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ife/미국생활2021. 6. 30. 10:59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사달라고 하나~ 고민을 하고있었다 ㅎㅎ

딱히 대단한거 갖고싶은건 없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받자니 뭔가 아깝... 몬쥬알쥬.....

 

그러다가 갑자기(?) 아마존에서 젤 네일 폴리쉬 세트를 발견! 그런데 색이 넘나 이쁘고 가격도 저렴했다 ㅠㅠ

Beetles 라는 젤 네일 브랜드인데, 6개들이 한 세트가 $10 정도 했다.

폴리쉬 하나에 $1-2 정도 하는거라서 이게 가격이 저렴한데 괜찮게 잘 되려나 걱정도 되었지만 리뷰가 좋아서 한번 믿고 구입해 보았다!!!!!!

3 세트 중에 뭘 살까 고민고민하다가 맨 처음에 본 진저브레드 세트로 결정.

연말이고 하니 뭔가 반짝반짝하고 여성스러운 색이 많은 세트~

 

아마존 스토어에 가보면 저 3 세트 말고도 세트가 엄청나게 많다! 가격도 너무 괜찮음 ㅎㅎ

젤네일은 아마 난 왠만하면 쭈욱 저기에서 살듯...

(스포일러: 결국 나중엔 3세트 다 삼 ^^)

 

난 원래 어릴때부터 손톱 바르는걸 좋아했던 아이였다 ㅋㅋ

아주 어릴때 봉숭아 물 들이는것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때는 폴리쉬가 90몇개 정도 있었음. 100개는 안됬고 100개 가까운 90몇개였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네일을 하고 다닐 수 없어서 교회의 친한 어린 동생에게 싹 물려줘버렸지만 ㅎ

 

젤 네일을 하면 음식을 하면서도 음식에 들어갈 걱정 없이 바를수 있어서 젤 네일을 해보기로 결정~

결혼할때 식 전에 처음으로 젤 네일을 샵에서 받아봤는데 그때 엄청 신세계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참 좋아졌어!! 이런 신기술이 나오다니 말이야 하고 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나서 그 매끄러운 느낌이 아주 맘에든다 ㅎ

램프도 폭풍 검색을 하고 구입. 네일 샵에서 일하시는 분의 컨펌을 받아서 ㅋㅋ 구입함!

Sunto라는 브랜드인데, CND같은 비싼 몇백불짜리 하는 젤 램프는 살 엄두가 감히 안 나서 ㄷㄷ

요새는 저렴이들도 굿 퀄리티로 잘 나오니까!

 

링크를 보내드리고 의견을 물었더니 네일 가게에서도 쓸 수 있을 것처럼 좋아보인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작년 12월에 살때는 $31.99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존에서 현재 2021년 6월 29일 기준으로 $25.99 에 살수 있다.

 

LED랑 UV가 같이 되고, 손 넣으면 켜지고 손을 기계에서 빼면 자동으로 꺼지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이 기계는 둘다 충족!

충전 기능이 있어서 충전되면 선 연결 없이 쓸수 있는 것이 좋다고는 하시는데 사실 집에서 하는거라 그렇게까지는 필요가 없음..ㅋㅋ

 

(그런데 이 램프 선이 특별한건지 뭔지, 집에 있는 똑같은 타입의 다른 선(에센셜 오일 디퓨저 선)을 연결해서 네일을 하려고 하니까 램프가 금방 픽 꺼지고 제대로 작동을 안하는 것이었다.

에센셜 오일 디퓨저 선 뿐만 아니라 어깨 마사지 충전 선도 같은 구멍에 맞는 선이어서 그걸로도 해봤는데 그것도 금방 꺼지고.

이 램프에 딸려온 선으로 에센셜 오일 디퓨저에 꽂고 디퓨저를 켰더니, 아니나 다를까 디퓨저도 금방 피식 하고 꺼짐.

똑같이 생기고 구멍에도 맞는 선이지만 사실은 두개가 다른 종류의 선인건지 뭔지.. 하튼!)

왼쪽 사진은 진저브레드 세트, 오른쪽 사진은 최근에 산 누드 세트와 샴페인 토스트 세트.

*젤 네일 폴리쉬들은 UV light(한국말로 자외선인가?)가 닿으면 램프에서 큐어링하는것처럼 굳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자외선이 들어있는 햇빛/직사광선을 피해서 어두운 곳에 보관하면 좋다.*

 

그리고 또 이베이에서 산 ㅋㅋㅋㅋㅋㅋㅋ

CND 폴리쉬들 ㅋㅋ

CND 폴리쉬가 네일에 손상이 제일 적다고 추천하셔서 손톱에 바로 닿는 베이스코트와 네일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탑코트는 좀 비싸지만 CND로 샀다. CND는 확실히 비쌌음. 개당 $10정도?

 

(그 브랜드에서 나오는 전용 폴리쉬와 램프를 쓰라고 하던데, 나처럼 그냥 여기저기 온갖 브랜드 섞어서 짬뽕으로 젤네일을 해도 잘된다ㅋ 네일 샵 차릴것도 아니고 내가..)

 

티파니 블루 색인 Aqua Intance와 프렌치 네일 할 때 바탕색으로 많이들 하는 Romantique도 같이 구입.

Ice Vapor 은 내가 그냥 반짝이를 좋아해서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젤 네일을 할때 추가로 필요한것!

알콜(Rubbing alcohol)과 저렇게 4방향으로 되어있는 네일 파일 블럭이 필요하다.

 

(알콜 통에 네일 폴리쉬 리무버라고 써있는데, 들어있던 리무버를 다른 통에 비우고 여기에 알콜을 넣었다.

세포라 같은데에 가보면 저렇게 누르면 알콜이 쭉쭉 위로 나오게 되있는 통이 있는데, 네일 할때 뚜껑을 돌려서 열지않고 쭉쭉 눌러서 쓸수있는 통이 있으면 편하겠다 싶어서 달러스토어에서 삼 ㅋㅋㅋ)

 

젤 네일은 큐어링을 하지 않는 이상 몇시간을 말려도 굳지 않아서 만약에 잘못 바르더라도 알콜솜으로 닦아내고 바로 다시 바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진저브레드!

반짝이를 좋아하는 까마귀같은 나...

둘은 비슷해보이지만 462는 좀더 빽빽하게(?) 블링블링한 느낌이고, 789는 좀더 자잘자잘한 고운 은색 가루의 느낌이다.

이 두색도 비슷해 보이지만 790이 좀더 자잘하고 581이 좀더 빽빽한 느낌.

두 사진 다 Ice Vapor

Ice Vapor도 790이랑 581이랑 비슷해보이네 ^-ㅠ

ㅋㅋㅋㅋㅋㅋ이건 원래 있던 일반 폴리쉬 ㅋㅋㅋㅋㅋㅋ

한결같은 나님의 취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고딩때 있던 폴리쉬 중에도 반짝이 들은 폴리쉬가 유독 많았었어 나............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전생에 까마귀였음이 분명합니다

 

쌩손을 준비~

젤 네일을 오래가게 하려면 네일 파일 (4면짜리) 블럭으로 1-4까지 순서대로 사용하여 손톱 표면을 갈아줘야 한다.

손톱 표면을 갈아준 후엔 알콜로 표면을 닦아주면 준비 끝.

 

폴리쉬를 바르기 전에 손톱 표면에 있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울퉁불퉁한 면들을 매끈하게 갈아주고, 표면의 유분을 제거해 줌으로써 젤 폴리쉬가 오래가게 된다.

2주 이상 가는 샵 퀄리티 젤 네일을 집에서도 그대로 할수 있는 꿀팁!

한 코트당 90초씩 큐어링 해준다.

Prep을 마친 네일이 준비되었다면!

 

베이스 코트 바르고 90초 - 알콜로 표면을 닦아서 잔여 젤을 제거해준다-

베이스 코트를 한코트 더 바르고 90초 -알콜 -

원하는 색 1코트 90초 - 알콜 -

색 2번째 코트 90초 - 알콜 -

탑코트 90초 - 알콜

이 과정을 거치면 젤 네일이 완성!

 

반짝이 젤 같은 경우는 3코트 바르는 경우도 있음. 2코트만 바르면 반짝이가 조금 비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ㅎㅎ

베이스 2코트를 발라준 모습.

평소엔 손톱깎이로 깎는데 젤 네일을 해본다고 갑자기(?) 네일 파일로 끝을 갈아봄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역시 손톱깎이가 편하고 좋아....

진저브레드 세트의 464 누디한 흰색 많이 섞인 분홍색이랑 463 번쩍번쩍 골드 색을 1코트씩 발라준 상태.

 

젤 네일을 바를때는 일반 폴리쉬를 바를때도 그렇지만, 살에 안 묻게 네일에만 바르는것이 매우 중요!!!!!!!!

살에 묻고 큐어링이 되면 그 사이에 틈이 생기는데 그러면 젤 네일이 오래 안 가고 금방 통으로 똑 떨어지게 된다.

 

(바르기 전 폴리쉬 병을 잘 흔들어서 섞어준 다음에 바르는것도 잊지말것...)

그리고 한콧 한콧을 얇게 발라주기.

두껍게 바르면 잘못하면 큐어링하면서 쭈글쭈글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완성 후 화장실 조명에서 찍어보았다.

금색은 3코트 발라줌.

