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일상2023. 1. 14. 12:15

약 2년 전 남동생에게 공짜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받은 적이 있다.

대단한 기계는 아니었지만 그때는 공짜로 받은김에 매우 잘 씀.

 

에스프레소 기계를 들여놓았다.

 

에스프레소 기계를 들여놓았다.

땡스기빙때 남동생이 놀러오기로 한 후. 남동생이 갑자기 카톡으로 혹시 에스프레소 머신 필요하냐고 물어봤다. 에스프레소 머신? 있으면 좋긴 한데... 자기 친구가 이사가면서 에스프레소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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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영주권을 받은 후의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에스프레소 머신!

나는 약 4년전부터 브레빌 Breville 의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서도 밤비노 Bambino 모델을 눈독 들이고 있었음.

 

브레빌에도 여러가지 에스프레소 머신 모델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왜 밤비노를 골랐느냐?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

-비싸지 않은 가격

-라떼아트를 할만큼 스팀이 괜찮은 스티머

-그라인더가 탑재되 있지 않음.
그라인더 탑재 모델들은(ex.바리스타 익스프레스) 그라인더 부분을 정기적으로 분해(?)해서 따로 청소를 해 주어야 한다고. 안그러면 기계 자체가 고장난다고 한다. 예로 바리스타 익스프레스의 리뷰를 읽어보면 최고 단점이 그라인더 청소를 안해줘서 기계가 멈춰버리고 고장나는것이라고 함.

 

4가지 정도로 추릴 수 있다.

전에 쓰던 공짜로 얻은 에스프레소 머신도 샷은 잘 나왔기 때문에... 요새는 왠만한 머신은 샷 잘 나오는듯! 

 

여기서 잠깐! 밤비노와 밤비노 플러스의 차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밤비노 - USD $349.99 자동 스티밍 기능x 뜨거운물 버튼o

밤비노 플러스 - USD $499.95 자동 스티밍 기능o 뜨거운물 버튼x

(밤비노 프로 라는 모델도 있긴 한데, Seattle's Coffee Gear 이라는 미국의 커피에 진심인 커피덕후 컴퍼니 웹사이트에서 exclusive로 나오는 제품. Thermocoil 사용 → 히팅 조금 더 느림.
밑에서 설명할 non-pressurized basket 이 구성품으로 들어가 있고, 스페셜 포터필터가 들어있어서 안의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고, 클리닝 디스크, 클리닝 타블렛 샘플이 같이 들어있는 제품임.)

 

나는 자동 스티밍 기능이 딱히 필요 없어서, 굳이 $150을 더 주고 밤비노 플러스를 구입할 이유가 없음.

자동 스티밍 기능을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딱히 프로 바리스타 퀄리티의 마이크로폼 스팀밀크를 만들어 주는것도 아닌것 같음. 

그리고 홈카페는 뭐니뭐니해도 스티밍 연습하고 라떼아트 연습하는 맛이지!

 

 

4년이상을 벼르고 벼르던 룻휘가 드디어 밤비노를 구입하게 되었읍니다 엉엉

블랙프라이데이에 혹시 세일좀 하려나 싶어서 블프까지 기다렸는데 세일을 안하더라구...........

그래서 그냥 샀읍니다 ㅋ

뉴 멤버 가입해서 그때 받은 20% 쿠폰을 써서 $70 할인!

 

Bed Bath and Beyond는 새로 가입하고 받는 저 20% 쿠폰은 온라인에서 쓰려고 입력해보면 사용 불가능이라고 뜬다.

쿠폰적용이 안되는 물품들은 가격이 비싼 아이템들, 브레빌이라던지 다이슨이라던지 등등 왠만한 가전제품 브랜드는 다 적용이 안된다고 보면됨;;;;;;; 쿠폰이 적용되는 브랜드를 거의 찾아볼수 없음;;;;;

근데 in-store 에 가서 똑같은 저 쿠폰을 스캔하게 되면 별말 없이 바로 적용됨. 

