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Life2021. 4. 10. 18:03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엄마가 급 벚꽃구경을 가자고~ 꼬심

아 오늘 딱봐도 날씨 완전춥고 흐릿흐릿한데 왠 벚꽃구경.... 생각이 들었지만 마침 버블티가 땡기던 참이므로 ㅋㅋㅋ

나간김에 버블티 사먹고 와야지 싶어서 차키를 챙겨들고 따라나섰다.

벚꽃하면 노스 버나비지!

예전 교회가 있던 동네여서 와~ 추억돋네~ 하면서 걸어다녔다

하지만....흐릿...흐릿...

날도 되게 추웠다.

이것이 나의 최선이다

내가 사진을 찍던말던 앞으로 치고나가시는 우리 오마니

몇장 찍다가 너무 사진빨이 안받아서 사진찍는건 포기 ㅋㅋㅋㅋ

 

한인타운으로 가서 장도 보고 버블티도 사고 점심도 테익아웃해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날씨가 겁나게 좋아져버림!!!!!!!!!!!!!!!!!!!!!! 워메

집에 갈까 하다가 사진이나 몇장 찍자 싶어서 다시 아까 벚꽃을 본 장소로 돌아감.

확실히 ㅎㅎㅎ 벚꽃 사진은 날이 좋을때 찍어야함.

색이 다르네 달라

꽃향기가 솔솔 나는데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이 위 사진들은 다 B컷 ㅎㅎㅎ 그렇다기엔 너무 하늘색이 예쁘고 벚꽃이 아름다움.

 

 

이날 찍은 사진중에 제일 맘에 든다!

보다시피 이 골목(?)은 저렇게 양옆으로 벚꽃나무를 쭉 심어두어서, 원래 이 장소가 매년 봄 벚꽃 사진을 찍는 핫플인데 ㅋㅋ 날씨 좋은날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가 절대 절대 없다.

#cherryblossommadness 라는 해시태그를 단 인스타그램 어카운트도 있을 정도로 ㅋㅋㅋㅋㅋ

이 거리 어딘가에 사는 사람 같아 보이는데, 이 거리에서 너나 할것없이 벚꽃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올리는 어카운트다 ㅋㅋㅋㅋㅋ

아스팔트 거리에 앉아서 포즈 취하고 찍는 사람... 온갖 예쁜척 다 하고 찍고있는 사람.... 

차 위에 올라가서 찍는 사람 등등 인스타 사진 보면 웃긴게 많다 ㅋㅋㅋㅋㅋ다들 엄청 열중함

그런데 흐릿흐릿하다가 날이 맑아진 순간 찍으니까 사람들 안찍히고 너무 좋음.

한가한 노스 버나비 거리.

 

이렇게 보니 밴쿠버도 벚꽃이 참 예쁘다.

워싱턴 DC 벚꽃도 유명하다던데 메릴랜드에 사는동안 가볼 기회가 있겠지 싶음.

미국 영주권 인터뷰는 언제 하는것이야!

 

Posted by 정루시
캐나다 Life2021. 1. 17. 08:08

완다비전 에피소드 1&2가 드디어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됬다!

나는 한번 봤는데 이해가 안되서 2번 봤다. 본 사람들의 평점이 들쑥날쑥이라고.

마블 코믹스를 읽은 골수팬들은 재밌다고 다음 에피소드가 기대된다고 하는 반면 머글들은 50년대 아메리칸 시트콤 스타일이 아주 맘에 안드나봄. 이게 뭐야? 하면서 자기는 별로였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완다비전 1&2편은 웨스트뷰(Westview) 라는 마을에 완다와 비전이 신혼부부가 되어 일반 사람들 틈에 블렌드 인 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해프닝들을 그린 에피소드들이다. 50년대 미국 시트콤 스타일로 펼쳐지는 내용들.

아이러브 루시(I Love Lucy)라던지 아내는 요술쟁이(Bewitched) 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오는 Corny 한 부분들이 웃기고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내취향 개그들......

 

그런데 한번 보고 나니까 뭔가 찜찜한 것이, 이해가 잘 안되는 것이... 

그래서 2번 봤다! 그리고 외국 커뮤니티에서 답을 찾아봄. 그러니까 내용이 조금 이해가 가고,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어느정도 예상 가능하게 되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Westview는 완다가 만들어낸 허상의 세계이다.

