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떡갈 고무나무를 잠시 맡고 있던 중.
가지치기를 하면 나무가 더 풍성하게 자란다고 해서
갑자기 칼을 꺼내들어 가지치기를 냅다 해버림.
(???)
떡갈 고무나무 2세를 키워내려는 나의 사악한 음모.
내 피들이는 자르지 않고 동생의 피들이로 2세를 키워내겠다.
댕강
흐릿흐릿한 사진
잘라낸 가지의 이파리가 너무 커서 자꾸 뒤로 넘어가려고 하길래 저렇게 고무줄로 해서 고정해줌.
고무줄 파워
물에 꽂았다.
이게 2월 19일.
3월 22일.
3월 29일.
수중 생활에 적응한듯 뿌리를 팍팍 내리는 피들리프 2세
중간에 이파리 2개중에 작았던 이파리는 떨어졌다. 매우 큰 이파리 1개만 남음...
4월 11일
이 정도 뿌리가 어느정도 나오면 흙에 옮겨 심어 줘도 된다.
언제 화분에 심어줬는지는 까묵.........
8월 8일 오늘
저 쪼끄만 이파리는 화분에 심어준 후 새로 난 녀석이다.
몬스테라 자라는 거 보다가 다른 식물 자라는걸 보니까 너무 느리게 자라는것 같음 ㅎㅎㅎ
식물을 열심히 키우던 중.
늦봄즈음 되어서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해서 그런건지 어쩐지 몰라도 갑자기 집안에 왠 날파리 같은 것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한걸 발견했다.
검색을 해보니 뿌리파리 라는 거라고!
식물의 뿌리에 알을 낳고 뿌리를 파먹는 해충이라고 한다.
흙이 축축한 상태로 오래 있으면, 흙에 생긴다고 함.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식물집사들의 골칫거리인듯하다.
아 도저히 빡쳐서 안되겠다 얘네를 집안에서 없애버려야 겠다 마음먹은 계기가...
물 마시다가 식탁에 놔둔 물컵 안에 뿌리파리가 빠져 죽어있는걸 발견하게 됨;;;;;;
그리고 가끔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눈앞에 뿌리파리가 휘잉 지나가서 화들짝 놀랐다........;;;;
싹 없애주겠어!
위에 top dressing 을 1인치 정도 고운 모래로 해주면 좋다고 해서 아마존에서 고운 모래를 구입.
한 10불 좀 넘었던것 같음. 근데 양이 매우 적다.
하얀 모래로 골랐음. 검은 모래도 있던데 하얀 모래가 예쁜듯 해서.
제일 예쁜 나의 몬스테라에게 모래로 윗면을 1인치 정도 덮어주었다.
top dressing 을 해준후에는 위로 물을 뿌려주기보다는 밑의 물구멍으로 bottom watering 을 해주는게 좋다고 한다.
top dressing 의 포인트는 윗부분의 흙을 항상 마르게 유지하는것이 포인트이기 때문!
(원래는 끈끈이만 써서 뿌리파리를 없애려고 했었다. 아마존에서 끈끈이도 구입.
흙에 꽂아둔지 하루이틀정도만 되어도 저렇게 끈끈이에 뿌리파리가 엄청 달라붙음;;;;;;;;;;;;
이렇게 몇주를 하다가 아 이걸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모래를 구입하고 bottom watering 시전)
모래를 뒤집어 쓰고 하얀 화분에 얌전히 들어가 계신 나의 최애 몬스.
시어머님께 곧 선물해드리려고 하는 작은 몬스에게도 모래를 덮어주었다.
끈끈이도 새로 장착완료.
같이 써주면 좀더 빨리 박멸된다고 해서 같이 써주기로.
마더 몬스에게는 끈끈이만.
(그와중에도 미친듯이 계속 잘 자라는 마더몬스....)
3일만에 저렇게 달라붙은 뿌리파리들. 확실히 전보다 훨씬 덜해진게 눈으로 딱 보인다.
모래에도 죽어있는 녀석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벌레들이 흙을 뚫고 나와서 성충이 된 후
다시 흙을 뚫고 들어가서 뿌리쪽에 알을 낳아야 하는데
성충들이 고운 모래 사이를 뚫고 들어가지 못해서 방황하다가 죽은듯 싶다.
뿌리파리의 life cycle 을 근본적으로 파괴한다
모래를 덮어줘도 잘 자라고 계신 최애 몬스.
새 이파리도 팍팍
4월 10일에 모래를 덮어준 후 오늘 8월 8일이 되기까지 장장 4개월.
엥? 박멸했다기엔 끈끈이에 죽은애들이 좀 있어보이는데? 싶겠지만
저 끈끈이는 내 기억에 1달~2달전에 갈아준 것이다 ㅋㅋㅋㅋ
엄청 오래 안 갈아줬는데도 많이 달라붙지 않았다!!!!!!! 이정도면 거의 사라진 수준.
더이상 날아다니거나 물컵에 빠져 죽는 뿌리파리 없음~ ㅠㅠㅠㅠ 지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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