비싼 물건을 살 계획이 있다면 어카운트를 새로 만들고 받는 쿠폰을 가게에 가지고 가서 사면 됨 ㅎㅎㅎㅎ

이게 눈가리고 아웅이지 뭐야.... 그냥 온라인에서도 쓸수있게 해주지;;

몇백불 몇천불짜리 비싼 커피머신도 똑같이 20% 할인 된다. 가게에 재고가 있는지 온라인으로 미리 확인하고 가는걸 추천!

나는 분명 가게에 재고가 있는걸 확인하고 갔는데, floor에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직원한테 혹시 뒤에 창고에 있는지 찾아달라고 부탁해서 마지막 남은 밤비노를 get!

 

토탈 $296.79 가 나왔지만 나는 남편이 회사에서 받은 BBB 기카 $250이 있었다.

결국 내 호주머니에서 나간 돈은 딸랑 $46.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이득!!!!!!!!!!!!!!!!!!!!!!!!!!!!!!!!!!!!!!!!!!!!!!!!!!!!!!!!!!!!!!!!!

하악하악

병원에서 신생아를 데리고 처음 집에 오는 산모의 마음이 이런걸까?

밤비노님

우리집에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구성품!

처음 사게되면 싱글 샷 버튼을 눌러서 뜨거운 물만 500ml 정도 뽑아줘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내부 시스템을 클리닝 해주는 동시에 히팅 시스템을 prime 해준다고.

 

고분고분

명령을 잘 따르는 룻휘

포터필터에는 54mm 싱글샷 바스켓과 54mm 더블샷 바스켓이 들어있다.

둘다 pressurized 임!

 

커뮤니티나 리뷰/후기에서 제일 많이 불평하는 부분이 포터필터의 플라스틱 부분.

엄청 뜨거운 물이 닿는건데 저 안에다가 플라스틱 부품을 넣는게 말이 되냐고...ㅋ;;

브레빌에서 알아서 그런걱정 없는 플라스틱으로 잘...만들었...겠....지...?

믿어볼께 브레빌 ㅋㅋ;;

내심 찝찝한 마음은 감출수가 없다.

하지만 원하면 따로 돈을 주고...;; 플라스틱이 없는, 브레빌 머신들과 호환가능한 포터필터를 구입해서 사용 가능하다.

첫 클리닝이 끝났다.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저렇게 불이 2개 들어오는데, 그럼 샷을 뽑거나 스팀할 준비가 됬다는 뜻.

얘는 준비/히팅이 진짜 말도안된다 싶을만큼 엄청 빨리된다! 3초컷 

Thermojet 이라는 건데, 브레빌 머신들에만 있는거라고 함. 

밤비노, 밤비노 플러스, 바리스타 프로 이렇게 3 제품에만 있는 기능!

(많이들 쓰는 바리스타 익스프레스는 thermocoil 탑재. Thermojet 보다 조금 느리다. 누가 리뷰한거 보니까 30초 정도 차이나는듯함.)

참고로 바리스타 프로는 $849.95 이다.

밤비노는 $349.99..... 플러스는 $499.95......... 

 

이틀인가? 몇일 전에 코스코에서 미리 갈아서 담아 온 원두 사용.

울집엔 그라인더 없음!

세팅을 하나도 건들지 않은 채로 싱글샷과 더블샷을 각각 한번씩 뽑아봄.

싱글샷은 샷이 영 그지같네?

더블샷은 아주 잘뽑힘.

 

더블샷이 양이 얼마나 되는지 스벅 샷잔으로 뽑아봄.

스벅 verismo 기계로 전용 pod 를 써서 샷을 뽑았을 때와 정확히 같은 양이 뽑힌다.

동생한테 공짜로 받은 기계를 써서 뽑았을 때와도 정확히 같은 양이 나옴.

샷 퀄리티도, 샷 양도 맘에 들어서 따로 세팅을 바꾸거나 하지 않고 그냥 사용할 예정.

 

카운터 구석에 자리잡은 밤비노님.

매우 컴팩트한 걸 볼수있음!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매우 잘 사용하고 있는 기능!