실제로는 비전은 죽었고(어벤저스에서 타노스에게 죽는 장면 기억나는지?) 완다는 자신의 이상적인 바람을 담은 세계를 창조해 냈다.

비전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평범하게 사는 것이 완다의 소망.

 

-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자동 토스터기 광고.

이 장치는 무언가(=토스트)를 burn하기 위한, 삐빅거리는 소리가 나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장치.

안그래도 보면서 토스터기 알람이 폭탄처럼 삐빅거린다 했더니, 찾아본 결과 이 부분은 완다의 과거를 암시함과 동시에 지금 스토리상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복선을 깔아두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완다의 부모님은 스타크 사의 폭탄 때문에 돌아가셨다.)

과거를 잊으세요, 이것이 당신의 미래입니다!

커머셜은 "Forget your past, this is your future!" 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끝난다.

과거를 잊으세요, 이것이 당신의 미래입니다!

아마 완다는 과거를 잊고 이 세계를 현실이고 미래라고 믿고 싶은 마음에서 이 세계를 창조해 낸 듯 하다.

 

 

- Mr. and Mrs. Hart와 저녁을 먹는 장면에서 나오는 와인.

Maison du Mépris, 번역하면 House of M(épris). 또는 House of Contempt.

Contempt는 disrespectful to the rule of law or authority 라는 뜻이다. rule of law나 authority에 저항한다는 뜻.

스칼렛 위치인 완다는 비전이 죽은 현실(죽음이라는 것은 되돌릴수 없는 이 세계의 법칙, rule of law)에 저항하여 이 세계를 만들어 냈다는 복선이다.

Authority에 저항한다는 뜻도 있는데, 아래 설명들을 더 읽다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갈듯.

또한 마블 코믹스인 House of M과의 연결을 뜻하는 ㅎㅎㅎ

 

 

- 비전과 완다는 과거에 관한 질문에는 한 가지도 대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만들어진 것이고,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웃 아그네스(Agnes)가 처음 놀러와서 하는 대화 중, 완다가 오늘은 우리 커플의 결혼기념일이라고 하자 아그네스는 결혼한지 몇년 되었는지 질문하게 된다. 너희 커플의 'the song" 은 뭐야? 라는 질문도.

완다는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어물쩡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비전은 회사에서 옆 동료에게 묻는다. 우리는 도대체 여기서 하는 일이 뭐야? 뭘 만드나? 뭔가를 사고 파는건가? 

동료는 자기도 모른다고. "내가 아는건 네가 온 후로 생산률이 300% 올랐다는 것 뿐이야! "

비전은 그렇다치고 일반적으로 자기가 다니는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지 모른다는것은 말이 안됨. 

 

비전의 상사인 Mr.Hart가 비전과 완다의 집에 저녁을 먹으러 와서 이 커플에게 질문을 한다.

어디서 왔는지? 왜 이곳으로 왔는지? 결혼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 왜 아이는 아직 없는지?

지역에 새로 이사 온 신혼부부에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인데, 완다와 비전은 이상하게도 이런 심플한 질문들에 전혀 대답을 하지 못한다.

Mr.Hart는 그런 완다와 비전에게 폭발하듯이 소리지르면서

"Honestly, why did you come here? Why? Why? Dammit, Why?" 추궁한다.

(보면서 뭐야... 싸이코같아... 이러고 있었는데 어쩐지 이것도 이유가 있는 장면이었던 것.)

 

- 1편과 2편의 첫번째 장면은 그대로 이어지는 장면인데, 갑자기 누군가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컬러 장면이다.

시청자가 티비를 보고있는 모습이라고 이해하기엔 너무 이상한 장면이다 ㅎ 

도대체 누구의 안방이 저런 모습이라는 말인지..??

어떤 장치를 이용하여 완다의 가상현실 세계를 지켜보고있는 단체라고 생각하는것이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다.

 

- Strucker 시계 광고

2편에서 중간에 Strucker 시계 광고가 나온다. Strucker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나오는 Baron Wolfgang von Strucker. 

하이드라에서 로키의 셉터로 인간들에게 생체실험을 하던 과학자들 중 하나이다. 그 실험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완다와 쌍둥이 오빠 피에트로. 그 실험의 결과로 둘은 능력을 가지게(혹은 일깨우게) 되었던 것.

시계에 잘 보면 Hydra의 로고와 글씨가 써져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이 광고 또한 완다의 과거와 연관이 있다.

