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20.06.30 메릴랜드 주로 이사!
  2. 2020.06.20 알라바마의 길냥이 2, 렌지
  3. 2020.06.19 알라바마의 길냥이, 까미
미국+캐나다 일상2020. 6. 30. 17:21

남편의 이직 때문에 5월말 급하게 메릴랜드 주로 이사를 했다.

지금 이 코로나 시국에 다들 일자리를 잃는 상황인데 구직에 성공...... 대단하다 장하다 울남편!!!!!!!!!!!!!!!!

그건 그런데 당장 대략 2주 후면 6월 초니까 그떄부터 아파트 렌트를 구해야하는데..ㅋㅋㅋ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는 나란여자...

3일만에 무빙컴퍼니와 이사갈 아파트를 정했다 ㅋㅋ 

 

남편이 연봉협상 때 딜을 잘 쳐서 새 회사에서 이사비용 등등을 다 지원해준다. 오예~

비행기 티켓이나 이사비용, 무빙써플라이 값(이사 박스나 테이프나 그런것 구입 비용), 렌트카, 호텔, 기름값, 차 transport 하는데 드는 비용 이런것 다 지원인데..

우린 젊으니까 그리고 날짜 여유도 있어서.. 이삿짐을 먼저 보내고 우리는 차로 알라바마에서 메릴랜드까지 운전해서 가기로 결정했다.

비행기 타고 가는거야 쉽고 언제나 할수 있지만.. 계속 집에 있었던 차에 둘이 오붓하게 남이 내주는 돈으로 로드트립한다고 생각하면서 ㅋㅋ

이런건 젊을때니까 해보는거야~ 나중에 애 있고 나이들고 하면 하라고 해도 못해 ㅎㅎ 하면서~.

남이 호텔비 내줘 기름값 대줘 그런데 시간도 있어! 그럼 해야지~~

 

이삿짐 센터는 Agility Van Lines 라는 플로리다 주에 본사가 있는(하지만 전국적으로 이사 서비스) 무빙 컴퍼니가 온라인/구글에서 평이 아주 좋아서 이 회사를 이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내 화장대를 부숴먹고 남동생이 결혼선물로 사준 다이닝 테이블 모서리에 아주 크게 스크래치를 내었으며...

남편이 세컨 듀얼 모니터로 사용중이던 티비를 박살내 버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로어 램프 갓에 구멍을 내고 소파 다리를 무자비하게 스크래치 내어 버렸다.

나머지 것들은 그러려니 하고 보상까지 바라지 않고 그냥 살으라고 하면 살겠는데 내가 애지중지하던 식탁이랑 남편의 소듕한 티비를 부숴먹은것은 참을수가 없는것.... 부들부들

 

우리가 6월 1일에 메릴랜드 새로운 아파트로 무브인 데이라고 말했더니 그럼 5월 28일이나 29일에 짐을 빼면 된다고 그러는거였다. 무브아웃이 2-day window였음

28일 전날 저녁이 되서야 내일 갈거야~ 라고 연락이 오고....;;;(이건 상담할때 말해서 원래 알고있긴 했지만 그래도 막상 내일 아침에 온다고 하니 당황스러웠음. 마지막 마무리 짐 싸느라 새벽 3시에 잤다..)

짐을 빼간 후 갑자기 본사에서 전화가 오더니 6월 1일부터 6월 5일 사이에 짐이 도착한다고 말이 갑자기 바뀌었다. 5days window이라고...

아니..그럴거면 28일 전에 짐을 빼지 그랬어... 분명 6월 1일날 들어가는 건데 어느 날짜가 좋겠냐고 내가 물어봐서 너네가 28일이나 29일이라고 말한거잖아......

결국 6월 5일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짐 도착 ^^ 우리는 6월 1일부터 맨바닥에서 잤다. 

다행히도(?) 베개 2개랑 바닥에 까는 요& 얇은 이불은 따로 챙겨서 차에 싣고 갔기에 망정이지.. 진짜 쌩 맨바닥에서 잘뻔했음.

압축팩에 넣어서 부피를 줄인 요&이불과 2베개. 가구를 다 뺀 빈 방이다.

웃픈얘기지만 하루이틀은 온몸이 쑤시고 일어날 때마다 으으윽 소리가 저절로 나더니 나중에는 바닥에서 너무나도 평화롭게 잘잠

(남편말로는 내가 코까지 골면서 자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회사만 그런건지 미국 회사들이 다 그런건지 웃긴게 파손된 물품은 파운드당 $0.60 으로 쳐서 보상을 해주는 폴리시인것.

