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헤이스팅에 새로 열었을때부터 몇번 가본

Motonobu 수제 우동집!

문 연지 한달정도 됬을때부터 시작해서 총 3번정도 가봤음 ㅎㅎㅎ

지금은 구글 리뷰 몇천개의 나름 로컬 맛집이 되었다.

우동은 우동집이니까 맛있는게 당연하다 치고

일단 이 표고버섯 튀김(shiitake mushroom tempura)이 너무나도 내스탈이었던 것..........!!!!!!!!!!!

 

미국에 오니까 갑자기 그 버섯튀김이 생각나는데 먹을 방법은 없고...

할수없이 이번에도(?) 항상 그렇듯이 집에서 해 먹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고버섯을 튀길까 하다가 코스코에서 베이비 벨라 머쉬룸이 싸길래 일단 한번 이걸로 사봄.

 

버섯이 아니라 다른걸 다 튀겨도 되는 레시피.

새우 가지 고구마 감자 브로콜리 등등

 

연습게임삼아 한번 튀겨보고 맘에들면 생 표고버섯으로 트라이!!

(말린 표고버섯을 뜨거운 물에 불렸다가 튀겨봤는데, 그건 영 nonononono였음.

꼭 생 버섯으로 하세요!)

나는 물을 조금 덜 넣고 그만큼 얼음을 넣어서 섞으면서 녹여줌

찬물 500ml

계란 1

박력분(cake flour) 250g

소금 한 꼬집

낱가루가 보여도 괜찮다. 굳이 잘 섞으려고 하지말고 젓가락으로 대충 휘휘 섞어준다.

@똥글뱅이 모양으로 빙글빙글 휘젓지 말고 #자로 가로세로로 섞기!!!

그래야 글루텐 형성이 덜 되서 떡지지 않고 바삭한 튀김을 만들수 있음.

 

바삭한 튀김을 하기 위해서 굳이 박력분을 쓰고 찬물(+얼음)을 쓰는건데 @모양으로 저어서 떡반죽을 만들면 안되겠쥬????

원래 나는 버섯은 물에 씻는다 파인데

이건 튀김을 할거라서 특별히(?) 안 씻어줌. 

반죽이 굉장히 묽은데 이게 정상임.

놀라지마쎄요!!!!!!!!!!!!!!!!!!!

 

기름에 퐁당 튀겨준다.

나름 템푸라 꽃을 피우려고 노력해봤음.

반죽을 일단 기름에 흝뿌려 준 후에, 버섯을 넣고 둥둥 떠다니는 튀김가루를 버섯 겉면에 붙여주면 됨.

동생에게 강탈해 온 고오급 꽃소금

기름에서 꺼내자마자 위에 꽃소금을 살살 뿌려주었다.

 

가게에서 시켜먹는거 만큼 성공적!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2. 11. 8. 13:51

밴쿠버 우리 동네에는 제일 많이 돌아다니는 야생동물 하면

1위는 청설모.

2위가 라쿤이다.

(3위는 스컹크임 ㅇㅇ 레알 야생 스컹크가 우리동네에 돌아다녀요)

주차장에서 맞닥뜨린 라쿤!!!!!!!!!!!!!!!!!!!!!!

허겁지겁

인간을 무서워 하지도 않음 이녀석.

하도 인간 가까이 살아서

라쿤에게 관심 1도 없는 우리 오마니.

사진을 보면 라쿤이 얼마나 우리 가까이 다가오는지 보인다.

이놈이놈

?? 갑자기 나무를 기어 오르기 시작.....

둥실둥실

포동포동한 라쿤

 

 

여름.

열어둔 거실 창문으로 옆집 정원에서 라쿤 두마리가 엉켜있는걸 바라보고 있었음.

얘네 둘이 뒹굴고 깨물고 그러길래 싸우는건가? 노는건가? 싶어서

근데???

???????????? 갑자기????

급 진전된 둘의 사이

(당황)

본의아니게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준 patio

사이가 참 좋구나..... 라쿤들아...........

우리동네에 매년 라쿤들이 대가족을 이루어 몰려다니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2. 4. 17. 19:03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인 Plenty!!!!!!!!!!!!!!!!! 꺄악!!!!!!!!!!!!!!!!!!!!!!!!

플렌티와 비슷한 류의 밴쿠버 토종 기업인 옷가게들이 TNA / Aritzia 등등 여러개가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 플렌티를 제일 좋아한다.

내 옷장의 꽤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 밴쿠버의 왠만한 큰 쇼핑몰 안에는 플렌티가 꼭 있는데, 나는 지나갈때마다 꼭 들어가서 둘러보고 몇개 입어보고 해야한다!!!

유행하는 옷 스타일들도 꼭 있으면서, 특히 내 스타일의 블라우스!!!와 가디건 그리고 원피스가 꽤 있다.

스타일이 확고해서 ㅋㅋㅋㅋㅋ 옷 사는거에 굉장히 까다로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맘에 드는 옷들이 >.< 맘에드는거 다 고르면 들어갈때마다 100-200불은 사올듯...

