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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07 레몬 나무 키우기 1. 발아
  2. 2020.07.16 아보카도 키우기 1. 발아 2
미국+캐나다 일상2021. 2. 7. 19:53

부엌에서 레몬을 나름 자주쓰는 편이라, 왠만하면 집에 항상 한두개 이상은 구비해 놓고있다.

어느 날은 월마트에서 엄청나게 커다랗고 예쁜 레몬을 여러개 사오게 되었음.

진짜 내가 레몬 한두번 사보는게 아닌데 ㅋㅋ  거의 주먹만하고 엄청 껍질도 탱글탱글 예쁜 레몬!!!!

레몬으로 주스를 짜내고 보니까 레몬 씨앗도 엄청 크고 통통~~ 함 ㅎㅎㅎ

그냥 평소처럼 버리기 아까워서, 남은 흙에다가 심어보기로 했다.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의 씨앗을 심으면, 나중에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이 열리려나 싶어서!

 

마침 파프리카와 할라페뇨도 손질했는데, 진짜;;;;;;;;;;; 씨앗이 어마어마하게 나옴;;;;;;;;;;;;;;;;

거의 속이 씨앗으로 꽉차있는거아니야? 싶은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심는김에 싹다 심어보자 싶어서 작은 화분 2개에다가 하나는 파프리카 씨앗, 하나는 할라페뇨 씨앗을 심었다.

 

레몬 씨앗은, 심기 전에 물에다가 씨앗을 넣어서 조금 불렸다(?)

하루정도 물에다가 담가둔 후, 겉에 아직 조금 남아있는 과육 부분을 싹 씻어낸 후, 겉껍질(딱딱한 부분)을 문구용 칼로 살짝 반으로 갈라서 안에 부분만 화분에 심었다.

과육부분을 빡빡 씻어내지 않으면 씨앗이 미끄러워서 겉껍질을 반으로 가르는데 잘못하면 칼이 빗나갈 수 있어서....

아참! 칼로 가를 때 안에 씨앗 중심부분이 다치지 않게 살살 반으로 갈라야 함.

 

2020년 5월 5일

베란다 바닥에 화분을 두었는데, 심은지 하루만에 우리 지역에 엄청난 허리케인이 몰려왔다

(당시는 알라바마에 살 때였음)

화분에 하나는 파프리카, 하나는 할라페뇨 라고 써둔 종이를 올려놓았었는데....

방충망이 붙어있는 창문이었는데 밖에서 비바람이 하도 몰아쳐서 종이가 싹 날아가버림;;;;;;;;;;;;;;;;;;;;;;

다음날 베란다를 보니까 둘중에 뭐가 할라페뇨고 뭐가 파프리카인지..........전혀 알 수가 없는... 것......................

 

심은 지 이틀만에 싹이 벌써 저렇게 났다!

알라바마가 하도 덥고 햇빛이 쨍쨍해서 빨리빨리 잘자라는듯함.

요 녀석들은 왠지 레몬같다.

엑스트라 화분이 없어서, 그냥 할라페뇨랑 파프리카 씨앗을 심은 화분 옆에 구석에다가 레몬 씨앗을 몇개 심었다.

앞서 난 녀석들 하고는 생긴게 뭔가 좀 다르다.

레몬이라고 추측됨.

파프리카....or.....할라페뇨.....

싹이트자마자 진짜 쑥쑥쑥쑥 자람!!!!!!!!!!!!!!!!!! 와우!!!!!!!!!!!

알라바마 짱짱맨

뭔가 여러개가 나니까 왠지 신난다

파릇파릇 쌩쌩하고 똑바로 자라고... 새싹들이 넘나 귀엽게 생김......... >.<

 

2020년 6월 초. 메릴랜드로 이사온 직후 사진이다.

우리집에서 햇빛이 드는 곳이라고는 이 창가밖에 없어서, 여기에 둘 수밖에 없다.

 

오른쪽 화분은 왜 갑자기 흙이 줄어들었냐면....

이사하면서 차 뒷자리 발판 부분에다가 놓고 18시간을 운전해서 메릴랜드로 올라왔는데,

오면서 화분이 넘어진것.........흙이 뒷자리에 막 ㅠㅠㅠ 다 쏟아지고 ㅠㅠㅠㅠ

겨우 흙 주워모아서 ㅠ 다시 심어봄..