(1편의 토스터기 광고랑 같은 여자와 남자가 등장하는데 혹시 완다의 부모님일까? 싶다. 두개의 광고 모두 완다의 과거와 연관이 있어 보이니 아주 틀린 추측은 아닐지도.)

 

 

- 비전은 환상이다.

2편 매직쇼에서 완다는 glamour, 비전은 illusion으로 자신들을 소개한다.

Glamour의 기원은 Gramarye, 즉 necromancy, magic혹은 enchanted 라는 뜻이다.

판타지 소설이라든지 무협지를 읽으신 분들은 많이 알겠지만 네크로맨시 라는 단어는 죽은 자를 일으켜 조종한다는 뜻.. 

Magic과 Enchanted 는 마법, 마법으로 매혹하다 라는 뜻이다. 
"외관을 향상시키는 어떤 아이템, 사람, 이미지 : 마법과도 같은 매력 : 사물들의 원래 모습과 다르게 보이게끔 눈에 거는 주문 : 사물들의 원래 모습과 다르게 보이게끔 작용하는 공기 중의 아지랑이 : 미혹되다"

일루젼은 말 그대로 허상이라는 뜻.

 

 

-의미심장한 대사들.

도티와 잘 지내고 싶은 완다는 우리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것 같다며 자기는 잘 지내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도티는 "너와 네 남편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들이 있어." 라고 말하며 철벽을 침.

완다 - I assure you, I don't mean anyone any harm.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생각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어.

도티 - I don't believe you. 

 

"For the children"

펀드레이징 관련해서 For the children 이라는 문장이 이상하리만치 계속 나온다. 무서울 정도.

"아이(들)"의 존재가 뭔가 큰 비중을 차지하려는 것 같기도 함.

디너 자리에서도 완다비전에게 "왜 아직 아이가 없는지?" 라고 묻고, 도티의 집으로 같이 가던 중 아그네스는 완다에게 이 동네에서 수월하게 살아가려면 ('학교 입학을 포함해서') 도티에게 잘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완다는 아직 그런 걸 걱정하기엔 이르다면서 손사래를 치지만.

 

탈렌트 쇼 후 몰래 도망가려는 완다비전을 불러세우는 도티.

"Nothing like what you two just did up here has ever happened [in the history of our talent show.]"

[우리 탈렌트 쇼 역사상] 너희가 방금 했던 것 같은 이런 일은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어!

 

 

갑자기 한순간 임신하여 배가 볼록 나오게 된 완다.

"Is this really happening?"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 맞아..?"

 

 

 

2. 이 세계는 완다의 의지대로 흘러가는 세계이다.

- 디너 자리에서 목에 음식물이 걸린 보스. 완다가 도와주라는 말을 하고 난 후 그제서야 비전이 움직여 보스의 목에서 음식물을 빼준다.

디너 자리에서 완다와 비전을 추궁하는 Mr.Hart.

갑자기 보스의 목에 음식물이 걸려 캑캑거리는데도 와이프와 비전은 둘다 자리에 앉아서 완다를 쳐다보고만 있고 일어나서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완다가 도와주라고 말하자 허락이라도 받은 듯이 비전이 일어나 음식물을 빼준다.

 

 

-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완다.

저녁준비를 급하게 하다가 탄 치킨을 되돌리려고 하다가 너무 되돌려서 계란으로 바꿔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2편 끝에 갑자기 하수구 뚜껑을 열고 나타난 Beekeeper 수트를 입은 사람을 없애버린다.

갑자기 저런 상황에 닥친다면 무서워 할만도 한데, 전혀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의 완다.

결연한 표정으로 시간을 되돌려 스토리에서 없애버린다.

 

 

 

3. 웨스트뷰 마을에서는 완다의 세계를 지키려고 하는 존재들과, 깨려고 노력하는 존재들이 있다.

 

- 완다를 추궁하는 마을 주민들은 어떤 일들을 당하게 된다.

Mr. Hart는 목에 음식이 걸리고, 도티는 유리잔이 깨져 손을 다친다.

 

- 곤경에 빠진 완다를 도와주는 존재들이 있다.

디너 자리에서 Mr. Hart는 완다의 허구의 세계의 빈틈을 파고들어 완다를 추궁하는 존재인 반면, Mrs. Hart는 그런 남편을 저지하고 완다비전 커플을 커버쳐주려고 하는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웃 아그네스는 완다가 곤경에 처했을 때 음식 재료를 가져다 준다든지, 보스 부부가 부엌으로 쳐들어가려고 할 때 갑자기 파인애플을 들고 대문을 두드린다든지 하여 완다를 곤경에서 구해준다.