거실 조명에서도 찍어봄 ㅎㅎㅎ

나의 페이보릿 스토어(?)인 Hobby Lobby 조명에서도 찍어봄 ㅋㅋㅋㅋㅋㅋ

하비러비 계산 줄 서있다가 손톱을 보았는데 색이 너무 이쁘게 잘 나와서 >.<

그리고 왼쪽 사진이 제일 눈으로 보는 실제랑 비슷한 색으로 잘 나왔다.

둘다 진저브레드 세트! 왼쪽은 461 진한 와인색이고, 오른쪽은 459로, 464보다 조금 더 진한 색이다.

12월 28일에 네일을 했는데, 이 사진은 1월 6일에 찍은것.

손을 매우 막 쓰는 스타일인데 ㅋㅋㅋㅋ 손톱이 저렇게나 자랄때까지 끝이 거의 chipped 되지 않고 잘 붙어 있다. 일반 네일이었으면 진작에 끝이 다 까졌을것......

 

사진은 1월 6일에 찍었지만 1월 셋째주 까지도 거의 까지지 않고 잘 붙어 있었다.

사실 내 젤 네일이 뜯어진 첫번째 이유는 내가 젤을 자꾸 손으로 뜯어버려서 ㅋㅋㅋㅋㅋ...............

새 손톱과 젤 네일 부분에 높이가 격차가 있어서 그 부분을 내가 자꾸 뜯음.....

3월 6일까지도(;;;;;;) 내가 뜯지 않아서 잘 붙어있는 나의 젤 페디큐어........

하지만 3달넘게 같은 발톱으로 지내려니 너무 지겨워서 결국 손으로 뜯어내 버렸다 ㅋ

손으로 뜯게 되면 저렇게 통으로 뜯어지는데 또 저게 나름의 쾌감이 있다 ㅋㅋㅋㅋ

저 맛에 내가 젤 네일을 손으로 뜯어내는 것 ㅋㅋㅋㅋㅋㅋ

아마 젤네일도 내가 손으로 뜯지만 않아도 3주보다도 더 오래갈 것은 확실...

 

젤네일 전용 리무버로 지워야 손톱에 데미지가 안(덜?) 간다는데...

근데 손톱에 데미지 생각했으면 사실 젤 네일도 하면 안됨 ㅋㅋㅋㅋ

난 걍 뜯음.

리무버로 손톱에 데미지 가나... 뜯어서 데미지 가나 별 차이 없을것같아..

이것은 최근에 폴리쉬를 새로 사고 신나서 젤네일을 한번 더 하려고 손톱을 prep하고 베이스를 한번 발라준 사진!!

 

잘 보면 약지 손톱에 얼룩덜룩하게 된 흔적같은게 보인다. 이래서 베이스를 2코트 발라주라는 것...!!

2코트를 바른 후에 알콜로 잔여 젤을 닦아내면 얼룩덜룩함이 없이 매끈한 베이스가 완성된다.

CND의 아쿠아 인탠스와 789 자잘한 은색 펄 색을 매치해보았다.

오른손은 검지와 약지는 786번(회색), 나머지 3 손가락은 787(하늘색) 색으로 발랐는데,

모르고 보면 걍 똑같은 색 같음 ^-ㅠ 색 선택 실패 ㅋㅋㅋ

부엌 조명 아래서~

부엌 조명 아래서 오른손을~

차안에서 왼손 ㅎㅎㅎ

결혼반지인 다이아 반지도 낀 날!

자연광 아래에서 찍은것. 이날 날씨가 좋았다!

페디도 가능한 나의 기특한 효자(효녀?) 램프...

진저브레드 세트의 464번 색과 CND의 로맨티크 색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두개를 비교할겸 찍어보았다.

색이 비슷하게 겹친다고 생각했지만 side to side로 놓고 보니까 매우 달라보임!

464를 따로 봤을때는 굉장히 흰색이 많이 들어간 핑크색이었는데, 로맨티크와 비교하니까 엄청 어두워 보인다 ㅋㅋㅋ

583과 584는 둘다 금색이지만 583이 좀더 노란빛이 많이 도는 금색이다.

그리고 581이 생각보다 바르니까 색이 예뻤다! 남편도 이 색 예쁘다고 한마디 하심 ㅎㅎㅎ

만지다가 오른손에 묻었는데 색이 나름 잘나와서 찍었다

왼쪽은 로맨티크와 583 노란 금색.

오른쪽은 581 검은 펄이 섞인 색과 785 제일 밝은 회색(하늘색?)을 발라보았다.

양쪽 발이 나름 서로 어울리는 색으로 되게 바른다고 발라보았는데 ㅎㅎ

로맨티크와 785가 톤이 같아서 잘 어울리는듯함!

다른 페디지만 또 비슷한 느낌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네일 스탬프랑 스톤도 엄청 싸게 샀다 ㅋㅋㅋㅋㅋ아직 안 도착함.

다음 네일은 스탬프도 찍어서 좀더 본격적으로(!) 해볼 예정 >.<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1. 2. 7. 19:53

부엌에서 레몬을 나름 자주쓰는 편이라, 왠만하면 집에 항상 한두개 이상은 구비해 놓고있다.

어느 날은 월마트에서 엄청나게 커다랗고 예쁜 레몬을 여러개 사오게 되었음.

진짜 내가 레몬 한두번 사보는게 아닌데 ㅋㅋ  거의 주먹만하고 엄청 껍질도 탱글탱글 예쁜 레몬!!!!

레몬으로 주스를 짜내고 보니까 레몬 씨앗도 엄청 크고 통통~~ 함 ㅎㅎㅎ

그냥 평소처럼 버리기 아까워서, 남은 흙에다가 심어보기로 했다.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의 씨앗을 심으면, 나중에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이 열리려나 싶어서!

 

마침 파프리카와 할라페뇨도 손질했는데, 진짜;;;;;;;;;;; 씨앗이 어마어마하게 나옴;;;;;;;;;;;;;;;;

거의 속이 씨앗으로 꽉차있는거아니야? 싶은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심는김에 싹다 심어보자 싶어서 작은 화분 2개에다가 하나는 파프리카 씨앗, 하나는 할라페뇨 씨앗을 심었다.

 

레몬 씨앗은, 심기 전에 물에다가 씨앗을 넣어서 조금 불렸다(?)

하루정도 물에다가 담가둔 후, 겉에 아직 조금 남아있는 과육 부분을 싹 씻어낸 후, 겉껍질(딱딱한 부분)을 문구용 칼로 살짝 반으로 갈라서 안에 부분만 화분에 심었다.

과육부분을 빡빡 씻어내지 않으면 씨앗이 미끄러워서 겉껍질을 반으로 가르는데 잘못하면 칼이 빗나갈 수 있어서....

아참! 칼로 가를 때 안에 씨앗 중심부분이 다치지 않게 살살 반으로 갈라야 함.

 

2020년 5월 5일

베란다 바닥에 화분을 두었는데, 심은지 하루만에 우리 지역에 엄청난 허리케인이 몰려왔다

(당시는 알라바마에 살 때였음)

화분에 하나는 파프리카, 하나는 할라페뇨 라고 써둔 종이를 올려놓았었는데....

방충망이 붙어있는 창문이었는데 밖에서 비바람이 하도 몰아쳐서 종이가 싹 날아가버림;;;;;;;;;;;;;;;;;;;;;;

다음날 베란다를 보니까 둘중에 뭐가 할라페뇨고 뭐가 파프리카인지..........전혀 알 수가 없는... 것......................

 

심은 지 이틀만에 싹이 벌써 저렇게 났다!

알라바마가 하도 덥고 햇빛이 쨍쨍해서 빨리빨리 잘자라는듯함.

요 녀석들은 왠지 레몬같다.

엑스트라 화분이 없어서, 그냥 할라페뇨랑 파프리카 씨앗을 심은 화분 옆에 구석에다가 레몬 씨앗을 몇개 심었다.

앞서 난 녀석들 하고는 생긴게 뭔가 좀 다르다.

레몬이라고 추측됨.

파프리카....or.....할라페뇨.....

싹이트자마자 진짜 쑥쑥쑥쑥 자람!!!!!!!!!!!!!!!!!! 와우!!!!!!!!!!!

알라바마 짱짱맨

뭔가 여러개가 나니까 왠지 신난다

파릇파릇 쌩쌩하고 똑바로 자라고... 새싹들이 넘나 귀엽게 생김......... >.<

 

2020년 6월 초. 메릴랜드로 이사온 직후 사진이다.

우리집에서 햇빛이 드는 곳이라고는 이 창가밖에 없어서, 여기에 둘 수밖에 없다.

 

오른쪽 화분은 왜 갑자기 흙이 줄어들었냐면....

이사하면서 차 뒷자리 발판 부분에다가 놓고 18시간을 운전해서 메릴랜드로 올라왔는데,

오면서 화분이 넘어진것.........흙이 뒷자리에 막 ㅠㅠㅠ 다 쏟아지고 ㅠㅠㅠㅠ

겨우 흙 주워모아서 ㅠ 다시 심어봄..

아보카도 삐딱한거 보소 ㅡㅡ

나름 화분을 돌려주는데... 애가 좀 이상함...........

2020 7월 5일

왼쪽 화분을 잘보면, 엄청나게 잘자라는 큰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갈색으로 말라죽은 녀석들도몇개 보인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느정도 자라다가 갑자기 애들이 하나둘씩 시들시들 갈색으로 말라죽기 시작함.

그러면 뽑아서 버리기를 여러번 반복.

창밖에 빨간 새 시강

읭... 화분 하나가 어디갔지.. 사진에 안 보임.

