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일상2022. 7. 2. 09:40

부모님 사정상 5월 중순부터 5개월 동안 내가 밴쿠버에서 고양이를 돌보면서 둘이 지내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갑자기 알버타 주에 취직하게 되셔서, 월요일에 연락을 받고 수요일에 급하게 두 분이 떠나게 되심.

 

그래서 부모님이 안계신 동안 밴쿠버 집은 나만의 공간이 되어버림 ㅋㅋㅋ 오예!!!!!!!!!!!!!

나는 사실 야옹이랑 둘이 지내는거 너무 좋음 >.< !!!!!!!!!!!

그래서 집을 싹!!!!!!!!!!!!!!!! 정리 하고 내 취향에 맞게 소파 이런것도 재배치 하고

야옹이 취향에 맞게(?) 화장실 위치도 바꿔줘 보고.

집고양이인 우리 귀염둥이에게 밤에 잠깐이나마 3-5분정도 밖에도 내보내줘 보고 ㅎㅎㅎㅎ

총총총 밤마실 나가시는 울 귀염둥이

 

그런데 한 일주일 정도 야옹이가 밥을 눈에 띄게 잘 안먹는게 눈에 보였다.

월요일에 밥그릇을 채워줬으면 화요일이나 늦어도 수요일에는 밥그릇이 텅 비어서 채워줘야 했는데

일요일이 되도록 밥이 계속 반이상 남아있었다;;;;;;;;;;;;;;

냥이 집사들은 잘 알겠지만 냥이가 평소와 좀 다른 모습이 보이면 엄청 걱정되고 신경쓰임.

 

그리고 화장실을 가려고 자세를 잡다가... 야옹야옹 아픈 소리를 내면서 울고 볼일을 못 보는 모습...

화장실 주변을 서성이다가 다른데로 가버리고.. 거실 한가운데에서 모래를 파듯이 모션을 취하고 아픈 소리를 내고

혹시 변비에 걸렸나? 싶었다. 그런데 울 야옹이는 물도 잘 마시고 우유도 잘먹고 캣그라스도 잘 먹는데 ㅠㅠ

 

그러다가 야옹이가 갑자기 야옹야옹 울면서 거실에 이상한 똥을ㅠㅠ

아주아주 씨커먼 장액 같은 걸 손톱만큼 찔끔 싸놓았다....헐........

깜짝 놀라서 검색해보니까 일단 까만 똥은 매우 좋지않은 거라는 얘기밖에 없음.

변비라서 힘을 주다가 장액이 나왔을 수 있다...  장내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등등

아무튼 까만 똥은 당장 병원 가야한다고.

 

그러다가 갑자기 안방 침대 위에 이상한 똥을 싸 놓았다.

아까의 까만 찐득한 장액같은 똥 + 초록색 똥이 합쳐진 모습.

 

↓(더보기를 누르시면 울 야옹이 설사 사진이 나옵니다 ㅠㅠ 13년차 집사도 너무 놀랐음!)

더보기

안방 침대 위에 이런 요상한 똥을 싸 놓음 ㅠㅠ

이게 무슨 똥이야 도대체......

이거 보고 너무 놀라서 진짜 고양이 캐리어에 넣어서 병원 달려갈 뻔 했음

일단은 화장실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화장실을 하나 더 마련해 줘야겠다 싶어서 집앞 몰 펫스토어로 달려갔다.

 

우리집 앞 몰에서 고심해서 골라온 World's Best Cat Litter 사의 모래

옥수수로 만든 모래(?)라고 한다!

 

나의 모래를 고른 기준

1. 모래 타입(펠렛x) - 고양이들은 발로 모래를 차서 덮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어디서 주워 들음

2. 냄새가 안 날것 - 용변을 봤을 때 냄새가 오래 머물지 않음&모래 자체에 향이 없는 것

3. 먼지날림 최소화 - 우리 고양이는 벤토나이트 같은 클레이 타입을 쓸때 결막염이 엄청 자주 생겼었다.

가격은 비싸도 됨.

내새끼를 위해선 돈 쓰는거 아깝지 않다.

 

15lb짜리 모래(6.8kg)와 제일 큰 사이즈의  litterbox 를 사서

낑낑대면서 걸어서 짊어지고 옴ㅋㅋㅋ

집앞 로컬 펫스토어에서는 15lb 짜리가 35불, 5불 할인해서 30불에 사왔다.

(원래 엄마가 사서 쓰던 제품은 소나무 펠렛st 을 썼었음.)

집에 이런 빠께스(?)가 있어서 저기에 남은 모래를 옮겨담았다.

이렇게 생김!

작은 자갈처럼 생긴것같음ㅋ

아무래도 옥수수로 만든거다 보니까 공기중에 오픈한채로 놔두면 벌레들이 꼬일 수도 있다고 하니 밀봉해서 보관하자.

 

리뷰에 보니까 개를 같이 키우는 집이었나 본데 ㅋㅋㅋㅋㅋㅋ

자기네 개들이 고양이 이 모래 맛을 좋아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면서 옆에 흘리는 모래들을 개들이 주워먹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빗자루질로 바닥을 덜 치워도 되어서 개꿀이라는 리뷰를 읽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옥수수라서 개나 고양이들이 혹시 먹게 되어도 전혀 해롭지 않다고 한다!!!!!!!!!!!

어떤 리뷰에는 이걸로 바꿔줬더니 자기네 고양이가 처음엔 이걸 화장실로 생각을 안하고 몇입 먹어보더라는 ㅋㅋㅋㅋ

물론 이 제품을 사료로 먹이면 안 됨................)

만져보니까 자갈처럼 막 딱딱하진 않다

dust free 라고 광고하길래 저런 가루가 아예 없는건가? 했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아니고

고양이가 모래를 발로 팍팍 차서 덮을때 clay litter 들은 먼지구름이 팍~ 날리는데 그게 없다는 의미인것 같다.

바꿔주고 난 후에도 이틀정도는 잘 화장실을 안 가더니 결국 새로운 화장실에 똥을 싸 주심..!

 

그런데 아직도 똥이 정상이 아니라서 너무 걱정함 ㅠㅠ

↓ (이상한 울 고양이님의 똥 사진 하나 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무슨 섬유질 같은게 주로 있는데다가

장액처럼 보이는 뭔가가 막 덮여있고... 너무 똥이 초록초록했다.

 

진짜 별별 검색을 다 해봤는데 하루만 더 기다려 보고 그래도 계속 상태가 저러면 그때는 진짜 동물병원 데려가야겠다 싶었음.

(혹시라도 동물병원에 데려가게 되면 똥 사진을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찍어둔 것. 원래 평소에도 고양이 똥 사진 막 찍고 그런 이상한 사람 아님요.............................)

가격만 저렴하면 바로 데려갈텐데 캐나다는 동물병원만 가면 별거 안해도 최소 백불 단위부터 시작하는 터라...

 

그런데 다행히도 그다음날부터는 식욕도 점점 돌아오고 똥오줌도 잘 싸더라고........................???????????????????????????????????????????????????????????

너임마.............................

 

(열심히 생각해 봤는데, 아마 밤마실을 자주 나가게 되면서 밖에 있는 풀을 너무 많이 뜯어먹어서 배탈처럼 저렇게 난게 아닌가 싶다. 1번 밤마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풀들을 뜯어먹더라고.

집에도 항상 캣그라스를 여러개 구비해 두고 잘 뜯어먹지만, 왜인지 몰라도 밖에 나가서 뜯어먹는게 외식(?)하는 맛이 있어서 많이 뜯어먹었나 싶음..........................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나서 부터는 밤 마실을 금지시켰더니 자연스럽게 외부 풀 섭취가 줄어들면서 배탈이 저절로 나은게 아닐까?

하여튼 진짜 3일정도 너무너무 걱정되서 잠을 제대로 못 이뤘다.)

주황색 굵은 입자 모래만 썼을 때. 생긴거만 얼핏 봤을 때는 벤토나이트 모래처럼 생겼다.

내가 옛날에 썼던 기억으로는 클레이 타입은 오줌이 litterbox에 달라붙어 뭉쳐져 있고 박스에서 긁어 떼어냈을 때도 깔끔하게 떨어지지않고 오줌이 잔여로 남아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아주아주 깔끔하게 흔적없이 똑 잘떨어짐!!

약간 진한 색의 부스러기들이 바로 감자를 캐고 흔들흔들하면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

이 옥수수 모래는 오줌을 싸자마자 감자 캐기를 시도하면 아무래도 클레이 타입보다는 뭉침이 덜해서 살짝 저렇게 삽 밑으로 자잘하게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감이 있다.

내가 1달 반 동안 써보니 이 모래 스타일은 오줌을 싸고 조금(10분-30분? 정도) 놔두어서 서로 잘 뭉치게 하는게 팁.

조금 불게 놔두면 덩어리가 잘 진다.

그리고 예전에는 몰랐지만 이 모래로 바꾸고 나서 정말 너무너무 편하고 좋아진 점!!!!!!!!!!!!!!!!!!!!!!!!!!!!!!!!!!!!!!!!!!!

이 옥수수 모래는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려도 되는 flushable septic safe 한 모래였음...!!

 

처음 일주일 간은 평소 습관때문에 변기에 버리면 안될것같아서 봉지에 담아서 쓰레기 버릴때 같이 들고 나가서 버렸었는데 정말 변기에 버려도 될까? 싶어서 해봤는데 우와 진짜 미친 신세계!!!!!!!!!!!!!!!!!!!!!!!!!!!!!!!!!!!!!

요렇게 감자를 캐서 쓰레받기에 들고 화장실로 총총총총 걸어가서 변기에 버린후에 

내 볼일 보고 물 내리듯이 물을 내리면 고양이 용변 처리 완료.........!!!!!!!!!!