 

나는 옷 쇼핑을 최근 5-6년동안 많이 안 했는데, 그 산 옷의 반 이상은 플렌티 옷임 ㅎㅎㅎㅎ

그만큼 내 스타일이고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구글에서 퍼옴

원래는 그래도 밴쿠버 토종 기업인 Aritzia와 함께 ㅋㅋㅋ

매년 웨어하우스 세일을 했던거 같은데, 팬데믹 때문에 작년이랑 제작년에는 못 했다.

 

웨어하우스 세일이란? 60-90% 세일을 하는 창고대방출(?) 같은 연례행사이다.

한 3~4년전엔가 가서 몇백불 질러 온 기억이 있는데 ㅋㅋㅋ

아릿지아 옷은 내 스탈이 아니어서 나는 아릿지아 웨어하우스 세일은 한번도 안 갔음

금토일월 웨어하우스 세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금요일 새벽부터 준비해서 ㅋㅋㅋㅋ 여정을 떠남!

금토일월 4일동안 하는데, 매일매일 새로 옷을 애드한다고 하니, 초반에 못갔다고 일요일이나 월요일에는 사람들이 다 사가서 물건이 없을까봐 걱정은 안해도 된다.

https://maps.app.goo.gl/ntaKEVdndPagF6sGA

 

Vancouver Convention Centre · 1055 Canada Pl, Vancouver, BC V6C 0C3 캐나다

★★★★★ · 컨벤션센터

www.google.com

다운타운에 주차하기는 자리찾기가 귀찮고 싫으므로(+파킹비 내는거 젤 시러함) 

버스를 타고 고고!

아무도 안탄 아침버스 아련아련....

아침 7시반 버스를 타본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 ㅋㅋㅋㅋㅋ

 

버스도 그렇고 단탄에도 왜케 사람이 1도 없나 싶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오늘 Good Friday 였음................

휴일이라.... 사람이 없는거였어...

컨벤션 센터 이스트 건물로 입장.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손님은 처음인가요....

웨어하우스 세일이 이쪽인가유...? 아직은 긴가민가

아! 유리문을 통과하니 슬슬 간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ㅎㅎ

8시 15분에 도착했는데 벌써 줄이 길게 서있다.

9시 좀 넘어서 입장함 ㅠㅠ

보니까 내 앞에 한 300명 이상은 줄서있던듯.

가방이나 외투를 체크인 해야함. 나는 맨몸으로 달랑달랑 전투태세를 갖추고 들어가서 바로 입장.

 

들어가면 바로 앞에 신발 가방 스카프 등등 액세서리 좌판이 벌어져 있다.

앵클 레인부츠 사이즈 딱 맞는게 있어서 사고싶었지만 엄청 고민하던 끝에 패스함 ㅠ

나이먹고나니 비오는날 걸어다닐일이 많지않고 거의 차를 타고 다니니까.

나는 주로 Monk & Lou 쪽을 우선으로 뒤져봄.

Monk & Lou 가디건이랑 블라우스를 좋아하기 때문 ㅎㅎㅎㅎㅎ

실제로 내가 원가로 산 똑같은 블라우스가 반값으로 후려쳐져서 rack에 걸려있는걸 여러 개나 봄 

원통하다 ^-ㅠ

옷이 거의 대부분 XS 혹은 S 였다. 블라우스 같은건 M이랑 L 사이즈도 간혹 보이구.

아우터 같은 경우는 사이즈가 다 널널했다.

옷은 맘에 드는데 내 사이즈가 아니어서 못 집어든 옷이 꽤 됨 흙흙

남자 옷도 있었는데 남편 스타일의 옷은 후디밖에 없어서 한번 둘러보고 패스.

후디는 넘쳐나니깐 ㅋㅋ

피팅룸 줄.

줄이 금방 길어졌다.

 

웨어하우스 세일 피팅룸이라고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칸막이 쳐진 피팅룸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넓은 공간에 접이식 의자랑 길쭉한 거울을 여러개 갖다놓고

여자들이 훌러덩 훌러덩 ㅋㅋㅋ거리낌없이 옷을 벗어던지고 옷을 입어보는 그런 장소.......

처음엔 약간 뻘쭘할수 있는데 정말 아무도 나를 1도 신경안씀 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위기에 나도 취해서 거리낌없이 속옷만 남기고 훌러덩 훌러덩 옷을 걸쳐본다

공간이 하도 넓어서 사람이 별로 없는것 처럼 나왔는데 사람 꽤 많다.

옷을 휙휙 뒤져보다가 이번엔 내가 가지고 있는 똑같은 가디건 발견...!

이 가디건 진짜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난 색깔별로 3개인가 4개정도 구비하고 있는 ㅋㅋㅋㅋㅋ

2년전 여름에 검정색이랑 연분홍을 사고 너무 맘에들어서 잘입다가..

저 머스타드 색 가디건도 작년 여름에 플렌티에서 샀는데ㅠㅠ 색깔까지 똑같은 녀석을 웨어하우스 세일에서 발견.....

원래 가격 $99 ㅠㅠㅠㅠㅠㅠ 세일가 $3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화가나서 안되겠다

스킨톤 살구색 가디건으로 하나 더 구입해야지.

