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일상2023. 1. 2. 08:46

연말을 맞아 급 1박 2일로 여행가기로 한 우리 부부!

크리스마스 이후로 1월 초까지 대략 열흘정도 쉬는데, 그 긴 기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자니 좀 그래서....

너무 멀거나 대단한 곳 말고 가까운데로 부담없이 휙 떠나는게 포인트인 2022 연말여행~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알라바마에서 메릴랜드로 이사올때 근처를 지나갔지만 방문은 못해본

버지니아의 루레이 동굴(Luray Caverns)을 가보기로 했다!

 

근데 급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까 루레이 동굴이랑 Route 11 감자칩 공장이랑 30분정도 차이밖에 안나더라고.....?!

그래서 칩 공장에 들렀다가 루레이 동굴에 가기로함~

https://www.google.com/maps/place/Route+11+Potato+Chips,+11+Edwards+Wy,+Mt+Jackson,+VA+22842/data=!4m2!3m1!1s0x89b4ff7c8a0b6c19:0x8e2ba1145a01cd46?utm_source=mstt_1&entry=gps&g_ep=IIgnKgA%3D 

 

Route 11 Potato Chips · 11 Edwards Wy, Mt Jackson, VA 22842 미국

★★★★★ · 식품 공급업체

www.google.com

매우 화창!

칩 공장이 생각보다 조그마했다.

 

동부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항상 볼수있는 Route 11 감자칩.

난 이 칩을 처음 먹어본게 2.5년전에 알라바마에서 메릴랜드로 올라오면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가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보니 내가 못먹어 본 칩이 있길래 사먹어 본 칩이 바로 Route 11~

메릴랜드 주로 이사!

맨 오른쪽 끝에 보이는~

Mama Zuma's Revenge 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ㅋㅋㅋㅋ 칩 ㅋㅋㅋㅋ

미국에서 잘 볼수 없는 매콤한 맛의 칩임!

Route 11 칩은 Lay's 같은 칩이랑은 좀 다른게, 좀더 도톰하고 무엇보다 기름지거나 느끼하지가 않다!!!

저기 보이는 창문으로 칩 만드는걸 구경도 할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연말이어서 공장 직원들도 연초까지 일주일간 휴가라고 한다.

1월 3일부터 다시 쿠킹을 시작한다고 함~

(방문 전에 전화로 오늘 쿠킹을 하는지 안하는지 문의 가능.

난 알고있었지만 만드는거 구경 우선보다는 일단 여러가지 맛 샘플링 & 칩 구매가 목적이었으므로 그냥 가봄.)

남편과 같이 여러개를 골라봄.

시나몬 & 슈가는 이 로케이션에서만 먹어볼수 있는 맛이라고 한다. 일반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안 판다고 하는데 ㅎㅎ

사워크림&차이브 맛은... 그냥 일반 가게에서 먹는 그 사워크림&어니언 칩 맛.

스윗포테이토는 나와 남편의 최애!!!!!!!!!!

감자칩이 아니고, yam 을 튀긴것인데 이게 별미임 ㅎㅎㅎㅎㅎ 강추!!!!!!!!!!!!!!!강추!!!!!!!!!!!!! 꼭 사세요!!!!!!!!!!!!!!!!!!!!!!

노 솔트 맛이랑 라잇 솔트는 둘이 맛을 비교해 보려고 샘플링.

나는 원래도 Lay's 같은 감자칩을 먹을때도 lightly salted 맛을 좋아했다.

내가 아무리 미국/캐나다 과자 맛에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아직도 내 입맛에는 이들의 과자는 너무나도 짠 것..............

lightly salted 를 먹으면 약간 뭐랄까 한국의 감자칩 맛? 고소하고 덜 짠 그런 감자칩 맛인듯..

이게 정말 샘플링인게 ㅋㅋㅋ 은색 봉지를 열어보면 안에 한 4~5개 정도 들어있다.

저기 카운터에 가서 원하는 맛과 무게를 말하면 담아준다.