그리고 예전 펠렛이나 클레이 타입 모래보다 확실히 똥오줌 냄새가 덜남. 이건 모래 자체에 향을 넣거나 그래서 냄새를 가리는 그런 모래도 아닌데 진짜!

예전이 100이었다면 옥수수 모래로 바꾸고 나서는 20정도로 냄새가 거의 안 난다.

(고양이 집사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고양이 오줌은 진짜 냄새가 지독하다.)

우리집은 현관 옆에 고양이 화장실을 계속 놨는데, 심할 때는 현관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고양이 오줌 냄새가 지독한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고양이 화장실 바로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킁킁대지 않는 이상 냄새가 안남!

 

화장실이 1개에서 2개로 늘어났고, 2군데 다 새 모래를 채워주다 보니 15lb 짜리가 금방 양이 확 줄었다.

 

그래서 펫스마트 웹사이트에서 28lb 짜리(13.6kg)로 주황색&초록색을 하나씩 시키게 됨!.

50불 이상을 사야 무료배송이라 ㅎㅎ 어차피 소모품이니 사는김에 50불을 넘기게 2개를 사자 싶어서 리뷰를 꼼꼼히 읽어본 후, 몇몇 사람들의 추천에 따라 초록색이랑 반반 섞으라는 말을 듣고 저렇게 구입하였다.

초록색이랑 섞으면 clumping이 더 잘된다는 리뷰가 몇개 있어서, 같은걸 2개 사기보다 다른 종류로 사서 섞어 보자 싶어서.

주황색은 조금 입자가 큰것, 초록색은 오리지널로 입자가 주황색보다 작은 것이다.

둘다 무향!

 

왼쪽 부분이 주황색 굵은 입자, 오른쪽에 조금 색이 밝은 모래가 초록색 작은 입자.

초록색만 한번 만져 봤는데 작은 입자인데도 그렇게 막 먼지가 날릴거 같지 않음.

주황색을 만져봤을때랑 비슷한 묻음 정도라고 생각된다. (사실 만졌는데 아무것도 안 묻어나는걸 원한다면 펠렛을 써야됨)

오른쪽 사진은 주황색+초록색을 섞어서 통을 흔들어준 모습! 

굵은 입자와 자잘한 입자가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ㅋㅋ

 

섞은 모래에서 감자캐기!

확실히 더 잘 뭉침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황색만 썼을 때, 주황+초록을 섞었을 때.

13년차 고양이 집사지만 내가 지금까지 써 본 고양이 모래 중에 이 제품이 진짜ㅋㅋㅋ 최고.

 

엄마는 단면적으로 생각해서 그런지 고양이 모래를 너무 비싼거 사서 쓰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셨지만

(소나무 펠렛은 20불, 이 옥수수 모래는 44불)

처음에 15lb 짜리로 샀을때는 화장실 2개에 모래를 처음부터 새로 채워넣었어야 했어서 초반에 빨리 썼던 거지 내가 지금 1달 반 정도 써보니까 오히려 다른 타입 모래를 쓸때보다 확실히 더 깔끔하게 오래가는 느낌이다.

참고로 새로 산 주황색 28lb짜리 봉지는 아직 개봉도 안함. 15lb 샀던거 남은거에 초록색 새로산거 조금 섞어준 모래가 아직 바께스(?)에 꽤 남아 있다ㅋㅋㅋㅋ

지금 쓰는 속도로 본다면 15lb만 샀다고 쳤을 때 충분히 넉넉하게 2달 넘게 쓸것 같음. 

 

깔끔하게 저렇게 딱 뭉쳐서 떨어지게 되니 모래를 덜 쓰게 되고, 

감자 부스러기가 덜 떨어지게 되니 모래 전체를 갈아주는것도 다른 타입보다 덜 자주 갈아줘도 됨.

아직까지 모래 전체를 한번도 안 갈아줬지만 현재까지도 그럴 필요가 전혀 없음.

(부스러기가 덜 떨어져서 그런건지 화장실에 버릴수 있는 타입이라 자주 치워줘서 그런건지 다른 타입보다 냄새도 확실히 덜 남.)

그런 여러가지 점들을 고려해 봤을 때 절대 다른 타입 모래에 비해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마무리는 우리 할아버지 야옹님 사진으로!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2. 6. 28. 05:55

오늘도 습관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를 둘러보던 중!!!

옷이나 수건 등등에 십자수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매직캔버스 라는 제품을 발견하게 됨.

 

내가 받은 제품은 저렇게 한부분이 서로 붙어있었다...망할........

요렇게 아이다 캔버스처럼 구멍이 뽕뽕 뚫린 천(?)인데, 십자수를 다 하고 물에 담그면 사르르 녹는 재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약간 전분물? 같은거로 만든거 같기도 한 나만의 느낌.

플라스틱이 좀 들어간 라이스 페이퍼가 있다면 이런 것일까 싶음ㅋㅋㅋㅋ.

 

14ct 짜리이고, 22x100cm 로 주문했다. 캐나다 달러로 $15.56 함.

원래 수틀로 천을 고정시켜야 하는데 나는 작은 수틀이 없어서 그냥 하기로 함.

자투리 실로 매직캔버스를 수건에 대충 고정시켜주었다.

이렇게 하는건지 모르고 그냥 내맘대로 했는데, 뭐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서 알리익스프레스에 가서 설명 쪽을 읽어봤더니 원래 저렇게 실로 고정시키고 하는거라고 그러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뭐로 만들어졌는지는 결국 안써있었음ㅋ)

카즈코 아오키 - 장미와 살다

일본 십자수 책을 보고 했음.

4개 하는데 하루도 안걸림. 쪼끄만 것들이라 금방금방했다.

원본 실은 말린장미색 이었는데 내맘대로 349 실로 바꿔서 십자수를 놓았다. 어차피 포인트로 하는거라서 더스티 로즈 색보다는 빨간 장미로 하고싶었음.

그리고 진한 초록색으로 쓰인 실도 원래는 다른 색이었는데, 제일 비슷한 내가 가지고 있는 색인 936 실을 사용.

 

 

수를 다 놓고 난 후 가장자리에 둘러준 자투리 실을 제거하고, 

매직캔버스를 대략 십자수 사이즈로 잘라준다.

물에 넣고 조물조물 하니까 금방 녹았음 진짜!

3-5분 정도 걸린것같은데?

오래 담궈둬야 하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잘 녹았다.

아무생각없이 십자수를 놓았더니 ㅋㅋㅋㅋㅋ 

수건걸이에 걸고 나니까 저렇게 세로로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들은 수건 짧은 면 쪽으로 놓으세요..... ^-ㅠ

다 마르고 나서 보니 자수 부분이 약간 뻣뻣/딱딱한데,

이게 매직캔버스 때문인건지 아니면 원래 십자수/프랑스 자수를 놓으면 실 때문에 뻣뻣/딱딱해지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프랑스 자수를 할 줄 몰라서 수건이나 옷에 놓아본 적이 없기 때문...

 

너무 십자수 대작만 하다가 이렇게 자잘한 프로젝트(?) 를 끝내니까

성취감도 있고 기분전환도 되고 너무 맘에든다 ㅎㅎㅎㅎㅎㅎ

온집안 수건을 죄다 꺼내다가 포인트 십자수를 해봐야지 ㅋㅋㅋㅋㅋ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2. 6. 17. 19:05

탈색 후 청보라 염색 물빠짐 1. 애쉬퍼플

 

탈색 후 청보라 염색 물빠짐 1. 애쉬퍼플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좀더 과감한 색으로 염색을 해보고 싶어졌다. 내 머리는 항상 그냥 생 머리거나 염색을 한다고 해도 초콜렛 브라운 같은 어두운 색으로만 염색을 많이 해와서. 그래서 내

swtlol89.tistory.com

염색 한 후 대략 8개월 정도 지난 지금!

탈색후 청보라 머리 물빠짐 후기 2를 써보려고 한다.

 

저번에 쓴 글은 노란끼가 도는 탈색머리에 파랑+보라 염색과 초반의 색깔 변화를 주로 다뤘다면

이번 글은 청보라 염색 그후 8개월간을 좀 장기적으로 살펴볼것임.

 

(염색은 2021년 10월 중순에 했다)

염색 후 2주 정도 지남. 이때가 10월 말

(10월 말에 머리 단발로 잘라버림. 진짜 중1이후로 한적없는 단발 ㅋㅋㅋㅋㅋㅋㅋ)

 

염색 후 3주 후.

어? 갈색은 아닌데 까만머리도 아니네? 색이 오묘~ 하다. 하는 느낌

아무래도 긴머리일 때만큼은 아니지만 이때도 머리 색깔 예쁘다는 얘기 많이 들음.

울엄마의 최애 머리색!

 

염색 후 한달 후.

보라/파랑 끼가 많이 빠져있다. 그래도 누렁누렁 노란끼는 없음! 노란 불빛 아래서 찍어서 그런지 엄청 밝고 뿌옇게 나왔다. 첫번째 사진이 그래도 제일 실제랑 비슷함.

 

염색 후 1.5달

아직도 자연광에 비치면 각도에 따라서 보라색이 보이기도 함.

 

염색후 2달 좀 안됨.

이때부터는 지나가다가 그냥 봐도 갈색 머리구나~ 싶음.

하지만 아직 노란끼는 올라오지 않고 부드러운 허니브라운의 느낌이랄까? 

말 안하면 이 머리가 원래는 청보라 염색으로 덮여있었던거 아무도 모름 ㅋㅋㅋㅋㅋㅋㅋ

 

염색후 2달이 좀 넘었다. 카페가 자연광이 좋아서 밝게 나오긴 했다

 

이날 진짜 알고보니 밴쿠버 50몇년만에 제일 추운 날이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친구랑 급 번개로 카페 데이트함.

집에가는길에 진짜 오도롣돌도돋돋ㄷ돋돌 으어어엉ㅋㄷㅇ어커엌엌 진짜 온몸을 부들부들떨면서 갔음

운전해서 다행이지 아니었음 나 얼어죽었다 이날

염색 후 대략 3달정도 지났다.