(아보카도는 하도 삐딱해서, 뽑았다가 새 흙을 넣고 최대한 똑바로 되게 다시 심어줌.)

 

저 창밖의 빨간 새는 이름이 뭘까?

밴쿠버에서 블루제이(Blue Jay)는 많이 봤는데, 이녀석은 블루제이의 빨간버전 같다. 색이 너무 예쁨.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미국 서부쪽에서는 한번도 못본 종류인듯 ㅎㅎ

미국 동부에 많이 사는 새인가?

비교를 위해 찍은....... 밴쿠버 우리집 아래에 사는 집에서 키우는 아보카도;;;;

(아니 진짜 밴쿠버에서 창밖을 내다볼때마다 빡침........

아랫집 저 나무 저거는 분명 같은 아보카도 같은데....

아랫집 아보카도는 왜때문에 똑바로 굵고 풍성하게 잘자라는거임????????????

산거 아니고 저 집도 씨앗부터 심어서 키운거 내가 다 봤는데...

내가 마음이 삐뚫어져서 나를 닮아서 삐딱하게 자라는거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ㅡㅡ 우리집 아보카도 ㅡㅡ

빈ㅋ약ㅋ

볼때마다 똑땅함

2020년 겨울

레몬옆의 저녀석.. 이렇게 시들시들 말라죽는다.

저러면 뽑아서 버리는거임 ㅠ 흙

베리 처참......

옆 화분도 마찬가지......

결국 할라페뇨와 파프리카는 시들시들해져서 싹 죽어버렸다 ㅠ

남은거라곤.... 레몬 2녀석 뿐 ㅠㅠㅠㅠㅠ

화분 하나씩 해서 옮겨 심어 주었다.

2021년 2월 7일

다행히 레몬 2녀석은 현재까지 잘 자라고있다.

작은 도자기 화분 예쁜걸로 2개 중고로 사다가 화분갈이도 해주고.

옆에 큰 화분에 있는 아보카도는 아주 가느다란 몸매를 뽐내면서 용케도 아직 살아계심....

차라리 죽으면 깨끗하게 잊고(;;) 새로 키울텐데...

생명은 위대하구나............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1. 1. 29. 13:13

어제인가? 오늘

남동생이;;; 자기 주식으로 1만불 벌었다고................................(????)

엄마한테 스샷을 보냄;;;;

 

만불;;;을 앉아서 벌다니.. 주식이란 무섭..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산지 하루만에 21% 이상이 오른것임;;

당연히 우량주인 아마존이나 테슬라 주식으로 벌었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미국의 비디오 게임 유통 회사 Gamestop 주식이라는 것이다.

아 그래서 며칠전부터 페이스북에서 이런 밈이 나돌아다녔던 거구나!!

보고서도 뭐야? 하고 이해 못하고 넘어갔던 밈.

게임스탑은 아마존 테슬라 구글 같은 우량 주식이 아니다. 근데 어떻게 이걸로 내 동생은 큰돈(이라면 큰)을 벌수 있게 된걸까??

자초지종을 들어보면서 나도 주식에 대해서 새로운 걸 배우게 되었다.

이 대란(?)은 지금 현재 미국에서 매우 핫한 뉴스임.

 

이 게임스탑 주식 대란을 이해하자면, 먼저 short(주식 공매도) 에 대해서 알아야한다.

 

 

주식 공매도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빈 것을 판다" 는 뜻이다. 없는 걸 어떻게 판다는 것인지??

일반적으로 주식을 매도한다고 하면,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판다는 뜻인데....

요걸 long position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주식 가격이 올라가면 내 돈이 더 늘어나는 거고, 주식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 내가 손해를 보는 시스템이다.

만약 $5짜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 주식이 0으로 떨어지면 그냥 내 돈만 허공에 날리고 마는 것ㅋ

 

하지만 오늘 이 경우는 short position이라고 해서, 자기는 보유도 하지 않은 주식을 은행 등에서 빌려서 팔았다가 나중에 주식으로 갚는 방식이다.

이 경우 주식 가격이 내려가야지만 수익을 보게 되는 구조.

 

예를 들자면, 현재 아마존 주식이 주당 $10 이라고 치자.

나는 브로커에게 아마존 주식을 1개 빌려서 바로 되판다. 나는 $10을 벌었지만, 브로커에게 아마존 주식을 1주 빚지게 됨.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 주식이 $5로 떨어졌다. 그럼 나는 가지고 있던 $10 중 $5로 아마존 주식 1개를 사서, 브로커에게 빌렸던 주식을 되갚는다. 나는 결론적으로 $5를 벌게 된것임.

 

(매도자 입장에서는 진짜 돈 벌기에 천재적인 수법이다. 나는 주식에 관심없는 사람이라 이런게 있는줄도 모르고 있다가 게임스탑 사건으로 인해서 알게되니 누가 이런걸 생각해 냈는지 놀랍기만함.)

 

그런데 만약 주식 가격이 반대로 올라버리면 이 땐 진짜 망하는 것.....

나는 여전히 아마존 주식을 1주 빚진상태인데, 이 주식이 갑자기 $20으로 올랐네;;;;;;???

(아마 며칠 이내에는 가격이 오르던 내리던 무조건 매입을 해야하는 걸로 알고있음)

파산하고 싶지 않으면 손해를 보더라도 $20 주고 주식을 사서 갚아야한다.

주식이 얼마나 오르느냐, 주식을 몇 주 빌렸는지에 따라 가능한 손해의 범위가 무제한임.

이 예의 아마존 주식을 만약 1개가 아닌 1000개 빌렸다고 하는 경우 처음에 $10이었던 주식으로 무려 1만불 손해를 보게 된다;;

 

 

공매도가 왜 문제냐면...

주식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규모 세력이 시장가격을 쥐고 흔들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테크니컬리 불법은 아니지만, 엄청난 자금을 동원해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력들이 개인 개미투자자들의 돈을 털어먹는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임.

누군가가 돈을 벌게 되면, 누군가는 돈을 잃어야 하는게 세상 이치이므로...

 

그런데 개미들의 반란이 일어났다!

게임스탑의 주식이 헤지펀드의 공매도 타깃이 되었다는 사실을 레딧(Reddit)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알아차림으로써 공매도에 반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탑의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

미국 시간으로 이틀 전(1/26일 화요일), 게임스탑의 주식은 주당 $88로 오픈했다. 그리고 무려 90%가 올라가고, 또 거기에서 50%가 올랐다(!!!!!!!)

우량주도 아닌 주식이 오픈한지 몇시간 만에 $230 이상으로 급증하게 된것이다.

지난 4일부터 이때까지 약 1000% 이상 올랐다고 함;;;;;;;;;;;;;;;;;;;;;;;;;;;;;;;;;;;;;;;;;;;;;;;;;;;;;;;;;;;;;;;;;;;;;;;;;;;;;왘ㅋㅋㅋㅋ;;;;;;;

(참고로 1년전 가격은 주당 $4에 불과했음)

 

이 대란으로 인해 헤지펀드사들은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됨 ㅋㅋㅋ

멜빈 캐피털은 총 자산(125억 달러)의 30%까지 손실 폭이 커진 상황.

블룸버그 추산 공매도 세력의 손실액은 60억 달러 정도라고. 한국돈으로 약 6조 6270억 원.

 

Margin requirement가 있지만, 이번 같이 순식간에 주식 가격이 올라버리면 손도 못 써보고 당하는 것이다.

Short squeeze의 범위를 넘어서는 주식 가격의 변동이므로..

 

주가가 크게 변동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 사이트 로빈후드는 게임스탑을 비롯한 블랙베리 등의 몇몇 주식 거래를 막았음;;;;

아니 주식을 사고팔고 못하게 플랫폼에서 막는게 말이됨? 사람들 엄청 들고 난리가 났다.

개인들이 손해 볼때는 절대 안막더니 갑자기 공매도 세력들이 손해를 보니까 막다니?

진짜 다 짜고치나봄...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뭐든...

암튼 어떻게 흘러갈지...

학생인 내 동생은 게임스탑 주식으로 얼마를 벌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봐야겠다 ㅎㅎㅎ

(이 글을 작성한 현재, $7500으로 떨어졌다고 ㅋ)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1. 1. 4. 11:21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내가 내돈주고 샀던 물건들 중에, 100% 만족하고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다시 살만한 물건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남이 뭐 샀는지 구경하는거 재밌지않나 ㅎㅎ 나도 남의 지름샷 보는거 좋아하고 대리만족되고 하니까.

 

코스코 물품들은 여기로 따로 헌정할 예정.

 

순서는 시간순..

 

1.Yankee Candle - Refresh + Rejuvenate Chesapeake Bay Candle

코로나 발발 전, 무려 1월 초에 시애틀에 남편과 같이 놀러가서 아울렛에서 산 양키캔들.

이때 아마 양키캔들이 아직 크리스마스/연말 세일 중이었는데 개당 원래 미국달러로 $12.99 인가 하는 저 캔들을 $5에 세일하는것이었다!

Chesapeake Bay 라인의 향초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나는 저 Refresh+rejuvenate 향이 제일 맘에 들었다. 신나서 3개나 지름 ㅎㅎㅎㅎ

지르는 김에 윅 트리머하고 저 초 끄는 종(??? Wick snufferㅋㅋㅋㅋㅋㅋ) 도 함께 구입 ㅋㅋㅋㅋㅋ

초를 그냥 불어서 끄게 되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기 냄새가 매우 심하게 나는데 wick snuffer로 덮어서 산소를 차단해서 끄게 되면 연기 냄새가 매우매우매우 덜 난다. 거의 안 난다고 해도 좋을 정도.