 

카운터 벽에 걸려있는 1, 3, 6 oz 봉지. 아니면 벌크로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12 oz나 24 oz도 주문 가능.

내 기억에 6 oz 봉지짜리가 4불인가 그랬는데, 12 oz로 주문하면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대신에 6.50 정도였던걸로 기억.

*스윗 포테이토 칩은 일반 칩보다 쪼끔 더 비싼 가격이다. 12 oz 가 7.75 *

우린 스윗포테이토, 체사피크 크랩 맛, 그리고 마마 주마 매운맛 칩을 12 oz 씩 샀다 ㅎㄷㄷ

lightly salted 는 6oz 짜리 봉지로 삼!

(사실 크랩맛은 6oz 를 산다고 했는데 직원이 12 oz를 담아서 갖다주심.. 바꿔달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샀다ㅋㅋㅋ)

칩에 $26을 쓴 커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다시 방문한다면 난 스윗포테이토를 18 oz 정도 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지는 6 oz 정도씩만....... 왜냐면 먹다보니 스윗포테이토만 먹게됨.

 

이제 루레이 동굴로 떠나볼까!!

https://www.google.com/maps/place/%EB%A3%A8%EB%A0%88%EC%9D%B4+%EB%8F%99%EA%B5%B4+101+Cave+Hill+Rd,+Luray,+VA+22835/data=!4m2!3m1!1s0x89b4518a553d7ead:0xe192850029bd4fbd?utm_source=mstt_1&entry=gps&g_ep=IIgnKgA%3D 

 

루레이 동굴 · 101 Cave Hill Rd, Luray, VA 22835 미국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동굴 앞!

입장료는 성인 $32.

6살 미만은 무료, 6-12살은 $16 이라고 한다. 

티켓에 옆에있는 가게들에서 쓸수있는 쿠폰같은것이 포함되어있다. 

 

아침 9시엔가 오픈하는데, 우린 10시쯤 입장했다. 아침인데도 사람이 내 생각보다는 많았음.

나올때 보니까 사람이 더 많아짐...!!

사람들 좀 적을때 보고싶으면 오픈할때 쯤 맞춰서 입장하는걸 추천.

우린 동굴 안을 구경하는데 총 1시간 정도 걸렸다.

히히 설렌다

입구 부분!

오 나름 잘 해놨네..? 

루레이 동굴은 미국 동부에서 가장 큰 석회동굴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방문하는 동굴이라고 한다.

근데 와보니까 진짜 많이 방문할만 함!!!

키야아아아아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엄청난 동굴!!!!!!!!!!!!

엄청난 크기의 석회동굴.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석주가 되어간다.

길 한가운데 서있는 이상한 모양의 ㅋㅋㅋ석순

동굴을 손대면 안되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순수한 우리남편...

여긴 내가 제일 맘에들었던 곳!!!

저게 한 공간이 아니고, 호수에 산이 비치듯이 맑은 물에 동굴 윗부분이 비쳐 보이는것이다.

진짜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바라보았음.

우와.... 우와....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됨. 너무 멋있어

중간에 이끼도 끼어있다. 신기해!

어떻게 이끼가 저기에 난건지?!

 

Pluto's ghost at Pluto's chasm.

저 하얀 바위 이름은 플루토의 고스트 라고 한다. 플루토의 고스트가 위치한 곳이 Pluto's chasm.

로마 신화에서의 지하 세계의 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early explorer들이 어두운 동굴 속에서 이 돌을 귀신으로 착각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ㅋㅋ

석회 물이 졸졸 흐르면서 저런 모양이 만들어진것 같은데, 이것도 너무 신기하고 멋짐.

바닥까지 닿는!

얘는 왜때문인지 부러져서 쓰러진것같이 생김.

부러져서 쓰러진거 맞는것같음ㅋㅋ

남편이 한장 건져주심!

귀여워 ㅋㅋㅋ 초딩같아 ㅋㅋㅋㅋ

여긴 그 유명한.. 오르간이 있는 곳.

사람이 좀 모였다 싶으면 직원이 소리를 틀어주는듯. 은은하게 울려퍼진다.