피팅룸에서 입어본후 8개 골랐던 옷 중에서 6개를 내려놓고

스킨톤 가디건과 검정색 맥시 드레스(내 사이즈 딱 1개 남아있었음!)를 최종 선택.

계산하는곳~

짜자잔!

발걸음은 가볍게 ㅎㅎㅎㅎ

대략 2시간 정도 쇼핑한 듯.

 

요 맥시 드레스인데 난 검정색으로 사왔다.

이것도 $90 넘는건데 $29에 사옴 ㅎㅎ

집에와서 맥시드레스와 가디건 합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입어보니까 피팅룸에서 입었을때보다 더 이쁜듯!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4. 10. 18:03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엄마가 급 벚꽃구경을 가자고~ 꼬심

아 오늘 딱봐도 날씨 완전춥고 흐릿흐릿한데 왠 벚꽃구경.... 생각이 들었지만 마침 버블티가 땡기던 참이므로 ㅋㅋㅋ

나간김에 버블티 사먹고 와야지 싶어서 차키를 챙겨들고 따라나섰다.

벚꽃하면 노스 버나비지!

예전 교회가 있던 동네여서 와~ 추억돋네~ 하면서 걸어다녔다

하지만....흐릿...흐릿...

날도 되게 추웠다.

이것이 나의 최선이다

내가 사진을 찍던말던 앞으로 치고나가시는 우리 오마니

몇장 찍다가 너무 사진빨이 안받아서 사진찍는건 포기 ㅋㅋㅋㅋ

 

한인타운으로 가서 장도 보고 버블티도 사고 점심도 테익아웃해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날씨가 겁나게 좋아져버림!!!!!!!!!!!!!!!!!!!!!! 워메

집에 갈까 하다가 사진이나 몇장 찍자 싶어서 다시 아까 벚꽃을 본 장소로 돌아감.

확실히 ㅎㅎㅎ 벚꽃 사진은 날이 좋을때 찍어야함.

색이 다르네 달라

꽃향기가 솔솔 나는데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이 위 사진들은 다 B컷 ㅎㅎㅎ 그렇다기엔 너무 하늘색이 예쁘고 벚꽃이 아름다움.

 

 

이날 찍은 사진중에 제일 맘에 든다!

보다시피 이 골목(?)은 저렇게 양옆으로 벚꽃나무를 쭉 심어두어서, 원래 이 장소가 매년 봄 벚꽃 사진을 찍는 핫플인데 ㅋㅋ 날씨 좋은날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가 절대 절대 없다.

#cherryblossommadness 라는 해시태그를 단 인스타그램 어카운트도 있을 정도로 ㅋㅋㅋㅋㅋ

이 거리 어딘가에 사는 사람 같아 보이는데, 이 거리에서 너나 할것없이 벚꽃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올리는 어카운트다 ㅋㅋㅋㅋㅋ

아스팔트 거리에 앉아서 포즈 취하고 찍는 사람... 온갖 예쁜척 다 하고 찍고있는 사람.... 

차 위에 올라가서 찍는 사람 등등 인스타 사진 보면 웃긴게 많다 ㅋㅋㅋㅋㅋ다들 엄청 열중함

그런데 흐릿흐릿하다가 날이 맑아진 순간 찍으니까 사람들 안찍히고 너무 좋음.

한가한 노스 버나비 거리.

 

이렇게 보니 밴쿠버도 벚꽃이 참 예쁘다.

워싱턴 DC 벚꽃도 유명하다던데 메릴랜드에 사는동안 가볼 기회가 있겠지 싶음.

미국 영주권 인터뷰는 언제 하는것이야!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2. 7. 19:53

부엌에서 레몬을 나름 자주쓰는 편이라, 왠만하면 집에 항상 한두개 이상은 구비해 놓고있다.

어느 날은 월마트에서 엄청나게 커다랗고 예쁜 레몬을 여러개 사오게 되었음.

진짜 내가 레몬 한두번 사보는게 아닌데 ㅋㅋ  거의 주먹만하고 엄청 껍질도 탱글탱글 예쁜 레몬!!!!

레몬으로 주스를 짜내고 보니까 레몬 씨앗도 엄청 크고 통통~~ 함 ㅎㅎㅎ

그냥 평소처럼 버리기 아까워서, 남은 흙에다가 심어보기로 했다.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의 씨앗을 심으면, 나중에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이 열리려나 싶어서!

 

마침 파프리카와 할라페뇨도 손질했는데, 진짜;;;;;;;;;;; 씨앗이 어마어마하게 나옴;;;;;;;;;;;;;;;;

거의 속이 씨앗으로 꽉차있는거아니야? 싶은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심는김에 싹다 심어보자 싶어서 작은 화분 2개에다가 하나는 파프리카 씨앗, 하나는 할라페뇨 씨앗을 심었다.

 

레몬 씨앗은, 심기 전에 물에다가 씨앗을 넣어서 조금 불렸다(?)

하루정도 물에다가 담가둔 후, 겉에 아직 조금 남아있는 과육 부분을 싹 씻어낸 후, 겉껍질(딱딱한 부분)을 문구용 칼로 살짝 반으로 갈라서 안에 부분만 화분에 심었다.

