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ife/미국생활2025. 5. 29. 12:13

집을 사기로 결정하고 리얼터 아줌마와 집을 한번 쭉 둘러보던 중

집 뒤에 뭔가 덥수룩한 아이들이 엄청나게 있는걸 발견했다.

난 처음에 이게 뭔가 했는데 리얼터 아줌마가 딱 보시더니 이거 들깨라고 ㅎㅎ

첨엔 뭔말인지 못알아듣고 예? 참깨요?? 그 먹는 참깨 그거요?? 하고 여러번 물어봄.

들깨가 뭐지??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기름 짤때 쓰는 그건가..

저 갈색 줄기들이 다 들깨이다......

 

키우면서 나는 깻잎도 먹지만 들깨를 수확하기위해 주로 키운다는 들깨.

들깨?? 좋지~~~

 

깻잎을 키워서 닭갈비에도 넣어먹고

참치김밥에도 넣어먹고

깻잎쌈도 싸먹고~~~~~

감자탕에도 넣겠어.

(근데 우리 남편은 깻잎 싫어함 ㅡㅡ)

 

깻잎 먹을수있는 진짜 그 깻잎인가? 싶어서 엄청 열심히 뒤져보다가 아래 줄기 부분에서 발견한...

아직 남아있는 째깐한 초록 깻잎. 뜯어서 냄새를 맡아보니 진짜 깻잎냄새다!!!!!!!!!!!!!! 오왘ㅋㅋㅋㅋㅋㅋ

저 이제 이 동네 깻잎 금수저 등극인가요...? (감격)

 

겨울이 오기전에 줄기를 싹 뜯어서 봉지에 넣고 흔들어 보았다.

(찾아보니 들깨는 한해살이 풀이라, 저 줄기들을 놔둔다고 해서 다시 깻잎이나 들깨가 자라는 게 아니라고 함)

너무 늦은 가을에 줄기를 뜯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은 들깨.

한줌도 안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잇 됐어 하면서 그냥 화단에 싹 버려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년 농사(?) 를 대비해서 돌도 골라내 줄 겸 화단 흙을 싹 호미질 해주었는데 생각보다 땅이 단단하고 척박(?) 한 것이었다...

그래서 겨우내내 부엌에서 나오는 food scrap들을 화단에 열심히 묻어주었다.

야채 다듬고 남은 껍질들, 과일 껍질들 계란껍질 등등.

그리고 몇주에 한번씩 화단 흙을 뒤집어 주었다. 

(나는 옛날부터 compost를 집에서 하고싶었는데 드디어 이제 기회가 온것이다 오예 ㅋㅋㅋㅋ)

 

내가 겨울에 귤을 진짜 엄청 많이 먹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귤껍질들을 싹 화단에 묻어주었는데 놀랍게도 겨우내내 그 많던 food scrap들이 다 퇴비가 되었다.

화단 흙을 뒤집어 줄 때마다 엄청난 속도로 줄어드는 야채 과일 껍질들.

그리고 보면 뒤적일 때마다 엄청 벌레들과 지렁이가 많았다 ㅎㅎㅎㅎ

지렁이들이 음식찌꺼기를 먹고 내 화단을 비옥하게 만들어 준듯하다.

compost를 시작하기 전엔 땅이 단단하고 회색빛이었는데

봄이 되고 나니 흙 색이 진한 갈색으로 변했고, 흙이 부드럽게 부서지면서 비옥해짐.

 

 

 

해가 바뀌어 봄이되니 막 자라는... 잡초

악성 잡초여서 뿌리 제거도 쉽지 않고 엄청 잘 자람 ㅠ 

처음엔 뭐지 시금치인가? 싶어서 냅뒀었는데 아무리 봐도 먹는 애 같이 생기지가 않음 ㅋㅋㅋㅋㅋ

챗지피티한테 여러번 물어봤는데 얘도 잘 모르는지 물어볼 때마다 자꾸 헛소리 함... 

 

우리동네를 산책하다 발견한 야생 아기토끼~ 너무 귀여워!!!!!!!!!!!!!

우리가 지나가니까 애가 가만히 안움직인다. 안움직이면 우리가 너를 못 발견할줄 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포트나이트 총게임 하던 사람들이얔ㅋㅋㅋㅋㅋㅋㅋ

적 찾기에 특화된 동체시력을 가지고있는 30대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화단 한 구석에 핀 예쁜 들꽃.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가끔 차 타고 지나가면서 어머 저 보라색 꽃 너무 이쁘다!!! 하던 그 꽃들이었는데

그 꽃들이 바로 내 화단에 피다니 ㅎㅎㅎㅎ

 

4월 초.

내가 따로 씨앗을 사다 뿌린 게 아니고 작년에 들깨 줄기를 뽑아내면서 뜯어진 들깨들이 따뜻한 봄이 되니까 새싹을 틔운듯 하다.

뭔가가 막 엄청 나는 중 ㅎㅎㅎ

 

왼쪽 구석에 잘 보면 파도 심어둠 ㅋㅋㅋㅋ

먹고남은 파뿌리를 심었다. 뭔가 이것저것 텃밭에 막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김.

 

들깨 사이사이 잡초와 클로버 잎.

둘다 잡초이므로 보이는 대로 족족 다 뽑아버린다.

 

파 옆에 있는 얘는 뭐지? 싶었는데 가만 보니 잔디인듯.

잔디가 왜 내 화단에 한개씩 들어와서 자라고 있지 ㅋㅋㅋㅋ

HOA에서 잔디 관리를 하면서 씨앗을 따로 뿌리나? 그 씨앗들이 가끔 섞여서 내 화단에 들어오는건지.

얘도 보이는 족족 뽑아버림

 

내가 뭘 심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고추...?? 아니면 피망....

고추 씨앗도 뿌리고 피망 씨앗도 뿌렸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름이 되서 열매가 맺히면 알게 되겠지.........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산 야채들을 손질하고 남은 씨앗들을 보관해 두었다가 화단에 뿌린 것이다.

 

나의 조그만 텃밭

파도 먹고 남은 뿌리를 구석에 심어줬고(잘 자라는 중)

양파도 너무 오래 둬서 초록 줄기가 막 난 것을 혹시나 해서 구석에 하나 심어주었다.

 

청경채랑 로메인 상추도 먹고 남은 뿌리를 물에 담가서 키우다가 화단에 심어보았다.

 

이건... 잡..초....

눈에 보이는 대로 싹 뽑아버려야 한다

 

잡초제거 전

어느날 큰맘먹고 날을 잡아서!!

잡초제거를 싹 해주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청경채랑 로메인은 토끼가 와서 먹는지... 로메인 하나 남고 싹 사라졌다.)

 

어우 잡초 많은거 봐

저거 싹 뽑아버려야됨!!!!!

 

잡초를 엄청 열심히 뽑았다

뭔가 화단이 휑해진 듯한 느낌ㅋㅋㅋ

 

저 많은 잡초를 쭈구리고 앉아서 싹 손으로 뽑았다

허벅지 근육이 강화+10 되었습니다.

 

잡초를 뽑다가 같이 뽑혀버린.. 나의 깻잎...

내 화단을 가지게 되서 너무 신난다 ㅎㅎㅎ 

깻잎 금수저를 향한 여정은 끝나지 않는다.

 

Posted by 정루시

어릴때부터 빵집에 가면 고르는 빵 중에 내가 꼭 빠지지 않고 골랐던 나의 최애 빵!

그것은 바로 소세지빵!!!

 

미국 캐나다에서는 한국 빵을 사먹으면 하나에 막 $2-3 정도 한다. 

한국 빵집에 가면 나도 모르게 빵을 여러개를 사게되는데 그러면 갑자기 $30불 막 이렇게 빵값이 나옴;;;

그리고 빵만 사먹으면 목이 막히니까(?) 커피라도 남편이랑 둘이 한잔씩 사먹는다 하면 갑자기 $40불이 넘게됨ㅋㅋ

사먹다가 감질나서 소세지빵도 내가 해먹기로...

레시피는 유투버 호야님의 '손반죽으로 추억의 소세지 피자빵 만들기' 를 보고 만들었다.

 

소세지빵 6개 분량

165g Bread flour

40g Sugar

2g Salt

4g Instant yeast

20g Butter (room temp)

1 Egg

30g Milk

30g Water

6 Sausages

토핑용 - 마요네즈 케찹 캔옥수수 치즈 다진양파 

 

 

① 소세지와 버터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스탠드믹서에 넣고 4단으로 돌린다.

 

② 한 덩어리로 뭉쳐지면 버터를 넣고 반죽후 1.5배 혹은 2배가 될때까지 1차 발효.