돌에 무슨 스피커를 붙여놨나 싶었는데 가까이 가보니까 작은 마이크였음ㅋ 

wishing well

사람들이 동전을 엄청 던져둠 ㅋㅋㅋ

매년 비우고 동전을 수거한다고 써있다. 모인 돈은 10년단위로 charity 에 기부하는것같음.

저렇게 기부한 곳과 금액이 공개되어있다.

넘 귀엽고 신기한 Fried egg!

계란후라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계란후라이 처럼 생겼음.

 

 

 

 

사실.... 이 여행의 진정한 목적은....

호텔 아침식사였다고 합니다.....................................

 

풀 브렉퍼스트가 있는 호텔로 골라달라고 요구함 ㅋㅋㅋㅋㅋㅋ

난 미국식 아침을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인데, 갑자기 호텔에서 주는 미국식 아침이 너무 먹고싶었음.

아침 시간에 딱맞춰서 아니 오히려 일찍 갔음 ㅋㅋㅋㅋㅋ 브렉퍼스트 첫 손님~

미니 와플을 챱챱 구워서 야무지게 한접시 뚝딱했다

 

집에가는 길에 들린 페어팩스의 H mart! DC 근처에서 제일 큰 h mart라나 뭐라나~

바나나우유 6팩짜리 4개들이 박스가 세일하길래 사달라고 조름ㅋㅋㅋㅋ

아무생각없이 계산하는데 캐셔 직원 멕시칸 아줌마가 갑자기 저 빨간 종이박스를 아무말없이 스윽 내미심.

뭐지이게? 하고 보니까 사은품..............!!!!!!!!!!!!!!!!!!!!!!!!!!!!!!!!!!!!!!!!!!!!!!!!!!!!!!!!!!!!!!!!!!!!!!!!!!!!

내가 세상에서 젤좋아하는 사은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컵??????!!!!!!!!!!!!!!!!!!!!!!!헐

나 컵덕후인데................................. 근데 컵이 무려 귀엽기 까지 해 (기절) 

고맙다고 나 이거 너무 맘에든다고 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캐셔 아줌마가 진심으로 기뻐하는 내가 웃겼나봄 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컵을 하나 더주심...............!!!!!헐헐

 

내가 컵 받고 엄청나게 좋아하니까 남편도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줄 서있던 나이드신 부부도 내 격한 반응에 뭐야? 하고 쳐다보시더니 컵......?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2. 7. 19:53

부엌에서 레몬을 나름 자주쓰는 편이라, 왠만하면 집에 항상 한두개 이상은 구비해 놓고있다.

어느 날은 월마트에서 엄청나게 커다랗고 예쁜 레몬을 여러개 사오게 되었음.

진짜 내가 레몬 한두번 사보는게 아닌데 ㅋㅋ  거의 주먹만하고 엄청 껍질도 탱글탱글 예쁜 레몬!!!!

레몬으로 주스를 짜내고 보니까 레몬 씨앗도 엄청 크고 통통~~ 함 ㅎㅎㅎ

그냥 평소처럼 버리기 아까워서, 남은 흙에다가 심어보기로 했다.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의 씨앗을 심으면, 나중에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이 열리려나 싶어서!

 

마침 파프리카와 할라페뇨도 손질했는데, 진짜;;;;;;;;;;; 씨앗이 어마어마하게 나옴;;;;;;;;;;;;;;;;

거의 속이 씨앗으로 꽉차있는거아니야? 싶은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심는김에 싹다 심어보자 싶어서 작은 화분 2개에다가 하나는 파프리카 씨앗, 하나는 할라페뇨 씨앗을 심었다.

 

레몬 씨앗은, 심기 전에 물에다가 씨앗을 넣어서 조금 불렸다(?)

하루정도 물에다가 담가둔 후, 겉에 아직 조금 남아있는 과육 부분을 싹 씻어낸 후, 겉껍질(딱딱한 부분)을 문구용 칼로 살짝 반으로 갈라서 안에 부분만 화분에 심었다.

