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일상2022. 7. 2. 09:40

부모님 사정상 5월 중순부터 5개월 동안 내가 밴쿠버에서 고양이를 돌보면서 둘이 지내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갑자기 알버타 주에 취직하게 되셔서, 월요일에 연락을 받고 수요일에 급하게 두 분이 떠나게 되심.

 

그래서 부모님이 안계신 동안 밴쿠버 집은 나만의 공간이 되어버림 ㅋㅋㅋ 오예!!!!!!!!!!!!!

나는 사실 야옹이랑 둘이 지내는거 너무 좋음 >.< !!!!!!!!!!!

그래서 집을 싹!!!!!!!!!!!!!!!! 정리 하고 내 취향에 맞게 소파 이런것도 재배치 하고

야옹이 취향에 맞게(?) 화장실 위치도 바꿔줘 보고.

집고양이인 우리 귀염둥이에게 밤에 잠깐이나마 3-5분정도 밖에도 내보내줘 보고 ㅎㅎㅎㅎ

총총총 밤마실 나가시는 울 귀염둥이

 

그런데 한 일주일 정도 야옹이가 밥을 눈에 띄게 잘 안먹는게 눈에 보였다.

월요일에 밥그릇을 채워줬으면 화요일이나 늦어도 수요일에는 밥그릇이 텅 비어서 채워줘야 했는데

일요일이 되도록 밥이 계속 반이상 남아있었다;;;;;;;;;;;;;;

냥이 집사들은 잘 알겠지만 냥이가 평소와 좀 다른 모습이 보이면 엄청 걱정되고 신경쓰임.

 

그리고 화장실을 가려고 자세를 잡다가... 야옹야옹 아픈 소리를 내면서 울고 볼일을 못 보는 모습...

화장실 주변을 서성이다가 다른데로 가버리고.. 거실 한가운데에서 모래를 파듯이 모션을 취하고 아픈 소리를 내고

혹시 변비에 걸렸나? 싶었다. 그런데 울 야옹이는 물도 잘 마시고 우유도 잘먹고 캣그라스도 잘 먹는데 ㅠㅠ

 

그러다가 야옹이가 갑자기 야옹야옹 울면서 거실에 이상한 똥을ㅠㅠ

아주아주 씨커먼 장액 같은 걸 손톱만큼 찔끔 싸놓았다....헐........

깜짝 놀라서 검색해보니까 일단 까만 똥은 매우 좋지않은 거라는 얘기밖에 없음.

변비라서 힘을 주다가 장액이 나왔을 수 있다...  장내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등등

아무튼 까만 똥은 당장 병원 가야한다고.

 

그러다가 갑자기 안방 침대 위에 이상한 똥을 싸 놓았다.

아까의 까만 찐득한 장액같은 똥 + 초록색 똥이 합쳐진 모습.

 

↓(더보기를 누르시면 울 야옹이 설사 사진이 나옵니다 ㅠㅠ 13년차 집사도 너무 놀랐음!)

더보기

안방 침대 위에 이런 요상한 똥을 싸 놓음 ㅠㅠ

이게 무슨 똥이야 도대체......

이거 보고 너무 놀라서 진짜 고양이 캐리어에 넣어서 병원 달려갈 뻔 했음

일단은 화장실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화장실을 하나 더 마련해 줘야겠다 싶어서 집앞 몰 펫스토어로 달려갔다.

 

우리집 앞 몰에서 고심해서 골라온 World's Best Cat Litter 사의 모래

옥수수로 만든 모래(?)라고 한다!

 

나의 모래를 고른 기준

1. 모래 타입(펠렛x) - 고양이들은 발로 모래를 차서 덮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어디서 주워 들음

2. 냄새가 안 날것 - 용변을 봤을 때 냄새가 오래 머물지 않음&모래 자체에 향이 없는 것

3. 먼지날림 최소화 - 우리 고양이는 벤토나이트 같은 클레이 타입을 쓸때 결막염이 엄청 자주 생겼었다.

가격은 비싸도 됨.

내새끼를 위해선 돈 쓰는거 아깝지 않다.

 

15lb짜리 모래(6.8kg)와 제일 큰 사이즈의  litterbox 를 사서

낑낑대면서 걸어서 짊어지고 옴ㅋㅋㅋ

집앞 로컬 펫스토어에서는 15lb 짜리가 35불, 5불 할인해서 30불에 사왔다.