내 식탁이 44파운드 정도 되는데 그럼 꼴랑 $26 정도 보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식탁 고르느라고 내가 며칠을 컴퓨터를 붙잡고 살았는데... 택스포함 거진 500불 짜리란다....?

티비는 더 심함... 가벼우니까... 절레절레

(현재 클레임 진행 중. 어떻게 보상해주는지 내가 두고 보겠어. 설마 남의 티비를 부숴먹고 $10 던져주는건 아닐거라 생각해...)

휴 아무튼 미국에서 처음 장거리 이사를 해보았음. 이사란 역시 큰일이야...

 

우여곡절 끝에 1년 반 정도 산 우리의 정든 아파트를 떠나게 되었다

렌트비도 싸고(알라바마라서 그럼) 집도 넓고 바닥도 카페트 아니고 너무 맘에든 집이었는데 ㅎㅎ

 

알라바마에서 메릴랜드 주로 떠나는 여정! 시작

총 1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길!

2박 3일에 걸쳐서 가기로 결정했다. 가려면 하루만에도 갈수있지만 ㅎㅎ 그러면 운전자가 고생할듯.

미국 전체 지도로 본 우리의 여정. 이렇게 보니까 새삼스럽게 미국 땅이 진짜 넓구나.

가는길에 아틀란타 메가마트에 마지막으로 ㅠㅠㅠ 들리기로 함.

남편의 최애! 메가마트에서 파는 찐빵을 마지막으로 먹고 싶다고 ㅠㅠ

이젠 못 먹을 그 이름 메가마트 찐빵이여...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는 남편의 뜻을 따라 ㅎㅎ

매운 고기 찐빵

이집은 팥 찐빵도 맛있고 매운 고기 찐빵도 맛있다. 야채 찐빵도 먹어봤는데 쏘쏘..

처음 먹었을 때가 아마 고기 부페에서 배가 터지게 먹고 ㅋㅋㅋ 장을 보다가 남편이 찐빵 먹고 싶다고 해서 샀는데.. 배가 터질것같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번쩍 떠지는 맛!!!!!!!

첫날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하얏트 호텔에서 첫날밤을 묵었다.

숙소에 꽤 까다로운 와이프를 위해 숙소는 항상 너무 저렴하지만은 않게 골라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남편님 ㅎㅎ;;

깔끔한 화장실! 우리집 화장실도 이런 느낌이었으면 한다

호텔에 설치되있는 티비에 내 랩탑을 연결해서 ㅋㅋㅋㅋㅋㅋㅋ다운받은 영화를 큰 티비로 보겠다는 강한 의지의 남편님.

다음날 아침 창밖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 컷...

메가마트 제주도 특선에서 산 페트병 차 tea 들. 둘다 맛있었다. 

가는 길에 노스 캐롤라이나의 관광 명소라고 하는 Biltmore Estate 을 관광하고 가려고 마음먹었다.

가는 길이 한가롭고 뭔가 너무 평화롭고 날도 좋고 ㅎㅎㅎㅎ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생각보다 엄!!!!!!!청!!!!!!!!!! 큰 진짜 말그대로 대저택 이었던 것이다........입장료를 받는..... 

왠만하면 가려고 했는데 둘이 합해서 거의 200불 했던것 같다. 그리고 한두시간 정도면 관광할 만하다 생각했는데

이건.....뭐.....보니까 한두시간으로는 어림도 없는 진짜 대저택 이었던 것;;;; America's largest home이래!

구글맵에서 퍼온 집(이라고 쓰고 성 이라고 읽는다)의 사진.

시간만 여유가 되면 하루 날잡고 여기 구경하면 참 좋을것 같은데...

언제 또 노스 캐롤라이나에 올일이 있을까? 싶어서 아쉬웠다. 우린 이사하는 중이고 ㅜㅜ 차안에 물건들도 좀 실려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관광으로 보려고 했던 4-5개를 다 못보게 되서 아쉬웠다 진짜.

2일째 저녁은 Double Tree 힐튼에서 묵었다.

너무 배고파서 호텔에 짐 던져놓고 바로 아웃백 스테이크 테이크아웃 해서 흡입함.

저녁먹고 정신좀 차리고..내일을 위하여 기름을 넣으러 간 주유소에서 발견한 칩!!!!!!!!!!!!!!!

마마 줌마~ 의 복수 라는 후덜덜한 이름의 칩 님...