과육부분을 빡빡 씻어내지 않으면 씨앗이 미끄러워서 겉껍질을 반으로 가르는데 잘못하면 칼이 빗나갈 수 있어서....

아참! 칼로 가를 때 안에 씨앗 중심부분이 다치지 않게 살살 반으로 갈라야 함.

 

2020년 5월 5일

베란다 바닥에 화분을 두었는데, 심은지 하루만에 우리 지역에 엄청난 허리케인이 몰려왔다

(당시는 알라바마에 살 때였음)

화분에 하나는 파프리카, 하나는 할라페뇨 라고 써둔 종이를 올려놓았었는데....

방충망이 붙어있는 창문이었는데 밖에서 비바람이 하도 몰아쳐서 종이가 싹 날아가버림;;;;;;;;;;;;;;;;;;;;;;

다음날 베란다를 보니까 둘중에 뭐가 할라페뇨고 뭐가 파프리카인지..........전혀 알 수가 없는... 것......................

 

심은 지 이틀만에 싹이 벌써 저렇게 났다!

알라바마가 하도 덥고 햇빛이 쨍쨍해서 빨리빨리 잘자라는듯함.

요 녀석들은 왠지 레몬같다.

엑스트라 화분이 없어서, 그냥 할라페뇨랑 파프리카 씨앗을 심은 화분 옆에 구석에다가 레몬 씨앗을 몇개 심었다.

앞서 난 녀석들 하고는 생긴게 뭔가 좀 다르다.

레몬이라고 추측됨.

파프리카....or.....할라페뇨.....

싹이트자마자 진짜 쑥쑥쑥쑥 자람!!!!!!!!!!!!!!!!!! 와우!!!!!!!!!!!

알라바마 짱짱맨

뭔가 여러개가 나니까 왠지 신난다

파릇파릇 쌩쌩하고 똑바로 자라고... 새싹들이 넘나 귀엽게 생김......... >.<

 

2020년 6월 초. 메릴랜드로 이사온 직후 사진이다.

우리집에서 햇빛이 드는 곳이라고는 이 창가밖에 없어서, 여기에 둘 수밖에 없다.

 

오른쪽 화분은 왜 갑자기 흙이 줄어들었냐면....

이사하면서 차 뒷자리 발판 부분에다가 놓고 18시간을 운전해서 메릴랜드로 올라왔는데,

오면서 화분이 넘어진것.........흙이 뒷자리에 막 ㅠㅠㅠ 다 쏟아지고 ㅠㅠㅠㅠ

겨우 흙 주워모아서 ㅠ 다시 심어봄..

아보카도 삐딱한거 보소 ㅡㅡ

나름 화분을 돌려주는데... 애가 좀 이상함...........

2020 7월 5일

왼쪽 화분을 잘보면, 엄청나게 잘자라는 큰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갈색으로 말라죽은 녀석들도몇개 보인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느정도 자라다가 갑자기 애들이 하나둘씩 시들시들 갈색으로 말라죽기 시작함.

그러면 뽑아서 버리기를 여러번 반복.

창밖에 빨간 새 시강

읭... 화분 하나가 어디갔지.. 사진에 안 보임.

(아보카도는 하도 삐딱해서, 뽑았다가 새 흙을 넣고 최대한 똑바로 되게 다시 심어줌.)

 

저 창밖의 빨간 새는 이름이 뭘까?

밴쿠버에서 블루제이(Blue Jay)는 많이 봤는데, 이녀석은 블루제이의 빨간버전 같다. 색이 너무 예쁨.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미국 서부쪽에서는 한번도 못본 종류인듯 ㅎㅎ

미국 동부에 많이 사는 새인가?

비교를 위해 찍은....... 밴쿠버 우리집 아래에 사는 집에서 키우는 아보카도;;;;

(아니 진짜 밴쿠버에서 창밖을 내다볼때마다 빡침........

아랫집 저 나무 저거는 분명 같은 아보카도 같은데....

아랫집 아보카도는 왜때문에 똑바로 굵고 풍성하게 잘자라는거임????????????