(원래 엄마가 사서 쓰던 제품은 소나무 펠렛st 을 썼었음.)

집에 이런 빠께스(?)가 있어서 저기에 남은 모래를 옮겨담았다.

이렇게 생김!

작은 자갈처럼 생긴것같음ㅋ

아무래도 옥수수로 만든거다 보니까 공기중에 오픈한채로 놔두면 벌레들이 꼬일 수도 있다고 하니 밀봉해서 보관하자.

 

리뷰에 보니까 개를 같이 키우는 집이었나 본데 ㅋㅋㅋㅋㅋㅋ

자기네 개들이 고양이 이 모래 맛을 좋아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면서 옆에 흘리는 모래들을 개들이 주워먹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빗자루질로 바닥을 덜 치워도 되어서 개꿀이라는 리뷰를 읽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옥수수라서 개나 고양이들이 혹시 먹게 되어도 전혀 해롭지 않다고 한다!!!!!!!!!!!

어떤 리뷰에는 이걸로 바꿔줬더니 자기네 고양이가 처음엔 이걸 화장실로 생각을 안하고 몇입 먹어보더라는 ㅋㅋㅋㅋ

물론 이 제품을 사료로 먹이면 안 됨................)

만져보니까 자갈처럼 막 딱딱하진 않다

dust free 라고 광고하길래 저런 가루가 아예 없는건가? 했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아니고

고양이가 모래를 발로 팍팍 차서 덮을때 clay litter 들은 먼지구름이 팍~ 날리는데 그게 없다는 의미인것 같다.

바꿔주고 난 후에도 이틀정도는 잘 화장실을 안 가더니 결국 새로운 화장실에 똥을 싸 주심..!

 

그런데 아직도 똥이 정상이 아니라서 너무 걱정함 ㅠㅠ

↓ (이상한 울 고양이님의 똥 사진 하나 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무슨 섬유질 같은게 주로 있는데다가

장액처럼 보이는 뭔가가 막 덮여있고... 너무 똥이 초록초록했다.

 

진짜 별별 검색을 다 해봤는데 하루만 더 기다려 보고 그래도 계속 상태가 저러면 그때는 진짜 동물병원 데려가야겠다 싶었음.

(혹시라도 동물병원에 데려가게 되면 똥 사진을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찍어둔 것. 원래 평소에도 고양이 똥 사진 막 찍고 그런 이상한 사람 아님요.............................)

가격만 저렴하면 바로 데려갈텐데 캐나다는 동물병원만 가면 별거 안해도 최소 백불 단위부터 시작하는 터라...

 

그런데 다행히도 그다음날부터는 식욕도 점점 돌아오고 똥오줌도 잘 싸더라고........................???????????????????????????????????????????????????????????

너임마.............................

 

(열심히 생각해 봤는데, 아마 밤마실을 자주 나가게 되면서 밖에 있는 풀을 너무 많이 뜯어먹어서 배탈처럼 저렇게 난게 아닌가 싶다. 1번 밤마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풀들을 뜯어먹더라고.

집에도 항상 캣그라스를 여러개 구비해 두고 잘 뜯어먹지만, 왜인지 몰라도 밖에 나가서 뜯어먹는게 외식(?)하는 맛이 있어서 많이 뜯어먹었나 싶음..........................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나서 부터는 밤 마실을 금지시켰더니 자연스럽게 외부 풀 섭취가 줄어들면서 배탈이 저절로 나은게 아닐까?

하여튼 진짜 3일정도 너무너무 걱정되서 잠을 제대로 못 이뤘다.)

주황색 굵은 입자 모래만 썼을 때. 생긴거만 얼핏 봤을 때는 벤토나이트 모래처럼 생겼다.

내가 옛날에 썼던 기억으로는 클레이 타입은 오줌이 litterbox에 달라붙어 뭉쳐져 있고 박스에서 긁어 떼어냈을 때도 깔끔하게 떨어지지않고 오줌이 잔여로 남아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아주아주 깔끔하게 흔적없이 똑 잘떨어짐!!

약간 진한 색의 부스러기들이 바로 감자를 캐고 흔들흔들하면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

이 옥수수 모래는 오줌을 싸자마자 감자 캐기를 시도하면 아무래도 클레이 타입보다는 뭉침이 덜해서 살짝 저렇게 삽 밑으로 자잘하게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감이 있다.