공항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놀랍게도 이 두 사진은 같은날임..... 둘다 기본카메라........

왼쪽사진 왤케 애쉬그레이처럼 나옴 ㅋㅋㅋㅋㅋㅋ??

비행기 안에서 찍은게 실제와 더 가깝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청보라 염색하고 2-3달 정도 지난 이때가 내가 원하는 머리색이었던 듯!

갈색머리지만 노란끼 없는 애쉬브라운!

염색후 4달

노란끼가 슬슬 올라올락 말락하는 기미가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어 노란머리다! 라기보다는 어 갈색머리다! 싶은 머리.

염색후 4.5달

색이 많이 밝아졌다. 그래도 보기싫은 노란머리는 아님

5달이 조금 안됬음. 머리도 많이 길었다

사진이 머리가 되게 노랗게 나왔네.

10월 중순에 염색하고.. 이 사진은 5월 말. 염색하고나서 한 7개월 좀 넘었다.

6월 중순. 이 글을 쓰다가 급 셀카모드로 머리카락을 찍어보았다.

염색한지 벌써 8개월이나 됬네!

 

 

청보라 염색 전 물빠짐 vs 염색 후 물빠짐

 

두 사진 다 원래 색깔로 염색을 한 후에, 색이 다 빠지고 난 후의 색이지만

청보라로 한번 덮었다가 물이 빠지니까 노란끼가 현저하게 적어진 모습을 볼수있다.

이렇게 사진으로 놓고 비교해보니까 청보라 염색의 장점이 더 잘 보이는 듯.

 

청보라 염색의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물이 다 빠지고 난 후보다도

초반 1~2개월 동안의 오묘한 색깔 변화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염색이라는 점이다.

 

탈색 노란 양아취머리 싫어!!!!!!!!!!!!!

하시는 분들은 파란색 혹은 보라색 혹은 청보라 색으로 한번 덮어버리는 걸 추천!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2. 4. 17. 19:03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인 Plenty!!!!!!!!!!!!!!!!! 꺄악!!!!!!!!!!!!!!!!!!!!!!!!

플렌티와 비슷한 류의 밴쿠버 토종 기업인 옷가게들이 TNA / Aritzia 등등 여러개가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 플렌티를 제일 좋아한다.

내 옷장의 꽤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 밴쿠버의 왠만한 큰 쇼핑몰 안에는 플렌티가 꼭 있는데, 나는 지나갈때마다 꼭 들어가서 둘러보고 몇개 입어보고 해야한다!!!

유행하는 옷 스타일들도 꼭 있으면서, 특히 내 스타일의 블라우스!!!와 가디건 그리고 원피스가 꽤 있다.

스타일이 확고해서 ㅋㅋㅋㅋㅋ 옷 사는거에 굉장히 까다로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맘에 드는 옷들이 >.< 맘에드는거 다 고르면 들어갈때마다 100-200불은 사올듯...

 

나는 옷 쇼핑을 최근 5-6년동안 많이 안 했는데, 그 산 옷의 반 이상은 플렌티 옷임 ㅎㅎㅎㅎ

그만큼 내 스타일이고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구글에서 퍼옴

원래는 그래도 밴쿠버 토종 기업인 Aritzia와 함께 ㅋㅋㅋ

매년 웨어하우스 세일을 했던거 같은데, 팬데믹 때문에 작년이랑 제작년에는 못 했다.

 

웨어하우스 세일이란? 60-90% 세일을 하는 창고대방출(?) 같은 연례행사이다.

한 3~4년전엔가 가서 몇백불 질러 온 기억이 있는데 ㅋㅋㅋ

아릿지아 옷은 내 스탈이 아니어서 나는 아릿지아 웨어하우스 세일은 한번도 안 갔음

금토일월 웨어하우스 세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금요일 새벽부터 준비해서 ㅋㅋㅋㅋ 여정을 떠남!

금토일월 4일동안 하는데, 매일매일 새로 옷을 애드한다고 하니, 초반에 못갔다고 일요일이나 월요일에는 사람들이 다 사가서 물건이 없을까봐 걱정은 안해도 된다.

https://maps.app.goo.gl/ntaKEVdndPagF6sGA

 

Vancouver Convention Centre · 1055 Canada Pl, Vancouver, BC V6C 0C3 캐나다

★★★★★ · 컨벤션센터

www.google.com

다운타운에 주차하기는 자리찾기가 귀찮고 싫으므로(+파킹비 내는거 젤 시러함) 

버스를 타고 고고!

아무도 안탄 아침버스 아련아련....

아침 7시반 버스를 타본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 ㅋㅋㅋㅋㅋ

 

버스도 그렇고 단탄에도 왜케 사람이 1도 없나 싶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오늘 Good Friday 였음................

휴일이라.... 사람이 없는거였어...

컨벤션 센터 이스트 건물로 입장.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손님은 처음인가요....

웨어하우스 세일이 이쪽인가유...? 아직은 긴가민가

아! 유리문을 통과하니 슬슬 간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ㅎㅎ

8시 15분에 도착했는데 벌써 줄이 길게 서있다.

9시 좀 넘어서 입장함 ㅠㅠ

보니까 내 앞에 한 300명 이상은 줄서있던듯.

가방이나 외투를 체크인 해야함. 나는 맨몸으로 달랑달랑 전투태세를 갖추고 들어가서 바로 입장.

 

들어가면 바로 앞에 신발 가방 스카프 등등 액세서리 좌판이 벌어져 있다.

앵클 레인부츠 사이즈 딱 맞는게 있어서 사고싶었지만 엄청 고민하던 끝에 패스함 ㅠ

나이먹고나니 비오는날 걸어다닐일이 많지않고 거의 차를 타고 다니니까.

나는 주로 Monk & Lou 쪽을 우선으로 뒤져봄.

Monk & Lou 가디건이랑 블라우스를 좋아하기 때문 ㅎㅎㅎㅎㅎ

실제로 내가 원가로 산 똑같은 블라우스가 반값으로 후려쳐져서 rack에 걸려있는걸 여러 개나 봄 

원통하다 ^-ㅠ

옷이 거의 대부분 XS 혹은 S 였다. 블라우스 같은건 M이랑 L 사이즈도 간혹 보이구.

아우터 같은 경우는 사이즈가 다 널널했다.

옷은 맘에 드는데 내 사이즈가 아니어서 못 집어든 옷이 꽤 됨 흙흙

남자 옷도 있었는데 남편 스타일의 옷은 후디밖에 없어서 한번 둘러보고 패스.

후디는 넘쳐나니깐 ㅋㅋ

피팅룸 줄.

줄이 금방 길어졌다.

 

웨어하우스 세일 피팅룸이라고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칸막이 쳐진 피팅룸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넓은 공간에 접이식 의자랑 길쭉한 거울을 여러개 갖다놓고

여자들이 훌러덩 훌러덩 ㅋㅋㅋ거리낌없이 옷을 벗어던지고 옷을 입어보는 그런 장소.......

처음엔 약간 뻘쭘할수 있는데 정말 아무도 나를 1도 신경안씀 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위기에 나도 취해서 거리낌없이 속옷만 남기고 훌러덩 훌러덩 옷을 걸쳐본다

공간이 하도 넓어서 사람이 별로 없는것 처럼 나왔는데 사람 꽤 많다.

옷을 휙휙 뒤져보다가 이번엔 내가 가지고 있는 똑같은 가디건 발견...!

이 가디건 진짜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난 색깔별로 3개인가 4개정도 구비하고 있는 ㅋㅋㅋㅋㅋ

2년전 여름에 검정색이랑 연분홍을 사고 너무 맘에들어서 잘입다가..

저 머스타드 색 가디건도 작년 여름에 플렌티에서 샀는데ㅠㅠ 색깔까지 똑같은 녀석을 웨어하우스 세일에서 발견.....

원래 가격 $99 ㅠㅠㅠㅠㅠㅠ 세일가 $3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화가나서 안되겠다

스킨톤 살구색 가디건으로 하나 더 구입해야지.

피팅룸에서 입어본후 8개 골랐던 옷 중에서 6개를 내려놓고

스킨톤 가디건과 검정색 맥시 드레스(내 사이즈 딱 1개 남아있었음!)를 최종 선택.

계산하는곳~

짜자잔!

발걸음은 가볍게 ㅎㅎㅎㅎ

대략 2시간 정도 쇼핑한 듯.

 

요 맥시 드레스인데 난 검정색으로 사왔다.

이것도 $90 넘는건데 $29에 사옴 ㅎㅎ

집에와서 맥시드레스와 가디건 합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입어보니까 피팅룸에서 입었을때보다 더 이쁜듯!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2. 1. 9. 10:15

엄마아빠가 갑자기 감기증상을 보이셔서 급 걱정이 되었다.

나는 다음주 수요일에 미국으로 출국 예정이라, 혹시 두분이 코로나/오미크론 감염이 확진되면 비행기표랑 코로나 테스트를 일단 미뤄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혹시나해서 미리 검사를 해보기로!

만약 두분이 확진이면, 화요일에 출국용 테스트 돈주고 하는거에서 양성이 나올수가 있기 때문에 돈만 날리고 비행기도 수요일에 못탈 확률이 생기게되서...

미리미리 안전빵으로 검사해보자! 싶음.

 

집 근처 드라이브 코로나 테스트 사이트로 3명이 같이 갔다.

캐나다는 물론 공짜!

캐나다 만세! 내 조국 짱짱맨 ㅋㅋㅋㅋㅋ

차를타고 줄을 서서~ 앞차는 알버타에서 여기까지 오셨네.....

차가 한 2-30대정도 줄 서 있어서 우와 사람 너무많다 싶었는데 다행히도 줄이 엄청 빨리빨리 줄어든다.

