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내가 내돈주고 샀던 물건들 중에, 100% 만족하고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다시 살만한 물건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남이 뭐 샀는지 구경하는거 재밌지않나 ㅎㅎ 나도 남의 지름샷 보는거 좋아하고 대리만족되고 하니까.
코스코 물품들은 여기로 따로 헌정할 예정.
순서는 시간순..
1.Yankee Candle - Refresh + Rejuvenate Chesapeake Bay Candle
코로나 발발 전, 무려 1월 초에 시애틀에 남편과 같이 놀러가서 아울렛에서 산 양키캔들.
이때 아마 양키캔들이 아직 크리스마스/연말 세일 중이었는데 개당 원래 미국달러로 $12.99 인가 하는 저 캔들을 $5에 세일하는것이었다!
Chesapeake Bay 라인의 향초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나는 저 Refresh+rejuvenate 향이 제일 맘에 들었다. 신나서 3개나 지름 ㅎㅎㅎㅎ
지르는 김에 윅 트리머하고 저 초 끄는 종(??? Wick snufferㅋㅋㅋㅋㅋㅋ) 도 함께 구입 ㅋㅋㅋㅋㅋ
초를 그냥 불어서 끄게 되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기 냄새가 매우 심하게 나는데 wick snuffer로 덮어서 산소를 차단해서 끄게 되면 연기 냄새가 매우매우매우 덜 난다. 거의 안 난다고 해도 좋을 정도.
윅 트리머는? 초가 타들어감에 따라 심지가 너무 길어지게 되면 불꽃이 너무 커져서 초가 빨리 타버리고 병 입구에 그을음이 나게 되는데, 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해 줌으로써 그런것들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이 향초로 말할것 같으면 3개를 샀기때문에 (2개는 내가 쓰고) 1개는 밴쿠버에 있는 엄마 피우시라고 드렸는데 향이 너무 좋다고 엄청엄청 아껴서 피우시던 ㅠㅠ 그런 향이다. 상큼하면서도 일반 레몬이나 오렌지 향 향초와는 확연히 다른...
그리고! 굳이 피우지 않고 그냥 뚜껑만 열어 놓아도 향기가 은은하게 나고 너무 좋다.
동생이 놀러왔을때 소파에 앉아있다가 이 향기 뭐냐고 완전 자기 취향이라고 엄청나게 급흥분해서 ㅋㅋ
마침 블랙프라이데이 이고 해서 집앞 몰에 같이가서(이때도 개당 $5 세일이었음!) 저 똑같은 향초를 동생과 나 각각 3개씩ㅋ 사왔다.
미카로카의 캔들 다음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마 별일이 있지 않는 한 계속 이것만 피울것 같은 그런 향이다. 미카로카 캔들을 매일 켜기엔 너무 비싸니까 ㅎㅎㅎ;;
2. 49th Parallel - 10.5oz mug
내가 밴쿠버에서 제일 좋아하고 자주 가는 커피샵 중 하나인 49th Parallel.
이 가게의 포인트는 저 티파니 블루의 민트 색인데 ㅎㅎ 왼쪽의 라떼 컵도 이쁘고 좋지만 나는 특히 저 오른쪽의 머그가 너무 맘에 들었다.
알고보니 저 컵을 돈주고 살수 있었던것;; 여기도 한국처럼 사람들이 커피샵 컵을 많이들 훔쳐 가는가보다.
그러니까 아예 돈주고 사가라고 저렇게 merchandize로 팔지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나도 스벅에서 일할때 너무나도 당당하게 in store only mug를 들고 가게 밖으로 나가버리는 손님을 몇 명이나 봤다;;;
(하지만 나는 스벅에서 일할때 가게 머그 주문할때 내가 집에서 쓸 머그도 따로 주문해서 이미 short 사이즈와 tall 사이즈의 in store mug도 이미 집에 있음 ^^ 한 박스에 4개입인데 아마 총 8개 해서 캐나다 달러로 $25인가 했던것 같다.
