리면 됨.

설명이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는데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그냥 실을 위로 쭉 올리고 사용하라는 말 밖에는..ㅋㅋ

초반에 감을때 와인더 가운데 끼웠던 끝 부분을 저렇게 잘 고정시켜줘야 나중에 뜨개질 할때 끝이 흘러나와 실이 엉키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음 ㅎㅎㅎ

 

 

Madelinetosh 를 감아보자!

빨간 손잡이를 돌리면 돌돌돌돌 엄청 빠른 속도로 예쁘게 감아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나게 떨어지는....... Madelinetosh 의 실.

이걸 보니 얘네는 가격도 미친듯이 비싼데에 비해 실 퀄리티가 막 엄청 고퀄인것 같진 않음.

다음부턴 절대 사지 말아야지.

짜잔!!!!!!!

예쁜 모양으로 감아진 나의 실~~

 

모헤어를 감아볼까나?

가장 얇은 lace weight 실을 감아보기로.

모헤어 노프라블럼~

니팅포올리브의 메리노.

 

수세미 실도 감음.

 

타래로 된 실.

방바닥에 동그랗게 펼쳐놓고 손잡이를 돌리면 빙글빙글 돌면서 잘 감아진다.

 

주의할점은 어느정도 감다보면 실 반대편 끝이 와인더에 연결된 실과 엉키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만 좀 주의해서 감으면 괜찮음.

그런 부분을 감안해도 혼자 감을 때랑은 비교도 안되게 빨리 감아진다.

 

 

닛픽스의 wool of the andes 실을 감아보았다.

라벨은 버리지 말고!

쓸데가 있음 ㅎㅎ

요렇게 대충 몇번 접어서

감아진 실의 위에 올려놓고

라벨 부분을 누르면서 실을 와인더에서 빼면

그러면 이렇게 가운데 라벨이 들어간 실 덩어리(?) 가~ 짜잔

라벨이 있으면 좋은게, 실이 많아지다 보면 이게 무슨 실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음(나)

라벨을 이미 버리고 손으로 감은 실은 저렇게 따로 종이에 실 이름을 써서 감아놓음.

가끔 실이 양이 많은 경우 멍때리고 그냥 막~ 돌리다 보면 저렇게 실이 넘친다 ㅋㅋㅋㅋㅋ

안타깝지만 실이 너무 많은 경우 실을 중간에 한번 끊어주고 새로 두번째 덩이를 감아줘야함.

저렇게 넘친 상태로 계속 감다가 아래 톱니바퀴 부분에 실이 말려들어간 적이 너무 많음 ㅠ 

 

돌리다 보니 저 와인더 윗부분이 실을 감는 텐션 때문에 와인더에서 튕겨 나가는 일도 많이 발생.

그래서 밑부분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아예 몸통이랑 고정시켜주었다.

고정시켜 준 이후로 한번도 튕겨나가지 않음 ㅎㅎㅎㅎ

 

엄청난 실 감기 공장 가동함 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