내가 1달 반 동안 써보니 이 모래 스타일은 오줌을 싸고 조금(10분-30분? 정도) 놔두어서 서로 잘 뭉치게 하는게 팁.

조금 불게 놔두면 덩어리가 잘 진다.

그리고 예전에는 몰랐지만 이 모래로 바꾸고 나서 정말 너무너무 편하고 좋아진 점!!!!!!!!!!!!!!!!!!!!!!!!!!!!!!!!!!!!!!!!!!!

이 옥수수 모래는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려도 되는 flushable septic safe 한 모래였음...!!

 

처음 일주일 간은 평소 습관때문에 변기에 버리면 안될것같아서 봉지에 담아서 쓰레기 버릴때 같이 들고 나가서 버렸었는데 정말 변기에 버려도 될까? 싶어서 해봤는데 우와 진짜 미친 신세계!!!!!!!!!!!!!!!!!!!!!!!!!!!!!!!!!!!!!

요렇게 감자를 캐서 쓰레받기에 들고 화장실로 총총총총 걸어가서 변기에 버린후에 

내 볼일 보고 물 내리듯이 물을 내리면 고양이 용변 처리 완료.........!!!!!!!!!!

그리고 예전 펠렛이나 클레이 타입 모래보다 확실히 똥오줌 냄새가 덜남. 이건 모래 자체에 향을 넣거나 그래서 냄새를 가리는 그런 모래도 아닌데 진짜!

예전이 100이었다면 옥수수 모래로 바꾸고 나서는 20정도로 냄새가 거의 안 난다.

(고양이 집사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고양이 오줌은 진짜 냄새가 지독하다.)

우리집은 현관 옆에 고양이 화장실을 계속 놨는데, 심할 때는 현관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고양이 오줌 냄새가 지독한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고양이 화장실 바로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킁킁대지 않는 이상 냄새가 안남!

 

화장실이 1개에서 2개로 늘어났고, 2군데 다 새 모래를 채워주다 보니 15lb 짜리가 금방 양이 확 줄었다.

 

그래서 펫스마트 웹사이트에서 28lb 짜리(13.6kg)로 주황색&초록색을 하나씩 시키게 됨!.

50불 이상을 사야 무료배송이라 ㅎㅎ 어차피 소모품이니 사는김에 50불을 넘기게 2개를 사자 싶어서 리뷰를 꼼꼼히 읽어본 후, 몇몇 사람들의 추천에 따라 초록색이랑 반반 섞으라는 말을 듣고 저렇게 구입하였다.

초록색이랑 섞으면 clumping이 더 잘된다는 리뷰가 몇개 있어서, 같은걸 2개 사기보다 다른 종류로 사서 섞어 보자 싶어서.

주황색은 조금 입자가 큰것, 초록색은 오리지널로 입자가 주황색보다 작은 것이다.

둘다 무향!

 

왼쪽 부분이 주황색 굵은 입자, 오른쪽에 조금 색이 밝은 모래가 초록색 작은 입자.

초록색만 한번 만져 봤는데 작은 입자인데도 그렇게 막 먼지가 날릴거 같지 않음.

주황색을 만져봤을때랑 비슷한 묻음 정도라고 생각된다. (사실 만졌는데 아무것도 안 묻어나는걸 원한다면 펠렛을 써야됨)

오른쪽 사진은 주황색+초록색을 섞어서 통을 흔들어준 모습! 

굵은 입자와 자잘한 입자가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ㅋㅋ

 

섞은 모래에서 감자캐기!

확실히 더 잘 뭉침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황색만 썼을 때, 주황+초록을 섞었을 때.

13년차 고양이 집사지만 내가 지금까지 써 본 고양이 모래 중에 이 제품이 진짜ㅋㅋㅋ 최고.

 

엄마는 단면적으로 생각해서 그런지 고양이 모래를 너무 비싼거 사서 쓰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셨지만

(소나무 펠렛은 20불, 이 옥수수 모래는 44불)

처음에 15lb 짜리로 샀을때는 화장실 2개에 모래를 처음부터 새로 채워넣었어야 했어서 초반에 빨리 썼던 거지 내가 지금 1달 반 정도 써보니까 오히려 다른 타입 모래를 쓸때보다 확실히 더 깔끔하게 오래가는 느낌이다.