산거 아니고 저 집도 씨앗부터 심어서 키운거 내가 다 봤는데...

내가 마음이 삐뚫어져서 나를 닮아서 삐딱하게 자라는거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ㅡㅡ 우리집 아보카도 ㅡㅡ

빈ㅋ약ㅋ

볼때마다 똑땅함

2020년 겨울

레몬옆의 저녀석.. 이렇게 시들시들 말라죽는다.

저러면 뽑아서 버리는거임 ㅠ 흙

베리 처참......

옆 화분도 마찬가지......

결국 할라페뇨와 파프리카는 시들시들해져서 싹 죽어버렸다 ㅠ

남은거라곤.... 레몬 2녀석 뿐 ㅠㅠㅠㅠㅠ

화분 하나씩 해서 옮겨 심어 주었다.

2021년 2월 7일

다행히 레몬 2녀석은 현재까지 잘 자라고있다.

작은 도자기 화분 예쁜걸로 2개 중고로 사다가 화분갈이도 해주고.

옆에 큰 화분에 있는 아보카도는 아주 가느다란 몸매를 뽐내면서 용케도 아직 살아계심....

차라리 죽으면 깨끗하게 잊고(;;) 새로 키울텐데...

생명은 위대하구나............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12. 7. 12:47

메릴랜드에 왔으면 게를 bushel로 먹어야 한다! 는 모 지인의 추천+사진에 눈이 뒤집혀 며칠내내 메릴랜드 게 맛있다는 집을 찾아 헤맨 나 ㅋㅋㅋㅋ

마침 생일이 몇주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님께서 생일날 게를 사주겠다고 말씀하심 +.+

여러군데를 찾다가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리뷰도 좋은 레스토랑을 골랐다. 사실 가보고 싶은 데는 바닷가/항구 근처의 식당이었지만 1시간-2시간 거리라서 좀 부담스러움.

 

내가 심사숙고해서 고른 집은 L.P. Steamers 라는 레스토랑으로, 집에서 15-20분 거리! 볼티모어에 있다.

 

L.P. Steamers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 1100 E Fort Ave

www.google.com

생각보다 맛집치고 한산...ㅋ 

식당 앞이나 길 건너에 스트릿 파킹 가능하다.

 

자리에 앉으니까 서버가 메뉴판을 갖다주면서 지금 COVID 때문에 팁 20%가 필수로 빌에 붙어서 나온다고 말해줬다.

나는 원래 서비스가 좋지 않은 이상 20%까지는 안주긴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어찌하리. 

나에게는 초이스가 없었다 알겠다고 하는 수 밖에..ㅋ

가게 안에서 먹을건지 patio에서 먹을건지 물어봤는데, 가을이라 날이 제법 선선해서 밖에서 먹으면 게 님 께서(?) 빨리식을까봐 가게 안에서 먹는다고 했다 ㅋㅋ

일단 게를 먹으러 왔으니 게를 시키고 메릴랜드 크랩케익이 유명하니까, 한번쯤은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크랩케익을 2개 시켰다.

저 감자칩과 크래커는 우리가 따로 시킨게 아니고 딸려 나옴.

크랩케익은 fried 하고 grilled 였나? 두가지 조리법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킬수 있었는데 우리는 하나씩 시켜보았다.

나는 튀긴게 좀더 맛있었는데 남편은 팬에 구운게 더 맛있었다고.

맛은 있었는데 2개에 $25 하기에는 너무 작고 비쌈 ㅠㅠ

음~ 크랩케익은 이런 맛이구나! 한번 먹어본 걸로 만족하고 다음부터는 안 시킬듯 하다 ^^;

 

게는 점보 사이즈를 Dozen 으로 시킴.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점보 사이즈가 available 하면 점보를 시키라는 추천을 받아서 점보를 시켰다.

처음에 게를 추천해 준 지인은 2인 가족이면 half bushel을 시키라고 추천해 줬는데.... 그렇게 먹었으면 우리 배 터져 죽었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그분은 점보 사이즈가 아니고 훨씬 작은 사이즈의 게를 드셨나? 글을 작성하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 음 작은 사이즈면 반 자루 정도 먹어야 될 수도 있겠구나. 끄덕끄덕.

