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매년은 아니지만 가을에 꽤 여러번 로컬 사과 농장에 사람들과 사과를 따러 갔던 기억이 있다.
분명 미국 우리집 근처에도 그런 사과농장이 있을텐데!
하고 검색해 보다가 발견하게 된 Larriland Farm.
우리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https://maps.app.goo.gl/ajRNEPhYs6rr4sPEA
Larriland Farm Inc · 2415 Woodbine Rd, Woodbine, MD 21797 미국
★★★★★ · 농장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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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아주 차가 꽉꽉 들어찼다.
아니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싶을정도로....
사진엔 좀 휑하게 찍혔을 수 있는데 진짜 차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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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따는 곳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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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먹다가 버린 사과에 벌들이 달려들어서 열심히 식사 중 ㅎㅎㅎ
따먹으면 안된다고 써있다!
(밴쿠버 사과 농장에서는 한사람당 1개씩은 먹어도 된다고 허락해줬는데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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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Honey crisp, Gala 등등 사과나무 종류가 여러 가지였다.
사과 따는 곳에 입장하기 전에 농장 전용 플라스틱 백을 미리 구입해서 들어간 후, 플라스틱 백에 맞춰서 따가는 시스템이다.
내가 산 플라스틱 백은 제일 작은 사이즈로, 2-3명 파티에 적합하다고 써있었다. 가격은 $15.
그 다음 사이즈는 $27, 그리고 제일 큰 백 사이즈는 한 40불인가? 했던거 같음. 기억이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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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짜리 봉지에다 가득 따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 몇개씩 나눠줄까? 하다가
에이 됐다 싶어서 젤 작은 봉지로 만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달달한 후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후지로 거의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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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하고 거의 온 사람들 뿐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다큰 성인만 온 그룹은 우리만인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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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는 누가 다 따갔는지 덜익었는지 사과들이 새빨간 녀석들이 많이 없었지만
Honey crisp는 새빨갛게 잘 익은 사과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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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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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자주 갔던 사과농장과 또 다른 점은
밴쿠버에서 갔던 곳에서는 aisles 끝에마다 작은 리어카(?) 를 하나씩 배치해 두고,
unwanted apples 를 땅에 버리지 말고 여기다가 놓아두라고 써붙여 놓은 게 있었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었다.
(리어카에 놓인 사과들은 apple cider, 사과 주스 용으로 쓰여진다고 써 있었음.
Apple cider는 필터로 거르지 않고 100% 짠 사과로만 만든 주스이고,
Apple juice는 필터로 걸러지고, 설탕이라던지 방부제 등의 첨가물을 넣은 주스이다.)
사실 따다 보면 내가 땄는데 생각보다 맘에 안 드는 경우도 있고, 괜찮아 보여서 땄는데 알고보니 상처가 났다던지 하는 이유로 원하지 않는 사과들이 몇개쯤은 생기는 법이라....
여기는 그런 사과들이 그냥 땅에 버려져서 아깝다고 생각되고, 조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나 혼자 생각했다.
물론 사과들이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 다시 사과나무의 비료가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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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맑은 가을하늘 아래
초록 나뭇잎과 빨간 사과 ♥
너어무 기분좋게 나들이 하고 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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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쪽으로 이동.
가을 호박을 저렇게 한 수레 가득 실어 놓으니까 진짜 가을 느낌이 나고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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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안에 한 구석에 보니까 벌집이 있었음.
벌이 어디로 들어왔다 나가는지 남편이랑 열심히 앞뒤로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둘다 입구를 못 찾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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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농장에서 수확한 작물들을 파는 곳.
여기서 1L 짜리 apple cider 를 $4.99에 한통 사왔다. 가을엔 애플사이다를 마셔줘야함!
쬐끄만 6개짜리가 $5 였지만 애플 버터 도넛도 사먹었는데, 배가 고팠어서 6개가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
사과를 맛있는 걸 따왔으니 애플 크럼블 파이를 구워보았다.
하다앳홈 유툽을 보고 따라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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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설탕과 레몬주스 그리고 시나몬을 뿌려서 약불에서 졸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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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럼블 반죽? 부스러기? 를 바닥에 깔아준다.
이 르쿠르제 파이 접시로 말할 것 같으면 산지 3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개봉해 본 적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다는 꼭 애플파이를 굽겠어!!! 하고 벼르고 벼르다가 3년이나 지남 ㅋㅋㅋㅋ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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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인 사과를 깔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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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 굽굽
크럼블이 매우 드라이하고 모래처럼 되서 살짝 맘에 안들었는데
하루 지나니까 덜 드라이하고 조금 촉촉해졌다! 나름 만족.
레시피 탓인것 같음... 댓글에도 모래같다는 사람들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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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럼블 레시피만 1.3x 했더니 크럼블만 좀 남아서....
남은 크럼블에 얼그레이 가루를 갈아 넣고
블루베리 콩포트를 만들어서 미니 얼그레이 블루베리 크럼블 파이를 같이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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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럼블이 많아서 그런지 맛은 apple crumble bar 에 가까운것 같은 나의 애플파이.
일하는데에 가져갔더니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음. 역시 미국인들의 가을 디저트는 애플파이인 것이야 ㅋㅋㅋ
다음엔 애플 필링을 듬뿍듬뿍 만들고 크럼블을 1배로 만들어서 ㅋㅋㅋㅋ 또 구워봐야겠다!
애플파이까지 굽고 나니까 진짜 가을이 시작된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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