(Agatha Harkness라는 캐릭터, 완다의 멘토로 나오는 마녀이다.)

 

 

 

4. 완다는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한다.

 

- 완다와 비전이 자려고 하는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강력한 힘을 가진 완다비전이지만 밖에서 나는 소리에 지나치게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이는 두사람.

엄청나게 센 적들을 손쉽게 물리친 히어로들인데, 고작 밖에서 소리가 난다고 오들오들 떨고 난리가 난다 ㅋㅋㅋ

 

- 모든것이 흑백인 세상에서 미스테리하게도 유일하게 빨간 컬러로 나오는 완다의 장미 덤불 속의 헬리콥터.

 

 

5. CIA/SWORD/AIM 에이전트들은 웨스트뷰 마을을 둘러싸고 그녀의 세계로 들어가려고 하지만 완다의 힘으로 인해서 실패한다.

 

"나는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자신을 제랄딘이라고 소개하는 이 여자는 사실 모니카 램보(Monica Rambeau) 라고 한다.

캡틴마블에서 등장한 캐릭터임. 캡틴마블에서 캡틴마블의 공군 동료였던 마리아 램보의 딸로 나온 그 소녀이다. 캡틴마블의 새 슈트 아이디어를 낸 그 꼬맹이임. SWORD 에이전트 모니카 램보라고 한다.

(엄마가 파일럿이었으니까, 혹시 파일럿이 되어 완다의 장미 덤불 속에 있던 헬기를 타고 완다의 가상현실(?) 세계로 온것인지? 아직 2편까지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아직 알 수 없다.)

 


CIA 요원으로 나오는 지미 우. 앤트맨에서 등장하는 (내 기준에서) 잘생긴 한국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이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남자의 목소리가 바로 지미 우 라고. 

완다를 부름.

 

2편의 마지막. The End 자막이 올라가고 같은 목소리가 또 들린다.

Wanda? Who's doing this to you, Wanda? Wanda?

 

 

마블코믹스에서 beekeeper 수트는 오직 한 가지를 의미한다: AIM.

(AIM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Advanced Idea Mechanics로, 윤리 따위는 버려버리고 위험한 지식을 추구하는 researcher연구자 들의 조직임. 매드싸이언티스트들의 모임이랄까 ㅋ)

 

 

*그외에도 완다의 비전의 주소 2800번지 라던지.. 비전의 직장 동료의 라디오에서 나오는(그리고 보스 부부가 저녁을 먹으러 왔을때 비전이 분위기 전환용으로 부르기도 하는) Yakety Yak 노래라던지, reference to 메피스토 라던지 (도티가 펀드레이징 committee에서 하는 대사 중에 "Devil's in the details" 라는 대사가 있다.) 여러가지 이스터 에그가 많은데, 그건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 같아서 적지 않았다.*

 

이 정도 설명을 보면 완다비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대충 예상이 된다.

 

보면서 완다 넘나 예쁘고 매력터지고요.............

비전 역할이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잠깐 인간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그때는 진짜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 완다비전에서 너무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괜히 매력있어 보임.

 

 

완다가 만들어낸 이 세계는 닥터 스트레인지 2 Multiverse of Madness로 이어지는 복선이 된다.

닥터스트레인지 2가 왜이렇게 안나오나 했더니! 요걸 깔고 가려고 이렇게 오래 걸렸나 보다. ㅎㅎ

다음주에 완다비전 3편이 공개가 되는데, 벌써 기대중.

Posted by 정루시
캐나다 Life2020. 7. 29. 10:10

원래 외국에 살다보면 자잘자잘한 여러가지 한국 물건을 사고싶기 마련....

한국에 부모님이나 친척 친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부탁해서 보내달라고 하면 되지만 나는 그런 케이스에 해당이 안되므로 항상 한국 물건이 갖고싶은게 생기면 온라인 쇼핑을 이용했다.

왠만한 물건은 왠만한 미국 시골 촌구석이 아니면 예를들면 알라바마 라던지... 또.. ㅇㄹㅂㅁ 라던지... 한인마트에도 다 팔고 거기에도 없다 싶으면 이베이나 아마존에서도 다 구할수있음.