뜨거운물을 뽑을수 있는 버튼.......!!!!

우리집에는 전기포트가 없어서 물을 끓이려면 냄비에 끓이던지 전자렌지에 끓이던지 했어야 됬는데

오른쪽 위 버튼을 눌러서 간단하게 뜨거운 물을 바로 뽑아먹을수 있게 되었다.

저 작은 티팟은 뜨거운 물을 3번 담으니까 꽉 찼다.

얼마나 나오는지 보려고 뜨거운물 버튼을 딱 한번 눌러보았다.

한번 누르면 스벅 숏 컵에 딱 찰랑찰랑 저만큼 참!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티를 마시는걸 좋아하는데, 물 따로 끓여마시기가 매우 귀찮았는데 이 기능으로 겨울에 티를 엄청 간편하게 잘 마셨다.

 

밤비노에는 Breville 54mm Double Shot Single Wall (non-pressurized) 바스켓이 필수라고 몇년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미리 아마존에서 주문해둔 이 바스켓!

  • Duo-Temp Pro
  • Bambino/Pro
  • Infuser
  • Barista Express
  • Barista Touch

위의 에스프레소 머신들에 사용 가능.

Pressurized

pressurized basket이 뭐냐면, 밑에 뚫려있는 구멍은 1개인 바스켓을 말한다.

압력을 바스켓 내에서 한번 더 만들어 줘서, 말하자면 뭐랄까 조금 인위적(?)인 crema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바스켓이다.

proper grinder 가 없다던지(방금 간 신선한 원두를 사용하지 않고 미리 갈아 둔 원두를 사용한다던지), 뭔가 세팅이 잘 안 맞는다던지 할때 등등 어느정도 compensate 해주는 바스켓.

non-pressurized

반면에 위 사진처럼 밑에 뚫려있는 구멍이 여러개인 non-pressurized 바스켓은?

그라인더 세팅이라던지 샷 추출 시간을 조절해가면서 shot control 이랑 flavor control 을 하고 싶으면 non-pressurized 바스켓이 필수라고 미국의 커피덕후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정설(?)

 

하지만 나는 1~1.5주 정도 써봤는데 (집에 그라인더도 없을 뿐더러) 굳이 매번 세팅까지 미묘하게 바꿔가면서 이 바스켓을 꼭 써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써본 경험상 오히려 나는 구성품 pressurized 더블샷 바스켓이 샷이 더 잘 나옴...

커피 그라인드 사이즈가 잘못됬다 라던지(근데.... 코스코에 비치되어 있는, 전문 커피샵들에서 실제 쓰는 비싼 그라인더로 에스프레소 사이즈로 선택해서 갈아옴) 방금 갈아서 신선한 원두를 안써서 그런건지 몰라도.

대략 $20 정도 하는데, 결국 다시 리턴! 그럭저럭 무난하게 뽑아먹기엔 구성품 바스켓도 나쁘진 않아서.

 

그런데 만약 내가 집에 세밀하게 조절 가능한 커피 전용 그라인더가 있고 나는 정말 괜찮은 샷을 뽑아먹고싶다! 한다면 나는 이 non-pressurized 바스켓을 다시 구입할 것 같다.

 

이제 스팀을 해볼 시간!

밤비노 플러스의 스팀완드는 위아래로만 움직일수 있다고 하던데, 밤비노 스팀완드는 좌우+위아래 등등 커버할수 있는 앵글이 크다.

나는 스팀할때 저렇게 모서리에 머신을 끌어다가 완드를 이리저리 움직여가면서 우유 양에 따라 스티밍 각도를 잡아서 스팀한다.

 

라떼

오 처음 스팀해 본 거 치고 나쁘지 않음. 근데 이건 뭘 만든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꾸진 스티머 있는 기계를 집에서 쓰다가 밤비노 쓰니까 ㅋㅋㅋㅋㅋㅋ

이게 스팀이 더 세서 좀더 우유 스티밍이 잘 되는거 같음!

