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코스코!

언젠가는 꼭 사리라 마음먹고 있던 코스코 thick sliced 베이컨을 드디어 한번 구입!

Some of the best bacons in existence(for price) 라는 ㅋㅋ

나는 바삭하고 얇은 베이컨보다 도톰하고 고기고기한 맛이 있는 베이컨을 선호하는 편인데, 코스코 이 베이컨이 그렇게 괜찮다고 소문이 자자하길래 ㅎㅎㅎㅎㅎ

 

대략 2년전 쯤 여름 알바를 하던 카페에서 셰프 할머니에게 배운 팁을 사용해서 베이컨을 프렙 할 예정.

대부분 한국사람들 코스코 베이컨 소분하는걸 보면, 그냥 안 익힌 생 베이컨을 소분해서 말아서 냉동실에 얼리는 방식으로 소분하던데,

난 미리 조리해서 보관한다.

 

대략 2달정도 유통기한이 남아있길래 일단 한 팩만 오픈함.

$12에 이정도 베이컨이라니.. 후덜덜..

1.5lb 짜리 2팩이 들어있는 패키지. 총 3lb 인데 그러면 파운드 당 $4 정도밖에 안하는 ㅎㅎㅎ

다른 마켓에서는 저거 한팩에 $8~9 정도 한다. 그것도 이 베이컨보다 퀄리티가 훨씬 떨어지는 것이!

 

역시 코스코!!

역시 대기업!!

역시 내 회사!!! (코스코 주식 보유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븐에 구우려면 이것들을 준비~

-구멍이 뚫린 철판망(쿠키같은걸 구운후 식히는 식힘망 말고 오븐에 넣어도 괜찮은 걸로)

-베이킹 트레이

-쿠킹호일

베이킹 트레이를 호일에 저렇게 감싸준다. 밑으로 떨어지는 기름을 받을 예정.

쓰레기통에 베이컨 기름을 버리기 쉽게 호일을 깔아주는 것!

끝에 비계만 있는 부분은 가위로 손질해주었다.

예열 하지 않은 오븐에 넣고 375'F로 맞춰준후 총 25분 구워준다.

 

차가운 오븐에 넣고 시작하면, 미리 예열 된 오븐에 넣고 구울 때보다 베이컨 기름이 더 잘 빠진다.

fat rendering의 기본은 천천히 오랜 시간 굽기!

총 두판(한판은 차갑게 시작 25분 한판은 예열된상태로 25분) 구워봤는데, 사실 두 베이컨을 같이 두고 보면 그렇게까지 막~~~~~ 엄청나고 대단한 차이는 아니긴 함.

하악하악....... 아름다운 베이컨님의 자태.........

후라이팬 말고 오븐에 구우면 좋은게 일자로 쫙 펴진 베이컨이 나온다 ㅋㅋ

후라이팬에 구우면 울퉁불퉁 그리고 옆으로 구부러진 ㅠ

 

저 굽는 철망은 디시워셔로 돌릴수도 있어서 손에 기름 안묻히고 아주아주 깨끗하고 말끔하게 설거지가 되서 좋음 ㅎㅎㅎ

구워진 베이컨은 일단 페이퍼 타올에 올려서 기름을 빼주면서 한김 식혀준다.

왁스페이퍼를 맨처음 깔고 위에 식힌 베이컨을 올려준후 왁스 페이퍼를 또 깔고...반복

맨 마지막은 왁스 페이퍼를 올려서 완성.

양 옆을 안으로 접어주고, 아래쪽부터 두루마리 말듯이 ㅋㅋ돌돌 말아서 공기를 차단해준후

고무줄로 양끝을 야무지게 ㅋㅋㅋㅋㅋ

 

나는 며칠 안에 베이컨을 사용한 요리를 하려고 플랜해놔서 ㅋㅋ

저 베이컨들을 곧 다 해치울 예정이라 냉장실에 그냥 보관할거지만...

저렇게 지퍼백이나 보관용기에 몇 꾸러미든 넣어서 냉동실 보관도 가능!

 

(지금 생각해보니 굳이 둘둘 말지 않아도 종이로 부채를 접을때 처럼 지그재그로 착착 접어주면 베이컨이 덜 말리고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름이 쫙 빠져서 좋음!

후라이팬에 굽거나 철망 없이 베이킹 트레이에 그냥 구웠으면 베이컨들이 익으면서 저 기름에 자글자글 튀겨졌을 것.....

크리스피한 베이컨을 원한다면 그게 나을수도 있지만 ㅎㅎ 난 일단 베이컨은 기름을 빼는것에 집중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몇장 꺼내면 이런 상태.

 

페이퍼 타올 위에 올려서 전자렌지에 30초 돌려주면 아래 사진처럼 된다.

(냉동실에 보관했던 베이컨도 똑같이 돌려주면 된다. 전자렌지에 따라서 15~30초 정도를 더 추가해야 할지도.)

자글자글 ㅎㅎㅎㅎ

방금 구운거랑 하나도 차이가 없는 베이컨 완성.

안 익힌 베이컨을 냉동해 두었다가 쓸때마다 꺼내서 조리하는것보다 이 방법이 더 간편함 사실....

 

셰프 할머니도 이렇게 며칠에 한번씩 베이컨을 몇판씩 미리 구워두셨다가 왁스페이퍼에 겹쳐서 보관하신 다음에 필요할때마다 전자렌지에 30초씩 돌려서 사용하셨다.

내가 만약에 카페나 샌드위치 샵을 열게된다면 이렇게 베이컨을 프렙해 두었다가 바로바로 사용할것임 ㅋ

베이컨이 들어간 반미를 ㅋㅋㅋㅋㅋ 만들어봄.

무랑 당근을 절이고, 오이를 넣고 할라페뇨를 넣은건 반미 샌드위치이고..

마요네즈랑 베이컨이 들어갔다는 점에서는 BLT 샌드위치..??

집에 야채는 baby spinach밖에 없어서 그걸 팍팍 넣어주었다.

 

반미+BLT 정도?

무랑 당근 절임에다가 오이를 넣으니까 확실히 반미 샌드위치의 맛이 났다.

반미 바게트도 굽고 고기도 반미에 들어가는 것처럼 마리네이드 해서 굽고 하면 완전 풀 반미 각인데 ㅎㅎ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