아보카도 삐딱한거 보소 ㅡㅡ

나름 화분을 돌려주는데... 애가 좀 이상함...........

2020 7월 5일

왼쪽 화분을 잘보면, 엄청나게 잘자라는 큰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갈색으로 말라죽은 녀석들도몇개 보인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느정도 자라다가 갑자기 애들이 하나둘씩 시들시들 갈색으로 말라죽기 시작함.

그러면 뽑아서 버리기를 여러번 반복.

창밖에 빨간 새 시강

읭... 화분 하나가 어디갔지.. 사진에 안 보임.

(아보카도는 하도 삐딱해서, 뽑았다가 새 흙을 넣고 최대한 똑바로 되게 다시 심어줌.)

 

저 창밖의 빨간 새는 이름이 뭘까?

밴쿠버에서 블루제이(Blue Jay)는 많이 봤는데, 이녀석은 블루제이의 빨간버전 같다. 색이 너무 예쁨.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미국 서부쪽에서는 한번도 못본 종류인듯 ㅎㅎ

미국 동부에 많이 사는 새인가?

비교를 위해 찍은....... 밴쿠버 우리집 아래에 사는 집에서 키우는 아보카도;;;;

(아니 진짜 밴쿠버에서 창밖을 내다볼때마다 빡침........

아랫집 저 나무 저거는 분명 같은 아보카도 같은데....

아랫집 아보카도는 왜때문에 똑바로 굵고 풍성하게 잘자라는거임????????????

산거 아니고 저 집도 씨앗부터 심어서 키운거 내가 다 봤는데...

내가 마음이 삐뚫어져서 나를 닮아서 삐딱하게 자라는거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ㅡㅡ 우리집 아보카도 ㅡㅡ

빈ㅋ약ㅋ

볼때마다 똑땅함

2020년 겨울

레몬옆의 저녀석.. 이렇게 시들시들 말라죽는다.

저러면 뽑아서 버리는거임 ㅠ 흙

베리 처참......

옆 화분도 마찬가지......

결국 할라페뇨와 파프리카는 시들시들해져서 싹 죽어버렸다 ㅠ

남은거라곤.... 레몬 2녀석 뿐 ㅠㅠㅠㅠㅠ

화분 하나씩 해서 옮겨 심어 주었다.

2021년 2월 7일

다행히 레몬 2녀석은 현재까지 잘 자라고있다.

작은 도자기 화분 예쁜걸로 2개 중고로 사다가 화분갈이도 해주고.

옆에 큰 화분에 있는 아보카도는 아주 가느다란 몸매를 뽐내면서 용케도 아직 살아계심....

차라리 죽으면 깨끗하게 잊고(;;) 새로 키울텐데...

생명은 위대하구나............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7. 16. 19:40

몇년 전부터 키워오던 아보카도 스토리를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처음 아보카도를 키우기 시작한건 2018년.

결혼하고 집에 있게되니 심심해졌다. 결혼하기 전엔 일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니까 그래도 괜찮았는데..

해바라기 씨앗도 사다가 심심풀이로 키워보고 딸기 씨앗도 심어보고 했는데 딱히 맘에 안듦........

한동안 과카몰리에 꽂혀서 아보카도를 엄청 사다가 과카몰리를 해먹었다.

씨앗을 버리다가 문득 인터넷에서 본게 생각났다.

씨앗을 물에 담궈두면 아보카도 씨앗이 발아가 되서 아보카도 나무가 되는 클립!

한 2주 좀 안됬나? 겨울이었는데

아보카도가 반으로 갈라지더니 뿌리가 하나씩 튀어나왔다!

오오~~ 된다 되!!!

신혼의 기운인지...무섭게 길어지는 아보카도;;;;

이거 뭐야...무서워...

내가 밴쿠버 친정에 가있을 때였는데 남편이 무섭다고 이거 버려도 되냐고 ㅠㅠ

일단 흙도 없고 뭐도 없어서 버리라고 허락했다 ㅠㅠ

 

다시 미국에 와서 키우기 시작! 게임을 리셋하고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 하는 기분 ㅋㅋㅋㅋㅋ

얘는 키울때 부터 엄청 애가 초록초록하다 +.+

잘자라고있다! 신혼파워!

햇빛도 좀 받고 하라고 창틀에 놔둬줌~

젤처음 신혼집을 떠나 바로 길 건너 아파트로 이사한 후 사진.