물론 일할때 상업용 기계로 스티밍을 하다가 홈카페용 그것도 entry level 커피머신을 쓰려니 스티밍 파워가 약해서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지만... 

 

그리고 나는 미지근한(예쁜 라떼아트 가능)보다 약간 뜨거운 라떼를 선호해서, 스팀 버튼을 누르고 한 사이클이 끝나면 스팀 버튼을 한번 더 눌러서 조금 더 스팀해준후 다시 버튼을 눌러 꺼준다.

나는 라떼를 만들자마자 바로 마실수 있는게 아니고.....

라떼를 만든 후 스팀완드도 바로 세척해주고 포터필터도 비워주고 커피 그라인드 없이 샷 버튼을 눌러서 포터필터&그룹헤드도 세척해주고 기계 겉면도 닦아주고 물받이 물도 버리고 카운터도 닦아주고 등등... 할게 매우 많음;;;

 

예전 에스프레소 머신 포스팅에도 썼지만, 나는 스티밍 피처를 항상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보관한다.카페에서 일할때 배운 팁. 스티밍 하는 시간을 조금 늘려서 더 괜찮은 퀄리티의 스팀밀크를 만들 수 있음!

 

모카

카라멜 케익과 함께 먹어봄.

초점 어디감....?

에그노그 라떼

이때 한창 eggnog latte에 빠져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에그노그 라떼 폭풍 드링킹ㅋㅋㅋ

라떼 만들자마자 허겁지겁 후루룩 마시다가 찍었닼ㅋㅋㅋㅋㅋㅋ

전날 구운 초코식빵 + whole foods 에서 피넛버터 기계로 갓 만들어 온 피넛버터 발라서 아침으로 냠냠 ㅎㅎㅎㅎㅎㅎㅎ

이건 맛이 없을수가 없는 조합이다!

코스코에 가니까 있던 선물세트 느낌(?) 의 버터쿠키를 까보았읍니다

 

에그노그 라떼

에그노그 라떼와 쿠키

급하게 한입 후루룩 하고 찍음ㅋㅋㅋㅋㅋ

모카

표면을 보면 알겠지만 매우매우 실키한 마이크로폼 스팀밀크 가능!

찌그러진 튤립 ㅋㅋ

 

밤비노를 사니까 이제서야 제대로 된 라떼를 마실 수 있어서 매우 좋다.

전에는 반강제로 아이스 위주로 많이 마셨었음 ㅠ

남편도 모카라던지, 핫초코를 좋아하는데 집에서 밀크 스티밍이 되니까 이제 모카랑 핫초코 다 만들기 가능!

 

 

약 2달정도 쓴 후기:

1. 3초 예열 기능 짱짱맨 난 성질이 매우 급하니까요

2. 매우 만족스러운 스티머.
내 pouring 실력이 부족해서 전문가가 만드는것같은 라떼아트가 안나오는거지 기계의 문제는 절대 아님. 

3. 전혀 생각 1도 안했는데 매우 잘쓰고있는 뜨거운물 기능

4. 기계가 작고 가벼워서 좋은 반면, 가벼워서 포터필터를 끼거나 뺄때 윗부분을 손으로 잡고 낑낑거리면서 돌려서 빼줘야함. 

5. 다 쓴 커피 그라인드를 툭툭 쳐서 버릴때 안의 바스켓이 매번 그라인드랑 같이 쑥 빠진다(non-pressurized 바스켓을 쓰면 이 현상이 없다고 함). 칠때 엄지손가락으로 가장자리를 살짝 눌러서 잡고 툭툭 쳐야 그라인드만 쏙 빠진다.

6. 포터필터 내부의 플라스틱 부분. 괜히 찝찝스

7. 싱글샷은 그후로도 계속 잘 안나옴. 더블샷은 계속 잘나옴. 커피샵에서도 싱글샷은 거의 안쓰고 어차피 나는 더블샷만 뽑아먹으므로 크게 상관은 없다. 싱글샷을 잘 뽑으려면 세팅을 좀 만져봐야할듯.
근데 미~묘~~하게 물퍽이 된다. 그렇다고 질척거리는 물퍽은 아님. 맛에 이상이 있거나 샷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라 괜찮은데...(괜찮다는거지 좋다는건 아님). 계속 그러는걸 봐서는 pre-infusion 기능 때문인가? 싶기도 함. 다음에 커피를 갈 때는 조금 굵게 갈아봐야하나 생각중.