윅 트리머는? 초가 타들어감에 따라 심지가 너무 길어지게 되면 불꽃이 너무 커져서 초가 빨리 타버리고 병 입구에 그을음이 나게 되는데, 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해 줌으로써 그런것들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이 향초는 항상 저렇게 식탁위에 올려두는 ㅎㅎㅎ

이 향초로 말할것 같으면 3개를 샀기때문에 (2개는 내가 쓰고) 1개는 밴쿠버에 있는 엄마 피우시라고 드렸는데 향이 너무 좋다고 엄청엄청 아껴서 피우시던 ㅠㅠ 그런 향이다. 상큼하면서도 일반 레몬이나 오렌지 향 향초와는 확연히 다른...

그리고! 굳이 피우지 않고 그냥 뚜껑만 열어 놓아도 향기가 은은하게 나고 너무 좋다.

동생이 놀러왔을때 소파에 앉아있다가 이 향기 뭐냐고 완전 자기 취향이라고 엄청나게 급흥분해서 ㅋㅋ

마침 블랙프라이데이 이고 해서 집앞 몰에 같이가서(이때도 개당 $5 세일이었음!) 저 똑같은 향초를 동생과 나 각각 3개씩ㅋ 사왔다.

미카로카의 캔들 다음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마 별일이 있지 않는 한 계속 이것만 피울것 같은 그런 향이다. 미카로카 캔들을 매일 켜기엔 너무 비싸니까 ㅎㅎㅎ;;

 

 

 

2. 49th Parallel - 10.5oz mug

내가 밴쿠버에서 제일 좋아하고 자주 가는 커피샵 중 하나인 49th Parallel.

이 가게의 포인트는 저 티파니 블루의 민트 색인데 ㅎㅎ 왼쪽의 라떼 컵도 이쁘고 좋지만 나는 특히 저 오른쪽의 머그가 너무 맘에 들었다.

알고보니 저 컵을 돈주고 살수 있었던것;; 여기도 한국처럼 사람들이 커피샵 컵을 많이들 훔쳐 가는가보다.

그러니까 아예 돈주고 사가라고 저렇게 merchandize로 팔지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나도 스벅에서 일할때 너무나도 당당하게 in store only mug를 들고 가게 밖으로 나가버리는 손님을 몇 명이나 봤다;;;

(하지만 나는 스벅에서 일할때 가게 머그 주문할때 내가 집에서 쓸 머그도 따로 주문해서 이미 short 사이즈와 tall 사이즈의 in store mug도 이미 집에 있음 ^^ 한 박스에 4개입인데 아마 총 8개 해서 캐나다 달러로 $25인가 했던것 같다.

참고로 스벅 그 컵은 사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막 살수 있는게 아님요;;; 그러니까 다들 훔쳐가지... 나는 매니저랑 워낙 친했어서 매니저가 나 결혼한다고 특별히 주문해줌(?)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넼ㅋㅋㅋㅋ매니저가 결혼선물로 컵을 사준것도 아니고 정말 주문만해줌...ㅋㅋㅋㅋㅋ)

아이스 커피도 마시고☆

나는 컵덕후 니까!

컵에 (큰)돈 쓰는건 전혀 아깝지 아낭!

항상 요렇게 놓여있음.

하튼! 이 컵은 나의 전용 물컵으로 항~상 식탁위에 저렇게 saucer와 함께 놓여져 있다.

식사시뿐만이 아니라 지나다니면서 물이 마시고 싶을 때 바로 슥 집어서 물을 항상 마실수 있게.

그리고 나의 데일리 알약을 먹을 때 항상 함께하는 나의 소듕한 머그컵☆

 

 

2. 화장대

이사하면서 이삿짐 나르는 사람들이 박살낸 내 화장대!

그래서 화장품을 올려놓거나 할수있는 공간이 없어서 서랍장 위에다 올려두었었는데, 확실히 안방도 지저분해보이고 남편도 내가 화장할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신경쓰이던 차...

Wayfair 웹사이트를 둘러보다가 가격도 나쁘지 않고 깔끔하고 예쁜 화장대를 발견했다.

그래서 남편님이 생일 선물로 사주심. 이건 그냥 사주고 생일선물 다른거 고르라고 했는데 내가 그냥 이거 사달라고 함 ㅎㅎ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100% 만족 중이다! 무려 저 스툴도 포함되 있음. 호에에에ㅔㅔㅔ

그리고 제일 맘에 드는것중 하나는 저 서랍이 생각보다 깊고 넒어서, 의외로 높이가 좀 되는 병 같은 것들도 손쉽게 수납가능하다. 화장대 위에 올려둔 것들은 자주 쓰는 것들을 올려 둠.

 

 

3. Plastipak Deli Containers

냉동실에 음식 얼리는데 나는 주로 사용함ㅋㅋ

작년 여름 카페에서 일할때 그 카페에서 쓰던 델리 컨테이너들.

근데 요게 아주 물건임.

뜨거운 걸 담아도 멀쩡하고, 디시워셔를 돌려도 멀쩡하고. 근데 수프같은걸 얼려도 통이 멀쩡해!

(참고로 아무리 BPA free 라지만 나는 플라스틱을 뜨거운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너무 맘에 들어서 집에 32oz짜리랑 16oz짜리랑 뚜껑을 몇개 얻어다 두고 아주아주 잘쓰고 있다.

근데 몇개 안되다 보니까 감질나서 더 구입하고 싶어짐 ㅋㅋㅋ

 

에이~ 델리 컨테이너가 델리 컨테이너지 뭐 그리 특별하겠어? 할수 있지만 이건 레알임.

이 델리 컨테이너는 테익아웃하면 가끔 치킨무 같은걸 담아주는(울동네 본촌치킨에선 그렇게줌ㅋ)그런 싸구려들이랑 다르다고!

이게 레스토랑에만 납품하는 업소 제품이라서, 일반 아마존이나 뭐 그런데에서 파는 델리 컨테이너랑은 좀 다르다.

일단 튼튼하고! 가볍고! ㅠㅠ 이걸 써 본 자는 써 보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써보지 못한 자는 못 써 보아서 말을 하지 못한다...

이거 산 얘기를 하자면 얘기가 길어지는데 각설하고 결국 나는 16oz 델리 컨테이너 500개(;;;;;)와 델리 컨테이너 뚜껑 500개(;;;;)를 1 박스씩 구입하게 된다.......................

 

뭐야 저여자? 미쳤어? 집에서 쓸 플라스틱 통을 500개나 샀다고? 할수있겠지만(참아요;; 울엄마도 울 남편도 이런 나를 이해 못함)

이게 업소용이다 보니 낱개로 안판다. 박스 단위로만 구입가능한 것;;;;; 그리고 한 박스는 500개 들이임;;;

홈메이드 치폴레 보울. 저 뒤에 보이는 길쭉한 왼쪽 컨테이너는 32oz, 오른쪽이 내가 산 16oz짜리.

하지만 나는 너무 잘쓰고 있는걸;;;

저기에다가 육수같은것도 얼려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요리하다가 육수가 필요할때마다 한통씩 꺼내서 쓰면 넘나 편한 것.

닭육수 소고기육수 야채육수 다시마육수 등등...

국도 얼릴수 있다. 미역국 갈비탕 김치찌개 육개장 삼계탕..... 나는 한번 할때 한두통씩 따로 담아 냉동실에 비상식량용으로 보관해둔다. 이렇게 몇번만 하면 나중에는 냉동실 식량만으로 1주일 이상 요리를 안하고 식사를 차려낼수 있게 됨 ㅎㅎ

 

 

4. Zwilling Henkels - Knives set and stock pot

애버딘 몰에 갔더니 쌍둥이 칼로 유명한 헨켈 웨어하우스 세일을 하는것이었다!!!!!!

자잘자잘한 주방도구도 이것저것 많고 칼이랑 프라이팬 냄비 이런것들이 진짜 고퀄인데 진짜 싸게 팖.

장비 덕후인 나는 뭐를 파나 들어가서 기웃기웃 하다가 결국 몇개 지름.. 아니 이건 가격이 너무 좋잖아 ㅠㅠㅠ

사실 더 사고 싶었는데 엄청나게 참았다 나

이 칼 세트는 $280 짜리인데 $70에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다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스톡팟은 $290 짜리인데 $95에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우!!!!!!!!!!!!!!

내가 하도 싸게 사왔다고 자랑하니까 울아빠는 그거 중국산 싸구려 짝퉁 사온거 아니냐고 ㅡㅡ

정품 인증서랑 영수증이랑 다 보여주니까 아무말 못하심..

마침 집에 놀러와 계셨던 옆집 아저씨도 내 칼이랑 스톡팟 싸게 사온거에 반하셔서.. 그 웨어하우스 세일 어디서 하냐고 자기도 내일 당장 와이프 집사님이랑 같이 가봐야 겠다고 주소랑 가게 이름이랑 적어가셨다 ㅋㅋㅋ

남자분 두분이서 내 칼이랑 냄비 만져보면서 막 감탄하시는데 쪼끔 귀여우심 ㅋ

베지 수프를 만드는 모습

안그래도 좋은 칼이랑 국끓이는 용 큰 냄비가 필요하던 차인데 너무너무 잘삼.

독일제 쌍둥이 칼 좋은거야 다들 아는 얘기고.

