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일상2020. 6. 20. 04:28

어느날 우리 아파트 주변에서 뿅하고 나타난 오렌지 태비냥이!!

우리는 이녀석도 이름 붙여주기로 했다 ㅋㅋ

오렌지 야옹이 니깐 렌지.. 

렌지야~

렌지랑 까미랑 둘이 잘 붙어다녔다 (둘다 남자였는데 내가 알기로는)

까미가 점잖~은 큰형아 느낌이고.. 렌지는 똥꼬발랄한 철없는 동생같은 느낌이었음 ㅋㅋ

까미의 자리를 은근히 탐내는 렌지

까미는 비켜주지 않는다

렌지는 담요 없이 맨바닥에...

렌지무룩...

"형아...거기 푹신푹신하고 좋아보인다"

"나좀봐봐 형아야... 나는 맨바닥에 누워있다옹..."

밥먹을 때도 까미가 먹고있으면 렌지는 주위에서 알짱알짱댐 ㅋㅋㅋㅋ

아무래도 너네 서열이 정해져 있는것 같아 얘들아...

 

그러다가 ... 앞집 아저씨의 협박에 까미가 걱정이된 윗집 아줌마에 의해 까미는 갑자기 전남편 아저씨 집으로 사라져 버리고.... 혼자 남게된 렌지

(알라바마의 길냥이, 까미 참조)

까미가 없어져서인지 렌지도 한두달 정도 보이지 않았다...

길냥이니까 잘 살고 있겠거니 하고 렌지를 그리워하고있던 우리.

그러던 어느날......

렌지의 새끼처럼 생긴!!! 렌지와 똑같이 생긴 하지만 조금더 쪼끄맣고 마른 고양이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다!!!!!!!!!!!!

사진으로는 쪼끄만게 표현이 잘 안되있네...

"오빠 얘 렌지 새끼인가봐!! 렌지 너무 닮았다 그치!!"

집에 남아있던 캔 하나를 얼른 뛰어들어가서 따주니까 허겁지겁 먹는 쪼끄만 냥이.

한참을 굶고 다녔는지 허겁지겁 캔을 해치우는 고양이..

순식간에 한캔을 비웠길래 배가 많이 고파보여 집에가서 캔을 하나 더 따다바친 모습이다.

그제서야 한숨 돌렸는지 길에 누운 고양이.

집에 들어와서 남편이랑 새 고양이 얘기를 하는데 남편 말이 아무래도 쟤 렌지인것같다고......................

엥?? 아니야~ 쟤 렌지 아니야 오빠~ 렌지는 저렇게 쪼끄맣고 야위지않았어.

남편왈 "아냐 쟤 꼬리를 보니까 렌지 맞는것 같아. 이거 봐봐 렌지는 꼬리가 엄청 복실복실 했는데 (셀폰에서 옛날에 찍은 렌지 사진을 보여주며) 쟤도 꼬리가 지금 똑같이 생겼어."

몇달동안 헤매다니면서 거의 굶고 다녔나봐... 불쌍한 렌지 ㅜㅜ 

그길로 월마트에 달려가서 고양이 사료를 한봉지 사왔다.

예전에 비해서 사람을 많이 경계하는 모습이 보이길래 원래처럼 집안에다 밥을 주지않고 현관문 옆에다가 사료를 먹을만큼만 부어주었다.

 

아래 사진들은 내가 친정집에 가있는 동안 남편이 보내준 사진.................

어쭈 ㅋㅋㅋ소파를 차지하셨네??

남편의 무릎까지;;;;;

남편을 아주 홀라당 꼬셔버렸다 요녀석...

화장실까지 따라온 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남편을 왜이렇게 좋아하는거니?

어쭈.. 아주 남의 남편 목을 껴안고 둘이 난리 나셨어......

왜 고양이한테 질투가 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집 아저씨네 고양이들하고 담소를 나누고있는(?) 렌지

물어보니까 여자 고양이들이라고 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녀석~~~~~~

평소에는 담요를 안덮어 두다가 렌지가 들어오면 바로 담요를 소파에 설치한다 ㅋㅋ

쟤도 저 자리를 좋아함..

소파에서 사이좋게 잠든 남편과 렌지

근접샷~

귀여워....................................

소파에 앉아있는 내 무릎위로 올라와서 애교피운다 ㅠㅠ 이녀석....

"누나... 나 이 집에서 살고 싶어요~"

밤에 집안에서 안 자는데 이날은 날이 하도 추웠어서(알라바마여도 11월~1월 겨울엔 밤에 엄청나게 춥다) 렌지한테 나가지 말라고 오늘은 여기서 자라고 누울 자리를 마련해줌.

저렇게 잠드나 했는데~

좀 있다가 자기 나간다고 문열어 달라고 야옹야옹해서 할수없이 내보내 줌.

뻗어서 주무시는 렌지 ㅋㅋㅋㅋㅋㅋ

입을 벌리고 자는데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빨 보인당....기엽

저 foot stool에 꽂히셔서 저기에서만 누워 계신다

그래서 거기에 렌지 담요를 깔아줌.

 

어느날 장을보러 나가는데 우리집 베란다 창문 아래에서 렌지를 발견!

렌지야 너 거기서 자고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서 뭐하고있니~~~~~~~~~~~~~

왜 깨우냐옹

소파에 누워서 폰하고 있는데 내 팔사이로 스르륵 들어와서 애교부리는 렌지~~~~~~~~

소파에서 잠들었는데 렌지도 내옆에서 똑같은 자세로 잠들었다 ㅋㅋ

남편이 둘다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고.......................헿헿

보호색 렌지

이 사진은 남편의 이직이 결정되어서 슬슬 이삿짐을 싸고있던 때 즈음에 찍은걸로 기억한다.

갑자기 타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2주일 후에 부랴부랴ㅋㅋㅋㅋ

렌지를 너무나도 데려가고 싶지만 ㅠㅠ 얘는 자유로운 고양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키울수는 없는것..

이건 이삿짐 빼는 날 찍은 렌지 사진 ㅠㅠ

이날도 우리 집에 들어오고 싶은 눈치였는데 왠 남자들이 자꾸 왔다갔다 하니까 렌지가 경계해서 못들어 오고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음.

왠지 삐진듯한 렌지의 표정 ㅠㅠ

ㅜㅜ

침울해보이는 건 내 기분탓인가?

이날 저녁에 짐 다뺀 집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키 주고 떠나는 일정이었는데 렌지가 저녁에 강림하심!!!!!!!!!!!!

남편이랑 집앞 아이스크림 집에서 소프트 서브를 사서 먹고있던 중인데 ㅋㅋ 렌지가 아이스크림에 관심을 보였다

형아 그거 뭐야?????

아이스크림을 낼름 핥아먹어 보는 렌지

렌지야 너가 많이많이 보고싶을거야~~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렌지 생각이 난다 ㅜㅜ 잘살고 있겠지 렌지?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