8. 아마존이라던지 시애틀 커피기어라던지 커뮤니티 후기를 보면 공통적으로 두번째로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물통 밑 물밭침 부분에 물이 새는 경우가 많아서 리턴했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는 아직까지는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

 

 

+ 2023년 12월

커피 그라인더를 장만하였읍니다..☆

바라짜 엔코 가정용 커피 그라인더 추천 Baratza Encore

 

바라짜 엔코 가정용 커피 그라인더 추천 Baratza Encore

작년 이맘때쯤 에스프레소 머신을 장만한 룻휘 ↓ 전직 바리스타의 브레빌 밤비노 리뷰 (ft.내돈내산) 전직 바리스타의 브레빌 밤비노 리뷰 (ft.내돈내산) 약 2년 전 남동생에게 공짜로 에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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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12. 27. 23:14

땡스기빙때 남동생이 놀러오기로 한 후.

남동생이 갑자기 카톡으로 혹시 에스프레소 머신 필요하냐고 물어봤다.

에스프레소 머신? 있으면 좋긴 한데...

자기 친구가 이사가면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자기한테 버리고 갔다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자기는 커피를 안 마셔서 필요가 없다고, 원하면 이번에 올때 들고 오겠다고!

지저분한 이녀석의 부엌 안봐도 사진 한장으로 알것같아

그러더니 요 사진을 뙇 ㅋㅋㅋㅋㅋㅋㅋㅋ보냄ㅋㅋㅋㅋㅋㅋㅋ

오호 생긴건 꽤 그럴듯 하네. Krups라니 하지만 나는 들어보지 못하였다.

아마존에선 $244 나 함;;

원래는 내가 가지고 싶었던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긴 했는데, 그건 영주권 나오고 장만하려고 일부러 안사고 벼르고 있었던 것이다. Breville Bambino 라는 모델임.

근데 공짜로 준다는데 안 가질 이유는 없지 싶어서 일단 달라고 했다.

원래 스타벅스 베리스모 캡슐 기계를 쓰고 있었는데 그녀석을 밀어내고 카운터 구석 자리를 차지!

스티밍 완드에 원래 고무같은게 끼워있어야 하는데, 누군가가 그냥 버리고 사용한듯 하다 ㅋ

나같아도 버리고 사용할것 같기는 함. 위생적이지가 않아서 일단...

 

(고무가 있고 없고는 사용할 때 별로 영향이 없는데, 우유를 스티밍할때 저 튀어나온 부분에 피쳐의 엣지 부분이 애매하게 걸리는 위치라서, 스티밍할때 굉장히 거슬린다. 딱 저 튀어나온 부분, 그것도 모서리 부분에 피쳐의 엣지 부분이 닿아야 좋은 위치에서 우유를 스팀할수 있는데 정말 부동의 자세로 피쳐를 잡고 서있지 않으면 삐끗하면서 우유에 큰 거품이 섞여들어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저 가운데 있는 까만 다이얼을 왼쪽으로 돌리면 샷을 추출, 오른쪽으로 돌리면 스티밍을 할수있다.

싱글 샷 밖에는 추출할 수 없다. 도피오를 원하면 커피 그라인드를 버리고 새 커피를 담아서 새로 뽑아야 함.

그리고 몇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샷이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이얼이 그 방향으로 되어 있으면 계속 물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샷이 다 나왔다 싶으면 다이얼을 다시 가운데로 돌려 샷을 꺼줘야 한다.

추출 시간을 조절할수 있으라고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 무슨 더블샷이나 좀 뽑을수 있게 해주고 나서 그런거 해주던지...