참고로 스벅 그 컵은 사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막 살수 있는게 아님요;;; 그러니까 다들 훔쳐가지... 나는 매니저랑 워낙 친했어서 매니저가 나 결혼한다고 특별히 주문해줌(?)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넼ㅋㅋㅋㅋ매니저가 결혼선물로 컵을 사준것도 아니고 정말 주문만해줌...ㅋㅋㅋㅋㅋ)
나는 컵덕후 니까!
컵에 (큰)돈 쓰는건 전혀 아깝지 아낭!
하튼! 이 컵은 나의 전용 물컵으로 항~상 식탁위에 저렇게 saucer와 함께 놓여져 있다.
식사시뿐만이 아니라 지나다니면서 물이 마시고 싶을 때 바로 슥 집어서 물을 항상 마실수 있게.
그리고 나의 데일리 알약을 먹을 때 항상 함께하는 나의 소듕한 머그컵☆
2. 화장대
이사하면서 이삿짐 나르는 사람들이 박살낸 내 화장대!
그래서 화장품을 올려놓거나 할수있는 공간이 없어서 서랍장 위에다 올려두었었는데, 확실히 안방도 지저분해보이고 남편도 내가 화장할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신경쓰이던 차...
Wayfair 웹사이트를 둘러보다가 가격도 나쁘지 않고 깔끔하고 예쁜 화장대를 발견했다.
그래서 남편님이 생일 선물로 사주심. 이건 그냥 사주고 생일선물 다른거 고르라고 했는데 내가 그냥 이거 사달라고 함 ㅎㅎ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100% 만족 중이다! 무려 저 스툴도 포함되 있음. 호에에에ㅔㅔㅔ
그리고 제일 맘에 드는것중 하나는 저 서랍이 생각보다 깊고 넒어서, 의외로 높이가 좀 되는 병 같은 것들도 손쉽게 수납가능하다. 화장대 위에 올려둔 것들은 자주 쓰는 것들을 올려 둠.
3. Plastipak Deli Containers
작년 여름 카페에서 일할때 그 카페에서 쓰던 델리 컨테이너들.
근데 요게 아주 물건임.
뜨거운 걸 담아도 멀쩡하고, 디시워셔를 돌려도 멀쩡하고. 근데 수프같은걸 얼려도 통이 멀쩡해!
(참고로 아무리 BPA free 라지만 나는 플라스틱을 뜨거운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너무 맘에 들어서 집에 32oz짜리랑 16oz짜리랑 뚜껑을 몇개 얻어다 두고 아주아주 잘쓰고 있다.
근데 몇개 안되다 보니까 감질나서 더 구입하고 싶어짐 ㅋㅋㅋ
에이~ 델리 컨테이너가 델리 컨테이너지 뭐 그리 특별하겠어? 할수 있지만 이건 레알임.
이 델리 컨테이너는 테익아웃하면 가끔 치킨무 같은걸 담아주는(울동네 본촌치킨에선 그렇게줌ㅋ)그런 싸구려들이랑 다르다고!
이게 레스토랑에만 납품하는 업소 제품이라서, 일반 아마존이나 뭐 그런데에서 파는 델리 컨테이너랑은 좀 다르다.
일단 튼튼하고! 가볍고! ㅠㅠ 이걸 써 본 자는 써 보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써보지 못한 자는 못 써 보아서 말을 하지 못한다...
이거 산 얘기를 하자면 얘기가 길어지는데 각설하고 결국 나는 16oz 델리 컨테이너 500개(;;;;;)와 델리 컨테이너 뚜껑 500개(;;;;)를 1 박스씩 구입하게 된다.......................