Route 11칩 인데, 무려 핫 하바네로 맛!!!!!!! 매운 맛이라면 일단 먹어봐야지 싶어서 샀다. 배부른 상태에서도 많이 먹은걸 보니까 맛있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Route 11감자칩은 동부에선 꽤 유명한가보다. 오는 길에서도 Route 11 갑자칩 공장? 관광코스처럼 있었는데

우리가 묵은 날이 하필 일요일이어서 ㅠㅠ 일요일은 안연다.

남부에서는 한번도 못본 Route 11 칩! 동부에 온 느낌이 슬슬 나구요~

3일째는 우리 메릴랜드 집에 다왔음 ㅋㅋ 새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일찍 짐을 풀고 오늘은 좀 여유있게 쉬기로 했다. 이 호텔 남편 회사랑도 5분 거리에 있더라구....

집에는 다왔지만 정식 입주 날은 6월 1일이기 때문에.. 5월 31일엔 키를 받을수가없음 ㅎ 

그래서 집옆에서 하루 호텔에 더 묵기로 했다. 내일 아침에 일찍 키도 받고 집도 청소할수 있으면 하고 할려고.. 언제 짐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나의사랑 던킨에서 커피도 사마시고 ~~~~ 보니까 한인마트도 근처에 있고 너무좋음!

LA마트라고 있는데 전형적인 한인마트의 느낌보다는 뭔가 히스패닉 재료들도 많이 팔고 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좋음!

나는 워낙 여러 나라의 음식과 음식 재료에 관심이 많고 구경하는걸 좋아해서(나중에 보니 h mart도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긴 함)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6. 20. 04:28

어느날 우리 아파트 주변에서 뿅하고 나타난 오렌지 태비냥이!!

우리는 이녀석도 이름 붙여주기로 했다 ㅋㅋ

오렌지 야옹이 니깐 렌지.. 

렌지야~

렌지랑 까미랑 둘이 잘 붙어다녔다 (둘다 남자였는데 내가 알기로는)

까미가 점잖~은 큰형아 느낌이고.. 렌지는 똥꼬발랄한 철없는 동생같은 느낌이었음 ㅋㅋ

까미의 자리를 은근히 탐내는 렌지

까미는 비켜주지 않는다

렌지는 담요 없이 맨바닥에...

렌지무룩...

"형아...거기 푹신푹신하고 좋아보인다"

"나좀봐봐 형아야... 나는 맨바닥에 누워있다옹..."

밥먹을 때도 까미가 먹고있으면 렌지는 주위에서 알짱알짱댐 ㅋㅋㅋㅋ

아무래도 너네 서열이 정해져 있는것 같아 얘들아...

 

그러다가 ... 앞집 아저씨의 협박에 까미가 걱정이된 윗집 아줌마에 의해 까미는 갑자기 전남편 아저씨 집으로 사라져 버리고.... 혼자 남게된 렌지

(알라바마의 길냥이, 까미 참조)

까미가 없어져서인지 렌지도 한두달 정도 보이지 않았다...

길냥이니까 잘 살고 있겠거니 하고 렌지를 그리워하고있던 우리.

그러던 어느날......

렌지의 새끼처럼 생긴!!! 렌지와 똑같이 생긴 하지만 조금더 쪼끄맣고 마른 고양이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다!!!!!!!!!!!!

사진으로는 쪼끄만게 표현이 잘 안되있네...

"오빠 얘 렌지 새끼인가봐!! 렌지 너무 닮았다 그치!!"

집에 남아있던 캔 하나를 얼른 뛰어들어가서 따주니까 허겁지겁 먹는 쪼끄만 냥이.

한참을 굶고 다녔는지 허겁지겁 캔을 해치우는 고양이..

순식간에 한캔을 비웠길래 배가 많이 고파보여 집에가서 캔을 하나 더 따다바친 모습이다.

그제서야 한숨 돌렸는지 길에 누운 고양이.

집에 들어와서 남편이랑 새 고양이 얘기를 하는데 남편 말이 아무래도 쟤 렌지인것같다고......................

엥?? 아니야~ 쟤 렌지 아니야 오빠~ 렌지는 저렇게 쪼끄맣고 야위지않았어.

남편왈 "아냐 쟤 꼬리를 보니까 렌지 맞는것 같아. 이거 봐봐 렌지는 꼬리가 엄청 복실복실 했는데 (셀폰에서 옛날에 찍은 렌지 사진을 보여주며) 쟤도 꼬리가 지금 똑같이 생겼어."

몇달동안 헤매다니면서 거의 굶고 다녔나봐... 불쌍한 렌지 ㅜㅜ 

그길로 월마트에 달려가서 고양이 사료를 한봉지 사왔다.