과육부분을 빡빡 씻어내지 않으면 씨앗이 미끄러워서 겉껍질을 반으로 가르는데 잘못하면 칼이 빗나갈 수 있어서....

아참! 칼로 가를 때 안에 씨앗 중심부분이 다치지 않게 살살 반으로 갈라야 함.

 

2020년 5월 5일

베란다 바닥에 화분을 두었는데, 심은지 하루만에 우리 지역에 엄청난 허리케인이 몰려왔다

(당시는 알라바마에 살 때였음)

화분에 하나는 파프리카, 하나는 할라페뇨 라고 써둔 종이를 올려놓았었는데....

방충망이 붙어있는 창문이었는데 밖에서 비바람이 하도 몰아쳐서 종이가 싹 날아가버림;;;;;;;;;;;;;;;;;;;;;;

다음날 베란다를 보니까 둘중에 뭐가 할라페뇨고 뭐가 파프리카인지..........전혀 알 수가 없는... 것......................

 

심은 지 이틀만에 싹이 벌써 저렇게 났다!

알라바마가 하도 덥고 햇빛이 쨍쨍해서 빨리빨리 잘자라는듯함.

요 녀석들은 왠지 레몬같다.

엑스트라 화분이 없어서, 그냥 할라페뇨랑 파프리카 씨앗을 심은 화분 옆에 구석에다가 레몬 씨앗을 몇개 심었다.

앞서 난 녀석들 하고는 생긴게 뭔가 좀 다르다.

레몬이라고 추측됨.

파프리카....or.....할라페뇨.....

싹이트자마자 진짜 쑥쑥쑥쑥 자람!!!!!!!!!!!!!!!!!! 와우!!!!!!!!!!!

알라바마 짱짱맨

뭔가 여러개가 나니까 왠지 신난다

파릇파릇 쌩쌩하고 똑바로 자라고... 새싹들이 넘나 귀엽게 생김......... >.<

 

2020년 6월 초. 메릴랜드로 이사온 직후 사진이다.

우리집에서 햇빛이 드는 곳이라고는 이 창가밖에 없어서, 여기에 둘 수밖에 없다.

 

오른쪽 화분은 왜 갑자기 흙이 줄어들었냐면....

이사하면서 차 뒷자리 발판 부분에다가 놓고 18시간을 운전해서 메릴랜드로 올라왔는데,

오면서 화분이 넘어진것.........흙이 뒷자리에 막 ㅠㅠㅠ 다 쏟아지고 ㅠㅠㅠㅠ

겨우 흙 주워모아서 ㅠ 다시 심어봄..

아보카도 삐딱한거 보소 ㅡㅡ

나름 화분을 돌려주는데... 애가 좀 이상함...........

2020 7월 5일

왼쪽 화분을 잘보면, 엄청나게 잘자라는 큰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갈색으로 말라죽은 녀석들도몇개 보인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느정도 자라다가 갑자기 애들이 하나둘씩 시들시들 갈색으로 말라죽기 시작함.

그러면 뽑아서 버리기를 여러번 반복.

창밖에 빨간 새 시강

읭... 화분 하나가 어디갔지.. 사진에 안 보임.

(아보카도는 하도 삐딱해서, 뽑았다가 새 흙을 넣고 최대한 똑바로 되게 다시 심어줌.)

 

저 창밖의 빨간 새는 이름이 뭘까?

밴쿠버에서 블루제이(Blue Jay)는 많이 봤는데, 이녀석은 블루제이의 빨간버전 같다. 색이 너무 예쁨.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미국 서부쪽에서는 한번도 못본 종류인듯 ㅎㅎ

미국 동부에 많이 사는 새인가?

비교를 위해 찍은....... 밴쿠버 우리집 아래에 사는 집에서 키우는 아보카도;;;;

(아니 진짜 밴쿠버에서 창밖을 내다볼때마다 빡침........

아랫집 저 나무 저거는 분명 같은 아보카도 같은데....

아랫집 아보카도는 왜때문에 똑바로 굵고 풍성하게 잘자라는거임????????????

산거 아니고 저 집도 씨앗부터 심어서 키운거 내가 다 봤는데...

내가 마음이 삐뚫어져서 나를 닮아서 삐딱하게 자라는거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ㅡㅡ 우리집 아보카도 ㅡㅡ

빈ㅋ약ㅋ

볼때마다 똑땅함

2020년 겨울

레몬옆의 저녀석.. 이렇게 시들시들 말라죽는다.

저러면 뽑아서 버리는거임 ㅠ 흙

베리 처참......

옆 화분도 마찬가지......

결국 할라페뇨와 파프리카는 시들시들해져서 싹 죽어버렸다 ㅠ

남은거라곤.... 레몬 2녀석 뿐 ㅠㅠㅠㅠㅠ

화분 하나씩 해서 옮겨 심어 주었다.

2021년 2월 7일

다행히 레몬 2녀석은 현재까지 잘 자라고있다.

작은 도자기 화분 예쁜걸로 2개 중고로 사다가 화분갈이도 해주고.