설거지를 하면서 식물들을 보고 싶어서 싱크대 앞에 뒀다 ㅎㅎ

근데 계속 물에서만 담궈서 키웠더니 아보카도 잎이 점점 노랗게 뜨고... 말라죽어가는 것이었다.

물속에 있는데 왜 말라죽는지 이해가 안되서 엄청 찾아봄.....

찾아보니까 지역에 따라서 수돗물 성분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알라바마 지역은 hard water이었음)

물속의 영양분 만으로는 자라는데에 한계가 있어서 영양분부족이라고 하기도 하고..

시어머님께 SOS를 청해보니 일단 마른 잎은 따주고 흙에다가 심어보라고 하셨다.

새로 물에 담궈서 발아하기 시작한 씨앗들도 작은화분에 심었다.

이파리 하나 남은 초라한 아보카도 ㅋㅋㅋ

날이 더운 여름의 알라바마 날씨가 좋은지 쑥쑥 자라는 아기 아보카도들 ㅎㅎㅎㅎ

새 잎이 나기 시작했다!

위에 살짝 꺾어지고 갈색인 나무줄기 부터는 흙에 심은후에 새로 난 가지이다 ㅎㅎ

신기한 생명의 신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에서 자라는 뿌리랑 흙에서 자라는 뿌리랑 다르다고 한다.

물에서 자라는 뿌리는 힘들게 물을 찾아서 뿌리를 키울 필요가 없어서 잔뿌리 대신에 굵은 적은 개수의 뿌리가 난다고 하는 반면 흙에서 자라는 뿌리는 많은 개수의 자잘한 잔뿌리 위주로 뿌리가 난다고 한다.

새로 난 가지와 이파리가 제법 커졌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개성에 따라서 자라기 시작하는 아보카도들. 작은 화분에 심어뒀던 아보카도들은 길쭉하게 키가 길어지는 반면 큰 화분에 있는 아보카도는 이파리를 내는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때!! 작년(2019년) 여름 남편이랑 친정에 두달이상 있게되었다.

키운지 대략 1년 조금 넘은 아보카도 나무들인데 얘네들이 너무 걱정됨 ㅠㅠㅠㅠ

가기전에 물을 많이많이 주고 일단 물병도 하나 꽂아주었다 ㅠㅠㅠㅠ

더운 알라바마의 여름 잘 버틸수 있을지 걱정..

갔다가 두달만에 돌아오자마자 급수를 시켜주었다. 이파리들이 엄청 바삭바삭;;;;;;;;;

물을욕조에 받아서 화분을 물속에 눌러서 뿌리부터 물이 차오르게 해서 최대한 빨리 뿌리에 물을 공급하는 방법.

한녀석은 며칠만에 말랐던 잎이 조금 펴지기 시작하는 반면 나머지 아이들은 ...ㅠㅠ

한 녀석이 더 살아나기 시작!

아무래도 하나는 빠이빠이 해야 할 운명인가보다..

한 녀석이 사라졌다(?)

텅 빈 화분...

그런데 갑자기 새로 살아난 아이가 이파리가 노랗게 또 변하기 시작...

아니 물에다가 키우다가 저렇게 되기 시작해서 흙에서 키우기 시작한건데 ㅠㅠ

왜 저렇게 된건지...

내 마음처럼 심란한 베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양분이 모자란가 싶어서 큰 아보카도를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주고 작은 아보카도를 그 화분에 옮겨심어주었다.

쪼끄만 남은 화분들엔 파를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남은 화분에 파 밑둥만 잘라서 심었음.

애가 삐딱하게 자라길래 지지대를 나름 궁리해서 꽂아주었다.

왜 내 마음처럼 자라지를 않니...

뭔 일이 있었는지 기억 안나는 사진........................

아마 겨울에 밴쿠버에 갔다와보니 잎이 오락가락해서 잎을 새로 다 따준것 같다 ㅠㅠ

새로 잎이 나기 시작! 

징글징글하다....

아보카도가 보기엔 내가 징글징글할듯..... 그냥 죽여줘.......

2020년 6월. 메릴랜드 집으로 이사와서 창틀에 놔둬주었다.

옆에 사진은 할라페뇨(혹은 Bell pepper) 그리고 가운데 화분은 레몬 나무!!!!!

아보카도 삐딱해 너...

너를 어찌해야 할꼬...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