차를 타고 내리지 않고 쭈욱 운전해서 왠 차고(?) 같은 곳으로 들어간다 ㅋㅋㅋㅋ

1-7까지 번호를 붙인 주차공간 같은 곳이고, 차례대로 들어갈 때 몇번 자리로 가라고 안내요원이 번호가 적힌 종이를 들어 보여주면 그 자리에 주차를 하고 창문을 내리면 사람이 접근함.

 

아빠는 감기증상이 5일정도, 엄마는 3일정도 있고 나는 어젯밤에 약간 두통이 있었다 라고 했더니

Rapid Antigen Test 키트를 주겠다고.

(예전엔 PCR Test를 했다고 하는것 같은데 하도 감염자가 많아서 2주 전에 바뀐듯 하다. 친구가 약 3주? 한달? 전에 감기증상이 있어서 의심되서 갔을땐 PCR 해줬다고 함.)

 

Rapid Antigen Test는 감염 된지 3일 이상 지나야 활성화가 되서... 그 전에 테스트를 해도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하는 의미가 없다고,

나는 테스트 키트를 주지 않고 엄마아빠 것만 2개 주었다.

 

그냥 내것도 미리 줄수 없냐고 했더니 ㅋㅋㅋ 혹시 내가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하면 며칠 후에 받으러 오라고!

이렇게 생긴 키트를 2개 받아옴~

내용물!

딱 써있네 ㅋㅋㅋ

감염된지 3-5 일 기간 안에 해야 detect 된다고.

 

자가진단 키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되어있는 설명서이다.

 

제일 먼저! 코를 풀고 손을 씻는다.

안에 들어있던 하얀 박스(tube rack)를 조립해서 저기다가 노란 뚜껑의 시약통을 꽂아둔다(노란 뚜껑을 열음)

2.5센치 이상 혹은 1인치 이상 들어가게 면봉을 집어넣어 채취 후(양쪽 콧속에 각각 5번씩, 총 10번 돌린다), 저 시약이 들어있는 통에 15초 동안 담궈둔다.

 

주의할 점은, 면봉을 빼낼 때!

빼면서 플라스틱 튜브를 눌러서, 면봉에 묻은 액체 시약을 꾸욱 짜 주면서 빼내야한다. 

 

붙어있는 하얀 뚜껑을(뚜껑 윗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내용물을 방울방울 떨어트릴 수 있음) 닫고, 가볍게 톡톡 쳐서 내용물을 섞어준다.

엄마 말대로 ㅋㅋㅋ정말 ㅋㅋㅋㅋㅋㅋ임신테스트기 처럼 생긴 ㅋㅋㅋㅋ검사 키트.

저 부분에 3방울을 떨어트려 준다.

떨어트린 후에는 테스트기를 움직이면 안됨! 그대로 15분 방치.

왼) 떨어트린 직후.                         오) 리트머스 시험지 처럼 스윽 액체가 퍼져서 스며든다.
주욱주욱 시험지 끝까지 퍼져간다.

3방울을 떨어트린 후, 15분 기다리면 검사 완료.

C는 control, T는 Test.

음성이건 양성이건 C는 컨트롤이기 때문에 항상 나와야 함.

 

결론은 두 분 다 음성으로 나왔다!

내심 걱정하시는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테스트를 하고 나니 두분이 안심하시는듯해 나도 덩달아 안심 ㅎㅎㅎㅎ

 

미국 입국할때 필요한 검사도 같은 Rapid Antigen Test인데.... 이거 혹시 미국가는 여행용으로 공짜로 쓸수있으려나? 싶었는데 인증서(?) 가 없어서 ㅋㅋㅋㅋ 불가능!

똑같은 테스트인데 여행용으로 인증서 주는곳에서 하려면 $79(before tax) 주고 해야됨......

그래도 작년 여름에만 해도 $135였다 ^-ㅠ 많이 싸졌네.................

 

미국은 여행용도 근처 약국에 예약하고 가면 공짜로 해주던데!  ㅜㅜ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11. 27. 07:25

자타가 인정하는 주방도구 덕후인 나!

가방 보석 옷 신발 이런거 욕심은 없고 그게 부엌살림 욕심으로 다 감 ㅋㅋㅋㅋㅋ

 

나는 결혼하고 신혼 초반부터 좋고 오래 쓸 수 있는 후라이팬을 찾아 헤매었다.

논스틱 팬은 코팅이 벗겨지면 몇년마다 버리고 새로 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 포인트! 논스틱 팬에서는 발암물질이 나온다(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얘기)

 

처음에는 롯지 사의 무쇠 팬을 썼었는데, 매우 만족하며 잘 썼다.

튀김 요리... 전 부치기... 계란후라이.... 계란말이 등등.... 오븐에도 통째로 넣어도 되며 정말 온갖 요리에 다 사용가능하고 너무나도 신세계였던것 ㅋㅋㅋㅋㅋㅋ 무거운 건 전혀 상관없었음!

그러나 2년쯤 썼을까? 시즈닝을 애초에 완벽하게 하지 못한 탓인지 가끔 팬을 스텐 주걱으로 긁게되면 까만 검댕처럼 음식에 묻어나게 되고, 그러다가 아차하는순간 팬에 녹이 슬어버렸다.

(일본식 치즈케익을 굽느라고 무쇠팬에 뜨거운 물을 담아 오븐 맨 아래칸에 두고 치즈케익을 구웠는데, 오븐 문을 열고 치즈케익을 천천히 식히다가 그만 잊고 물이 담긴 무쇠팬을 오븐속에 오래 놔둬버림)

 

시즈닝을 벗겨내고 새로 싹 해줘야지... 해줘야지... 하는사이 우리 가족은 알라바마를 떠나 메릴랜드로 이사하게 되었고 이삿짐을 싸면서 짐을 정리하는 중에 롯지 팬은 그냥 버리고 이사했다.

메릴랜드 주로 이사!

일단 얼마 하지도 않으니 굳이 이 무거운(??? 아까는 안 무겁다며?) 팬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야하나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롯지 무쇠팬은 나중에 꼭 새로 사야지 싶다. 매우 맘에듬.

 

그러다가! 코스코에서 헥스클래드 세트를 매우 저렴하게 파는것을 발견했다!

(캐나다 코스코에도 같은 세트를 판다. CAD로 하면 $499.99임. 그런데 이상하게 캐나다에서 파는 세트는 스텐 뚜껑이고, 미국에서 파는 세트는 유리 뚜껑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헥스클래드는 팬 하나당 최소 $100 이고, 저 세트에 포함되있는 웍은 $200이 넘음 .

팬 8, 10, 12인치 짜리 총 3개 + 12인치 웍1개 + 유리 뚜껑 3개 해서 7피스가 $349.99

이건 사야해...!!!!!!!!!!

 

내 기준에 절대 싸지 않은 가격인데, 일주일 간 살까말까 매우매우 고민하다가 결국 남편한테 헥스클래드를 사달라고 말했다 ^^

 

(사실 나는 원래 스텐팬으로도 계란후라이나 두부부침 등등 안달라붙고 아주 잘쓰는 사람인데, 남편 때문에 헥스클래드를 장만하기로 마음먹음.

우리 남편은 무쇠팬이나 구리팬 사용은 조금 어려워해서, 와이프가 애지중지하는 팬들을 망가트릴까봐 무쇠팬이나 구리팬에는 손도 안대고 자기가 요리할 일이 있을 땐 본인 전용으로 작은 논스틱 싸구려 팬을 장만해서 그걸 사용함..........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코스코에 또 나오면 사자 생각했는데 다시 잘 생각해보니 어차피 살거면 지금 사자 생각이 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자신 상당히 똑똑하구나...

사실 세트 중 웍만 좀 탐나고 팬은 이미 모비엘 Mauviel 구리팬이 있어 그닥 땡기지 않았었지만 일단 굿딜이니 이 기회에 세트로 장만 ㅎㅎㅎㅎ

 

 

헥스클래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논스틱과 스테인레스 팬의 하이브리드라고, 음식이 팬에 달라붙지 않고 metal utensil 을 써도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다며

가끔 코스코에 가면 헥스클래드 좌판(?)을 펼쳐놓고 핸드믹서로 후라이팬 바닥 좍좍 긁으면서 시연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저 까만 다이아몬드 무늬가 고오급지고 넘 아름다움 +.+

 

두둥

도착하신 나의 아름다우신 헥스님....!

 

큰 박스안에 저렇게 개별로 매우매우 잘 포장이 되어있다.

역시 비싼건 비싼 값을 하는구나 ㅎㅎㅎ 

아아... 아름답습니다...

 

주의?할 점은 이 팬도 스텐팬처럼 시즈닝이 필요하다고 하니 세제로 한번 세척한 후 기름을 두르고 팬을 닦아주었다. 

(사실 스텐팬이나 헥스클래드 팬 뿐만이 아니고 공장에서 만들어진 모~~든 제품은 첫 사용전에 세제로 한번 세척해 줘야한다 ㅎㅎ

팬 종류는 첫 세척 후 살짝 달군 후 약간의 기름으로 닦아주면 까만 연마제가 살살 묻어 나옴. 헥스클래드만 이런것이 아니고 스텐팬 등등도 다 연마제가 묻어 나온다.)

o<-<

(너무 황홀해서 기절)

 

 

받고 바로 다음날 웍에다가 오징어 덮밥을 해보았다.

볶을 때는 실리콘 스패출라를 사용했고(볶는 도구는 울집에 실리콘 스패출라나 나무 주걱 밖에 없음)

소스를 만들고 난 후에 뜰 때에는 스텐 국자를 썼지만, 소스 좀 뒤적거리는 데에는 눌러붙거나 뭐 대단하게 바닥을 긁을 일이 없어서 그런지 사용 후에도 눈에 띄는 스크래치는 보이지 않았다.

웍 사이즈도 딱 좋고!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후라이팬에다가는 바로 계란후라이를 해보았다.