옆에 큰 화분에 있는 아보카도는 아주 가느다란 몸매를 뽐내면서 용케도 아직 살아계심....

차라리 죽으면 깨끗하게 잊고(;;) 새로 키울텐데...

생명은 위대하구나............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1. 4. 11:21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내가 내돈주고 샀던 물건들 중에, 100% 만족하고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다시 살만한 물건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남이 뭐 샀는지 구경하는거 재밌지않나 ㅎㅎ 나도 남의 지름샷 보는거 좋아하고 대리만족되고 하니까.

 

코스코 물품들은 여기로 따로 헌정할 예정.

 

순서는 시간순..

 

1.Yankee Candle - Refresh + Rejuvenate Chesapeake Bay Candle

코로나 발발 전, 무려 1월 초에 시애틀에 남편과 같이 놀러가서 아울렛에서 산 양키캔들.

이때 아마 양키캔들이 아직 크리스마스/연말 세일 중이었는데 개당 원래 미국달러로 $12.99 인가 하는 저 캔들을 $5에 세일하는것이었다!

Chesapeake Bay 라인의 향초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나는 저 Refresh+rejuvenate 향이 제일 맘에 들었다. 신나서 3개나 지름 ㅎㅎㅎㅎ

지르는 김에 윅 트리머하고 저 초 끄는 종(??? Wick snufferㅋㅋㅋㅋㅋㅋ) 도 함께 구입 ㅋㅋㅋㅋㅋ

초를 그냥 불어서 끄게 되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기 냄새가 매우 심하게 나는데 wick snuffer로 덮어서 산소를 차단해서 끄게 되면 연기 냄새가 매우매우매우 덜 난다. 거의 안 난다고 해도 좋을 정도.

윅 트리머는? 초가 타들어감에 따라 심지가 너무 길어지게 되면 불꽃이 너무 커져서 초가 빨리 타버리고 병 입구에 그을음이 나게 되는데, 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해 줌으로써 그런것들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이 향초는 항상 저렇게 식탁위에 올려두는 ㅎㅎㅎ

이 향초로 말할것 같으면 3개를 샀기때문에 (2개는 내가 쓰고) 1개는 밴쿠버에 있는 엄마 피우시라고 드렸는데 향이 너무 좋다고 엄청엄청 아껴서 피우시던 ㅠㅠ 그런 향이다. 상큼하면서도 일반 레몬이나 오렌지 향 향초와는 확연히 다른...

그리고! 굳이 피우지 않고 그냥 뚜껑만 열어 놓아도 향기가 은은하게 나고 너무 좋다.

동생이 놀러왔을때 소파에 앉아있다가 이 향기 뭐냐고 완전 자기 취향이라고 엄청나게 급흥분해서 ㅋㅋ

마침 블랙프라이데이 이고 해서 집앞 몰에 같이가서(이때도 개당 $5 세일이었음!) 저 똑같은 향초를 동생과 나 각각 3개씩ㅋ 사왔다.

미카로카의 캔들 다음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마 별일이 있지 않는 한 계속 이것만 피울것 같은 그런 향이다. 미카로카 캔들을 매일 켜기엔 너무 비싸니까 ㅎㅎㅎ;;

 

 

 

2. 49th Parallel - 10.5oz mug

내가 밴쿠버에서 제일 좋아하고 자주 가는 커피샵 중 하나인 49th Parallel.

이 가게의 포인트는 저 티파니 블루의 민트 색인데 ㅎㅎ 왼쪽의 라떼 컵도 이쁘고 좋지만 나는 특히 저 오른쪽의 머그가 너무 맘에 들었다.

알고보니 저 컵을 돈주고 살수 있었던것;; 여기도 한국처럼 사람들이 커피샵 컵을 많이들 훔쳐 가는가보다.

그러니까 아예 돈주고 사가라고 저렇게 merchandize로 팔지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나도 스벅에서 일할때 너무나도 당당하게 in store only mug를 들고 가게 밖으로 나가버리는 손님을 몇 명이나 봤다;;;

(하지만 나는 스벅에서 일할때 가게 머그 주문할때 내가 집에서 쓸 머그도 따로 주문해서 이미 short 사이즈와 tall 사이즈의 in store mug도 이미 집에 있음 ^^ 한 박스에 4개입인데 아마 총 8개 해서 캐나다 달러로 $25인가 했던것 같다.

참고로 스벅 그 컵은 사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막 살수 있는게 아님요;;; 그러니까 다들 훔쳐가지... 나는 매니저랑 워낙 친했어서 매니저가 나 결혼한다고 특별히 주문해줌(?)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넼ㅋㅋㅋㅋ매니저가 결혼선물로 컵을 사준것도 아니고 정말 주문만해줌...ㅋㅋㅋㅋㅋ)

아이스 커피도 마시고☆

나는 컵덕후 니까!

컵에 (큰)돈 쓰는건 전혀 아깝지 아낭!

항상 요렇게 놓여있음.

하튼! 이 컵은 나의 전용 물컵으로 항~상 식탁위에 저렇게 saucer와 함께 놓여져 있다.