참고로 새로 산 주황색 28lb짜리 봉지는 아직 개봉도 안함. 15lb 샀던거 남은거에 초록색 새로산거 조금 섞어준 모래가 아직 바께스(?)에 꽤 남아 있다ㅋㅋㅋㅋ

지금 쓰는 속도로 본다면 15lb만 샀다고 쳤을 때 충분히 넉넉하게 2달 넘게 쓸것 같음. 

 

깔끔하게 저렇게 딱 뭉쳐서 떨어지게 되니 모래를 덜 쓰게 되고, 

감자 부스러기가 덜 떨어지게 되니 모래 전체를 갈아주는것도 다른 타입보다 덜 자주 갈아줘도 됨.

아직까지 모래 전체를 한번도 안 갈아줬지만 현재까지도 그럴 필요가 전혀 없음.

(부스러기가 덜 떨어져서 그런건지 화장실에 버릴수 있는 타입이라 자주 치워줘서 그런건지 다른 타입보다 냄새도 확실히 덜 남.)

그런 여러가지 점들을 고려해 봤을 때 절대 다른 타입 모래에 비해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마무리는 우리 할아버지 야옹님 사진으로!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6. 20. 04:28

어느날 우리 아파트 주변에서 뿅하고 나타난 오렌지 태비냥이!!

우리는 이녀석도 이름 붙여주기로 했다 ㅋㅋ

오렌지 야옹이 니깐 렌지.. 

렌지야~

렌지랑 까미랑 둘이 잘 붙어다녔다 (둘다 남자였는데 내가 알기로는)

까미가 점잖~은 큰형아 느낌이고.. 렌지는 똥꼬발랄한 철없는 동생같은 느낌이었음 ㅋㅋ

까미의 자리를 은근히 탐내는 렌지

까미는 비켜주지 않는다

렌지는 담요 없이 맨바닥에...

렌지무룩...

"형아...거기 푹신푹신하고 좋아보인다"

"나좀봐봐 형아야... 나는 맨바닥에 누워있다옹..."

밥먹을 때도 까미가 먹고있으면 렌지는 주위에서 알짱알짱댐 ㅋㅋㅋㅋ

아무래도 너네 서열이 정해져 있는것 같아 얘들아...

 

그러다가 ... 앞집 아저씨의 협박에 까미가 걱정이된 윗집 아줌마에 의해 까미는 갑자기 전남편 아저씨 집으로 사라져 버리고.... 혼자 남게된 렌지

(알라바마의 길냥이, 까미 참조)

까미가 없어져서인지 렌지도 한두달 정도 보이지 않았다...

길냥이니까 잘 살고 있겠거니 하고 렌지를 그리워하고있던 우리.

그러던 어느날......

렌지의 새끼처럼 생긴!!! 렌지와 똑같이 생긴 하지만 조금더 쪼끄맣고 마른 고양이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다!!!!!!!!!!!!

사진으로는 쪼끄만게 표현이 잘 안되있네...

"오빠 얘 렌지 새끼인가봐!! 렌지 너무 닮았다 그치!!"

집에 남아있던 캔 하나를 얼른 뛰어들어가서 따주니까 허겁지겁 먹는 쪼끄만 냥이.

한참을 굶고 다녔는지 허겁지겁 캔을 해치우는 고양이..

순식간에 한캔을 비웠길래 배가 많이 고파보여 집에가서 캔을 하나 더 따다바친 모습이다.

그제서야 한숨 돌렸는지 길에 누운 고양이.

집에 들어와서 남편이랑 새 고양이 얘기를 하는데 남편 말이 아무래도 쟤 렌지인것같다고......................

엥?? 아니야~ 쟤 렌지 아니야 오빠~ 렌지는 저렇게 쪼끄맣고 야위지않았어.

남편왈 "아냐 쟤 꼬리를 보니까 렌지 맞는것 같아. 이거 봐봐 렌지는 꼬리가 엄청 복실복실 했는데 (셀폰에서 옛날에 찍은 렌지 사진을 보여주며) 쟤도 꼬리가 지금 똑같이 생겼어."

몇달동안 헤매다니면서 거의 굶고 다녔나봐... 불쌍한 렌지 ㅜㅜ 

그길로 월마트에 달려가서 고양이 사료를 한봉지 사왔다.

예전에 비해서 사람을 많이 경계하는 모습이 보이길래 원래처럼 집안에다 밥을 주지않고 현관문 옆에다가 사료를 먹을만큼만 부어주었다.

 

아래 사진들은 내가 친정집에 가있는 동안 남편이 보내준 사진.................