(반죽 할 때 우유식빵을 만들 때처럼 글루텐 형성을 잘 해주는게 중요!)

우유식빵 만들기/룻휘의 완벽한 식빵을 찾아 떠나는 홈메이드 식빵 여정

 

우유식빵 만들기/룻휘의 완벽한 식빵을 찾아 떠나는 홈메이드 식빵 여정

집에서 야들야들한 속살의 우유식빵을 구워서 가족을 먹이고 싶은 룻휘 (그래봐야 본인 포함 겨우 2인 가족) 궁극의 식빵 레시피를 찾아 헤맨다 각설하고 처음 만든 식빵. 식빵 #1 스탠드믹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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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55g씩 6등분 해서 둥글리기 후 20분간 벤치타임. 까먹고 사진을 못 찍음

 

 

④ 반죽을 밀어 가스를 빼고 소세지 넣고 감싼 후 가위질 그리고 성형

 

⑤ 2배 이상 부풀때까지 2차 발효 후 토핑을 올린다. 그리고 치즈를 올리고 케첩/마요네즈를 뿌린다.

주둥이가 뾰족한 병에 담거나 짤주머니에 담아서 예쁘게 얇게 올려주면 파는것처럼 나온다 ㅎㅎ

 

⑥ 파슬리 뿌리고 415F' 8분 굽기.

 

식힘망에 올려서 식혀준다 ㅎㅎ

이렇게 6개 구워도 남편이랑 둘이 먹으니까 2-3일 만에 금방 동이 났다.

 

단점은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고 나면 이제 빵집에서 맛없어서 못 사먹음 ㅡㅡ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Home Sweet Home2025. 4. 28. 12:33

주말에 이것저것 사러 IKEA로 출동~

일부러 점심시간 맞춰 가서 스웨디시 미트볼 세트를 시켜먹었다 ㅋㅋㅋㅋㅋ

갈릭브레드 존맛!

오늘의 목표는 컴퓨터 책상을 사는 것.

 

Clearance 쪽에 가니까 우리가 2개를 사려고 하던 컴퓨터 책상이 한개가 50% 할인 가격에 있는것이었다!

그래서 그거 얼른 집음. 개이득

 

그리고 내맘에 너무들게도 Clearance 쪽에서 득템한 이 나무 판자(?)

원래는 커다란 floating shelf 인것 같은데 누가 샀다가 리턴해서 clearance 쪽에 할인가로 올라와 있는것 같았다.

나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으니...!!

차차 보면 알게 될 것임 ㅎㅎㅎ

 

집에와서 남편께서 조립을 하고 컴퓨터 세팅을 하시는 중.

저 컴퓨터 책상 2개중에 1개는 clearance에서 집어온건데 어느쪽이 리턴제품인지 어느쪽이 새건지 하나도 티가안나고 감쪽같쥬?

 

원신 잘 돌아가는구나~

 

 

아이키아에서 산 나무판자(?) 와 아마존에서 주문한 가구 다리

나무다리 저거 한 20불정도 했나?

 

드릴로 구멍을 만들어서 다리를 꽂으려고 했는데 내가 낑낑대고 있으니까 남편이 나서서 몸소 시범을 보여주심.

 

나무다리를 끼웠다!

 

저 투박한 회색 식탁세트는 전 주인 아저씨가 놓고 가신건데, 나는 빨리 팔아버리고 싶었지만 남편이 자기가 책임지고 팔겠다고 해서 임시로 저기에 그대로 두고 내 식물들을 올려두고 있었다.

저기가 3면이 창문이고, 천장에 썬루프(?) 창문까지 있어서 낮에 자연광이 엄청 잘 들어오는 곳이라서

처음에 이 집을 보러 왔을때도 유일하게;; 맘에들었던 공간이 이 공간이었다.

딱 보자마자 여기에 내 식물들이 있으면 식물들이 너무 좋아하겠다! 생각이 들었었음.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식탁위에 올라가 있는 내 식물들.....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걸로 뭘 할거냐면 저 위에 내 식물들을 올려둘 계획....!!!!!!

 

사이즈가 내가 생각한 대로 딱맞다 ㅎㅎㅎㅎㅎ

 

식탁위에 있던 식물들을 쪼로록 배치해 주었다. 꺄아아아아~~~~~ 너무 맘에들어~~~~~~

 

 

전 주인이 살 때는 원래는 이런 공간이었는데...

 

페인트칠을 밝게 하고, 못생긴 회색 식탁세트를 베이스먼트로 치워버리고 식물들로 채우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식탁을 배치했다.

 

날이 좋은 주말~ 햇빛을 마음껏 쬐고 있는 나의 식물들.

 

12월이 되어 나의 완소 크리스마스 식탁보를 꺼냈다.

윌리엄스 소노마에서 8년전에 산 식탁보이다.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때 잘 쓰고 있음 ㅋㅋㅋㅋ

 

중간에 센터피스처럼 꾸며보았다.

 

분위기있고 너무 좋다.

 

표범 꽃병을 집어넣고 크리스마스 느낌의 꽃꽃이로 바꿔주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 Joann 에서 70% 할인하는 조화들을 거의 1시간 동안 고민하고 골라와서 꽂음 ㅎㅎㅎㅎ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Home Sweet Home2025. 4. 28. 11:52

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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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로 온지 어언 4년이 넘은 우리.이제 슬슬 집을 사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메릴랜드 온지 별로 안됬을때 부터 집을 사고싶었지만....진정한 우리집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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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집사기 2. 갑자기 홈오너(Homeowner)가 되어버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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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가 수락되고 나서 막상 키를 받기까지 대략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빨리 론 프로세스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빨리하면 2주정도까지도 되는 듯.

내 스레드 부동산 전문가 스친은 1주일만에도 집 사고팔고 하더라.

 

론 받는것도 노프라블럼!

 

키 받는 당일날엔 별거 없었다. 클로징 하는 날짜에 리얼터 사무실에서 서류 사인만 하면 바로 키를 받을수 있다.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넉넉히 30분도 안걸림...

사람들 후기에 보면 막 집 살때 사인을 막 팔이 빠질것처럼 엄청나게 많이 해야한다고 그러던데 막 사람들이 말하는것처럼 그정도는 아니었음;; 한 10-20장 정도 했던것 같음.

 

키를 받고 그날 퇴근후 남편과 함께 두근두근 하면서 우리의 첫 집에 입성했는데

어머나!!! 리얼터 아줌마께서 저렇게 이쁘게 꾸며놓고 선물까지 주신것 ㅠㅠㅠㅠㅠ

 

뭔가 했더니 제습기였다!

첫날 집을 보러 왔었을 때 (비오는 날+히터 때문에) 지하실이 습한것같다고 했더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말라고 주신듯 싶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잘 살께요!

 

 

키를 받았다면? 

이사 들어가기 전에 집을 고쳐야할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맘에 안들던 페인트칠 등등을 고민해봐야 할 시간.

우리는 집에는 문제가 없었기에 무브인 전에 페인트칠만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참고로 페인트 색을 고를때... 사람들이 많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조명에 따라서 페인트 색이 완전 달라보인다는 것!

이건 우리가 살던 아파트 복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 지나가다보니까 전구색을 저따위로 갈아끼워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같은 페인트인데... 전구색에 따라서 벽 느낌이 완전 달라짐..................

 

짐을 미리 싸느라 집이 몇주간 저런상태 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더이상 먹을수 없을지도 모르는 아파트 공짜 브렉퍼스트 바...

 

마지막으로 냠냠 흡입해주었다

아 저건 4명이 먹은게 아니고 2명이서 먹은거임 ^^

 

몇날 며칠을 고심해서 고른 페인트 색은 Sherwan Williams 사의 Alabaster

너무 차갑고 밝은 흰색보다는 자연광 아래서 따뜻한 흰색을 원했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잘 고른것 같음.

리얼터 아줌마에게 소개받은 핸디맨에게 집 내부 페인트칠을 의뢰했다.

 

열심히 칠하고 계심. 엄청 빨리 깔끔하게 칠했다. 한 3일정도 걸린것 같음

 

(전) (후)

집이 확 밝아짐!!!!!!!!!! 어후 너무 속시원하다.

처음에 이 집을 보러 왔을때 첫인상이 안좋았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전 집주인의 매우 허접(?)스러운 가구들과 저 어두운 회색 벽이 컸다고 생각함.

집을 팔때 나는 절대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음...

내 가구가 후지다면(?) 차라리 짐을 싹 빼두고 깔끔하게 페인트칠을 하고 빈집을 보여주는게 나을듯.