 

그런데 그런곳에서도 안파는 최신 물건(?) 들이 갖고싶다면??

나는 항상 지마켓에서 해외배송 서비스를 이용했다. 통관 포함 보통 2주면 오고(비행기로 옴) 배송비 라던지 가격도 뭐 1-2년에 한번두번정도 시킨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낼수 있는 가격이라.

(뭘 얼마나 시키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대략 평균적으로 20만원어치 정도를 주문하면 배송비가 5-6만원 정도 나왔던거 같다.)

근데 여기엔 단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해외배송이 안되는 물품들이 있다는것!

그리고 지마켓이 아닌곳에서 시키는 물건은 왠만한 웹사이트는 해외배송이 안됨 ㅠㅠ

강제로 지마켓만 이용하게 됨...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해당이 안되지만) 부모님 친척 친구한테 자꾸 이것저것 보내달라고 부탁하기가... 뭘 이렇게 잔뜩 샀냐고 잔소리에다가... 내가 뭘 샀는지 다 까발려지니까 괜히 사생활 침해 당하는 느낌이라고 ㅋㅋㅋ

 

한창 코로나 때문에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고있는데 바늘이야기 라는 뜨개질/코바늘 용품을 파는 사이트에서 파는 가방 코바늘 패키지 상품이 가지고 싶어졌던 것이다.

아름다우신 김대리님...

http://www.banul.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3409951&xcode=103&mcode=003&scode=004&type=Y&sort=regdate&cur_code=103003004&GfDT=bm99W1Q%3D

 

송영예의바늘이야기 [린넨 VIP>[DIY] 아일렛 네트백(동영상)]

송영예의바늘이야기 [린넨 VIP>[DIY] 아일렛 네트백(동영상)]     + 작품색상: 린넨VIP 11번(핑크), 린넨VIP 16번(청록색), 린넨VIP 27번(풀색)                            + 패키지 구성: 린�

www.banul.co.kr

이 가방이 너무 이뻐..........뜨고싶어.........................!!!!!!!!!!!!!!!!!!!!!!!!!!!!!!!!!!!!!

왠지 여대생 여대생 스럽고*.* (나는 해당안됨ㅋ)

그런데 바늘이야기에 문의해보니까 해외배송하는데 3만 4천원을 내라고......;;;;;;;;; 상품 자체가 2만 5천원인데;;;?? 보니까 도안 종이에다가 실 5꾸러미 오는건데.. 그거 해외배송인데 3만 4천원은 좀아닌거 같다...

내가 아무리 취미에 돈 잘 안아끼는 스타일이라지만 이건 너무 돈지랄인거 같음..... 근데 갖고는 싶고..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 같은거도 이용해볼까 했는데 후기에 보면 자체적으로 하는 서비스들이다 보니 서비스의 퀄리티가 들쭉날쭉이고 물건들이 찌그러져서 막 대충 담겨오는 경우도 있다고..

그래서 좀 제대로 잘해주는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 같은게 없나 찾아보다가 발견한 서비스...

하남 우체국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

(광고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우체국이 다 하는 서비스가 아니고 우체국들 하나하나 자체적으로 하는 서비스라고 한다.

추가 수수료 없이! 박스나 포장비 따로 안받고! EMS/항공 배송/선편 배송  모두 가능!

(다시한번 말하지만 광고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 우체국들이 있겠지만 하남 우체국 이라는 우체국에서 해주는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가 그렇게 괜찮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이용해 보기로 결정했다.

 

검색해보니까 카톡으로도 상담할수 있길래 카톡으로 접선(?)을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았다..

카톡으로 신청서를 작성해서 보낸후(신청자명/주소/배송법/구매상품 등등 여러가지 적어야 하는 항목이 있는데 이런걸 적어서 내면 됨) 내가 주문하고 싶은 웹사이트들에서 하남우체국 주소로 배송지 주소를 하여 물건을 주문하면된다. 

그러면 이 상담해주시는 분이 친절하게 카톡으로 상품이 도착하면 사진으로 도착한 상품들을 찍어서 보내주신다 ^^ 물건에 이상이 있거나 하면 반품 처리도 도와주신다고 하고!

상품이 다 모이면 포장하고 가격을 책정한 후에 배송비가 얼마얼마다~ 하고 알려주시면 내가 우체국 계좌로 입금하고 한꺼번에 우리 집으로 보내주심!