코팅이 긁히지 않는다고 했으니 안심하고 내가 애지중지하는 비싼 스텐 스패출라를 사용함.

논스틱 팬과 스텐팬의 하이브리드라고 했으니, 스텐팬에 계란후라이를 하듯이 중불로 충분히 예열후 사용했다.

(스텐팬처럼 시즈닝 하라는 말이 이 말인듯)

Williams Sonoma 공홈에서 퍼온 사진

윌리엄스 소노마에서 거금 $29.99를 주고 산 내가 사랑하는 스텐 스패출라...

이 구역의 도구 덕후가 바로 나다!

계란후라이를 딱 1개 해보았다.

 

막 일부러 박박 긁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미묘하게 사알짝 달라붙은 계란후라이 바닥을 살살 긁어 떼어내는 정도로는 사용함.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스텐팬으로 계란후라이나 두부부침도 전혀 달라붙지 않게 사용하는 능력자임.

스텐팬도 그렇고 무쇠팬도 그렇고 관건은 충분한 예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란후라이가 살짝 달라붙었는데, 나의 스킬로 커버해서ㅋㅋㅋㅋㅋㅋ

어찌저찌 스크램블이 안되고 계란후라이의 모습을 하는데 성공했다.

뭐 첫 사용이라 아직 이 팬이 길들여지지도 않았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구리팬 때도 그랬고, 스텐팬이나 무쇠팬 사용 때도 처음엔 다 그랬으니 뭐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 ㅋㅋㅋㅋㅋ

 

 

그런데.......................................말입니다...................................................................

 

?????????????????????????????????????

세상에... 마상에...........................

metal utensil 사용해도 코팅 안벗겨 진다며.............????????????

I LITERALLY USED IT ONCE...

단 한번의 사용으로 저렇게 팬이 스크래치가 나버림.

미안한 말이지만 싸구려 논스틱 팬도 단 한번의 사용으로 저렇게 긁히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박박 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되는게 가능? 내가 세게 긁어서 저렇게 스크래치가 난거면 내가 '음 힘이 과했군' 하면서 어느정도 인정하겠는데 그런게 절대 아니라서 더욱더 당황스러움.

이것이 현실입니까.....?

 

 

큰맘먹고 장만했는데 너무 놀랐고, 실망스러웠다.

하이브리드라던지, 디자인이라던지 안달라붙는거라든지 뭐건간에 내가 헥스클래드를 산 가장 큰 이유는 쇠로 긁어도 긁히거나 벗겨지지 않는 코팅 때문이었는데.

내가 쓸것만 생각했다면 나는 이미 비싼 모비엘 구리팬도 있고, 메릴랜드 이사온 후 굿윌 Goodwill 에서 발견한 작은 와그너 Wagner 무쇠 주물팬도 있어서 사실 큰 필요는 없었다.

나도 사용은 할 거였지만, 일단 남편이 걱정없이 편하게 사용하라고 산 헥스클래드 세트인데.....

 

너무 빡쳐서 헥스클래드 워렌티를 여기저기 검색해 알아보니, 이놈들이 Lifetime warrenty 라고 말은 해놓지만 막상 받으려고 하니까 워렌티 안된다고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 이게 말이야 방구야?)

그리고 빡치는 포인트 +1 은 워렌티를 받게 되더라도 쉽핑비는 내가 부담해야됨 ㅡㅡ

워렌티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그게 매우 기분이 나쁘구나......

(내가 세상에서 젤 싫어하는게 온라인 쇼핑시 쉽핑비 & 공항에서의 baggage fee 임 ㅡㅡ

차라리 물건값 $10 + 쉽핑비 $5 하기보다 같은 물건 값을 $15로 하고 무료배송을 하는데에서 산다!)

 

물론 코스코에 가져가서 리턴하니 아묻따 바로 돈 돌려줬지만 ㅠㅠㅠ

I really wanted to like it ㅠㅠ

 

역시 논스틱이며 금속 조리도구 사용가능에다가 디시워셔까지 OK 인 팬은 2021년 현재의 기술로서는 too good to be true 였나봄.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11. 3. 14:42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좀더 과감한 색으로 염색을 해보고 싶어졌다.

내 머리는 항상 그냥 생 머리거나 염색을 한다고 해도 초콜렛 브라운 같은 어두운 색으로만 염색을 많이 해와서.

그래서 내가 항상 가던 코퀴 미용실에 예약을 했다. 이때가 6월 중순!

인스타에서 찾은 밴쿠버 미용실

일단 예약을 해둔후 어떤 머리를 할까싶어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다가 발견한 너무이쁜 사진들.

보니까 인스타 사진인데, 이럴수가

무려 밴쿠버에 있는 미용실 인스타 어카운트였음! 

근데 이미 미용실에 예약을 해둔 상태라, 취소하고 저기로 가기도 좀 뭐해서 일단 1년 정도 다니던 미용실에 기회를(?) 줘보기로 했다. 저렇게 머리를 할수 있나 없나..

결과는?

????????????

무슨.. 20년전에 필리핀 아줌마들이 많이 하던 머리 색깔과... 브릿지.... 가... 되어버림....

색은 그렇다치고 머리 전체에 희뿌옇게 되가지고 마치 하루종일 운동장에서 구르다가 온 먼지 잔뜩 묻은 머리 느낌? 몬쥬알쥬..

진짜 나 태어나서 미용실에서 머리 맘에 안들어서 울어보기는 처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렇게 하고 어떻게 밖에 돌아다니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려고 운게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맘에 안들어서 저절로 눈물이 차오름ㅋㅋㅋㅋㅋ

이게 300불(+ 커트 30인가 35불)

내가 맘에 안들어하고 우니까 미용사 분이 당황ㅋㅋㅋ영업끝나고 다시 해주겠다고 해서 다시 받음..

다시 해준 머리..ㅎ

필리핀 아줌마 머리보다는 나은데..... 내가 하고싶다고 보여준 사진하고는 1도 안 비슷하구요.......

(그나마 양심이 있는지 커트비용은 빼줬다)

내가 원한건 위는 어둡고 아래로 점점 내려갈수록 밝은, 주황끼 없는 쿨톤의 블론드 아랫부분이었는데

이건 그냥 위부터 아래까지 따뜻한 주황빛 도는 브라운 색깔로 덮어버림.... 이정도 염색은 집에서도 할수 있다고......

 

그래도 300불이나 줬는데 전혀 맘에 안 드는 머리가 나와서 매우빡침.

보여주니까 다들 예쁘다곤 하는데, 머리가 예쁘고 안 예쁘고를 떠나서 내가 원한 머리가 아니라는게...........

그래서 저 미용실 다시는 안 가고 있는 중 ^^

 

암튼 이 머리가 색이 점점 빠져가니까 역시나 이런 색이 됨.

9월 초 & 9월 말 즈음

내가 젤 싫어하는 엄청 오렌지한 노란 머리가 되버림ㅋㅋㅋㅋㅋㅋ양아취뉘???????

노란머리는 그렇다치고 겉부분만 노랗고 속은 오른쪽 사진에 보이듯이 어두운 색. 얼룩덜룩한게 아주 맘에안든다.

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급 빠른 검색 후 집에서 염색을 해서 덮어버리기로 결정.

집앞 세이프웨이로 달려가기 직전 머리....

안 빗어서 헝클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워낙 개털이라 잘 빗기지도 않음 ^^

보라색과 파란색을 섞어서 염색하기로 결정.

Garnier의 526 Deep Lilac 그리고 310 Darkest Blue. 한통에 대략 $10 정도 했다. 합해서 $20 정도.

 

탈색머리에 보라색이나 파란색 염색을 하면, 물이 빠지고 나면 애쉬브라운이 된다고 그래서 해보기로.

(애쉬브라운이 될 수도, 카키색이 될 수도 있다고)

머리가 길어서 어차피 2통 사는거, 보라색 2를 하거나 파란색 2통을 하지않고 보라색 1이랑 파란색 1을 섞어보았다 ㅋㅋ 나님 천재세요.....?

다큰 딸래미의 양아취 노랑머리를 구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오마니.

염색약 색좀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매우 풍선껌 같은 보라색이구나

 

나는 원래 다크브라운 같은 색으로 염색하거나 하면 40-50분은 있고 머리를 감는데

이건 박스에 적혀있는대로 얌전히 딱 20분만 하고 감아줬다. 고분고분

대충 말리고 난후

안쪽에 엄마가 약을 제대로 안바르신 부분 발견 ㅋㅋㅋㅋ 색이 그대로이다

머리 속부분은 아직 덜 마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번 샴푸 후.

그냥 대충 보면 까만머리 같은데, 오묘하게 블루블랙 같음.

노란끼가 덮여서 그런가 저렇게 빛이 닿는 부분이 그레이 색으로 빛을 반사하는데 그 덕에 머리결이 매우매우 반실반실 좋아보인다.

수건에 보라색 물이 들었다 ㅋㅋ 머리를 제대로 잘 안말리고 자면 베개에도 보라색이 묻음...

수건은 물에 블리치를 타서 담궈두니 금방 빠졌다.

2번 샴푸후. 아직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 

샴푸를 하면 남색 거품이 무지막지하게 아직도 빠짐 ㅎㅎ

 

 

1주일 정도 지난 후 머리.

이 사진이 제일 실제랑 색이 비슷하게 나왔다.

그냥 대충 지나가다 보면 검정머리 같은데 몇초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보라 톤이 전체적으로 덮여있는 모습.

장 보다가 거울에 비친 머리를 찍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염색한지 1주일 조금 지난 후.

친구랑 영화보러 나가는날. 날이 엄청 쨍쨍한 맑은 가을날이었다

햇빛에 비치면 보라색. 군데군데 갈색이 섞여 보인다.

 

무엇보다 엄마가 내 머리색이 넘 예쁘다고 좋아하셨다.