어쭈 ㅋㅋㅋ소파를 차지하셨네??

남편의 무릎까지;;;;;

남편을 아주 홀라당 꼬셔버렸다 요녀석...

화장실까지 따라온 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남편을 왜이렇게 좋아하는거니?

어쭈.. 아주 남의 남편 목을 껴안고 둘이 난리 나셨어......

왜 고양이한테 질투가 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집 아저씨네 고양이들하고 담소를 나누고있는(?) 렌지

물어보니까 여자 고양이들이라고 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녀석~~~~~~

평소에는 담요를 안덮어 두다가 렌지가 들어오면 바로 담요를 소파에 설치한다 ㅋㅋ

쟤도 저 자리를 좋아함..

소파에서 사이좋게 잠든 남편과 렌지

근접샷~

귀여워....................................

소파에 앉아있는 내 무릎위로 올라와서 애교피운다 ㅠㅠ 이녀석....

"누나... 나 이 집에서 살고 싶어요~"

밤에 집안에서 안 자는데 이날은 날이 하도 추웠어서(알라바마여도 11월~1월 겨울엔 밤에 엄청나게 춥다) 렌지한테 나가지 말라고 오늘은 여기서 자라고 누울 자리를 마련해줌.

저렇게 잠드나 했는데~

좀 있다가 자기 나간다고 문열어 달라고 야옹야옹해서 할수없이 내보내 줌.

뻗어서 주무시는 렌지 ㅋㅋㅋㅋㅋㅋ

입을 벌리고 자는데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빨 보인당....기엽

저 foot stool에 꽂히셔서 저기에서만 누워 계신다

그래서 거기에 렌지 담요를 깔아줌.

 

어느날 장을보러 나가는데 우리집 베란다 창문 아래에서 렌지를 발견!

렌지야 너 거기서 자고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서 뭐하고있니~~~~~~~~~~~~~

왜 깨우냐옹

소파에 누워서 폰하고 있는데 내 팔사이로 스르륵 들어와서 애교부리는 렌지~~~~~~~~

소파에서 잠들었는데 렌지도 내옆에서 똑같은 자세로 잠들었다 ㅋㅋ

남편이 둘다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고.......................헿헿

보호색 렌지

이 사진은 남편의 이직이 결정되어서 슬슬 이삿짐을 싸고있던 때 즈음에 찍은걸로 기억한다.

갑자기 타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2주일 후에 부랴부랴ㅋㅋㅋㅋ

렌지를 너무나도 데려가고 싶지만 ㅠㅠ 얘는 자유로운 고양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키울수는 없는것..

이건 이삿짐 빼는 날 찍은 렌지 사진 ㅠㅠ

이날도 우리 집에 들어오고 싶은 눈치였는데 왠 남자들이 자꾸 왔다갔다 하니까 렌지가 경계해서 못들어 오고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음.

왠지 삐진듯한 렌지의 표정 ㅠㅠ

ㅜㅜ

침울해보이는 건 내 기분탓인가?

이날 저녁에 짐 다뺀 집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키 주고 떠나는 일정이었는데 렌지가 저녁에 강림하심!!!!!!!!!!!!

남편이랑 집앞 아이스크림 집에서 소프트 서브를 사서 먹고있던 중인데 ㅋㅋ 렌지가 아이스크림에 관심을 보였다

형아 그거 뭐야?????

아이스크림을 낼름 핥아먹어 보는 렌지

렌지야 너가 많이많이 보고싶을거야~~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렌지 생각이 난다 ㅜㅜ 잘살고 있겠지 렌지?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6. 19. 22:41

길 건너편 아파트에서 이 아파트로 이사오던 날

현관문을 열어놓고 짐을 나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슬그머니 나타나 우리집에 들어온 이녀석!

시꺼먼 게 여기저기 기웃기웃 다니면서 인스펙션 중이심

그러더니... 무릎에........

아이구 놀래라~

다음날도 오셨다 이분 ㅋㅋ 너무 프렌들리한 개냥이 녀석!!

털이 까매서 이름을 까미라고 부르기로 우리맘대로 결정 ㅋㅋㅋ

전에 이 아파트에 살던 누군가가 키우다가 이사가면서 놔두고 간거라고 윗집 친절한 아줌마가 설명해줬다.

이렇게 성격좋은 녀석을 대체 누가...

날이 아직 추워서 침실에다가 담요를 깔아주었더니 용케도 자기 자리인걸 알고 가서 눕는 녀석.