예전에 비해서 사람을 많이 경계하는 모습이 보이길래 원래처럼 집안에다 밥을 주지않고 현관문 옆에다가 사료를 먹을만큼만 부어주었다.

 

아래 사진들은 내가 친정집에 가있는 동안 남편이 보내준 사진.................

어쭈 ㅋㅋㅋ소파를 차지하셨네??

남편의 무릎까지;;;;;

남편을 아주 홀라당 꼬셔버렸다 요녀석...

화장실까지 따라온 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남편을 왜이렇게 좋아하는거니?

어쭈.. 아주 남의 남편 목을 껴안고 둘이 난리 나셨어......

왜 고양이한테 질투가 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집 아저씨네 고양이들하고 담소를 나누고있는(?) 렌지

물어보니까 여자 고양이들이라고 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녀석~~~~~~

평소에는 담요를 안덮어 두다가 렌지가 들어오면 바로 담요를 소파에 설치한다 ㅋㅋ

쟤도 저 자리를 좋아함..

소파에서 사이좋게 잠든 남편과 렌지

근접샷~

귀여워....................................

소파에 앉아있는 내 무릎위로 올라와서 애교피운다 ㅠㅠ 이녀석....

"누나... 나 이 집에서 살고 싶어요~"

밤에 집안에서 안 자는데 이날은 날이 하도 추웠어서(알라바마여도 11월~1월 겨울엔 밤에 엄청나게 춥다) 렌지한테 나가지 말라고 오늘은 여기서 자라고 누울 자리를 마련해줌.

저렇게 잠드나 했는데~

좀 있다가 자기 나간다고 문열어 달라고 야옹야옹해서 할수없이 내보내 줌.

뻗어서 주무시는 렌지 ㅋㅋㅋㅋㅋㅋ

입을 벌리고 자는데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빨 보인당....기엽

저 foot stool에 꽂히셔서 저기에서만 누워 계신다

그래서 거기에 렌지 담요를 깔아줌.

 

어느날 장을보러 나가는데 우리집 베란다 창문 아래에서 렌지를 발견!

렌지야 너 거기서 자고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서 뭐하고있니~~~~~~~~~~~~~

왜 깨우냐옹

소파에 누워서 폰하고 있는데 내 팔사이로 스르륵 들어와서 애교부리는 렌지~~~~~~~~

소파에서 잠들었는데 렌지도 내옆에서 똑같은 자세로 잠들었다 ㅋㅋ

남편이 둘다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고.......................헿헿

보호색 렌지

이 사진은 남편의 이직이 결정되어서 슬슬 이삿짐을 싸고있던 때 즈음에 찍은걸로 기억한다.

갑자기 타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2주일 후에 부랴부랴ㅋㅋㅋㅋ

렌지를 너무나도 데려가고 싶지만 ㅠㅠ 얘는 자유로운 고양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키울수는 없는것..

이건 이삿짐 빼는 날 찍은 렌지 사진 ㅠㅠ

이날도 우리 집에 들어오고 싶은 눈치였는데 왠 남자들이 자꾸 왔다갔다 하니까 렌지가 경계해서 못들어 오고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음.

왠지 삐진듯한 렌지의 표정 ㅠㅠ

ㅜㅜ

침울해보이는 건 내 기분탓인가?

이날 저녁에 짐 다뺀 집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키 주고 떠나는 일정이었는데 렌지가 저녁에 강림하심!!!!!!!!!!!!

남편이랑 집앞 아이스크림 집에서 소프트 서브를 사서 먹고있던 중인데 ㅋㅋ 렌지가 아이스크림에 관심을 보였다

형아 그거 뭐야?????

아이스크림을 낼름 핥아먹어 보는 렌지

렌지야 너가 많이많이 보고싶을거야~~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렌지 생각이 난다 ㅜㅜ 잘살고 있겠지 렌지?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6. 19. 22:41

길 건너편 아파트에서 이 아파트로 이사오던 날

현관문을 열어놓고 짐을 나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슬그머니 나타나 우리집에 들어온 이녀석!

시꺼먼 게 여기저기 기웃기웃 다니면서 인스펙션 중이심

그러더니... 무릎에........

아이구 놀래라~

다음날도 오셨다 이분 ㅋㅋ 너무 프렌들리한 개냥이 녀석!!

털이 까매서 이름을 까미라고 부르기로 우리맘대로 결정 ㅋㅋㅋ

전에 이 아파트에 살던 누군가가 키우다가 이사가면서 놔두고 간거라고 윗집 친절한 아줌마가 설명해줬다.