구글 리뷰에 나와있는 가격표에는 $115라고 써있었는데 가게에 있는 메뉴판을 보니 $125였나? 했음. 구글에 나와있는 가격은 옛날 가격표인듯 했다.

10분인가 15분 정도 지났을까? 우리의 게 님들이 등장하심!!!!!!!!!!!!!!

이 블루크랩은 한국에서 보던 그 쪼끄만 게가 아니다 ㅋㅋㅋ 일단 살이 많고 큼!

점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오랜 기억속의 한국의 게는 크기가 저만했어도 살이 저만큼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게 위에 모래(?)처럼 붙어있는 것은 시즈닝임 ㅎㅎ

Old Bay Seasoning

Old Bay라는 시즈닝인데, 메릴랜드 게에 대해서 찾아보면서 알고보니 메릴랜드 오리지널 산인 시즈닝이었던 것.

메릴랜드에서는 블루크랩을 찔 때 이 시즈닝을 뿌려서 찐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은 라면스프 맛이라는;;;후기를.. 생각해보면 라면수프도 시즈닝 블렌드임....

울 집에도 있는 시즈닝이다. 예전에 해산물+작은 감자를 버터와 함께 호일에 싸서 구워먹을때 구입했었음.

남편과의 첫 데이트 때 시애틀 레스토랑에서 스팀된 해산물과 감자를 버켓으로 테이블위에 쏟아주던 그 레스토랑 음식을 따라서 만들었었다 ㅎㅎ

 

매년 4월부터 11월 말까지 동부 체사피크 만(Chesapeake Bay)에서 잡히는 블루크랩.

한국의 게가 회색을 띄는 것에 비해 이 블루크랩은 겉보기에 껍질이 파란색이기 때문에 블루크랩으로 불린다.

물론 익으면 둘다 빨간색이됨...........^^;;

구글에서 퍼옴

점보 사이즈 정도는 시켜야 먹을게 좀 있을듯하다. XL도 먹을만은 할것 같고.. 근데 그 이하는 게에 먹을게 없을듯한 느낌.

국물 내는데에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이 게는 한국 조그만 게처럼 국물낼때 사용하는 게가 아니란걸 느꼈다 ㅎ 이건 그냥 쪄서 살을 발라먹는 게야! 라고 내 본능이 말해주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한테 한마리 들어보라고 시킴. 얼마나 큰지 대략 알수있다.

둘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먹고 굶고 갔는데 결론은 둘이서 9마리 해치우고(;;;;;) 3마리는 싸왔다.

내가 4마리 남편이 5마리 끝장내심 ㅋㅋㅋ와우!

빈속이 아니었으면 3마리 정도만 먹어도 적당히 배부르고 했을듯하다. 빈속에 4마리 먹으니까 배가 부름 ㅎㅎㅎㅎㅎ

 

이 게를 분해해서 먹는 법이 익숙치 않다면, 서버에게 먹는 법을 보여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시범을 보여준다.

망치와 칼을 가지고 게를 분해해서 살을 발라먹는다.

목에 두를 수 있는 비닐 봉다리(?)와 비닐장갑을 달라고 하면 주니, 꼭 받아서 착용하자.

먹을때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게살을 저 시즈닝에 찍어먹게 되면 나중이 되면 입술이 절여지고 얼얼해지니 시즈닝을 찍어먹을 생각을 하지 말고, 살을 바르는 동안 자연적으로 묻게 되는 시즈닝만 가지고 먹는것이 좋다. 

그리고 음료수 필수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먹다보면 탄산음료가 땡기게 된다.

 

근데 신기한건 남은 3마리를 싸왔는데, 비린내가 안남!!!!

시즈닝 덕분인듯 싶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넣어두고, 저녁에 먹었는데 식은 해산물인데도 비린내가 놀라울 만큼 거의 없는것!