울엄마는 신혼때 사셨다는 저 똑같은 큰 칼을 아직도 잘 사용하고 계신다. 어쩐지 큰 칼은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 칼이다 했더니 울엄마도 있는 그 큰 칼이었어 ㅎㅎㅎ 울엄마는 주로 수박을 쪼갤때 가장 잘 사용하심 ㅋㅋ

저거 사고나서 국 끓이거나 육수 낼때 진짜 넘나 편하고 세상 행복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사이즈도 커서 닭 한마리를 통채로 넣고 삶기 가능!

 

 

5. Glass cake stand

Goodwill 에서 가격표 붙어있는 새 물건으로 사왔다

딱!!!!!!!!!!!!!!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제품!!!!!!!!!!!!!!!!이 굿윌에 있었음!!!!!!!!!!!!!!!!!!!!!!

원래 다른곳에서 사면 $40-50 정도 함..

근데 굿윌에서 $10에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저 모양의 글래스 돔에다가.... 아무 무늬도 없고.... 게다가 올 글래스.... 사이즈도 저 사이즈..

케익을 만들어 보았다.

생크림 케익!

이제 손님들이 오거나 할때 저기다가 예쁘게 만들어 담아서 대접하면 넘나 이쁠듯...

사진도 이쁘게 잘나오고 ㅎㅎ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0. 12. 27. 23:14

땡스기빙때 남동생이 놀러오기로 한 후.

남동생이 갑자기 카톡으로 혹시 에스프레소 머신 필요하냐고 물어봤다.

에스프레소 머신? 있으면 좋긴 한데...

자기 친구가 이사가면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자기한테 버리고 갔다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자기는 커피를 안 마셔서 필요가 없다고, 원하면 이번에 올때 들고 오겠다고!

지저분한 이녀석의 부엌 안봐도 사진 한장으로 알것같아

그러더니 요 사진을 뙇 ㅋㅋㅋㅋㅋㅋㅋㅋ보냄ㅋㅋㅋㅋㅋㅋㅋ

오호 생긴건 꽤 그럴듯 하네. Krups라니 하지만 나는 들어보지 못하였다.

아마존에선 $244 나 함;;

원래는 내가 가지고 싶었던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긴 했는데, 그건 영주권 나오고 장만하려고 일부러 안사고 벼르고 있었던 것이다. Breville Bambino 라는 모델임.

근데 공짜로 준다는데 안 가질 이유는 없지 싶어서 일단 달라고 했다.

원래 스타벅스 베리스모 캡슐 기계를 쓰고 있었는데 그녀석을 밀어내고 카운터 구석 자리를 차지!

스티밍 완드에 원래 고무같은게 끼워있어야 하는데, 누군가가 그냥 버리고 사용한듯 하다 ㅋ

나같아도 버리고 사용할것 같기는 함. 위생적이지가 않아서 일단...

 

(고무가 있고 없고는 사용할 때 별로 영향이 없는데, 우유를 스티밍할때 저 튀어나온 부분에 피쳐의 엣지 부분이 애매하게 걸리는 위치라서, 스티밍할때 굉장히 거슬린다. 딱 저 튀어나온 부분, 그것도 모서리 부분에 피쳐의 엣지 부분이 닿아야 좋은 위치에서 우유를 스팀할수 있는데 정말 부동의 자세로 피쳐를 잡고 서있지 않으면 삐끗하면서 우유에 큰 거품이 섞여들어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저 가운데 있는 까만 다이얼을 왼쪽으로 돌리면 샷을 추출, 오른쪽으로 돌리면 스티밍을 할수있다.

싱글 샷 밖에는 추출할 수 없다. 도피오를 원하면 커피 그라인드를 버리고 새 커피를 담아서 새로 뽑아야 함.

그리고 몇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샷이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이얼이 그 방향으로 되어 있으면 계속 물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샷이 다 나왔다 싶으면 다이얼을 다시 가운데로 돌려 샷을 꺼줘야 한다.

추출 시간을 조절할수 있으라고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 무슨 더블샷이나 좀 뽑을수 있게 해주고 나서 그런거 해주던지...

고작 싱글 샷 뽑는데에 몇초 variation이 나면 얼마나 난다고 ㅎㅎㅎㅎ 기계에 타이머라도 장착해줘 ㅠ

 

왼쪽의 누르는 버튼은?

눌러진 상태에서 불이 들어온다= 스팀하기 적절한 온도까지 올라가 있음

튀어나온 상태에서 불이 들어온다= 샷 추출하기 적절한 온도까지 올라가 있음.

나는 그냥 눌러둔 상태로 사용한다. 샷 추출하기 적절한 온도보다 스티밍 온도가 높아서, 스팀할수 있는 온도면 샷 추출도 가능하다는 소리라...

 

스티밍 피쳐는 포함되있지 않아서, 내가 따로 주문했다.

바리스타 스페이스 피쳐인데, $50 정도 했던것 같다. 나름 비싸게 주고 삼.

물론 더 비싼 진짜 프로 바리스타들이 쓰는건 $100-200도 하지만 나는 ex-바리스타일 뿐이므로 ㅋㅋ

그냥 $50 정도의 피쳐로 만족. 사실 이정도 가격도 일반 싸구려 피쳐의 10배는 한다..ㅎ

바리스타 스페이스의 금색 피쳐

이건 Krups XP 3208 로 젤 처음 만들어 본 라떼.

1년만에 업소용 기계가 아닌 홈카페 머신으로 만든 라떼치고 나쁘지 않아..

요건 젤 최근에 만든 라떼.

아직도 이 기계의 스티밍에 대한 감을 못잡는 중이다. 내 실력에 저 피쳐로 이것밖에 안나온다는게 한숨밖에 안나옴 ㅋㅋㅋ그래도 내가 울가게 라떼아트 1인자였는데 말야....

그래도 드는 생각은 나니까 이 기계로 그나마 이정도 라떼아트라도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계 메뉴얼을 읽어보러 온라인에 가보니까 이 기계는 카푸치노를 추천하는 기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계에 대한 총평:

듀얼 보일러가 아니므로 당연히 에스프레소를 뽑으면서 스티밍은 불가능(다이얼 문제와 상관없이 온도가 그렇게 안됨)

스티밍 후에 바로 에스프레소를 뽑는것도 불가능. 해봤는데 압력이 제대로 안 올라가는지 샷 추출이 제대로 안나온다. 

 

에스프레소 샷은 생각보다 잘 나온다. 같이 딸려온 커피 스푼으로 적당히 떠서 적당히 템퍼링하면 샷이 나쁘지않아...!!

크레마도 나름 잘 나오고.

집에서 아아나 아메리만 마실거면 이 기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최대의 단점!

일단 스팀이 굉장히 약함. 내가 커피샵 몇만불 짜리 비싼 기계들만 써서 눈이 높은것도 있는듯하지만 그래도 나의 스탠다드에는 맞지않는 연약함이야.......

집에서 라떼를 만들어 마실거면 당연히 라떼아트를 해서 사진도 이쁘게 찍고 해야되는데 ㅋㅋ 스티밍이 제대로 안된 우유로 라떼아트를 하자니 영~ 생각처럼 안 나온다.

 

하지만! 최대의 장점!!!!!!!!!!!

나는 공짜로 얻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닥치고 잘쓸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실 공짜로 얻은 기계치고 아주아주 만족하면서 잘쓰고 있다. 하지만 내돈주고 샀다면 좀 아까웠을듯.

 

(아무도 이 기계를 굳이 콕 집어서 사지는 않겠지만) 결론은 이거 살거면 차라리 브레빌 밤비노 사세요!!!! 밤비노 앓이 중

프로말고 일반 밤비노로 사면 $299 밖에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기계랑 $50 차이밖에 안 난다고;;;

프로와 일반 밤비노의 차이는 자동 스티밍이 되냐 안되냐 차이인데 가격이 $200이나 차이난다.

$200은 내 실력으로 커버가능해! 

그리고 솔직히 스티밍 하는 재미로 라떼 만드는거 아님? ㅎㅎ 기계가 다 알아서 하면 뭔 재미여.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0. 12. 7. 12:47

메릴랜드에 왔으면 게를 bushel로 먹어야 한다! 는 모 지인의 추천+사진에 눈이 뒤집혀 며칠내내 메릴랜드 게 맛있다는 집을 찾아 헤맨 나 ㅋㅋㅋㅋ

마침 생일이 몇주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님께서 생일날 게를 사주겠다고 말씀하심 +.+

여러군데를 찾다가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리뷰도 좋은 레스토랑을 골랐다. 사실 가보고 싶은 데는 바닷가/항구 근처의 식당이었지만 1시간-2시간 거리라서 좀 부담스러움.

 

내가 심사숙고해서 고른 집은 L.P. Steamers 라는 레스토랑으로, 집에서 15-20분 거리! 볼티모어에 있다.

 

L.P. Steamers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 1100 E Fort Ave

www.google.com

생각보다 맛집치고 한산...ㅋ 

식당 앞이나 길 건너에 스트릿 파킹 가능하다.

 

자리에 앉으니까 서버가 메뉴판을 갖다주면서 지금 COVID 때문에 팁 20%가 필수로 빌에 붙어서 나온다고 말해줬다.

나는 원래 서비스가 좋지 않은 이상 20%까지는 안주긴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어찌하리. 