온라인으로 뭐 가입하고 그래야 되는게 아니라서 너무 간단하고 좋음 ㅋㅋㅋ

 

항공편으로 하면 5일정도 보통 걸린다고 하고.. 선편으로 하면 2달정도 걸린다고 한다.

나는 한창 코로나로 난리일때 주문하게되서 ^^;;; 항공편이 감소되어 배송이 지연된다고 하셨다.

선편도 원래는 2달정도 걸리는데 코로나때문에 이것도 3달까지도 걸릴수 있다고!

뭐 급하게 받아야 하는 물건도 없고 해서 선편으로 하기로 했다.

그때 한창 미국집에선 남편이 이직 준비중이어서 어느 주로 이사하게 될지 몰라서 미국집으로 배송하는건 자제하기로하고 캐나다 친정집으로 보내기로함.

아니 3달까지도 걸릴수 있다고 하는데 3달후에 우리가 어느 다른 주로 이사가 있으면 어떻게 할거냐구..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메릴랜드 주로 이사!

 

 

이왕 보내는 김에 바늘이야기에서만 시키지 말고 지마켓에서도 몇개 골라서 합배송 하기로해서 ㅋㅋ

물건 사진들이 여러개다 ㅎㅎ;;;

물건들이 도착하면 이렇게 카톡으로 사진을 다 찍어서 보내주신다! 엄청 안심됨...

정성 돋네.................

5.5kg 정도의 무게인데 3만 500원 나옴 ^^ 와우!!!!!!!!!!!!!!!!!!!!!!! 신세계

오히려 지마켓 해외배송 하는 비용보다 훨씬 싸다(물론 선편이라서 더 걸리기는 하지만 급하게 받아야 되는거 없으면 이게 나은듯)

엄청 자주 이용할것같은 서비스..........호에에에

근데 내가 한국 은행 계좌가 없어서... 3만 500원을 입금해야되는데 이것이 골치 ㅋㅋㅋㅋㅋㅋ

찾아보니까 페이팔로도 송금이 가능했다. 그래서 페이팔 해외 송금 서비스로 입금함. 수수료가 5불인가? 9불인가 정도 붙었긴 했는데 ㅋㅋ 난 그정도 내고서라도 이용할 마음 있음......

아마 은행 가서도 조금더 저렴한 가격에 송금 가능할듯? 은행 가기가 귀찮아서 나는 걍 페이팔 송금 했지만..

한국계좌있으신 분들은 해외송금 서비스 비용 안내도 되니 개이득!

 

5월 13일에 배송됬는데 밴쿠버 집에 도착한건 7월 24일!

코로나 때문에 늦어진다고 한것 치고 무난하게 온것같다~~~

배송추적도 할수 있는데 한국에서 어떤어떤 배를 탔다~ 이게 안뜨고 계속 선편이 To Be Nominated 라고 떠서 아직도 배에 안탄줄 알고 카톡으로 문의도 했음....

그냥 온라인에는 그렇게 뜨는거 같고 암튼 제대로 잘왔다!

우리 야옹이~ 

해외배송 해주시는 분이 서비스로 넣어주신것 같다 ^^ 쪼끄만 귀염귀염 미역!

이게 대단한 가치의 물건을 공짜로 줘서가 아니라 작은 것이지만 받는 사람을 생각하고 넣어주신 그 마음이 너무 귀하고 감사함..

 

우체국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 1000% 만족!!!!!!!!!!!

내가 한국에 직접 가서 사오지 않는 한은 나는 이 우체국에서 계속계속 쭉 이용할것 같다.

Posted by 정루시
캐나다 Life2019. 9. 22. 06:42

블로그스팟으로 블로그할까 하다가 거긴 블로그 스킨편집하는법을 몰라서(...) 

거의 10년전에나마 잠깐 해본적있는 티스토리로 와버림. 그 아이디는 옛날 이메일인데 그 이메일 주소를 몰라서 비번찾기가안된다는

 

취미랑 일상 등등 내맘대로 잡다한 글을 올릴 계획이고..

취미는 일단 코바늘 대바늘 요리 게임 등등 앞으로도 더 늘어날 예정

요즘은 대바늘뜨기로 스웨터나 장갑같은 garment만드는거에 꽂혔다.

 

사진은 남편이 교회갔다 장보고 오는 길에 Publix에서 이쁘다고(내가? 꽃이?) 아무날도 아닌데 사준 이쁜 장미 12송이.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