 

(전)

그리고 우리집 계단 올라가는 곳에는 저런 초록 벽이 있었는데;;; 저것도 내가 처음 집 보러 갔을때 정말 너무너무 별로라고 생각했던 부분중 하나.....

나는 원래는 아래의 이미지들처럼 SW의 Iron Ore 색 혹은 Pewter Green을 사용해서 포인트 월을 하고 싶었다.

참고로 Iron Ore와 Pewter Green은 이런 색임!

샹들리에도 멋있는거 달고...

저렇게 할까 하고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 색깔을 궁리하면서 정리해본것 ㅎㅎ

너무 모던하고 깔끔하고 이쁜데!!!!!!!

 

(후)

하지만 남편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ㅡㅡ

밋밋한 하얀 벽을 가지게 되어버림 ㅡㅡ

아무리 생각해도 저렇게 포인트 월을 하는게 좋은데...

안방에라도 포인트 월을 하고싶었지만 남편이라는 너무나도 강력한 벽에 부딛혀 실행할수 없었다 ㅠ

 

(전) (후)

거실이 어두운 회색 페인트인것에 비해;;;

위에 여러 사진들에서도 보았듯이 키친은 저런 이상한 연갈색? 어두운 베이지의 페인트색이었는데, 키친도 Alabaster 색으로 싹 칠해버렸다.

그리고 아마 집을 짓고 나서부터 한번도 교체되지 않은것 같은, 너무나도 낡은 버티컬을 떼고 커튼을 달았다.

실링팬도 떼버리고 조명을 바꿔 달아줌.

 

햇빛이 좋길래 거실에 있던 식물을 햇빛 아래로 잠시 옮겨 일광욕을 시켜주었다.

낮에 보면 이런 느낌.

 

 

이사업체를 선정하고 이사하는 날짜도 정해야한다. 이사업체도 리얼터 아줌마가 소개해주심 ㅎ;;;

이사 전날은 두근두근하며 잠을 쉽게 못 이루었다.

이사 전날

아주 대 난장판이 되어있는 집ㅋㅋㅋㅋ

 

이사 당일!

아니 근데 지금 보니까 우리집에 floor lamp 4개나 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는 금방 끝났다. 짐이 많지 않아서 2시간 딱 걸림.

부엌 살림이 많기 때문에(부엌 살림이 전체 짐의 50% 정도 되는듯) 부엌 살림을 먼저 정리하기로 ㅎㅎ

 

코스코에서 산, 거실에 깔아줄 카펫. 마침 세일 중이었다

개이득

 

원래 쓰던 싸구려 소파는 베이스먼트에 내려보내기로 결정하고 거실에 둘 소파를 사야했는데

소파는 친정엄마가 사주심!

남편은 일가고 나는 소파를 받아야해서 일을 뺌ㅋㅋㅋㅋㅋㅋㅋㅋ

비싼 소파라구!!!! 내가 문제가 없는지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해야함.

 

원래는 저렇게 어두운 회색이었던 벽...

근데 딜리버리 해주는 사람들이 소파를 벽에 대고 밀면서 들어와서 현관쪽 새 페인트를 긁어버림 ㅡㅡ

이거봐 이거봐!!! 내가 있어도 저런데 없었으면 큰일날뻔했어.

이사 들어오면서 새로 싹 칠한 벽인데!!!! 극대노함.

사진을 찍고 딜리버리 회사에 연락해서 보상을 몇백 불 정도 받았다.

 

남편은 자기가 퇴근할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하자고 했지만 성질이 급하고 힘이 센 나는 혼자 조립해버림

 

소파는 조립했는데 밑에 카펫이 뭔가 이상 ㅋㅋㅋㅋ

 

카펫도 혼자 끙차끙차 돌리고 드디어 완성~

 

근데.... 소파에 앉으면... 텅빈 벽을 바라봐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rog tape으로 미디어장이 놓일 위치와 크기를 미리 바닥에 표시해두었다.)

 

며칠 후 미디어장 도착.

너무 맘에듬~ 내가 몇년전부터 집 사면 이걸로 꼭 사려고 찜해둔 물건 ㅎㅎㅎ

 

소파와 미디어장이 있으면 이제 티비가 있어야겠쥬?

시동생이 집장만 선물로 티비를 사주심...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사랑합니다

조심조심 티비를 조립하는 남편님

 

오예 우리도 이제 티비 있다 ㅋㅋㅋㅋ

 

Po 영 wer 롱

 

너무 연말느낌 나고 이쁘고 좋은것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커피테이블 없이 몇 주 지내다 보니 아무래도 불편했다. 그래서 커피테이블을 사려고 알아봄.

내가 원하는 커피테이블은 우리집 거실 가구(그리고 바닥)들이 따뜻한 느낌의 가죽/나무/네모/갈색/이고 벽이 흰색이니까

차가운 느낌의 흰색/마블/동그란, 하지만 나머지 가구들과 바닥과도 어우러지도록 나무 다리일 것.

나름 엄청 치밀하게 계산해서 결정한 커피테이블 ㅎ

 

새 제품으로 사면 몇백불짜리인데 페북 마켓플레이스를 엄청나게 뒤져서 결국 $100에 중고를 샀다. 대만족!!!

 

게스트룸 매트리스가 도착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날.

창밖을 보는 고양이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부터 일어나서 바깥의 동태를 살피는 남편.

 

게스트룸도 완성~

 

 

이제 새집에서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다 :)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Home Sweet Home2025. 4. 27. 14:32

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

 

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

메릴랜드로 온지 어언 4년이 넘은 우리.이제 슬슬 집을 사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메릴랜드 온지 별로 안됬을때 부터 집을 사고싶었지만....진정한 우리집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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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터를 정하고 6월부터 슬슬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우리 아파트 리스가 11월 말에 끝나기 때문에 너무 집을 일찍 사도 아파트 페널티를 내야하고... 너무 늦게 사도 아파트 계약을 매달 매달 연장해야 되는 상황이었어서 열심히 집을 보러 다녔다!

 

기준:

-학군: 초중고 Zillow 점수가 8이상일것. 그리고 너무 로우인컴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 

-우리 일터에서 너무 멀지 않을 것

-너무 저렴하지 않을 것

-코스코, h mart 등이 너무 멀지 않을 것

종합해보면 대충 중산층 동네라고 생각하면된다.

근데 다녀보니까 괜찮은 동네들은 인도사람들이나 한국사람들이 많더라 확실히..

교육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듯.

 

리얼터 아줌마와 셋이 처음 보러 간 집이 매우매우 맘에들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버짓보다 1만불이 더 높았고, 일터와 30-40분 정도 걸렸지만 그걸 상쇄할 정도로 집이 너무 괜찮았고, 동네가 너무 깔끔하고 아름다웠다.

고민하다가 일요일 오후에 리스팅 가격보다 5천불 올려서 오퍼를 넣었다.

(우리에게는 큰맘먹고 올려서 낸 오퍼임 ㅎㅎ) 정말 그날 밤은 잠을 못자고 설쳤던 것 같다.

두근두근 주말을 보내며 기다렸지만 오퍼 떨어짐

너무나도 완벽한 집을 놓쳤다고 생각해서 속상해서 펑펑 울면서 왜 더 높게 올려서 내지 않았냐고 남편을 원망ㅋㅋㅋ

리얼터 아줌마가 원래 첫 오퍼는 안되는거라고, 더 좋은 집이 더 좋은 가격에 나올거라고 우리를 위로했지만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하루의 대부분의 자유시간을 질로우에서 집을 보느라 보냄 ㅋㅋㅋㅋ

하도 집을 봐서 이제 여기저기 동네가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

매주 주말마다 리얼터 아줌마와 4-6개 정도 집을 보러 다녔다.

너무 오랫동안 집을 본다고 여기저기 끌고(?) 다니니까 너무 죄송했음.... 자기 일이 그거라고 괜찮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매우 송구스러웠음.....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S리얼터님..

 

 

- 어떤 집은 너무 완벽하고 좋아보였는데 지하실 쪽에 내려가니까 미묘하게 연기냄새가 났다

리스팅에는 불난적이 없다고 써있었는데 하튼 뭔가가 찝찝해서 그집은 오퍼 안넣음.

 

- 어떤 집은 집 sq는 컸는데 막상 가보니 얇고 위로 높은 집이었다 무려 4층;;

일단 들어가자마자 계단 뙇 

어유 이집 살다가는 너무 오르락 내리락 힘들겠다 싶어서 바로 ㅈㅈ침...