오묘~~~한 색이라고 ㅎㅎ 검은색도 갈색도 보라색도 다 들어있는.

원래 머리가 얼룩덜룩했었어서 한가지 색으로 싹 덮으니까 여러가지 색으로 염색이 되서 오묘한 색이 된듯하다.

1주일 반 후.

반신욕 하다가 머리를 잠깐 담갔다 뺐는데 물이 보라색이 됨 ㅋㅋㅋㅋㅋㅋㅋㅋ매우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염색한지 2주 후.

약간 흐린 날이었는데 엄청 밝게? 그리고 색이 요상하게 카메라에 잡혔다 ㅋ

머리색 무엇... 아이돌이세요..???

 

2주정도 되니까 거품이 남색으로 나오던 현상은 많이 사라졌다.

이때부터 일반 샴푸 말고 댕기머리 샴푸로 감아주기 시작.

일반 샴푸보다 댕기머리 샴푸가 세정력이 더 좋아서 염색약이 잘 빠진다고 한다. 미용사 피셜

왼쪽은 햇빛을 직빵으로 맞으면서 찍은것. 오른쪽은 약간 그늘에서 찍은것.

2주가 조금 지난 후.

놀랍게도 이 3 사진은 같은 날이다;;;;

위 웨이브진(?) 머리는 안 감고 안 빗은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머리를 하고있다가 푸르고 찍은 것이다 ㅋㅋㅋ

밑에 2개는 감고 빗은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른쪽 머리가 제일 실제와 가깝다. 이날 길 가다가 어떤 여자가 나보고 I love your hair!!! so pretty 라고 했음

태어나서 저런소리 첨 들어봄ㅋ 미용실에서 머리했을때도 저런 소리 한번도 안들어 봤는데.......

 

이렇게 색이 잘 빠지고 있다가 급 아무생각없이 머리를 단발로 자르게 된 이야기;;

새로운 미용실에 가서 내 탈색머리를 보여줬는데 아마도 카키가 아닌 애쉬브라운으로 빠질거라고 말해줬다 ㅎㅎ

물빠짐을 한달 정도 더 지켜보고 2탄을 올리겠음!

 

↓다음 후기는 여기로~

탈색 후 청보라 염색 물빠짐 2. 애쉬퍼플→애쉬브라운→허니브라운

 

탈색 후 청보라 염색 물빠짐 2. 애쉬퍼플→허니브라운

탈색 후 청보라 염색 물빠짐 1. 애쉬퍼플 탈색 후 청보라 염색 물빠짐 1. 애쉬퍼플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좀더 과감한 색으로 염색을 해보고 싶어졌다. 내 머리는 항상 그냥 생 머리거나 염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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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6. 30. 10:59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사달라고 하나~ 고민을 하고있었다 ㅎㅎ

딱히 대단한거 갖고싶은건 없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받자니 뭔가 아깝... 몬쥬알쥬.....

 

그러다가 갑자기(?) 아마존에서 젤 네일 폴리쉬 세트를 발견! 그런데 색이 넘나 이쁘고 가격도 저렴했다 ㅠㅠ

Beetles 라는 젤 네일 브랜드인데, 6개들이 한 세트가 $10 정도 했다.

폴리쉬 하나에 $1-2 정도 하는거라서 이게 가격이 저렴한데 괜찮게 잘 되려나 걱정도 되었지만 리뷰가 좋아서 한번 믿고 구입해 보았다!!!!!!

3 세트 중에 뭘 살까 고민고민하다가 맨 처음에 본 진저브레드 세트로 결정.

연말이고 하니 뭔가 반짝반짝하고 여성스러운 색이 많은 세트~

 

아마존 스토어에 가보면 저 3 세트 말고도 세트가 엄청나게 많다! 가격도 너무 괜찮음 ㅎㅎ

젤네일은 아마 난 왠만하면 쭈욱 저기에서 살듯...

(스포일러: 결국 나중엔 3세트 다 삼 ^^)

 

난 원래 어릴때부터 손톱 바르는걸 좋아했던 아이였다 ㅋㅋ

아주 어릴때 봉숭아 물 들이는것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때는 폴리쉬가 90몇개 정도 있었음. 100개는 안됬고 100개 가까운 90몇개였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네일을 하고 다닐 수 없어서 교회의 친한 어린 동생에게 싹 물려줘버렸지만 ㅎ

 

젤 네일을 하면 음식을 하면서도 음식에 들어갈 걱정 없이 바를수 있어서 젤 네일을 해보기로 결정~

결혼할때 식 전에 처음으로 젤 네일을 샵에서 받아봤는데 그때 엄청 신세계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참 좋아졌어!! 이런 신기술이 나오다니 말이야 하고 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나서 그 매끄러운 느낌이 아주 맘에든다 ㅎ

램프도 폭풍 검색을 하고 구입. 네일 샵에서 일하시는 분의 컨펌을 받아서 ㅋㅋ 구입함!

Sunto라는 브랜드인데, CND같은 비싼 몇백불짜리 하는 젤 램프는 살 엄두가 감히 안 나서 ㄷㄷ

요새는 저렴이들도 굿 퀄리티로 잘 나오니까!

 

링크를 보내드리고 의견을 물었더니 네일 가게에서도 쓸 수 있을 것처럼 좋아보인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작년 12월에 살때는 $31.99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존에서 현재 2021년 6월 29일 기준으로 $25.99 에 살수 있다.

 

LED랑 UV가 같이 되고, 손 넣으면 켜지고 손을 기계에서 빼면 자동으로 꺼지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이 기계는 둘다 충족!

충전 기능이 있어서 충전되면 선 연결 없이 쓸수 있는 것이 좋다고는 하시는데 사실 집에서 하는거라 그렇게까지는 필요가 없음..ㅋㅋ

 

(그런데 이 램프 선이 특별한건지 뭔지, 집에 있는 똑같은 타입의 다른 선(에센셜 오일 디퓨저 선)을 연결해서 네일을 하려고 하니까 램프가 금방 픽 꺼지고 제대로 작동을 안하는 것이었다.

에센셜 오일 디퓨저 선 뿐만 아니라 어깨 마사지 충전 선도 같은 구멍에 맞는 선이어서 그걸로도 해봤는데 그것도 금방 꺼지고.

이 램프에 딸려온 선으로 에센셜 오일 디퓨저에 꽂고 디퓨저를 켰더니, 아니나 다를까 디퓨저도 금방 피식 하고 꺼짐.

똑같이 생기고 구멍에도 맞는 선이지만 사실은 두개가 다른 종류의 선인건지 뭔지.. 하튼!)

왼쪽 사진은 진저브레드 세트, 오른쪽 사진은 최근에 산 누드 세트와 샴페인 토스트 세트.

*젤 네일 폴리쉬들은 UV light(한국말로 자외선인가?)가 닿으면 램프에서 큐어링하는것처럼 굳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자외선이 들어있는 햇빛/직사광선을 피해서 어두운 곳에 보관하면 좋다.*

 

그리고 또 이베이에서 산 ㅋㅋㅋㅋㅋㅋㅋ

CND 폴리쉬들 ㅋㅋ

CND 폴리쉬가 네일에 손상이 제일 적다고 추천하셔서 손톱에 바로 닿는 베이스코트와 네일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탑코트는 좀 비싸지만 CND로 샀다. CND는 확실히 비쌌음. 개당 $10정도?

 

(그 브랜드에서 나오는 전용 폴리쉬와 램프를 쓰라고 하던데, 나처럼 그냥 여기저기 온갖 브랜드 섞어서 짬뽕으로 젤네일을 해도 잘된다ㅋ 네일 샵 차릴것도 아니고 내가..)

 

티파니 블루 색인 Aqua Intance와 프렌치 네일 할 때 바탕색으로 많이들 하는 Romantique도 같이 구입.

Ice Vapor 은 내가 그냥 반짝이를 좋아해서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젤 네일을 할때 추가로 필요한것!

알콜(Rubbing alcohol)과 저렇게 4방향으로 되어있는 네일 파일 블럭이 필요하다.

 

(알콜 통에 네일 폴리쉬 리무버라고 써있는데, 들어있던 리무버를 다른 통에 비우고 여기에 알콜을 넣었다.

세포라 같은데에 가보면 저렇게 누르면 알콜이 쭉쭉 위로 나오게 되있는 통이 있는데, 네일 할때 뚜껑을 돌려서 열지않고 쭉쭉 눌러서 쓸수있는 통이 있으면 편하겠다 싶어서 달러스토어에서 삼 ㅋㅋㅋ)

 

젤 네일은 큐어링을 하지 않는 이상 몇시간을 말려도 굳지 않아서 만약에 잘못 바르더라도 알콜솜으로 닦아내고 바로 다시 바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진저브레드!

반짝이를 좋아하는 까마귀같은 나...

둘은 비슷해보이지만 462는 좀더 빽빽하게(?) 블링블링한 느낌이고, 789는 좀더 자잘자잘한 고운 은색 가루의 느낌이다.

이 두색도 비슷해 보이지만 790이 좀더 자잘하고 581이 좀더 빽빽한 느낌.

두 사진 다 Ice Vapor

Ice Vapor도 790이랑 581이랑 비슷해보이네 ^-ㅠ

ㅋㅋㅋㅋㅋㅋ이건 원래 있던 일반 폴리쉬 ㅋㅋㅋㅋㅋㅋ

한결같은 나님의 취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고딩때 있던 폴리쉬 중에도 반짝이 들은 폴리쉬가 유독 많았었어 나............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전생에 까마귀였음이 분명합니다

 

쌩손을 준비~

젤 네일을 오래가게 하려면 네일 파일 (4면짜리) 블럭으로 1-4까지 순서대로 사용하여 손톱 표면을 갈아줘야 한다.

손톱 표면을 갈아준 후엔 알콜로 표면을 닦아주면 준비 끝.