나에게는 초이스가 없었다 알겠다고 하는 수 밖에..ㅋ

가게 안에서 먹을건지 patio에서 먹을건지 물어봤는데, 가을이라 날이 제법 선선해서 밖에서 먹으면 게 님 께서(?) 빨리식을까봐 가게 안에서 먹는다고 했다 ㅋㅋ

일단 게를 먹으러 왔으니 게를 시키고 메릴랜드 크랩케익이 유명하니까, 한번쯤은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크랩케익을 2개 시켰다.

저 감자칩과 크래커는 우리가 따로 시킨게 아니고 딸려 나옴.

크랩케익은 fried 하고 grilled 였나? 두가지 조리법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킬수 있었는데 우리는 하나씩 시켜보았다.

나는 튀긴게 좀더 맛있었는데 남편은 팬에 구운게 더 맛있었다고.

맛은 있었는데 2개에 $25 하기에는 너무 작고 비쌈 ㅠㅠ

음~ 크랩케익은 이런 맛이구나! 한번 먹어본 걸로 만족하고 다음부터는 안 시킬듯 하다 ^^;

 

게는 점보 사이즈를 Dozen 으로 시킴.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점보 사이즈가 available 하면 점보를 시키라는 추천을 받아서 점보를 시켰다.

처음에 게를 추천해 준 지인은 2인 가족이면 half bushel을 시키라고 추천해 줬는데.... 그렇게 먹었으면 우리 배 터져 죽었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그분은 점보 사이즈가 아니고 훨씬 작은 사이즈의 게를 드셨나? 글을 작성하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 음 작은 사이즈면 반 자루 정도 먹어야 될 수도 있겠구나. 끄덕끄덕.

구글 리뷰에 나와있는 가격표에는 $115라고 써있었는데 가게에 있는 메뉴판을 보니 $125였나? 했음. 구글에 나와있는 가격은 옛날 가격표인듯 했다.

10분인가 15분 정도 지났을까? 우리의 게 님들이 등장하심!!!!!!!!!!!!!!

이 블루크랩은 한국에서 보던 그 쪼끄만 게가 아니다 ㅋㅋㅋ 일단 살이 많고 큼!

점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오랜 기억속의 한국의 게는 크기가 저만했어도 살이 저만큼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게 위에 모래(?)처럼 붙어있는 것은 시즈닝임 ㅎㅎ

Old Bay Seasoning

Old Bay라는 시즈닝인데, 메릴랜드 게에 대해서 찾아보면서 알고보니 메릴랜드 오리지널 산인 시즈닝이었던 것.

메릴랜드에서는 블루크랩을 찔 때 이 시즈닝을 뿌려서 찐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은 라면스프 맛이라는;;;후기를.. 생각해보면 라면수프도 시즈닝 블렌드임....

울 집에도 있는 시즈닝이다. 예전에 해산물+작은 감자를 버터와 함께 호일에 싸서 구워먹을때 구입했었음.

남편과의 첫 데이트 때 시애틀 레스토랑에서 스팀된 해산물과 감자를 버켓으로 테이블위에 쏟아주던 그 레스토랑 음식을 따라서 만들었었다 ㅎㅎ

 

매년 4월부터 11월 말까지 동부 체사피크 만(Chesapeake Bay)에서 잡히는 블루크랩.

한국의 게가 회색을 띄는 것에 비해 이 블루크랩은 겉보기에 껍질이 파란색이기 때문에 블루크랩으로 불린다.

물론 익으면 둘다 빨간색이됨...........^^;;

구글에서 퍼옴

점보 사이즈 정도는 시켜야 먹을게 좀 있을듯하다. XL도 먹을만은 할것 같고.. 근데 그 이하는 게에 먹을게 없을듯한 느낌.

국물 내는데에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이 게는 한국 조그만 게처럼 국물낼때 사용하는 게가 아니란걸 느꼈다 ㅎ 이건 그냥 쪄서 살을 발라먹는 게야! 라고 내 본능이 말해주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한테 한마리 들어보라고 시킴. 얼마나 큰지 대략 알수있다.

둘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먹고 굶고 갔는데 결론은 둘이서 9마리 해치우고(;;;;;) 3마리는 싸왔다.

내가 4마리 남편이 5마리 끝장내심 ㅋㅋㅋ와우!

빈속이 아니었으면 3마리 정도만 먹어도 적당히 배부르고 했을듯하다. 빈속에 4마리 먹으니까 배가 부름 ㅎㅎㅎㅎㅎ

 

이 게를 분해해서 먹는 법이 익숙치 않다면, 서버에게 먹는 법을 보여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시범을 보여준다.

망치와 칼을 가지고 게를 분해해서 살을 발라먹는다.

목에 두를 수 있는 비닐 봉다리(?)와 비닐장갑을 달라고 하면 주니, 꼭 받아서 착용하자.

먹을때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게살을 저 시즈닝에 찍어먹게 되면 나중이 되면 입술이 절여지고 얼얼해지니 시즈닝을 찍어먹을 생각을 하지 말고, 살을 바르는 동안 자연적으로 묻게 되는 시즈닝만 가지고 먹는것이 좋다. 

그리고 음료수 필수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먹다보면 탄산음료가 땡기게 된다.

 

근데 신기한건 남은 3마리를 싸왔는데, 비린내가 안남!!!!

시즈닝 덕분인듯 싶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넣어두고, 저녁에 먹었는데 식은 해산물인데도 비린내가 놀라울 만큼 거의 없는것!

하루만 지나도 비린내가 심할것 같아서 당일에 먹기로 한건데, 우리 부부는 싸온 게를 먹으면서도 어쩜 이리 비린내가 안나냐고 놀라워했다.

 

근데 이 게는 부작용이 있다.

먹고 나니 3일동안은 입맛이 없어짐. ㅠㅠ 그 맛있던 게 맛이 생각나서 다른 음식은 먹고싶은 마음이 안 들었다 ㅠㅠ

(하지만 입맛 없는 사람 치고 아주 잘 챙겨먹음 ㅎ;;;;;;;)

 

 

게를 어떤 핑계를 대고 또 먹자고 해야하나 머리를 굴리던 차에

땡스기빙때 코네티컷에서 공부하고있는 남동생이 2박 3일 놀러오기로함!

게를 먹여준다고 꼬시니까 얼른 넘어왔다 ㅋㅋㅋㅋ 쉬운 녀석....

동생을 데리고 같은 가게로 두 번째 발걸음!

 

이번에는 동생이 patio에서 먹자고 해서 밖에서 먹었는데, 먹다보니까 추웠다 ㅠ

게도 좀더 빨리 식었고. 여름이었으면 밖에서 먹어도 좋았을듯 ㅎㅎ 11월 말에 밖에서 먹기엔 나는 좀 추웠다.

하지만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왠만하면 다들 밖에서 먹더군.. 

동생의 초상권은 지켜줌.

시키고 싶은거 맘대로 다 더 시키라고 했더니 소심하게 굴 3개 시킨 동생녀석.......

(서버가 3명이서 굴 3개 시키니까 3명이 1개씩 나눠먹는줄 알고 포크를 3개나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3개다 동생이 먹어치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먹어본 굴 중에 제일 후레쉬하다고 엄청 칭찬하면서 날름날름 꿀떡꿀떡 잘도 먹었다. 

 

이번에 갔을때는 서버가 20% mandatory 팁 얘기가 없더군? 하지만 나중에 영수증에 보니 20%가 차지가 되있었고.

내가 미리 알고 갔기에 망정이지 모르고 처음 간 손님이었으면 팁을 더블(혹은 이상)으로 줄뻔했음. 팁이 포함된 가격에다가 10-20%를 더 주는거니까 팁만으로 $50이상 주고 올 뻔. 

혹시 가게 된다면 영수증을 잘 살펴보시길.

우리를 어리벙벙한 동양인 손님이라고 생각해 팁을 더 받아먹을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멘션을 안했나 싶었다. 자격지심일수도 있겠지만. 

(밴쿠버에서 살때는 동양인이 마이너리티라고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게 없었지만, 미국에 오니까 정말 알게모르게 인종차별이 피부로 와 닿게 됨. 그렇다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물어본다면 딱히 별 일은 없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지만. 정말 이건 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시선이라던지 나를 대하는 태도라던지 하는 점에서 느껴진다.)

 

저번엔 $180 정도, 이번엔 $170 정도 나왔다. 저번엔 게 12마리에 크랩케익 2개 플러스 음료수 2개. 이번에는 3명이서 12마리에 굴 3개 음료수 3개. 3명이서 나름 배불리 잘 먹고 왔다. 만족스러움!

3명이서 12마리 시켜서 다 먹고 일어났다. 

 

다음에 시댁 식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온다고 하면 또 여기로 모시고 갈 것 같다. 가는 길도 멀지 않고, 게도 맛있고!

 

 

+2023년 10월, 올유캔잇 블루크랩 집을 발굴(?)하였다 ↓

메릴랜드에서 블루크랩을 무제한으로 먹어보고 싶다면? 올유캔잇 블루크랩 Avery's Maryland Grille

 

메릴랜드에서 블루크랩을 무제한으로 먹어보고 싶다면? 올유캔잇 블루크랩 Avery's Maryland Grille

바야흐로 생일을 맞이하야! 주말에 남편이랑 올유캔잇 블루크랩을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원래 가던 곳은 여기임. ↓ L.P. Steamers 볼티모어 블루크랩 맛집 / 메릴랜드 게 맛있는 집 L.P. Steam

swtlol89.tistory.com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0. 9. 15. 01:53

미국에서 차 사기 1. 차를 사기전 고려해야 할것들 / 차 잘사는법 / 새차 딜 잘하는법

미국에서 차 사기 2. 중고차를 알아보자 / 미국에서 차 잘사는법 / 미국에서 중고차 사기

 

 

전 글에도 썼지만 온라인으로 차를 간편하게 구입할 수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carvana나 carmax에서 안 산 이유는 state inspection이랑 emission test까지 우리가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는 점. 그리고 딜러샵에서 딜하는게 몇백불이라도 싸다 ㅎㅎㅎㅎ

온라인으로 매물만 알아보고 딜러샵에 직접 가서 시승후 구입하기로 했다!