그리고 주변 집들이 대부분 집주인이 사는 집이 아닌 렌트 집들이었다.

어느정도 집주인들이 살면서 집 관리도 하고 신경쓰고 하는 동네에 사는게 좋겠다 싶었음.

 

- 어떤 집은 사진상으로 다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가니 집안이 난장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빌트인 클로짓 저게 문을 열어둔게 아니고......... 문짝 떨어져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는 가보기 전에는 당연히 문을 열어둔거겠거니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문이 없는걸 보고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와서 리스팅 사진을 보니까 어 진짜 사진에도 문이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뚤한 페인트칠 무엇... 매우 거슬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기에는 멀쩡해보이는 집의 뒷면 사진. 그러나...!!!

우리도 가보고 나서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저기가 저렇게 박살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집에와서 리스팅 사진을 다시 보면서 엄청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것들 뿐만이 아니고 여기저기 박살난 흔적... 무려 방문고리가 없어진 문도 두어개 있음..

아니 이사람들은 집을 팔 마음이 전혀 없어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을 보러 가겠다고 했는데도 자기가 나잇쉬프트 일을 한다고 주중 오후 5-7에만 보러 올수 있다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누가 그시간에 집을 보러 가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 집에서 포텐셜을 보았는데 리얼터 아줌마와 남편의 맘에는 전혀 들지 않는 것 같았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바이어를 화나게 하는 집'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얼터 아줌마와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 몇만불 들여서 이렇게 저렇게 고치면 옆집처럼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될수있다... 하지만 결국엔 나도 포기했다 ㅎ

몇만불 싸게 올라와 있긴 했지만 당연히 그집은 몇주가 지나도록 팔리지 않았다.

몇주동안 남편이랑 나랑 가끔씩 질로우에 그 집 저장해놓고 팔렸나 안팔렸나 구경함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한 두어달 지나서 좀 많이 싼 가격에 팔리긴 했더라...

 

 

정말 너무 맘에 들었던 우리가 오퍼 넣었던 두번째 집!

이집 오픈하우스 한 바로 당일날 우리 나름 나쁘지 않게 오퍼 넣었는데 그날 저녁 바로 펜딩으로 떠버린것이었다;;

엥 뭐가 어떻게 된거지 우리 리얼터는 아무 연락이 없었는데 ?.?

밤 9시반에 어떻게 된건지 리얼터한테 문자 해보니까 ㅋㅋㅋ 다음날 아침에 리얼터에게 답장이 옴.

누가 올캐쉬 오퍼를 넣어서 집주인이 바로 수락해버렸다고. 오마이갓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캐쉬는 못참지...... 매우 아쉽지만 어쩌겠어... ㅂㅂ...

 

 

맘에들었던 세번째집... 리스팅 가격 그대로 써서 오퍼넣었는데 떨어짐 ㅎ

깔끔하게 잘해놓긴했다. 다만 내 마음에 조금 안든게 있다면 집 조명이 너무 밝은 흰!!!색!!!!!

3000-3500정도 미묘하게 노란 조명이 좋은데 말이지

 

 

우리는 몇개월동안 거의 괜찮은 모든 매물을 다 보았기 때문에 보다 보니까 안에가 별로인 집들이 팔리고, 업자들이 flip해서 바로 마켓에 내놓아서 그대로 나온 집들도 많이 보았다.

한달만에 내부 페인트칠만 하고 카펫을 laminated wood로 바꾸고 나머지는 그대로인데 집이 2만불이 높아져서 올라옴

돈벌기 참 쉽쥬 으이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 사고팔고 히스토리도 잘 봐야함.. 이게 플립하우스인지 실제 사람(렌트 주던 집이 아닌 집주인이 살던 집이면 더 좋긴 함)이 거주하던 집인지도 우리는 중요하게 봤다.

아무래도 업자가 플립한 집은 보기 좋도록 cosmetic한 부분만 고쳐서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리고 중간에 법이 바뀌어서, 이제는 리스팅된 집을 보려면 리얼터와 계약서를 써야지만 보러 갈수 있게 되었다.

정해진 계약기간동안 리얼터 수수료 몇퍼센트이다 등등 이런것을 서면으로 작성해야 함.

그리고 원래는 셀러측에서 바이어 에이전트 수수료도 내줬는데, 이제는 그것도 네고할수 있게 되었다.

리스팅 바이 리스팅으로 달랐다. 어느곳은 바이어 에이전트 수수료도 내준다고 했고, 어느곳은 안내준다고 했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가 클로징할 때 쯤인 9월에는 리스팅의 80퍼센트 정도는 아직 셀러측에서 바이어 에이전트 수수료도 내준다고 느꼈음.

 

그리고 이 지역의 빌더들이 대략 5-6업체 정도 되는듯 했다. 보니까 집 레이아웃들이 비슷비슷한 집들이 그정도 개수 되는듯.

이정도가 되면 이 지역의 이런 집이면 대충 얼마정도가 적정 가격이구나를 알게되는 경지.

내 눈에도 좋아보이면 다른 사람 눈에도 좋아보인다.

오퍼를 넣는다고 해도 너무 zestimate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집을 볼때쯤에는 아직 셀러 마켓이어서(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음)

적당한 가격이 책정된 리스팅이라면 올라온 그 주말에 팔리는게 정상이었다.

 

 

이렇게 거의  4개월동안 매주 주말마다 4-6개를 보다가 어떻게 보면 엉겁결에? 지금의 집을 사게 되었다.

이집은 사실 위치랑 크기랑 타운하우스 end unit인거랑 학군이랑 다 맘에 들었었는데 두가지 맘에 안드는것이 있었다.

하나는, 리스팅 가격이 우리 버짓보다 몇만불 높았음.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집에 들어갔는데 집 내부 페인트 색이 어두운 회색이어서 집이 우중충 어두컴컴해 보였다.

그리고 화장실이 4개 있는데... 빨강 초록 파랑 화장실 벽..... 그것도 파스텔톤의 연한 색이 아니고 크레파스 진한 빨간색...

그리고 집을 본 날이 비가오는 날이었는데 베이스먼트를 내려가니까 엄청 뭔가 습했다;;;;;;

어우 비가온다고 이렇게 습하면 곰팡이 생기는거 아니야? 싶어서 우리는 첫인상이 사실 별로 안좋았다.

마음에 안들어서 오퍼도 안넣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몇주가 지나서... 집을 열심히 찾다가 지쳐갈때쯤... 리얼터 아줌마가 내가 일하는 클리닉에 환자로 오시게 됨 ㅎㅎ

오신김에 수다를 좀 떨고있는데, 아줌마가 혹시 저번에 본 어떤어떤 집 생각있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다.

집이 너무 어두운 느낌이고, 우리 버짓보다 몇만불 높고, 지하실이 습해서 사실 맘에 안들었다.

그래서 오퍼는 별로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렸음.

그랬더니 리얼터 아줌마가 자기도 안그래도 리스팅 에이전트한테 물어봤는데 지하실은 집주인 아저씨가 비가 온다고 습할까봐 여름인데 지하실에 제습기가 아닌 무려 히터를;; 두개나 틀어둬가지고 그랬던 거라고;;; 

어쩐지 내려갔는데 뭔가 더운 느낌이 훅 들면서 찝찝한 느낌이 들더라고..... 자기가 리스팅 에이전트한테 아니 그걸 이렇게 해놓으면 어떡하냐고 뭐라고 했다고 ㅋㅋㅋ

그 집이 사실 아직 안 나간것 같다고, 집주인 아저씨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아예 들어가신다고 들었고 빨리 팔고 싶어하는것 같다, 같은 리얼터 사무실 리스팅이라서 리스팅 에이전트랑 말해서 "가격은 깎아봐야죠" 하시면서 이번 주말에 비 안오는 날 히터 없이 다시 한번 보러 갈 생각 있냐고 ㅎㅎㅎ..

그래서 햇빛좋은 쨍한 주말에 갔는데 집주인 아저씨가 핸디맨들을 고용해서 집 창문 방충망을 싹 교체하시고 화장실 페인트칠을 새로 하시고 계셨다.

집주인 아저씨가 이것저것 하고계실줄은  리얼터 아줌마도 모르신 것 같았다. 나름 아저씨가 팔아보려는 노력을 하고계신것 같다고 ㅎ

기괴한 빨강 파랑 노랑 화장실이 아닌 정상적인 하얀 페인트의 화장실....!!!!!!!!!!!!! 

그리고 제일 걱정했던 지하실 습기! 맑은 날 히터 없이 내려가니까 사실 전혀 습하지 않았다. 