뭐야 저여자? 미쳤어? 집에서 쓸 플라스틱 통을 500개나 샀다고? 할수있겠지만(참아요;; 울엄마도 울 남편도 이런 나를 이해 못함)
이게 업소용이다 보니 낱개로 안판다. 박스 단위로만 구입가능한 것;;;;; 그리고 한 박스는 500개 들이임;;;
하지만 나는 너무 잘쓰고 있는걸;;;
저기에다가 육수같은것도 얼려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요리하다가 육수가 필요할때마다 한통씩 꺼내서 쓰면 넘나 편한 것.
닭육수 소고기육수 야채육수 다시마육수 등등...
국도 얼릴수 있다. 미역국 갈비탕 김치찌개 육개장 삼계탕..... 나는 한번 할때 한두통씩 따로 담아 냉동실에 비상식량용으로 보관해둔다. 이렇게 몇번만 하면 나중에는 냉동실 식량만으로 1주일 이상 요리를 안하고 식사를 차려낼수 있게 됨 ㅎㅎ
4. Zwilling Henkels - Knives set and stock pot
애버딘 몰에 갔더니 쌍둥이 칼로 유명한 헨켈 웨어하우스 세일을 하는것이었다!!!!!!
자잘자잘한 주방도구도 이것저것 많고 칼이랑 프라이팬 냄비 이런것들이 진짜 고퀄인데 진짜 싸게 팖.
장비 덕후인 나는 뭐를 파나 들어가서 기웃기웃 하다가 결국 몇개 지름.. 아니 이건 가격이 너무 좋잖아 ㅠㅠㅠ
사실 더 사고 싶었는데 엄청나게 참았다 나
이 칼 세트는 $280 짜리인데 $70에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다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스톡팟은 $290 짜리인데 $95에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우!!!!!!!!!!!!!!
내가 하도 싸게 사왔다고 자랑하니까 울아빠는 그거 중국산 싸구려 짝퉁 사온거 아니냐고 ㅡㅡ
정품 인증서랑 영수증이랑 다 보여주니까 아무말 못하심..
마침 집에 놀러와 계셨던 옆집 아저씨도 내 칼이랑 스톡팟 싸게 사온거에 반하셔서.. 그 웨어하우스 세일 어디서 하냐고 자기도 내일 당장 와이프 집사님이랑 같이 가봐야 겠다고 주소랑 가게 이름이랑 적어가셨다 ㅋㅋㅋ
남자분 두분이서 내 칼이랑 냄비 만져보면서 막 감탄하시는데 쪼끔 귀여우심 ㅋ
안그래도 좋은 칼이랑 국끓이는 용 큰 냄비가 필요하던 차인데 너무너무 잘삼.
독일제 쌍둥이 칼 좋은거야 다들 아는 얘기고.
울엄마는 신혼때 사셨다는 저 똑같은 큰 칼을 아직도 잘 사용하고 계신다. 어쩐지 큰 칼은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 칼이다 했더니 울엄마도 있는 그 큰 칼이었어 ㅎㅎㅎ 울엄마는 주로 수박을 쪼갤때 가장 잘 사용하심 ㅋㅋ
저거 사고나서 국 끓이거나 육수 낼때 진짜 넘나 편하고 세상 행복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사이즈도 커서 닭 한마리를 통채로 넣고 삶기 가능!
5. Glass cake stand
Goodwill 에서 가격표 붙어있는 새 물건으로 사왔다
딱!!!!!!!!!!!!!!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제품!!!!!!!!!!!!!!!!이 굿윌에 있었음!!!!!!!!!!!!!!!!!!!!!!
원래 다른곳에서 사면 $40-50 정도 함..
근데 굿윌에서 $10에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저 모양의 글래스 돔에다가.... 아무 무늬도 없고.... 게다가 올 글래스.... 사이즈도 저 사이즈..
케익을 만들어 보았다.
생크림 케익!
이제 손님들이 오거나 할때 저기다가 예쁘게 만들어 담아서 대접하면 넘나 이쁠듯...
사진도 이쁘게 잘나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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