사람을 참 좋아한다 이녀석. 분명 사람의 손을 탄 아이야.

1년이내의 어린 고양이같다. 밴쿠버 우리집 나이든 할아버지 야옹이를 보다가 까미를 보니까 넘나 젊구나

내가 애지중지하는 식탁 의자지만 까미 너가 앉고싶다면 내가 기꺼이..양보하겠어..

이분 왜 이러시나요.. 

동그란 까만 공~

왜이래 이녀석아.. 자라구 자

아이구 이뻐라~~애교냥이네

사람을 참 좋아한다 이녀석 ㅋㅋㅋ

나잇스탠드에 들락날락중이신 까미
침대 위에 올라오게 해줬더니 푹신하고 좋은지 기절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의 몸 위에 올라가서 누우신 까미

자고있는 까미 근접샷.

얜 성격이 엄청 얌전하고 조용했다. 진짜 내가 고양일 다시 기른다고 하면 이런 고양이를 키우고 싶을 정도로.

소파도 한번 긁더니 내가 하지말라고 머라고 하니까 한번에 알아듣고 다시는 소파를 긁지 않았다.

얘는 특이한게 저녁때 쯤에 문앞에서 야옹야옹 들여달라보내고 울어서 들여보내주면

얌전히 주는 밥을 먹고 우리 잘때 같은 시간에 잤다. 나잇스탠드 옆에 담요를 깔아주면 그 위에서 자거나..

캣닙을 담요에 뿌려줬더니 high해지심

아니면 거실에 저기에 담요를 깔아주면 밤새 저 자리에서 잔다. 사람이랑 패턴이 같음.

우리잘때 자기도 자고..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까미도 일어나서 밥먹고 내보내달라고 야옹야옹한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들어와서 반복.

소파에 이불을 깔고 낮잠을 자려고 했는데 까미가 올라오고 싶으시다고...

이래뵈도 자고있는 중.

애미야 집이 춥구나

표정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 우리집 아기네 아기야~

아련아련 까미

이사진은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던 중에 길 옆의 하수구? 같은 구멍에서 까미를 발견하고 얼른 찍은 사진이다 ㅋㅋ

반가워서 까미야!!! 까미야!! 하고 엄청 불렀는데 얘는 집밖에만 나가면 우리를 모른척 하더라.

넌 누구냥? 하는 느낌으로 빤히 쳐다보기만 함 ㅋㅋ

너는 누구냐..

나는 까미다..

그러다가도 집에만 들여보내주면 애교냥이로 변신.

내 옆구리에 파고들어서 저러고 낮잠잔다. 너무 귀엽잖아.........

아보카도를 키우는 중인데 이게 뭔가 하고 엄청 흥미로워한다. 냄새맡고 기웃기웃 난리남
까미 인생샷 건짐.

얘는 배를 까뒤집고 쳐다보는걸 좋아하더라 ㅋㅋ

고양이들이 배는 급소라서 잘 안보여 주고 만지게도 못하는데.

아련아련 까미 한번더.

그러던 어느날 까미가 며칠 안보여서 윗집 아줌마한테 지나가다가 물어보니까 윗집 아줌마가 까미를 자기 전남편 집에 피신(?) 시켰다고 했다. 우리 앞집에 새로 이사온 뚱뚱한 아저씨가 까미를 해꼬지하려고 한다고 자꾸.

고양이 밥주는 문제로 아줌마랑 몇번 말다툼 했다고 한다고 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길냥이 밥주는 문제로 싸우는건 마찬가지인듯.

화가난 아저씨가 자기가 저 고양이 어떻게 해버리겠다고 그래서 아줌마가 이 아저씨가 진짜 까미한테 해꼬지 할까봐 전남편 집에다가 데려다가 놓았다고 한다. 근데 이 아저씨 진짜 이상한게 자기네 집에 나중에 보니까 창틀에 고양이가 앉아있는것;;; 알고보니 3마리나 있던데..

대부분 동물을 키우면 동물을 사랑하지않나 싶은데. 싸이코같음...............

아줌마가 맘같아선 자기가 키우고 싶은데 자기네 집엔 이미 고양이가 있고 자기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싫어한다고..ㅋ

우리는 까미를 이제 못 봐서 아쉽지만 까미한테는 이게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맘이 놓인다.

까미가 성격이 좋아서 다른 집에서도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ㅜㅜ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