지금 이 집에 산 지 6개월 정도 됬는데, 지하실이 습하다고 생각한 적 단 한번도 없었다.

비오는 날에도 전혀 습한 느낌 없음...! 그날 진짜 히터를 2개 튼게 정말 악영향이 컸던 듯 싶다;;;

사실 리얼터 아줌마가 첫 집 장만 축하한다고 우리에게 제습기를 사주셨는데 아직 박스도 안 뜯은 채로 전혀 쓸 일이 없었다.

집주인 아저씨가 집을 빨리 처분하고 싶어하는 상황이라 가격도 사실 우리가 원하는 가격으로 리스팅 가격보다도 몇만불이나 싸게 클로징했다. 바이어 수수료도 내주심.

그래서 어찌저찌 하다 보니 우리 갑자기 홈오너가 되어버린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우리 오퍼 넣고 나서 실감이 안나고 약간 얼떨떨했다 ㅋㅋㅋㅋㅋ

 

다음 포스팅은 집을 이제 서류작업과 키를 받기까지의 과정!

 미국에서 집사기 3. 드디어 우리의 첫 집으로 이사하다 :)

 

미국에서 집사기 3. 드디어 우리의 첫 집으로 이사하다 :)

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 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메릴랜드로 온지 어언 4년이 넘은 우리.이제 슬슬 집을 사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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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Home Sweet Home2024. 11. 20. 07:51

메릴랜드로 온지 어언 4년이 넘은 우리.

이제 슬슬 집을 사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메릴랜드 온지 별로 안됬을때 부터 집을 사고싶었지만....

진정한 우리집 숨은 실세인 남편을 가스라이팅(?) 하는데에 몇년이 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4년전에 집샀었으면 우리 집값이 왠만하면 10만불 이상은 기본으로 뛰었겠다....

 

작년 연말부터 살 마음을 먹었지만 우리 아파트 계약기간이 11월 말까지였어서

마음먹었던 그때에 집을 사기에는 너무 늦었음.

부랴부랴 1년 계약을 연장하고 올해 안에 집을 사는것으로 결정!

우리가 돈 모으는 속도보다 집 값이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집을 사는게 (특히 실거주 집이라면 더)

현명한 결정이라는거.

 

 

 

1. 리얼터 선정

제일 중요한 리얼터 선정!

리얼터 잘 만나는게 40~50%는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나는 같이 일하는 닥터의 남편의 사촌분이 리얼터를 하고 계시다고 추천받아서 그분과 진행했다.

(실제로 닥터가 그 리얼터 분과 집을 작년과 올해 사고팔고 하셨음)

믿을 만한 리얼터로 주변인의 추천을 받아서 진행하는게 좋다.

Redfin같은곳에서 커미션이 싼 리얼터를 아무나 고를수도 있지만

우리는 첫 집이고 하니 신중하게 하고싶어서

추천을 받은 분과 진행.

 

리얼터에게서 론이나 인스펙터 등등 집 사고팔고 하는 것에 대한 모든 커넥션을 소개받을 수 있다.

우리는 더군다나 이 지역에 산 지 4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지역 상황을 아무래도

로컬보다는 잘 모르고 이것저것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리얼터에게 많이 의지했다.

 

어느 주는 리얼터 없이도 집 살수 있음. 예를들면 캘리포니아라던지..

 

 

 

2. 지역 선정 & Budget

집을 사려고 하는 지역과 버짓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사려고 하는 집 가격의 20%정도 되는 다운페이먼트가 준비되어 있는지.

 

물론 20% 이하로 있어도 집을 살 수는 있다.

20% 이하로 다운페이 할때의 장단점↓

 

단점:

- 20% 이하로 다운페이먼트를 하게 되면 론 받을 때 보험을 따로 들어서 매달 내야 한다.

오퍼 가격의 20%가 될 때까지!

- 셀러 입장에서는 같은 오퍼여도 20% 다운페이 있고 오퍼를 넣은 바이어를 선호한다.

다운페이 없는 바이어가 론을 받다가 판(?)이 깨질 위험이 이미 20% 가지고 있는 바이어보다 높아서.

실제로 눈여겨 보던 매물들 중에 under contract로 떴다가 다시 재 리스팅이 된 매물도 몇개 보았다.

이건 인스펙션 이후 서로 의견 조율이 안되어 계약이 깨진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바이어가 론을 받지 못하게 되는 바람에 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점:

일단 구입하고 나면 집 가격이 많이 오를 수가 있음.

비싸고 잘나가는 동네 집을 사고싶은데 20%가 없다면, 그리고 monthly payment를 계산해봤을때 할만하다 싶으면 그냥 고 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들어 집을 일단 샀는데 5년후 집값이 2배가 된다든지 하는 경우.

이때는 살다가 그대로 팔기만 해도 돈을 엄청 버는거지...

이런 케이스라면 오히려 20% 모은다고 집 사는걸 늦췄다면 수익이 줄었을 상황.

동네바이 동네로 다르니 리얼터와 론 해주시는 분과 잘 상의해 보자.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20% 정도 다운페이 하는 경우가 많다.

 

 

 

3. 집을 사려고 하는 시기가 적정한가.

우리집의 경우처럼 아파트 계약이 한두달 남았는데 갑자기 집을 사려고 알아본다고 하면 너무 시간이 촉박하고

아파트 계약이 1년정도 남았는데 집을 사려고 한다 그러면 몇달은 렌트비+모기지 둘다 내야되서

출혈이 2배가 되는 상황도 발생 ㅋㅋㅋ

 

 

 

4.  홈오너(Homeowner)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

위 항목이 다 충족되더라도 마음의 준비가 되지않은 분들도 많다 ㅋㅋㅋㅋ

렌트비를 내면서 살고있다면 몇달정도는 렌트비가 밀려도 안나가고 버팅기면

강제로 퇴거명령이 내려올때까지의 기간동안 불법으로 살려면 살수는 있는데...(추천하지 않음;;;)

홈오너라는것이 매달 모기지를 내야하고(대부분의 경우 렌트비보다 모기지가 매달 지출이 조금 더 큼)

몇개월만 밀려도 바로 은행에서 차압들어가고 그럴수가 있다.

실제로 질로우에서 foreclosure 되어서 올라온 집 두어개 보았음.

 

그리고 왠지

'집을 사게되면 생각보다 큰돈 들어갈곳이 여기저기 많다~ '

'집은 살면서 관리해줘야한다~'

'잔디도 매주 깎아주고 보수공사도 하고~'

'하우스 버블이라 좀있으면 집값 폭락한다~'

'지금 이자율 너무 높아서 집 사기 안좋은 시기이다~'

등등 주변에서 듣는 소리에 지레 겁먹는 사람들도 많음. 

특히 젊은 사람들이면 모를까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면 매달 잔디깎거나 집 보수라던지 그런거 신경쓰지않고 그냥 매달 렌트비 관리비 내면서 맘편하게 살고싶은 사람들도 있기 마련.

 

 

 

다음 이야기부터 본격적으로 집 산 썰을 풀어볼 예정!

미국에서 집사기 2. 갑자기 홈오너(Homeowner)가 되어버린 이야기

 

미국에서 집사기 2. 갑자기 홈오너(Homeowner)가 되어버린 이야기

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 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메릴랜드로 온지 어언 4년이 넘은 우리.이제 슬슬 집을 사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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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집사기 3. 드디어 우리의 첫 집으로 이사하다 :)

 

미국에서 집사기 3. 드디어 우리의 첫 집으로 이사하다 :)

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 미국에서 집사기 1. 집 사기 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메릴랜드로 온지 어언 4년이 넘은 우리.이제 슬슬 집을 사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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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루시

스타벅스에서 (내 기준) 제일 맛있는 브렉퍼스트 샌드위치 중 하나인

Bacon Gouda breakfast sandwich

베이컨 고다 샌드위치! (원래 발음은 구다 치즈ㅋㅋㅋ)

(한국 사람들이 고다 치즈를 좋아하나 싶어서 찾아보니까 한국 스벅은 베이컨 체다 샌드위치로 만드나봄 ㅎ 역시~ )

집에서 충분히 만들어 먹을수 있다.

 

재료:

계란

치즈(preferrably Gouda)

샌드위치 빵

베이킹 팬

Parchment paper(종이 호일?)

쿠킹 스프레이

+ 소금 후추

 

코스코에 가면 파는 Rustic Artisan Bread 치아바타 빵(영어로는 챠바라 브레드~)

이걸 사면 딱 스벅에서 파는 그 맛이 난다

 

 

계란 6개를 사용했다.

소금 후추를 뿌려서 잘 섞어준다.