 

**꿀팁:

- 월말과 연말에 사는게 좋음. 12월 말이면 최고최고. 딜러들 실적이 매달 나오는거라서 월말이 되면 아무래도 월초보다는 한대라도 더 팔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7월 4일 인디펜던스 데이도 좋음. 프로모션이 엄청나다 ㅎㅎ

- 딜러에게 내가 차를 살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것이 중요. 내가 차를 사겠다는 성의를 보이면 정상적인 딜러라면 어느 정도 가격을 깎아주더라도 이 사람에게 차를 팔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딜에 성의를 보이게 된다. 

딜러 마진 없이 차를 사는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마진 없이는 안판다 딜러들. 다~ 남기고 파는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무조건 싸게만 부르면 차를 사기가 아주 힘들다. 
진짜로 실적이 거의 없는 그런 딜러들이면 모를까. 예를들어 '나는 딜러 비용 가져가는것보다 일단은 차를 좀 팔아야한다' 하는 딜러를 만나지 않는한... 그런 애들이면 들여온 원가로 판다고 하긴 하더라. 딜러가 어느정도 양심적이면 차 들여올때보다 500-1000 올려서 파는거라고 하니까 딜러 마진을 300에서 500 남기면 아주아주 잘산거일듯. 물론 몇천불 이상을 올려서 파는 딜러들도 수두룩하다. 한인 딜러샵 딜러들 ㅎㅎ

(딜러가 이 차를 들여올때 낸 가격을 Invoice 라고 하는데 이 가격에 딜러 비용을 대략 더해서 딜을 해보는걸 추천. 이 부분은 직접 인터넷을 뒤져서 원하는 차종을 알아보시길 ^^ 잘 찾아보면 다 나온다.)

- 한인 딜러샵 딜러들을 최대한 피하자. 아무래도 영어 못하는 한국인들이 한인 딜러샵을 많이 찾기 때문에, 한인 딜러들은 '너네가 우리한테 안사면 차 못사는거 다 알아 ㅎㅎ' 하는 식으로 배짱을 부리고 절대 안 깎아준다고 한다. 좀 깎아본답시고 어디어디는 얼마에 해준다더라~하면 "그럼 거기 가서 사세요 ㅎㅎ" 라고 말한다고;;;

(어떤 분이 부모님과 미국 딜러샵을 계속 돌면서 차를 쇼핑하던 중, 부모님의 "그래도 한국 사람한테 차를 사자" 애국자 카드를 시전하시는 바람에 한인 딜러샵에 가서 가격을 봤는데, 미국 딜러샵과는 전혀 비교가 안될 정도로 5-6천불 얹어서 차 가격을 제시해서 속으로 엄청 깜짝 놀랐다고 했다. 게다가 나름 깎아준다고 할인해서 내놓는 가격도 미국 딜러샵에 비하면 현저하게 비싼 금액이었다는. )

차 사는 영어 절대 어렵지 않고, 못 알아듣는 어려운 전문 용어 쓸일 전혀 없으니 겁먹지 말고 외국인(?) 딜러를 찾아갈 것을 권한다. 사실 우리 남편도 영어보다는 한국어가 더 편한 사람인데, 할말 다 하고 딜 다 하고 쌍방이 만족하는 가격에 거래를 끝내고 차를 몰고 돌아왔다.

남편은 미국 딜러샵에서 일하는 한국인 딜러를 딱 한번 만나봤는데, 자기는 한국사람하고 하니까 오히려 말을 돌려서 하게되서 딜하기가 불편했다고함.
이런 딜에서는 차라리 직설적인게 좋은듯하다는 남편의 후기.
한국말로 직설적으로 하면되지않냐고 하니까 남편은 그게 그렇게 안된다고 전에 다니던 한국회사에서 하도 그렇게 일하다보니까 약간 말에 배어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처음간 딜러에게서 좋은 가격에 차 산다는건 너무 꿈같은 일이니. 첫 방문에 차 살 생각 하지 말고 여러군데 발품 팔 생각을 하자. 여러군데 다녀보고 해봐야 어느정도 보이는거니까.

- 오래됬는데 마일이 낮다는건 그만큼 차가 가만히 있었다는것을 염두에 두자. 마일이 낮기만 하다고 무조건 좋은것만은 아님

- 절대 조급하게 차 사지 말기!! 내년 신형차들이 나오면 옛날(?) 차를 얼른 팔아야겠지. 우리는 7월말까지 차가 급하게 필요했어서 두달만 알아보고 샀는데 시간 여유를 두고 오래 차를 봐 가면서 차를 샀으면 더 좋은 가격으로 살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차를 잘 아는 사람과 꼭 같이가자!!!!!!!!!!!!!!
만약 내가 혼자 차를 샀으면 아무리 미리 엄청 알아보고 갔어도 나는 테스트 드라이브 후 좋은 차와 상태가 안좋은 차를 구분할줄 몰라서 호구짓을 하고 차를 사왔을게 분명하다 ^^ **

 

 

 

우리는 엑셀 파일로 정리해서 차를 비교했다.

 

우리의...눈물겨운 리스트...

 

거의 2달동안 매일 수없이 차를 알아보고 이 리스트를 수정하고 했다. 2달동안 집 주변의 모든 매물들은 몇번씩 다 본것같음. 노란 하이라이트는 우리가 저 중에서도 그래도 고려해 볼 만한것 같다 하는 차를 표시해둔것.

carfax 보면서 마이너 사고도 다 빼고 하니까 생각보다 매물이 적었다. 15개 이상은 될것같았는데 리스트 중에서도 추려내니까 딜러샵에 직접 방문해서 실제로 구입의사를 밝힐 만큼 맘에 쏙 드는 차량들이 6-7개 정도? 생각보다 적었음.

 

이렇게 리스트로 정리해보면 의심스러운? 차량들이 있긴있다 ㅎㅎ 예를들어 29-31번, 너무 점검안함(리스트엔 남편이 정검이라고 써놓음ㅋㅋㅋㅋ) 이라고 특이사항에 써놓은 차라던지..

온라인 상으로는 저 연식 저 마일리지에 저 가격이라고? 심지어 1 owner 무사고 퍼스널 차량인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 차가 몇개 있었다. 이런 차는 일단 방문해서 시승도 해보고 해야한다.

실제로 서류상으로는 아무이상 없는 차량이었는데 남편이 시승해보니 엔진에 떨림이 심하다고, 이 차 분명히 뭔가 있었다고 말했던 차도 있었다. 전에 타던 옛날 볼보 차가 신호등이라도 걸려서 브레이크 밟고 멈춰있다가 다시 출발하려고 액셀을 아주아주 조금이라도 세게 밟으면 차 전체가 덜컹! 하고 튀어나가는게 있었는데 그느낌이 조금씩 있다고했다. 결국 그 차는 안사고 ㅃㅇ함. 그래서 차잘알 주변사람과 같이 가라는 것!

 

 

 

맘에 드는 차량을 추렸다면 Appointment 까지 잡고 두근두근 전의를 불태우며 긴장되는 마음으로 딜러샵으로 고고~


(이건 인터넷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들어서자마자 크레딧 체크한다고 뭐 동의서를 가져오면 절대 사인하지 말것! 양아치 딜러는 내가 파이낸스 한다 캐쉬로 낸다 얘기 하지도 않았는데 일단 크레딧 체크 서류부터 가져와서 사인하라고 한다는 얘기도 들음. 그럴 경우 내가 아직 차를 보지도 않았고 산다 안산다 아무말도 안했는데 이런거 가져오냐고 뭐라고 해야됨. 당신을 호구로 보는것.)

 

이미 알고 있겠지만, 딜러가 부르는 가격을 그대로 주고 사면 상당히 바가지를 쓰게됨. 

여기가 미국이지 무슨 중국 시장도 아니고 흥정해서 차를 산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차 구매 하나만은 열심히 못하는 딜을 노력해서 해야 하고, 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차 금액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나는 딜 잘 못하고 이런거 머리 아프고 싫어요~ 하면 어쩔수 없이 남보다 비싼 값을 주고 차를 사올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 ㅎㅎㅎ

 

 

인터넷에 딜 잘하는 법을 찾아보니까, 시운전할때 이미 알고있고 안궁금한 것이라도 물어보면서 어느정도 시간을 끌어라, 딜러의 시간을 많이 쓰게해라 등등이 있었다. 근데 막상 우리가 들어가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한다고 하면 딜러는 같이 안타고 나만 테스트 드라이브 하고 오라고 키를 던져줌..ㅋㅋㅋㅋㅋ 차 사는 법을 인터넷으로 배웠어요...

 

만난 딜러들 다 보면 나이가 쫌 있고, 이야기 나눠보면 보통 5년정도 경력 있고.
처음에는 딜 절대 안해준다.
슬슬 가격 얘기하면 그때 매니저 이야기하고 자기가 해줄수있는건 그정도다 말하고 그이상 깎아달라고 하면 매니저 오고 그런식임.