 

폴리쉬를 바르기 전에 손톱 표면에 있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울퉁불퉁한 면들을 매끈하게 갈아주고, 표면의 유분을 제거해 줌으로써 젤 폴리쉬가 오래가게 된다.

2주 이상 가는 샵 퀄리티 젤 네일을 집에서도 그대로 할수 있는 꿀팁!

한 코트당 90초씩 큐어링 해준다.

Prep을 마친 네일이 준비되었다면!

 

베이스 코트 바르고 90초 - 알콜로 표면을 닦아서 잔여 젤을 제거해준다-

베이스 코트를 한코트 더 바르고 90초 -알콜 -

원하는 색 1코트 90초 - 알콜 -

색 2번째 코트 90초 - 알콜 -

탑코트 90초 - 알콜

이 과정을 거치면 젤 네일이 완성!

 

반짝이 젤 같은 경우는 3코트 바르는 경우도 있음. 2코트만 바르면 반짝이가 조금 비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ㅎㅎ

베이스 2코트를 발라준 모습.

평소엔 손톱깎이로 깎는데 젤 네일을 해본다고 갑자기(?) 네일 파일로 끝을 갈아봄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역시 손톱깎이가 편하고 좋아....

진저브레드 세트의 464 누디한 흰색 많이 섞인 분홍색이랑 463 번쩍번쩍 골드 색을 1코트씩 발라준 상태.

 

젤 네일을 바를때는 일반 폴리쉬를 바를때도 그렇지만, 살에 안 묻게 네일에만 바르는것이 매우 중요!!!!!!!!

살에 묻고 큐어링이 되면 그 사이에 틈이 생기는데 그러면 젤 네일이 오래 안 가고 금방 통으로 똑 떨어지게 된다.

 

(바르기 전 폴리쉬 병을 잘 흔들어서 섞어준 다음에 바르는것도 잊지말것...)

그리고 한콧 한콧을 얇게 발라주기.

두껍게 바르면 잘못하면 큐어링하면서 쭈글쭈글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완성 후 화장실 조명에서 찍어보았다.

금색은 3코트 발라줌.

거실 조명에서도 찍어봄 ㅎㅎㅎ

나의 페이보릿 스토어(?)인 Hobby Lobby 조명에서도 찍어봄 ㅋㅋㅋㅋㅋㅋ

하비러비 계산 줄 서있다가 손톱을 보았는데 색이 너무 이쁘게 잘 나와서 >.<

그리고 왼쪽 사진이 제일 눈으로 보는 실제랑 비슷한 색으로 잘 나왔다.

둘다 진저브레드 세트! 왼쪽은 461 진한 와인색이고, 오른쪽은 459로, 464보다 조금 더 진한 색이다.

12월 28일에 네일을 했는데, 이 사진은 1월 6일에 찍은것.

손을 매우 막 쓰는 스타일인데 ㅋㅋㅋㅋ 손톱이 저렇게나 자랄때까지 끝이 거의 chipped 되지 않고 잘 붙어 있다. 일반 네일이었으면 진작에 끝이 다 까졌을것......

 

사진은 1월 6일에 찍었지만 1월 셋째주 까지도 거의 까지지 않고 잘 붙어 있었다.

사실 내 젤 네일이 뜯어진 첫번째 이유는 내가 젤을 자꾸 손으로 뜯어버려서 ㅋㅋㅋㅋㅋ...............

새 손톱과 젤 네일 부분에 높이가 격차가 있어서 그 부분을 내가 자꾸 뜯음.....

3월 6일까지도(;;;;;;) 내가 뜯지 않아서 잘 붙어있는 나의 젤 페디큐어........

하지만 3달넘게 같은 발톱으로 지내려니 너무 지겨워서 결국 손으로 뜯어내 버렸다 ㅋ

손으로 뜯게 되면 저렇게 통으로 뜯어지는데 또 저게 나름의 쾌감이 있다 ㅋㅋㅋㅋ

저 맛에 내가 젤 네일을 손으로 뜯어내는 것 ㅋㅋㅋㅋㅋㅋ

아마 젤네일도 내가 손으로 뜯지만 않아도 3주보다도 더 오래갈 것은 확실...

 

젤네일 전용 리무버로 지워야 손톱에 데미지가 안(덜?) 간다는데...

근데 손톱에 데미지 생각했으면 사실 젤 네일도 하면 안됨 ㅋㅋㅋㅋ

난 걍 뜯음.

리무버로 손톱에 데미지 가나... 뜯어서 데미지 가나 별 차이 없을것같아..

이것은 최근에 폴리쉬를 새로 사고 신나서 젤네일을 한번 더 하려고 손톱을 prep하고 베이스를 한번 발라준 사진!!

 

잘 보면 약지 손톱에 얼룩덜룩하게 된 흔적같은게 보인다. 이래서 베이스를 2코트 발라주라는 것...!!

2코트를 바른 후에 알콜로 잔여 젤을 닦아내면 얼룩덜룩함이 없이 매끈한 베이스가 완성된다.

CND의 아쿠아 인탠스와 789 자잘한 은색 펄 색을 매치해보았다.

오른손은 검지와 약지는 786번(회색), 나머지 3 손가락은 787(하늘색) 색으로 발랐는데,

모르고 보면 걍 똑같은 색 같음 ^-ㅠ 색 선택 실패 ㅋㅋㅋ

부엌 조명 아래서~

부엌 조명 아래서 오른손을~

차안에서 왼손 ㅎㅎㅎ

결혼반지인 다이아 반지도 낀 날!

자연광 아래에서 찍은것. 이날 날씨가 좋았다!

페디도 가능한 나의 기특한 효자(효녀?) 램프...

진저브레드 세트의 464번 색과 CND의 로맨티크 색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두개를 비교할겸 찍어보았다.

색이 비슷하게 겹친다고 생각했지만 side to side로 놓고 보니까 매우 달라보임!

464를 따로 봤을때는 굉장히 흰색이 많이 들어간 핑크색이었는데, 로맨티크와 비교하니까 엄청 어두워 보인다 ㅋㅋㅋ

583과 584는 둘다 금색이지만 583이 좀더 노란빛이 많이 도는 금색이다.

그리고 581이 생각보다 바르니까 색이 예뻤다! 남편도 이 색 예쁘다고 한마디 하심 ㅎㅎㅎ

만지다가 오른손에 묻었는데 색이 나름 잘나와서 찍었다

왼쪽은 로맨티크와 583 노란 금색.

오른쪽은 581 검은 펄이 섞인 색과 785 제일 밝은 회색(하늘색?)을 발라보았다.

양쪽 발이 나름 서로 어울리는 색으로 되게 바른다고 발라보았는데 ㅎㅎ

로맨티크와 785가 톤이 같아서 잘 어울리는듯함!

다른 페디지만 또 비슷한 느낌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네일 스탬프랑 스톤도 엄청 싸게 샀다 ㅋㅋㅋㅋㅋ아직 안 도착함.

다음 네일은 스탬프도 찍어서 좀더 본격적으로(!) 해볼 예정 >.<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5. 31. 10:54

한국에서 기본교육을 받은 사람은 교육과정에 필수로 들어있어서 반강제로 배우게 되는 미술!

나는 미술경험이라고는 초딩때 붓을 잡고 일반 스케치북에 휘적휘적 했던 기억밖에는 없는..

자칭 미술고자ㅋㅋㅋ

 

내 기억에 나의 미술실력은...

이상하게 연필로 스케치는 괜찮게 하는데 색칠을 하기 시작하면 정말 말그대로 초딩수준;;의 허접한 그림으로 탈바꿈(?) 하는..... 처참한 실력...

교실 뒤쪽에 그림이 붙는다거나 그런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고 ^^

 

그런데 성인이 되고나서...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급 수채화를 취미로 그려보고 싶어졌다.

요리/베이킹 뜨개질 코바늘 독서 십자수 게임 등등...

안그래도 취미가 많은데 ㅋㅋ 취미가+1 되었습니다

 

많고많은 것 중에 왜 하필 콕 집어 수채화냐? 나는 수채화의 그 아련아련 흐릿흐릿 번진듯한 느낌이 좋다!

일단 취미를 정했(?)으면 장비를 구입할 차례.... 후후

#취미는장비빨 #장비는취미빨

검색후 문교 고체물감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가격도 괜찮고 퀄리티도 괜찮다는 얘기가 많아서..

무엇보다 팔레트를 샀는데 물감이 딸려왔다는 저 세상 가성비라는 얘기를 듣고 ㅋㅋㅋㅋㅋ

나의사랑 아마존으로 구입.

문교 물감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로컬 아트 서플라이 샵인 OPUS에서 붓이랑 윈저앤뉴튼 사의 Potter's Pink 물감을 한개 샀다.

내가 좋아하는 영국 시골 할머니 수채화 유투버가 이색을 좋아하시길래 삼 ㅎㅎ

미술전공 미잘알 친구에게 붓을 추천받아 산 수채화 붓 세트.

플랫 브러쉬 1/2인치 짜리 + 라운드 브러쉬 2,4,6,10 호가 들어있는 총 5개의 붓 세트.

인조 세이블(담비모 인가 그런걸로 알고있음) 브러쉬이다.

$38정도 했는데 마침 할인기간이라서 10퍼인가 20퍼 할인받아서 삼. 개이득...!!

날이 너무 좋아서 베란다에 있는 테이블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찍어서 남편한테 보내줬는데 남편이 발코니 난간 보고 무슨 감옥에 갇혀서 그림그리는 사람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수 001!!! 미술치료시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후로 우리집에서 내별명은 죄수 001이 됨....................................................

wet on wet 팬지를 그린다고 그려보았는데....망....
미술고자의 처절한 몸부림

포터스 핑크 한 색만으로 며칠동안 브러쉬 스트로크 연습을 엄청했다 ㅋㅋ

유투브보고 기본 스트로크를 이것저것 연습... 특히 나뭇잎 그리는 연습을 많이..