 

 

내 베이킹 팬은 큰것과 작은것이 있는데 저 작은 사이즈의 베이킹 팬을 사용해서 계란을 오븐에 부칠 예정.

큰것은 일반 사이즈

작은것은 일반 사이즈의 반 정도.

만약 큰 베이킹 팬밖에 없다 하면 계란 양을 2배로 늘려서 12개를 하면 됨!

 

 

parchment paper를 깔고 계란을 구울 건데

쿠킹 스프레이를 2번 뿌려주는게 포인트!

 

팬에 스프레이 뿌리고 종이 깔고

종이 위에 쿠킹 스프레이 한번 더 뿌려주자.

 

 

오븐을 350'F 로 예열한 후 계란물을 오븐에 굽는다.

15-18분 정도 구우면 된다.

한김 식힌 다음에 6조각(혹은 큰 베이킹 팬을 써서 계란을 12개 썼다면 12조각)으로 잘라주면 됨.

 

 

헤헤 한조각 집어서

 

 

빵 사이에 계란 + 치즈 올린다

베이컨 구워서 사이에 끼워주고~

 

취향대로 버터나 마요네즈를 빵에 발라도 됨.

 

 

뚜껑을 덮어주면 완성.

그냥 먹어도 좋지만 오븐이나 에어프라이기에 살짝 데우는 느낌으로 구워 먹으면 더 맛있다.

 

여러개 미리 만들어 두고 랩으로 밀봉해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일갈때 점심으로 한두개씩 가지고 나가도 됨.

 

 

집에 남는 슬라이스 치즈가 있으면 나처럼 럭셔리하게 2치즈 해도 된다 ㅋㅋㅋ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4. 9. 10. 11:51

랄랄라

가을의 계절

가을하면 호박이지!

Olivia Hoak의 Pumpkin Pillow 도안을 보고 만들었다.

집에 굴러다니는 코튼 실을 아무거나 색깔 맞춰서 떴음.

금방금방 떴다 너무 쉬워서. 한 이틀정도 걸린듯.

 

일하는곳에 가져다 놓았다.

손님들이 엄청 관심 보임. 근데 내가 만들었다고 하면 다들 깜짝놀람....

아니 이걸 만들수가있다고???? 하는 느낌 ㅋㅋㅋㅋㅋ

당연히 샀겠거니 하고 만져보다가 ㅋㅋㅋ

 

가을맞이 네일과 페디큐어

물론 집에서 내가 한거임

 

트레이더조 핫템인

캔버스 백도 구입

미니 캔버스백이 진짜 대 인기이긴 한데 나는 큰 사이즈 캔버스 백이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고 좋은듯.

9월 18일에 미니 캔버스백이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꼭 가봐야지.

초록색이랑 빨간색이 이쁘더라고.....

노란색은 실제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 봄!

 

Aldi에서 산 Enamel Cast Iron Braiser

르쿠르제나 스타웁에서 사면 100불도 훨씬 넘음;;

개이득!!!

 

아아... 아름답습니다....

 

사자마자 바로 불고기 전골스타일로.

국물 자작하게 해서 당면도 넣고 야채도 넣고.

청경채 넣으니까 너무 맛있었다!

 

트레이더 조에서 13불 주고 데려온 필로덴드론 핑크 프린세스. (사실 5월 말에 데려왔는데 까먹고 안올렸다)

내가 가지고싶던 식물 리스트에 있던 아이인데 안비싸고 줄기랑 잎이 엄청 풍성하길래 바로 집어왔다.

 

엄청 핑크핑크한 새 이파리가 올라오고 있는 중인 것도 플러스 요인.

 

분갈이를 해주었다.

조금 크다싶은 화분으로 분갈이 해줌.

내가 다른 식물들에도 잘 쓰고있는 1/3 soil mix 1/3 perlite 1/3 orchid bark믹스를 제조해서 분갈이 해주었다.

이 사진은 집에 오고 난 지 3개월 정도 된 사진.

8월 말에 난 새 이파리이다.

올 핑크 이파리가 남!!!!!!!!!!!!!!!!!!

아니 근데 진짜 집에 데려오고 분갈이 바로 해주고 나서 물 한번인가? 밖에 안줌....

분갈이 해주면서 물 주고 그후로 한번도 안 준것 같기도 하고.........;;;;

물을 안주는게 잘키우는 비결인가.

 

맨 앞줄 오른쪽 하얀 화분은 얼핏보면 아보카도인가? 할수 있는데

얘는 사실 애플망고이다!!!!!!!!!!!!

애플망고 사먹고 씨앗을 심어서 발아시킴 ㅋㅋㅋㅋㅋ

 

애플망고는 진짜 이파리가 엄청 잘남;;;

 

동네사람들 여기좀 보세요

우리 애플망고 이파리가 한번에 여러개씩 뙇!!!!

 

 

홈디포에 구경갔다가 발견한 떡갈고무나무 큰애들.

$30에 팔고있었음;;;;;;

저거 식물가게에서 사려고하면 $200 넘음;;;;;;;;;;;;

 

눈돌아가서 얼른 남편 소환함.

엄청 투덜투덜대면서 와이프 말에 순종하는 착한남편.

 

아아 우람한 나의 떡갈고무나무...

 

집에 데려다 놓고 나니까 너무 풍성하고 기분이가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봐도봐도 너무 아름다움.....

나의 떡갈고무나무......

 

아 근데 데려오니까 자리 바뀌었다고 잎을 엄청나게 떨구었다;;;

이동에 민감한건 알고있었지만 진짜 반 이상이 떨어져 나감..................

지금은 아주 휑한 앙상한 나무가 되어계심 ㅠㅠㅠㅠ

우리 최근에 첫 집을 사게되어서 10월에 이사 들어갈 예정인데 그때 또 자리 이동했다고 엄청 떨굴것 같음.

 

조만간 집 사는 과정 자세히 블로그에 올리겠음!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4. 4. 29. 08:40

작년부터 계획한 한국 여행.

나로 말할것 같으면.. 2003년에 캐나다로 이민간 후로 제대로 한국여행을 하러 가본적이 한번도 없는...

걍 검은머리 외국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처럼 한국을 오랫만에 가서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는

나의 동료 검은머리 외국인들을 위해 블로그에 기록 겸 써본다.

 

남편은 군대문제로 한국을 못들어가는 상태라 나혼자 그냥 가기로 결정 ㅋㅋㅋ

신청 해라해라 몇년전부터 계속 말했는데.... 미국 시민권 신청할수 있는데 아직도 신청안함..

에라 본인 국적 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해라 하고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혼자라도 즐기기로.

신청 빨리 해라, 계속 안하면 나 혼자라도 한국 간다 계속 말했지만 소용이없네 ^^

 

2주동안 여행할 예정이고, 1주일은 혼자 지내고 나머지 1주일은 남동생과 같이 여행하기로 했다.

 

아아를 들고 탑승.

돈을 조금 더 내고 창가 쪽 자리를 지정했다.

15시간 비행 중 3자리 가운데 자리가 비었다. 개이득~

AA였는데 비빔밥을 줌. 맛은 쏘쏘

브라우니+쿠키 를 합친 브루키(?) 바가 맛있었다. 아아 없었으면 큰일났을 뻔

알래스카 상공을 지나가는 중. 

중간에 자고있는걸 깨워서 스낵 상자를 하나 쥐어줌.

안에 무슨 샌드위치랑 과자? 가 들어있었다.

 

기내식을 또 줌.

토마토 수프같은 살사? 뭔지모를 토마토와 스크램블 에그 그리고 스팀 브로콜리.

맛없어서 계란이랑 과일만 쏙 빼먹었다.

 

내릴때쯤 되니까 입국신고서를 작성하라고 나눠주었다.

하지만 펜을 안 가지고 탄 나는 작성할수가 없었읍니다.....

승무원한테 펜이 있으면 좀 빌려달라고 했지만 없다고 안 빌려줌...

결국 공항안에 들어가서 펜을 찾아서 작성

 

맨날 캐나다/미국만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 하니까 이런 창밖 풍경은 처음봐서 신기해서 찍었다.

바다위에 작은 섬이 동동 떠있어!!!

 

다른 동료 외국인들(?) 과 함께 입국심사 줄에 섰다.

그냥 내 여권이랑 입국심사 종이만 받고 바로 보내준걸로 기억... 왜 왔냐 얼마나 왔냐 이런거 하나도 안물어봄.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심카드를 픽업하러 왔다.

나는 오기전에 아고다에서 미리 한국 심카드를 신청해서 공항에서 수령하기로 했다. 