식사시뿐만이 아니라 지나다니면서 물이 마시고 싶을 때 바로 슥 집어서 물을 항상 마실수 있게.

그리고 나의 데일리 알약을 먹을 때 항상 함께하는 나의 소듕한 머그컵☆

 

 

2. 화장대

이사하면서 이삿짐 나르는 사람들이 박살낸 내 화장대!

그래서 화장품을 올려놓거나 할수있는 공간이 없어서 서랍장 위에다 올려두었었는데, 확실히 안방도 지저분해보이고 남편도 내가 화장할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신경쓰이던 차...

Wayfair 웹사이트를 둘러보다가 가격도 나쁘지 않고 깔끔하고 예쁜 화장대를 발견했다.

그래서 남편님이 생일 선물로 사주심. 이건 그냥 사주고 생일선물 다른거 고르라고 했는데 내가 그냥 이거 사달라고 함 ㅎㅎ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100% 만족 중이다! 무려 저 스툴도 포함되 있음. 호에에에ㅔㅔㅔ

그리고 제일 맘에 드는것중 하나는 저 서랍이 생각보다 깊고 넒어서, 의외로 높이가 좀 되는 병 같은 것들도 손쉽게 수납가능하다. 화장대 위에 올려둔 것들은 자주 쓰는 것들을 올려 둠.

 

 

3. Plastipak Deli Containers

냉동실에 음식 얼리는데 나는 주로 사용함ㅋㅋ

작년 여름 카페에서 일할때 그 카페에서 쓰던 델리 컨테이너들.

근데 요게 아주 물건임.

뜨거운 걸 담아도 멀쩡하고, 디시워셔를 돌려도 멀쩡하고. 근데 수프같은걸 얼려도 통이 멀쩡해!

(참고로 아무리 BPA free 라지만 나는 플라스틱을 뜨거운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너무 맘에 들어서 집에 32oz짜리랑 16oz짜리랑 뚜껑을 몇개 얻어다 두고 아주아주 잘쓰고 있다.

근데 몇개 안되다 보니까 감질나서 더 구입하고 싶어짐 ㅋㅋㅋ

 

에이~ 델리 컨테이너가 델리 컨테이너지 뭐 그리 특별하겠어? 할수 있지만 이건 레알임.

이 델리 컨테이너는 테익아웃하면 가끔 치킨무 같은걸 담아주는(울동네 본촌치킨에선 그렇게줌ㅋ)그런 싸구려들이랑 다르다고!

이게 레스토랑에만 납품하는 업소 제품이라서, 일반 아마존이나 뭐 그런데에서 파는 델리 컨테이너랑은 좀 다르다.

일단 튼튼하고! 가볍고! ㅠㅠ 이걸 써 본 자는 써 보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써보지 못한 자는 못 써 보아서 말을 하지 못한다...

이거 산 얘기를 하자면 얘기가 길어지는데 각설하고 결국 나는 16oz 델리 컨테이너 500개(;;;;;)와 델리 컨테이너 뚜껑 500개(;;;;)를 1 박스씩 구입하게 된다.......................

 

뭐야 저여자? 미쳤어? 집에서 쓸 플라스틱 통을 500개나 샀다고? 할수있겠지만(참아요;; 울엄마도 울 남편도 이런 나를 이해 못함)

이게 업소용이다 보니 낱개로 안판다. 박스 단위로만 구입가능한 것;;;;; 그리고 한 박스는 500개 들이임;;;

홈메이드 치폴레 보울. 저 뒤에 보이는 길쭉한 왼쪽 컨테이너는 32oz, 오른쪽이 내가 산 16oz짜리.

하지만 나는 너무 잘쓰고 있는걸;;;

저기에다가 육수같은것도 얼려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요리하다가 육수가 필요할때마다 한통씩 꺼내서 쓰면 넘나 편한 것.

닭육수 소고기육수 야채육수 다시마육수 등등...

국도 얼릴수 있다. 미역국 갈비탕 김치찌개 육개장 삼계탕..... 나는 한번 할때 한두통씩 따로 담아 냉동실에 비상식량용으로 보관해둔다. 이렇게 몇번만 하면 나중에는 냉동실 식량만으로 1주일 이상 요리를 안하고 식사를 차려낼수 있게 됨 ㅎㅎ

 

 

4. Zwilling Henkels - Knives set and stock pot

애버딘 몰에 갔더니 쌍둥이 칼로 유명한 헨켈 웨어하우스 세일을 하는것이었다!!!!!!

자잘자잘한 주방도구도 이것저것 많고 칼이랑 프라이팬 냄비 이런것들이 진짜 고퀄인데 진짜 싸게 팖.

장비 덕후인 나는 뭐를 파나 들어가서 기웃기웃 하다가 결국 몇개 지름.. 아니 이건 가격이 너무 좋잖아 ㅠㅠㅠ

사실 더 사고 싶었는데 엄청나게 참았다 나

이 칼 세트는 $280 짜리인데 $70에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다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스톡팟은 $290 짜리인데 $95에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우!!!!!!!!!!!!!!