이렇게 성격좋은 녀석을 대체 누가...

날이 아직 추워서 침실에다가 담요를 깔아주었더니 용케도 자기 자리인걸 알고 가서 눕는 녀석.

사람을 참 좋아한다 이녀석. 분명 사람의 손을 탄 아이야.

1년이내의 어린 고양이같다. 밴쿠버 우리집 나이든 할아버지 야옹이를 보다가 까미를 보니까 넘나 젊구나

내가 애지중지하는 식탁 의자지만 까미 너가 앉고싶다면 내가 기꺼이..양보하겠어..

이분 왜 이러시나요.. 

동그란 까만 공~

왜이래 이녀석아.. 자라구 자

아이구 이뻐라~~애교냥이네

사람을 참 좋아한다 이녀석 ㅋㅋㅋ

나잇스탠드에 들락날락중이신 까미
침대 위에 올라오게 해줬더니 푹신하고 좋은지 기절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의 몸 위에 올라가서 누우신 까미

자고있는 까미 근접샷.

얜 성격이 엄청 얌전하고 조용했다. 진짜 내가 고양일 다시 기른다고 하면 이런 고양이를 키우고 싶을 정도로.

소파도 한번 긁더니 내가 하지말라고 머라고 하니까 한번에 알아듣고 다시는 소파를 긁지 않았다.

얘는 특이한게 저녁때 쯤에 문앞에서 야옹야옹 들여달라보내고 울어서 들여보내주면

얌전히 주는 밥을 먹고 우리 잘때 같은 시간에 잤다. 나잇스탠드 옆에 담요를 깔아주면 그 위에서 자거나..

캣닙을 담요에 뿌려줬더니 high해지심

아니면 거실에 저기에 담요를 깔아주면 밤새 저 자리에서 잔다. 사람이랑 패턴이 같음.

우리잘때 자기도 자고..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까미도 일어나서 밥먹고 내보내달라고 야옹야옹한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들어와서 반복.

소파에 이불을 깔고 낮잠을 자려고 했는데 까미가 올라오고 싶으시다고...

이래뵈도 자고있는 중.

애미야 집이 춥구나

표정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 우리집 아기네 아기야~

아련아련 까미

이사진은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던 중에 길 옆의 하수구? 같은 구멍에서 까미를 발견하고 얼른 찍은 사진이다 ㅋㅋ

반가워서 까미야!!! 까미야!! 하고 엄청 불렀는데 얘는 집밖에만 나가면 우리를 모른척 하더라.

넌 누구냥? 하는 느낌으로 빤히 쳐다보기만 함 ㅋㅋ

너는 누구냐..

나는 까미다..

그러다가도 집에만 들여보내주면 애교냥이로 변신.

내 옆구리에 파고들어서 저러고 낮잠잔다. 너무 귀엽잖아.........

아보카도를 키우는 중인데 이게 뭔가 하고 엄청 흥미로워한다. 냄새맡고 기웃기웃 난리남
까미 인생샷 건짐.

얘는 배를 까뒤집고 쳐다보는걸 좋아하더라 ㅋㅋ

고양이들이 배는 급소라서 잘 안보여 주고 만지게도 못하는데.

아련아련 까미 한번더.

그러던 어느날 까미가 며칠 안보여서 윗집 아줌마한테 지나가다가 물어보니까 윗집 아줌마가 까미를 자기 전남편 집에 피신(?) 시켰다고 했다. 우리 앞집에 새로 이사온 뚱뚱한 아저씨가 까미를 해꼬지하려고 한다고 자꾸.

고양이 밥주는 문제로 아줌마랑 몇번 말다툼 했다고 한다고 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길냥이 밥주는 문제로 싸우는건 마찬가지인듯.

화가난 아저씨가 자기가 저 고양이 어떻게 해버리겠다고 그래서 아줌마가 이 아저씨가 진짜 까미한테 해꼬지 할까봐 전남편 집에다가 데려다가 놓았다고 한다. 근데 이 아저씨 진짜 이상한게 자기네 집에 나중에 보니까 창틀에 고양이가 앉아있는것;;; 알고보니 3마리나 있던데..

대부분 동물을 키우면 동물을 사랑하지않나 싶은데. 싸이코같음...............

아줌마가 맘같아선 자기가 키우고 싶은데 자기네 집엔 이미 고양이가 있고 자기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싫어한다고..ㅋ

우리는 까미를 이제 못 봐서 아쉽지만 까미한테는 이게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맘이 놓인다.

까미가 성격이 좋아서 다른 집에서도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ㅜㅜ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