 

내가 산 주소는 여기↓

https://www.agoda.com/ko-kr/activities/detail?activityId=1075123&cityId=14690&cid=1908612&travelDate=2024-04-07

3일 5일 10일 20일 이런식으로 날짜를 정해서 심카드를 할수있는데, 난 2주정도 있을꺼니까 20일짜리로 신청했다.

언리미티드 데이터 $30정도 한듯.

 

요렇게 봉지안에 담아준다.

참고로 심카드 수령할때 혹시 통화 몇분 추가 결제 원하냐고 물어보는데, 20분(미니멈임) 정도라도 결제하는걸 추천.

$5정도 했던거 같은데 분을 추가해야 폰번호가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받고, 인터넷으로 물건을 시킬때 라던지 등등 문자 알림을 받을수 있다.

 

진짜 소름끼치는건... 나 심카드 폰에 끼워넣고나서 한 5분도 안되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옴.......

뭐지??? 하고 받아보니까 허경영 무슨 광고전화(?) 였음;;;;

아니 나도 아직 못 찾아본 나의 번호를 허경영은 어떻게 나보다 먼저 알고있는 것이냐

ㅡㅡ;;;;;;;;;;;;;;;;;;

 

내가 묵기로 한 리베라 호텔로 가려면 공항버스를 타고 가는게 제일 간단하다. 밖으로 나가면 매표소가 있다.

 

1만 7천원을 내고 구입.

 

기다리면 금방 온다. 아저씨가 버스에 짐을 실어 주시고 저런 수화물 교환권을 주신다.

버스안에 면세점 쿠폰이 ㅎㅎ

 

4월초라 벚꽃이 예쁘게 핀 한국.

날씨가 진짜 좋았다!

 

낮은 민둥산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그래 이게 한국이었지..!

 

한강에 빠글빠글 모여있는 사람들.

찐 외국인들이 봤다면 노숙자인가? 싶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공항에서 1시간 20분 걸려서 리베라 호텔에 도착했다.

 

강남 청담동의 리베라 호텔.

1박에 평균 $90~100 정도 했다. 4월 7일에 체크인해서 16일에 체크아웃함.

일정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하느라고 3번에 나눠서 예약을 해서 ㅋㅋ 중간에 룸 체인지를 2번 했어야 했음.

내가 묵은 슈페리어 더블 룸.

비데가 있어 좋았다. 변기에 앉으면 따뜻함.....♡

 

생각보다 호텔에 일찍 도착한것같은 느낌.. 도착하니까 오후 4시인가 5시였다.

그래 맞아 한국은 저녁 늦게까지도 다 영업하잖아? 하루를 그냥 날리기엔 좀 아까워서 밖에 나가보기로.

 

리베라 호텔 걸어서 2분정도 거리에 있는 이마트 24 편의점.

구경 오래 하고 싶었는데 외국인인거 티날까봐 오래 이것저것은 못보고

로컬인척 잠깐만 쓱 둘러보고 페트병 커피만 하나 사서 나왔다.

쫄아서 티머니 카드는 못 물어봄.....

 

1300원짜리 커피.

비행기 타고 오느라 힘들었는지 달달하고 시원한게 너무 맛있었음 바아로 원샷때렸다 ㅋㅋㅋㅋ

체이스 크레딧 카드 보니까 97센트 결제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 한국에 올때 환전해 오지 말고 그냥 foreign exchange fee가 없는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게 좋다.

나는 한국여행을 하려고 foreign exchange fee하고 annual fee가 없는 크레딧 카드를 새로 신청해서 받아와서 썼음.

 

아니면 데빗카드를 atm기에 넣고 한국돈을 뽑든지.

환전해서 수수료 내고 하는것보다 이 2가지 방법을 쓰는게 이득임.

 

올리브영 지름샷.

 

나 정말 올리브영에서 너무 충격받았던게... 계산하려고 하는데 직원이 나보고 @(*&^#@$~? 하는거였다.

무슨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멤버십 있느냐는 말 같았는데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 못알아 듣겠는 거였음.

네? 하니까 또 @#%$#*&!@)~?? 라고 말함.

".... 무슨말인지 못알아 듣겠어요;;" 너무 정확한 한국말로 말하니까

직원이 날 쳐다보고 2초동안 당황하더니

엄... 두유해브 멤버십..?? 하는것.........

아니 나도 그런 뉘앙스일거라고 이해는 했는데......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못알아들어서 물어본거라고......

결국 @#%$%^%$(*?? 의 미스터리는 풀지 못한채 올리브영을 빠져나왔다고한다........................

 

anyways

건조한거 같아서 저 산양 우유 로션을 샀는데 너무너무너무 맘에듬!!!!!!!!!!!!!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며칠 더 써보고 맘에들면 더 사야겠음.

 

그리고 같이 산, 예전 글에도 썼지만 아직도 열심히 쓰고있는 스킨1004 마다가스카 센텔라 앰플↓

30대의 스킨케어: 스킨 1004 마다가스카 센텔라 앰플/마몽드 레티놀 토너/디오디너리 레티놀 리뷰 (ft.내돈내산)

 

30대의 스킨케어: 스킨 1004 마다가스카 센텔라 앰플/마몽드 레티놀 토너/디오디너리 레티놀 리뷰

한국 화장품을 미국/캐나다에서 한국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가격으로 살수 있다는 베프의 추천을 받아 알게 된 사이트. 졸세 jolse.com 이라는 웹사이트이다. 졸x세일 의 약자인가..? 싶은 이

swtlol89.tistory.com

 

새로 산 슈에무라 뷰러(왼) 거의 20년정도 쓴 나의 슈에무라 뷰러(오)

고무 빠킹(??)만 교체해서 계속 썼는데 이참에 한번 새걸 사봄.

근데 뭔가가 원래 쓰던거랑 다르게 굴곡이 안맞음......... 둘다 슈에무라인데.....

그리고 새거는 뭔가 찝을때도 그렇고 잘 안맞는다. 쓰던거랑 도대체 뭐가 다른거지;;

 

예전에 어디서 본...

파운데이션 얼굴에 얇게 펴바르는 메탈 스페츌러.

원래 내가 알기로 피카소 저 브랜드가 미술용품 브랜드인가 그런데

메이크업하는 사람들이 저 물감용 스패츌러를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얇게 펴바르는데 쓰기 시작해서 ㅋㅋㅋㅋ

피카소에서 아예 저런 용도로 쓰라고 세트를 만들어서 파는듯.

일부러 파데 브러쉬를 안들고 왔기에, 한번 이걸 사서 한국에 있는 동안 써보기로 했다.

 

근처 올리브영에 구경갔다가 택시타고 교보문고에 갔다.

교보문고 있는 빌딩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홀린듯이 빨려들어감..

 

같이 일하는 닥터중 한명이랑 나랑은 현재

차 드링크 홀더에 들어가면서, 손잡이가 달려있는, 너무 크지 않은 보온/보냉 텀블러를 찾아 헤매는 중..

혹시 이게 되려나? 싶어서 들어봤는데 뚜껑이 맘에 안들어서 얘는 일단 사지않고 보류.

한국 온지 하루밖에 안됬으니깐!

 

유명한 한국 스벅의 자허블(자몽 허니 블랙티) 을 영접해봄!!!!

매우 맛있구나~

 

교보문고 강남점.

한국 책이다!!!!!!!!!!!!!!!!

 

남편이랑 나랑 같이 하는 원신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가기 직전에 남편이 열심히 보고있던 애니... 마슐

옆에서 슬쩍 보니까 약간 B급 병맛 짝퉁 해리포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한테 오!! 이것봐!!! 하고 보여줄려고 찍음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사진 않음;;;)

 

아래층에 아트박스인가? 문구용품들이 많았다

인형들마저 너무 귀여운 한국........

중간에 고양이 3마리 너무 귀엽게 자고있는거 아니니...................... 

베이지 회색 오렌지 고양이 세마리 ㅠㅠㅠㅠㅠㅠㅠ

 

와 이건 나 초등학교때도 있던건데

애들이 아직도 이런걸 쓰는구나~

추억에 잠겨서 찍어봄

 

내가 아주약간 관심있는

스탠딩 마우스

그것도 핑크...!!!!!

 

무신사에 들어갔다가 스트레이트 핏 슬랙스 바지를 하나 구입. 3만원 정도 했음 ($20정도)

아니 한국 바지가 너무 좋은게 길이가 딱맞음!!!!!!!!!!

미국 바지는 petite 사이즈를 사거나 아니면 밑에를 잘라 입었어야 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인들은 다 다리길이가 나정도 되는게 정상이었어 ㅠㅠㅠㅠㅠ

$20에 이 퀄리티의 바지를 사는게 말이되냐고??