내가 하도 싸게 사왔다고 자랑하니까 울아빠는 그거 중국산 싸구려 짝퉁 사온거 아니냐고 ㅡㅡ

정품 인증서랑 영수증이랑 다 보여주니까 아무말 못하심..

마침 집에 놀러와 계셨던 옆집 아저씨도 내 칼이랑 스톡팟 싸게 사온거에 반하셔서.. 그 웨어하우스 세일 어디서 하냐고 자기도 내일 당장 와이프 집사님이랑 같이 가봐야 겠다고 주소랑 가게 이름이랑 적어가셨다 ㅋㅋㅋ

남자분 두분이서 내 칼이랑 냄비 만져보면서 막 감탄하시는데 쪼끔 귀여우심 ㅋ

베지 수프를 만드는 모습

안그래도 좋은 칼이랑 국끓이는 용 큰 냄비가 필요하던 차인데 너무너무 잘삼.

독일제 쌍둥이 칼 좋은거야 다들 아는 얘기고.

울엄마는 신혼때 사셨다는 저 똑같은 큰 칼을 아직도 잘 사용하고 계신다. 어쩐지 큰 칼은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 칼이다 했더니 울엄마도 있는 그 큰 칼이었어 ㅎㅎㅎ 울엄마는 주로 수박을 쪼갤때 가장 잘 사용하심 ㅋㅋ

저거 사고나서 국 끓이거나 육수 낼때 진짜 넘나 편하고 세상 행복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사이즈도 커서 닭 한마리를 통채로 넣고 삶기 가능!

 

 

5. Glass cake stand

Goodwill 에서 가격표 붙어있는 새 물건으로 사왔다

딱!!!!!!!!!!!!!!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제품!!!!!!!!!!!!!!!!이 굿윌에 있었음!!!!!!!!!!!!!!!!!!!!!!

원래 다른곳에서 사면 $40-50 정도 함..

근데 굿윌에서 $10에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저 모양의 글래스 돔에다가.... 아무 무늬도 없고.... 게다가 올 글래스.... 사이즈도 저 사이즈..

케익을 만들어 보았다.

생크림 케익!

이제 손님들이 오거나 할때 저기다가 예쁘게 만들어 담아서 대접하면 넘나 이쁠듯...

사진도 이쁘게 잘나오고 ㅎㅎ

Posted by 정루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나의 소울푸드 중 하나인 이란(페르시안) 케밥!

20대 초반에 일하던 커피샵 매니저가 이란 아줌마였는데 일하던 도중에(허기가 지셨는지) 자기가 밥을 사주겠다고, 테익아웃 할건데 너도 먹을래? 하고 물어보길래 오예~공짜 밥!! 하고 신나서 얻어먹은 나의 첫 이란음식.

그것은 바로!!!!

구글에서 퍼온 사진

노스밴쿠버 론스데일 15가와16가 사이에 있는 이란 음식점, Cazba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있다는걸 알고 지나가지 않으면 잘 안보이는 가게이다.

원래는 지금 레스토랑 사이즈의 반 정도밖에 가게가 안됬었는데 장사가 엄청 잘되서 옆 가게를 사서 확장공사를 해버린 ㅎㅎㅎ 

지금은 다운타운에도 식당과 푸드트럭이 있고 그뿐만 아니라 매트로 밴쿠버 내에 여기저기 지점이 엄청 많이 생겼지만, 노스밴에 있는 카즈바가 1호점. 

나중에 8명이 넘는 이란 친구들에게 다 카즈바 얘기를 했는데, 알고보니 노스밴 이란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이란음식 맛집이었던 것이다...ㅋㅋㅋㅋ

너가 카즈바를 어떻게 아냐고....ㅋㅋㅋㅋㅋㅋ 한국애(?) 가 자기네가 좋아하는 식당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신기해 했다 ㅋ

남편과 함께 점심으로 Vaziri kebob

내가 카즈바에 가면 항상 시키는 메뉴! Vaziri Kebob.

Vaziri kebob이 뭐냐고? Joojeh kebob(Saffron chicken kebob) 1줄 + Koobideh Kebob(ground beef kebob) 1줄 이렇게 총 케밥 2개가 페르시안 밥과 구운 토마토와 함께 나오는 음식이다.

 

근데 이 식당이 진짜 보통이 아닌게.... 치킨 케밥을 어찌나 오묘하게 잘 구웠는지..... 이리봐도 저리봐도 닭가슴살 부위가 분명한데 전혀!!!!!!!!!!!하나도 진짜 1도 뻑뻑하지 않고!!!!!

안이 엄청엄청 진짜 촉촉하게 육즙이 너무너무 ㅠㅠㅠㅠ 풍부하게(하지만 전혀 언더쿡 되지않고 100퍼 익은) 구워져서 나온다. 내가 닭을 삶아도 이렇게 촉촉하지 않았는데;;; 불에 구웠는데 어떻게 이렇게 촉촉한지 이해가 안됨.....

치킨 케밥도 맛있지만 저 koobideh 케밥도 그에 못지않다. 맛이 한국 떡갈비 저리가라;;;; 수준

다진고기에 이것저것 양념을 해서 구운건데 이것도 치킨케밥 못지않다.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절대 못고르고 내가 항상 바지리 케밥을 시키는 이유....