힘조절 브러쉬 조절 이런걸 전혀 할줄 모르는 미술 쌩초보 였으므로 ..... 얇은선 굵은선 일직선 사선 웨이브선 등등......

포터스 핑크 색이 너무예뻐서 샀는데 하도 한 색으로만 그리니까 나중엔 이 예쁜 말린 장미컬러의 포터스 핑크가 팥죽색처럼 보이면서;;; 이젠 왠만해선 쓰고싶지 않은 색이 되어버림...ㅋㅋㅋㅋ

 

문교 고체물감이 생각보다 금방 왔다!

파워영롱

오오오.... 오자마자 열었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태...

햇빛을 받고 찍어봄

카라멜 까먹듯이 ㅋㅋㅋㅋ 포장을 뜯는중

손대지않은 영롱함..

내맘대로 물감순서를 바꿔보았다. 

근데 이제보니까 원래 순서도 나쁘지 않은듯;;; 같은 색끼리 잘 모아놨었네...??

발색표

내맘대로 순서를 바꾸고 그 순서대로 발색표를 만들었다.

그냥 고체상태일땐 몰랐는데 Crimson Lake 색이 분홍색이었네...??

색만 봐서는 맨 밑줄에 핑크/빨강과 같이 있어야 할거 같은데 ㅋㅋㅋ난 몰랐긔...... ^^

나중에 색 정렬을 다시 하고 발색표도 새로 만들어야할듯...............................

컬러에 눈을 뜬 죄수.............

붓에 욕심이 생겨서 2개 더 구입했다.

프린스톤 20/0 세밀붓과 프린스톤 벨벳터치 3호.

세밀붓은 가느다란 나뭇가지 같은것을 그릴때 사용하려고 산것.

미술고수들은 라운드 브러쉬의 끝부분만을 사용해서 가느다란 선을 잘그리던데, 나는 그런것따위 하지못하는 ㅋㅋㅋㅋ그래서 세밀붓을 하나 구입했다.

선이 가느다랗게 잘 그려져서 좋은데, 브러쉬가 얇고 작아서 물감을 많이 못 머금다 보니까 가느다란 선을 길게 그리지 못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주욱 길게 그으려고 하면 중간에 물감이 떨어져서 선이 안 그려짐 ㅋㅋㅋㅋ

 

프린스톤 벨벳터치가 OPUS 알레그로 브러쉬보다 더 나한테 잘맞는것 같다.

둘다 인조모 인데 뭔가 벨벳터치가 더 부드럽고 붓끝이 잘 모아지는 느낌.

하얀 꽃을 패기있게 그려본 미술고자 죄수.....

색이 너무 옅어서 나도모르게 많이 칠하다 보니까 본의아니게 연회색 꽃이 되버린것같음..

여백의 미 따위 왕초보에게는 사치이다.

내가 조합해본 맘에드는 색들을 몇개 발색해서 자투리 종이에 발색해봄.

 

포터스 핑크는 윗색이 내가 조합한것, 아래 색이 윈저앤뉴튼의 단색 제품 발색.

Potter's pink = Permanent rose + Burnt Umber + Ultramarine 3개를 조합해서 색을 냈다.

윈저앤뉴튼의 포터스 핑크가 색이 예쁜데 저~ 위에 나뭇잎 연습 그림들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grainy하다.

입자가 오돌토돌한 느낌이 굉장히 강함. 이 발색에서도 내가 섞은 윗색과는 질감이 다른게 확연히 보인다.

 

Quinacridone gold = cadmium yellow medium + Burnt sienna 를 조합.

Sephia = Burnt Umber + Ultramarine

 

이것 말고도 Rose madder + Jaune Brillant + Yellow Ochre를 적절하게 섞은 색도 아주아주 예쁘다.

여자들이 메이컵 에서 엄청나게 좋아하는 코랄/살구빛 컬러가 나온다.

 

프렌치 그레이에 Permanent Light Blue를 아주조금 섞은 엹은 색도 예쁘고.

벚꽃나무를 그린다고 그려본것..

벚꽃나무의 분홍색 같은 저 색이 로즈매더+쟝브리앙+옐로오커를 섞은 색이다. 저기다가 옐로오커의 비율을 좀더 높이고 물을 더 섞어서 엹게 만들면 여리여리한 코랄살구빛이 됨. 어떤느낌인지아시겠쥬....??

갤럭시 느낌? 처럼 하얀 물감을 흩뿌려서 끝마무리로 하고싶었는데... 수채화 물감으로는 그 효과가 안 난다는 것을 몰랐음. 뿌렸는데 무슨 소금 뿌린것마냥 그 부분이 그냥 이상하게 허얘짐 (오른쪽 밑부분처럼)

결국 아크릴 물감을 흰색으로 한개 사다가 나중에 흩뿌림.

근데 수채화 전용 종이인데도 왜 종이가 울퉁불퉁 우는것일까..... 너무 물감을 떡칠해서 그런가;;;

wet on wet 기법을 연습해보고 싶어서 그려본.

왼쪽건 모래 부분 물감을 잘 보면 금색 물감이라 반짝반짝 쉬머링 쩔고요.

남편의 요청으로 해변(의 느낌만)을 그려보았는데, 손바닥만한 쪼끄만 종이에 그리길 잘함 ㅋㅋ

망했으니까 ^^

근데 cardinal 새는 너무 귀엽다 >.< 똥똥한 것이 아주 매력터짐.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릴때 꼭 사용할테야.

loose watercolor 기법(맞나?) 으로 그려본 꽃들.

매그놀리아 (목련?)를 그려보고 싶었는데, 연꽃처럼 되어버림.

그리고 무지MUJI 0.38mm짜리 검정 젤 펜을 사용했는데, 마른 후 위에 물감을 덧칠하니까 펜이 번져버림.

번지지 않는 펜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수채화에 쓸 안 번지는 펜을 또 구입 ^^

사쿠라 사의 Pigma Micron Ink Pen 03번과 01번.

내가 본 유투버가 이 펜을 수채화에 쓰는걸 보고 따라 샀는데 역시 이건 워터프루프 더라 ㅎ

wet on wet 으로 바탕부분을그리고, 펜으로 테두리를 그린후 wet on dry 기법을 사용.

빛의 방향따위 그림자 따위 안배워서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맘대로 막 덧칠하는거임.......ㅇㅇ........

 

 

미술 잘하는 분들이 보시면 진짜 코웃음 칠 실력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나의 실력에 만족한다

난 뭐 대단한 작품을 만들거나 그럴 용도가 아니고, 그냥 어디까지나 본인의 만족을 위한 취미이고 가끔 명절마다 수제로 수채화 카드를 만들 수 있는 실력만 되는것이 목표이기 때문.........

특히 크리스마스 수채화 카드 혹은 엽서를 그려서 가족들에게 선물하는것 ㅎㅎㅎ

올해안에 미국 영주권이 나오면 편안한 마음으로 올해 크리스마스는 수제로 카드를 만들리라...!!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4. 10. 18:03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엄마가 급 벚꽃구경을 가자고~ 꼬심

아 오늘 딱봐도 날씨 완전춥고 흐릿흐릿한데 왠 벚꽃구경.... 생각이 들었지만 마침 버블티가 땡기던 참이므로 ㅋㅋㅋ

나간김에 버블티 사먹고 와야지 싶어서 차키를 챙겨들고 따라나섰다.

벚꽃하면 노스 버나비지!

예전 교회가 있던 동네여서 와~ 추억돋네~ 하면서 걸어다녔다

하지만....흐릿...흐릿...

날도 되게 추웠다.

이것이 나의 최선이다

내가 사진을 찍던말던 앞으로 치고나가시는 우리 오마니

몇장 찍다가 너무 사진빨이 안받아서 사진찍는건 포기 ㅋㅋㅋㅋ

 

한인타운으로 가서 장도 보고 버블티도 사고 점심도 테익아웃해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날씨가 겁나게 좋아져버림!!!!!!!!!!!!!!!!!!!!!! 워메

집에 갈까 하다가 사진이나 몇장 찍자 싶어서 다시 아까 벚꽃을 본 장소로 돌아감.

확실히 ㅎㅎㅎ 벚꽃 사진은 날이 좋을때 찍어야함.

색이 다르네 달라

꽃향기가 솔솔 나는데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이 위 사진들은 다 B컷 ㅎㅎㅎ 그렇다기엔 너무 하늘색이 예쁘고 벚꽃이 아름다움.

 

 

이날 찍은 사진중에 제일 맘에 든다!

보다시피 이 골목(?)은 저렇게 양옆으로 벚꽃나무를 쭉 심어두어서, 원래 이 장소가 매년 봄 벚꽃 사진을 찍는 핫플인데 ㅋㅋ 날씨 좋은날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가 절대 절대 없다.

#cherryblossommadness 라는 해시태그를 단 인스타그램 어카운트도 있을 정도로 ㅋㅋㅋㅋㅋ

이 거리 어딘가에 사는 사람 같아 보이는데, 이 거리에서 너나 할것없이 벚꽃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올리는 어카운트다 ㅋㅋㅋㅋㅋ

아스팔트 거리에 앉아서 포즈 취하고 찍는 사람... 온갖 예쁜척 다 하고 찍고있는 사람.... 

차 위에 올라가서 찍는 사람 등등 인스타 사진 보면 웃긴게 많다 ㅋㅋㅋㅋㅋ다들 엄청 열중함

그런데 흐릿흐릿하다가 날이 맑아진 순간 찍으니까 사람들 안찍히고 너무 좋음.

한가한 노스 버나비 거리.

 

이렇게 보니 밴쿠버도 벚꽃이 참 예쁘다.

워싱턴 DC 벚꽃도 유명하다던데 메릴랜드에 사는동안 가볼 기회가 있겠지 싶음.

미국 영주권 인터뷰는 언제 하는것이야!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