 

교보문고 지름샷

책2 사진앨범 노트 책갈피 네임펜 박스커터3개(이건 일하는데에 선물?로 가지고 가려고 삼)

 

그리고!!!!

아까 올리브영의 @#%(*&^$#??? 의 비밀을 교보문고에서 풀었다.......... 지쟈쓰

바로....

"정회원이실까요??"

였음;;;;;;;;;;;;;;;;;;;;;;;;;;;;;;;;;;;;;;;;

아니 말을 왜 저렇게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회원이세요? 혹은 멤버십 있으세요? 혹은 정회원 있으세요? 라고 할거라고 생각함.....

 

나에게 "~까요?" 가 너무 거슬리는 이유는...

in my mind.... 

(저분이)정회원이실까? (자신에게 물어본다) + 존댓말 "요" 

를 더한것이... 정회원이실까요? 가 되는거잖아...

왜 남에게 묻는데 정회원이실까요 같은 말투를 쓰는것인지....

정회원이세요? 를 하면 왜 안되는거지? 싶음.

누가 저런 흉측스러운 의문문을 만들어 냈는지;;;;;;;;;;;;;;;;

 

 

맘에드는 책갈피 3천원. 예쁘다~~~

외국인인 나의 눈에 너무나도 한국스럽고 이쁜것ㅋㅋㅋ

 

 

편의점 지름샷.

 

사실 이도곰탕 본점을 가려고 생각해놨는데 교보문고에서 너무 구경하느라 시간이 늦어져서

나와보니까 이도곰탕 문닫음ㅋㅋㅋㅋ

그래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저녁 때우기로.

호텔에 치약이 없어서 그냥 편의점에서 구입한 치약.

호텔에서 돈내고 사느니 내가 편의점에서 고른다

 

매콤 치킨마요 주먹밥과 숯불갈비맛 주먹밥.

둘다 그저그랬음... 일단 안에 필링이 너무너무 부실해

간이 가운데에 조금 되어있는, 거의 맨밥을 먹는다고 보면 된다.

 

??

왜때문에 5개만 달랑 들어있는 것이냐

 

한국의 과대포장......

넘 한거아니요?

 

근데 초코 요거트맛 저거는 맛있었음!!!! 못먹어본 신기한 맛.

녹차맛은 끝맛이 너무 쌉싸름해서 별로였다.

원래 쌉싸름한 녹차 좋아하는데 저건 뭐랄까 약간 케미컬 맛이 묘하게 난다고나 할까...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3. 9. 26. 12:44

밴쿠버에서 매년은 아니지만 가을에 꽤 여러번 로컬 사과 농장에 사람들과 사과를 따러 갔던 기억이 있다.

분명 미국 우리집 근처에도 그런 사과농장이 있을텐데!

하고 검색해 보다가 발견하게 된 Larriland Farm.

우리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https://maps.app.goo.gl/ajRNEPhYs6rr4sPEA

 

Larriland Farm Inc · 2415 Woodbine Rd, Woodbine, MD 21797 미국

★★★★★ · 농장

www.google.com

 

날씨 좋은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아주 차가 꽉꽉 들어찼다.

아니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싶을정도로....

사진엔 좀 휑하게 찍혔을 수 있는데 진짜 차가 많았다.

 

사과를 따는 곳으로 gogo

 

누가 먹다가 버린 사과에 벌들이 달려들어서 열심히 식사 중 ㅎㅎㅎ

따먹으면 안된다고 써있다!

(밴쿠버 사과 농장에서는 한사람당 1개씩은 먹어도 된다고 허락해줬는데 쳇)

후지, Honey crisp, Gala 등등 사과나무 종류가 여러 가지였다.

 

사과 따는 곳에 입장하기 전에 농장 전용 플라스틱 백을 미리 구입해서 들어간 후, 플라스틱 백에 맞춰서 따가는 시스템이다.

내가 산 플라스틱 백은 제일 작은 사이즈로, 2-3명 파티에 적합하다고 써있었다. 가격은 $15.

그 다음 사이즈는 $27, 그리고 제일 큰 백 사이즈는 한 40불인가? 했던거 같음. 기억이 가물가물..

 

$27짜리 봉지에다 가득 따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 몇개씩 나눠줄까? 하다가

에이 됐다 싶어서 젤 작은 봉지로 만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달달한 후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후지로 거의 땄다.

 

애들하고 거의 온 사람들 뿐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다큰 성인만 온 그룹은 우리만인것같음.........................

 

후지는 누가 다 따갔는지 덜익었는지 사과들이 새빨간 녀석들이 많이 없었지만

Honey crisp는 새빨갛게 잘 익은 사과들이 많았다.

 

주렁주렁

 

밴쿠버에서 자주 갔던 사과농장과 또 다른 점은

밴쿠버에서 갔던 곳에서는 aisles 끝에마다 작은 리어카(?) 를 하나씩 배치해 두고,

unwanted apples 를 땅에 버리지 말고 여기다가 놓아두라고 써붙여 놓은 게 있었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었다.

(리어카에 놓인 사과들은 apple cider, 사과 주스 용으로 쓰여진다고 써 있었음.

Apple cider는 필터로 거르지 않고 100% 짠 사과로만 만든 주스이고,

Apple juice는 필터로 걸러지고, 설탕이라던지 방부제 등의 첨가물을 넣은 주스이다.)

 

사실 따다 보면 내가 땄는데 생각보다 맘에 안 드는 경우도 있고, 괜찮아 보여서 땄는데 알고보니 상처가 났다던지 하는 이유로 원하지 않는 사과들이 몇개쯤은 생기는 법이라....

여기는 그런 사과들이 그냥 땅에 버려져서 아깝다고 생각되고, 조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나 혼자 생각했다.

물론 사과들이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 다시 사과나무의 비료가 되겠지만!

파란 맑은 가을하늘 아래

초록 나뭇잎과 빨간 사과 ♥

너어무 기분좋게 나들이 하고 왔다 ㅎㅎㅎ

 

마켓 쪽으로 이동.

가을 호박을 저렇게 한 수레 가득 실어 놓으니까 진짜 가을 느낌이 나고 좋다 ㅎㅎ

 

마켓 안에 한 구석에 보니까 벌집이 있었음.

벌이 어디로 들어왔다 나가는지 남편이랑 열심히 앞뒤로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둘다 입구를 못 찾겠다 ㅋㅋ

 

이 농장에서 수확한 작물들을 파는 곳.

여기서 1L 짜리 apple cider 를 $4.99에 한통 사왔다. 가을엔 애플사이다를 마셔줘야함!

쬐끄만 6개짜리가 $5 였지만 애플 버터 도넛도 사먹었는데, 배가 고팠어서 6개가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

 

 

사과를 맛있는 걸 따왔으니 애플 크럼블 파이를 구워보았다.

하다앳홈 유툽을 보고 따라해봄.

사과를 설탕과 레몬주스 그리고 시나몬을 뿌려서 약불에서 졸여준다.

크럼블 반죽? 부스러기? 를 바닥에 깔아준다.

이 르쿠르제 파이 접시로 말할 것 같으면 산지 3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개봉해 본 적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다는 꼭 애플파이를 굽겠어!!! 하고 벼르고 벼르다가 3년이나 지남 ㅋㅋㅋㅋ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

 

졸인 사과를 깔아주고

오븐에서 나오자마자 귀퉁이를 뜯어 먹음

오븐에 굽굽

크럼블이 매우 드라이하고 모래처럼 되서 살짝 맘에 안들었는데

하루 지나니까 덜 드라이하고 조금 촉촉해졌다! 나름 만족.

레시피 탓인것 같음... 댓글에도 모래같다는 사람들 꽤 있었다.

 

크럼블 레시피만 1.3x 했더니 크럼블만 좀 남아서....

남은 크럼블에 얼그레이 가루를 갈아 넣고

블루베리 콩포트를 만들어서 미니 얼그레이 블루베리 크럼블 파이를 같이 구웠다.

크럼블이 많아서 그런지 맛은 apple crumble bar 에 가까운것 같은 나의 애플파이.

일하는데에 가져갔더니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음. 역시 미국인들의 가을 디저트는 애플파이인 것이야 ㅋㅋㅋ

다음엔 애플 필링을 듬뿍듬뿍 만들고 크럼블을 1배로 만들어서 ㅋㅋㅋㅋ 또 구워봐야겠다!

애플파이까지 굽고 나니까 진짜 가을이 시작된 느낌 ㅎㅎ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