케밥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식당에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자꾸 돌아가는 이유! 바로 페르시안 밥

간(+버터?오일?)이 되어 있는, 사프란 물을 입힌 Basmati rice이다.

사진에도 보이듯이 밥이 양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나는 항상 밥을 다 해치우고 나온다;;;;;;;;;;저 밥 너무 맛있어. 절대 남길수 없는 맛임. 내가 케밥은 남겨서 싸오는 경우는 있어도 밥은 꼭 다 먹고 나옴. (풍미+간이 되있어서) 맨밥만 먹어도 맛있어..

디쉬 자체가 전체적으로 약간 짭짤한 편인데, 나는 불평 없음.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문제는 오래 안먹으면 이게 땡긴다. 밴쿠버에 와있을 때는 나가서 사먹으면 되는데 이게 미국에 와있는 동안은 절대 사먹을수 없는 음식. 대도시에는 이란음식점이 있을랑가 모르겠는데 내가 살던 알라바마에는 이런거 꿈도 꿀수 없고요....

그래서 페르시안 케밥을 집에서 해먹기로;;;; 날을 잡은 룻휘

유투버 Henrys HowTos의 레시피. 여러 레시피를 여러군데에서 많이 찾아서 읽어 보았는데, 이게 제일 내가 원하는 맛에 가까워 보였다.

 

총 2키로 정도 되는 닭가슴살+닭다리 살을 섞어서 사용했다.

1 sliced onion

1/4 cup olive oil

1/4 cup lime juice

2 Tbsp salt

1Tbsp tumeric

1 Tbsp paprika (powder)

2-3Tbsp (greek, unsweetened) yogurt

1 Tbsp saffron water

마리네이드에 재워서 최소 4시간 이상 숙성. 나는 저녁에 재우고 다음날 아점 즈음에 구웠다.

꼬치에 끼워서 준비. 양파는 같이 재우기만 하고, 꼬치에 끼우지는 않는다.

다음에는 양파를 갈아서 마리네이드를 해볼까 생각중. 아니면 간 양파를 즙만 걸러서 치킨을 재우던지. 마늘이 좀 들어가도 맛있을것 같음.

뒤에 보이는 허여멀건한 치킨은 소이갈릭 치킨. 간장+설탕+마늘+청주+미림에 재워둔 치킨을 꼬치에 끼운것이다.

나무꼬챙이는 전날부터 물에 불려둔 것을 사용했다. 마른 나무꼬챙이를 사용하면 나무가 탈까봐.

꼬챙이야 타도 별 상관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됐다고 생각한게, 접시에 물을 받아서 꼬치를 넣어뒀었는데 다음날 보니까 나무꼬챙이에서 뭔가 노오란 물이 배어 나온것이었다. 공장에서 뭔가 처리를 하기는 하는듯.

다음에 밴쿠버에 가면 페르시안 케밥 쇠꼬챙이;를 사와야겠다 ㅋㅋ 

무슨 케밥을 하든지 잘 써먹을수 있을듯.

바베큐 그릴이 없으므로 나는 오븐에 구웠다. 375f' 에서 25-30분 정도. 15분 굽고 위아래를 뒤집어서 나머지 시간을 구워주었다.

카즈바의 치킨과 같은 맛은 아니지만 너무 만족스럽게 맛있게 잘됬다. 내 레시피 북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간 레시피.

스프링 믹스와 나의 사랑 사프란 라이스와 함께 서빙.

바스마티 쌀을 일반 전기 밥솥에 버터 한스푼을 넣고 취사버튼을 누르면 된다. ㅋㅋㅋ 너무 간단...

아참!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쌀보다 물은 조금 적게 잡아야 함.

(나는 밥솥에 물을 넣고 손바닥을 납작하게 밥솥 바닥에 펴는 방법으로 물 양을 잡는데, 원래 밥을 할때는 손가락 두번째 마디 높이까지 물을 넣는데 바스마티 쌀은 손톱 뿌리 부분까지만 물 눈금이 오게 잡으면 된다.)

사프란 색을 내는 방법은 사프란 꽃술을 뜨거운 물에 담가서 사프란 물을 만든 다음에 밥이랑 섞으면 된다. 무지 간단~

남편은 치폴레 스타일로~ 드시고 싶다고 하심. 

치폴레 베지+케밥+치즈+스프링 믹스+(사진에는 안보이지만)내가 집에서 만든 roasted salsa verde + chipotle맛 타바스코 소스 이렇게 먹는걸 좋아한다.

홈메이드 살사 레시피는 언젠가 블로그에 꼭 공유할 기회가 생기면 공유하겠음.

나는 치킨 케밥이 더 맛있었는데 남편은 소이갈릭 케밥을 살짝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엔 소이갈릭 재운걸 바로 굽지말고 어느정도 익으면 글레이즈 처럼 소스를 발라서 구워보는 걸로~

너무 소이갈릭 글레이즈 소스를 물같이 만들어서 구우면서 발랐더니 물이 줄줄 다 흘러내려서 정작 치킨에 제대로 안 달라붙은것 같았다.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