고작 싱글 샷 뽑는데에 몇초 variation이 나면 얼마나 난다고 ㅎㅎㅎㅎ 기계에 타이머라도 장착해줘 ㅠ

 

왼쪽의 누르는 버튼은?

눌러진 상태에서 불이 들어온다= 스팀하기 적절한 온도까지 올라가 있음

튀어나온 상태에서 불이 들어온다= 샷 추출하기 적절한 온도까지 올라가 있음.

나는 그냥 눌러둔 상태로 사용한다. 샷 추출하기 적절한 온도보다 스티밍 온도가 높아서, 스팀할수 있는 온도면 샷 추출도 가능하다는 소리라...

 

스티밍 피쳐는 포함되있지 않아서, 내가 따로 주문했다.

바리스타 스페이스 피쳐인데, $50 정도 했던것 같다. 나름 비싸게 주고 삼.

물론 더 비싼 진짜 프로 바리스타들이 쓰는건 $100-200도 하지만 나는 ex-바리스타일 뿐이므로 ㅋㅋ

그냥 $50 정도의 피쳐로 만족. 사실 이정도 가격도 일반 싸구려 피쳐의 10배는 한다..ㅎ

바리스타 스페이스의 금색 피쳐

이건 Krups XP 3208 로 젤 처음 만들어 본 라떼.

1년만에 업소용 기계가 아닌 홈카페 머신으로 만든 라떼치고 나쁘지 않아..

요건 젤 최근에 만든 라떼.

아직도 이 기계의 스티밍에 대한 감을 못잡는 중이다. 내 실력에 저 피쳐로 이것밖에 안나온다는게 한숨밖에 안나옴 ㅋㅋㅋ그래도 내가 울가게 라떼아트 1인자였는데 말야....

그래도 드는 생각은 나니까 이 기계로 그나마 이정도 라떼아트라도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계 메뉴얼을 읽어보러 온라인에 가보니까 이 기계는 카푸치노를 추천하는 기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계에 대한 총평:

듀얼 보일러가 아니므로 당연히 에스프레소를 뽑으면서 스티밍은 불가능(다이얼 문제와 상관없이 온도가 그렇게 안됨)

스티밍 후에 바로 에스프레소를 뽑는것도 불가능. 해봤는데 압력이 제대로 안 올라가는지 샷 추출이 제대로 안나온다. 

 

에스프레소 샷은 생각보다 잘 나온다. 같이 딸려온 커피 스푼으로 적당히 떠서 적당히 템퍼링하면 샷이 나쁘지않아...!!

크레마도 나름 잘 나오고.

집에서 아아나 아메리만 마실거면 이 기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최대의 단점!

일단 스팀이 굉장히 약함. 내가 커피샵 몇만불 짜리 비싼 기계들만 써서 눈이 높은것도 있는듯하지만 그래도 나의 스탠다드에는 맞지않는 연약함이야.......

집에서 라떼를 만들어 마실거면 당연히 라떼아트를 해서 사진도 이쁘게 찍고 해야되는데 ㅋㅋ 스티밍이 제대로 안된 우유로 라떼아트를 하자니 영~ 생각처럼 안 나온다.

 

하지만! 최대의 장점!!!!!!!!!!!

나는 공짜로 얻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닥치고 잘쓸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실 공짜로 얻은 기계치고 아주아주 만족하면서 잘쓰고 있다. 하지만 내돈주고 샀다면 좀 아까웠을듯.

 

(아무도 이 기계를 굳이 콕 집어서 사지는 않겠지만) 결론은 이거 살거면 차라리 브레빌 밤비노 사세요!!!! 밤비노 앓이 중

프로말고 일반 밤비노로 사면 $299 밖에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기계랑 $50 차이밖에 안 난다고;;;

프로와 일반 밤비노의 차이는 자동 스티밍이 되냐 안되냐 차이인데 가격이 $200이나 차이난다.

$200은 내 실력으로 커버가능해! 

그리고 솔직히 스티밍 하는 재미로 라떼 만드는거 아님? ㅎㅎ 기계가 다 알아서 하면 뭔 재미여.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