하루만 지나도 비린내가 심할것 같아서 당일에 먹기로 한건데, 우리 부부는 싸온 게를 먹으면서도 어쩜 이리 비린내가 안나냐고 놀라워했다.

 

근데 이 게는 부작용이 있다.

먹고 나니 3일동안은 입맛이 없어짐. ㅠㅠ 그 맛있던 게 맛이 생각나서 다른 음식은 먹고싶은 마음이 안 들었다 ㅠㅠ

(하지만 입맛 없는 사람 치고 아주 잘 챙겨먹음 ㅎ;;;;;;;)

 

 

게를 어떤 핑계를 대고 또 먹자고 해야하나 머리를 굴리던 차에

땡스기빙때 코네티컷에서 공부하고있는 남동생이 2박 3일 놀러오기로함!

게를 먹여준다고 꼬시니까 얼른 넘어왔다 ㅋㅋㅋㅋ 쉬운 녀석....

동생을 데리고 같은 가게로 두 번째 발걸음!

 

이번에는 동생이 patio에서 먹자고 해서 밖에서 먹었는데, 먹다보니까 추웠다 ㅠ

게도 좀더 빨리 식었고. 여름이었으면 밖에서 먹어도 좋았을듯 ㅎㅎ 11월 말에 밖에서 먹기엔 나는 좀 추웠다.

하지만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왠만하면 다들 밖에서 먹더군.. 

동생의 초상권은 지켜줌.

시키고 싶은거 맘대로 다 더 시키라고 했더니 소심하게 굴 3개 시킨 동생녀석.......

(서버가 3명이서 굴 3개 시키니까 3명이 1개씩 나눠먹는줄 알고 포크를 3개나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3개다 동생이 먹어치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먹어본 굴 중에 제일 후레쉬하다고 엄청 칭찬하면서 날름날름 꿀떡꿀떡 잘도 먹었다. 

 

이번에 갔을때는 서버가 20% mandatory 팁 얘기가 없더군? 하지만 나중에 영수증에 보니 20%가 차지가 되있었고.

내가 미리 알고 갔기에 망정이지 모르고 처음 간 손님이었으면 팁을 더블(혹은 이상)으로 줄뻔했음. 팁이 포함된 가격에다가 10-20%를 더 주는거니까 팁만으로 $50이상 주고 올 뻔. 

혹시 가게 된다면 영수증을 잘 살펴보시길.

우리를 어리벙벙한 동양인 손님이라고 생각해 팁을 더 받아먹을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멘션을 안했나 싶었다. 자격지심일수도 있겠지만. 

(밴쿠버에서 살때는 동양인이 마이너리티라고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게 없었지만, 미국에 오니까 정말 알게모르게 인종차별이 피부로 와 닿게 됨. 그렇다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물어본다면 딱히 별 일은 없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지만. 정말 이건 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시선이라던지 나를 대하는 태도라던지 하는 점에서 느껴진다.)

 

저번엔 $180 정도, 이번엔 $170 정도 나왔다. 저번엔 게 12마리에 크랩케익 2개 플러스 음료수 2개. 이번에는 3명이서 12마리에 굴 3개 음료수 3개. 3명이서 나름 배불리 잘 먹고 왔다. 만족스러움!

3명이서 12마리 시켜서 다 먹고 일어났다. 

 

다음에 시댁 식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온다고 하면 또 여기로 모시고 갈 것 같다. 가는 길도 멀지 않고, 게도 맛있고!

 

 

+2023년 10월, 올유캔잇 블루크랩 집을 발굴(?)하였다 ↓

메릴랜드에서 블루크랩을 무제한으로 먹어보고 싶다면? 올유캔잇 블루크랩 Avery's Maryland Grille

 

메릴랜드에서 블루크랩을 무제한으로 먹어보고 싶다면? 올유캔잇 블루크랩 Avery's Maryland Grille

바야흐로 생일을 맞이하야! 주말에 남편이랑 올유캔잇 블루크랩을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원래 가던 곳은 여기임. ↓ L.P. Steamers 볼티모어 블루크랩 맛집 / 메릴랜드 게 맛있는 집 L.P. S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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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