딜러는 프라이싱 권한이 어차피 없음. 딜을 치면 어차피 이 딜러도 매니저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왔다갔다 하면서 프라이싱 조정하고 그럴것임. 아예 매니저랑 이야기해보라고 하던지. 

 

아래는 우리가 겪은 에피소드들 중 몇개만 생각나는것을 적어 보았다.

- 테스트 드라이브 한 후에 차를 살펴보니 (FWD였는데) 앞쪽타이어는 바꿔야하는 상태인것같은 차가 있어서, 앞쪽 타이어는 많이 탄것 같다고 타이어 가격을 빼달라고 했더니 저정도면 괜찮다 이러면서 안빼주길래 남편이 비교해줌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 ㅡㅡ
딜을 어느정도 맞춰주려고 성의를 보여야 우리도 무작정인 가격에 안하지.. 무조건 괜찮다고 그러고 안빼줄려고 그러면.... 나쁘지 너네.............................우쒸...............

- 어느 차는 딜러샵에 가봤는데 차가 없다고
????????????????????????
흑인동네에 있는곳이었고 허위매물 일부러 계속 올려둔것같았다.
남편말에 의하면 우리가 보던차 없다고 하면서 다른차를 보여주더라고.
어쩐지 연식/마일 가격이 too good to be true였다.
차가 팔려서 없다고 하던데 구라인것같았음

- 어느 딜러샵은 우리가 보던 차가 웹사이트에서 사라졌는데 자꾸 있다고 보러 오라고 연락옴
위의 흑인동네 딜러샵 일도 있었고 해서 우린 눈치를 깠지. 우선 딜러샵에 오게해서 다른차 팔아먹으려고 수작부릴것같은 냄새가 킁킁 났다.
오후에도 전화가 왔는데 내가 보던 차가 인터넷에 없다고 있는거 확실하냐고 하니까 인터넷 세일즈 매니저는 걱정하지마라 있다고 함.
있으면 분명 인터넷에 있었을건데 다른차는 다있는데 내가 보던차만 없어졌으니까 이건 너무 수상하쟈냐?
그래서 있으면 링크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후로 답장메일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가면 저번처럼 다른차 보여주면서 어? 이차아니야? 비슷한거니까 이걸로 사 이랬을 것임ㅋㅋㅋㅋㅋ

 

확실히 여유있게 차 쇼핑을 하면, 그만큼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딜을 하기가 쉽다고 느꼈다.
실제로
방문했던 딜러샵에서 전화가 다시 오는 일도 엄청나게 많았다.

무슨무슨 요일에 차 보러 왔었던데 마음 정했냐고
내가 원하는 가격 너네가 알고있지않냐~
그가격에 해준다면 가겠다 라고했음

갔던곳에서 전화가 왔다(일부러 안받음)
그랬더니 딜러가 메세지를 남겼음
차 샀냐고, 혹시 happy medium으로 할수있는 여지있냐고 
ㅎㅎㅎ

 

하도 우리가 엄청 알아보고 무장하고 갔더니 이 사람들이 장난질을 치려고 하는게 눈에 다 보이는 것이었다. 외국인이라 호구로 봤는지 ㅎㅎ 그래도 점점 딜러샵을 돌수록 경험치가 붙어서 나중에는 그들의 눈에도 만만하지 않은 손님이 되게 되었음.

 

 

 


테스트 드라이브까지 하고 차가 맘에 들어서 살려고 하면 이제 정식 서류를 딜러가 꺼내든다. 여기서 이 딜러놈들 장난을 치는 놈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기억하세요 OTD = 차 가격 + TTL 임.

제외한 나머지는 다 딜러들이 부수적으로 붙여먹는 돈이다. 저 TTL 3가지를 제외한 모든 항목은 다 딜러가 뺄수 있다.

 

 

recondition fee... processing fee... 엑세서리 등등... 이런거 다 흥정을 통해 제외할수 있다. 쓸데없는거 싹 빼달라고 하자

Dealer processing fee에 관해서 참고할것. 아래 사진을 보자

 

 

이건 딜하는 연습삼아 미쓰비시 아울랜더를 구경하러 갔을때 받은 quote인데, 밑부분 Dealer processing fee부분을 보면 밑에 괄호로 Not required by law라고 써있다. 법적으로 꼭 내야하는 돈은 아니라는것! 이 서류를 보면 이 거래가 성사될 시에 딜러가 300불을 가져가는것이다.

근데 이게 웃긴 게 어떤 딜러는 $499를 붙이고, 어떤 딜러는 $300을 붙이고 천차만별이다. 정말 딜러 마음대로임.
대부분의 딜러샵에서는 딜러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달랑 차 가격만 적어둔다. 그 차 가격에 자기네가 남겨먹는 비용이 아예 포함되 있는것임.
= 바꿔 말하면 얘네가 얼마를 남겨 먹는지는 나는 알 수 없는 것 ㅎㅎㅎㅎ 

 

MSRP는 제조사 측에서 만들어 둔 권장 소비자 가격. 말 그대로 권장하는 소비자 가격이다. Sticker Price 라고도 함.
이 가격은 의미가 없는게, 딜러들은 공장에서 MSRP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차를 떼오기 때문에(위에 언급했던 Invoice), 딜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MSRP보다 싸게도, 비슷하게도, 비싸게도 차를 구매 가능하다.

 

 

실제 우리가 겪었던 양아치 사기꾼? 딜러들:

- 테스트 드라이브 후 Inspection fee 하고 recondition fee를 해서 $2000을 더 내라고 하는 놈들도 있었다. 남편이 페이스톡으로 차 나한테 막 보여주고 하니까 우리가 차를 엄청나게 맘에 들어하는줄알고 사기칠려고 했나 이것들이. 아오 아직도 열받음ㅋㅋㅋ


- 중고를 알아볼때 요새 코로나라고 중고차 내부를 청소/sanitize 하는 비용을 $1600을 떡하니 차 파는 가격에 붙여서 청구하려고 한 딜러놈도 있다
야 그건 너네가 차를 팔기위해서 차를 준비시키는 비용인데 그걸 왜 바이어한테 물리냐? 그러니까 지네는 원래 그렇게 판다고. 너 차 몇대 사봤냐? 나는 지금까지 차를 몇백대 팔아봤다 라고 그랬다고(정말 저렇게 시비조로 말했음) 아니 이게 딜러야 깡패야????

남편 겁나 빡쳐서 막 머라고 하고 바로 돌아옴. 아직도 나는 그 딜러 욕을 하고있다. 

 

 


가격도 맘에들게 받기까지 했다? 이게 다가 아님..
만약 지금 있는 중고차를 트레이드인 할 계획이면 트레이드인 할거라고 지금!!!!!!!!! 말해야한다!!!!!!!!

"근데 나 지금 차 트레이드인 하면 얼마 받을수 있어? ㅎㅎ"

가격 다 해놓고 이제와서 트레이드인할거라고 하면 딜러 표정이 똥씹은 표정이 될텐데 개무시하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딜러샵에 들어가자마자 너 트레이드인할거야? 갑자기 훅 들어와서 물어볼수도 있는데 그럴때는 아직은 생각 없다고 해야한다. 처음 샵 방문했을때 우린 뭣도 몰라서 순진하게 어 우리 트레이드인할거야... 라고 했었음 ㅋㅋㅋㅋㅋㅋ

이걸 왜 지금 말해야하냐면 미리 트레이드인 한다고 의사를 밝힌 경우 나에게 딜러가 중고차 가격을 빼줘야하는걸 알기때문에 그거까지 염두에 두고 계산해서 차 값을 딜한다. 트레이드인을 포함해서 OTD를 제시함.

내 말을 잘 새겨 들었다면 열심히 쇼부 본 차 가격에서 나의 soon-to-be-ex(?) 차 가격이 플러스로 더 빠질것이다 ^^ 

 


참고로 트레이드인을 차를 사면서 동시에 하는게 좋은 이유?
대부분의 주에서 총 구매가격에 대해서 택스를 매기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내가 2만 5천불 짜리 차를 사고, 딜러가 내 차 트레이드인 으로 1만불을 준다면, 나는 sales tax를 1만 5천불에 대해서만 내는것. 

2만 5천불+ 택스인 경우보다 1만 5천불+택스가 훨씬 나에게 유리할 것은 계산 안해도 알겠지...?

(물론 내 딜러가 트레이드인 가격을 말도 안되게 치고 다른 곳에서 굉장히 비싸게 트레이드인 해준다고 하는 경우여서 따로 트레이드인 하는 가격이 택스 difference보다 나에게 유리한 경우라면 할말없지만...)

폐차장에 가져가도 $500 딜러샵에서도 $500이면 차 사는 딜러한테 트레이드인 하는게 이득.

 

 



어휴......... 이제 돈 얘기가 끝났다!

이제 그러면 딜러샵의 Finance manager 하고 more 돈 얘기를 해야함ㅋㅋ
할부 쇼핑을 또 해야한다~(현금으로 일시불할게아니면)

그렇기 땜에 본격적으로 차 쇼핑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딜러샵을 가기 전에 거래 은행에서 Auto Loan 을 미리 받고 가야 한다.

참고로 일단 승인을 받은 후엔 2주안에는 차를 사야 크레딧이 두번 안떨어 진다. 왜냐면 모기지를 요청할때 딜러샵이든 은행이든 크레딧 체크를 하는데, 2주 이내에는 같은것으로 크레딧 체크를 하게되면 한번만 크레딧 체크를 하는것으로 간주되어 불필요한 크레딧 하락을 방지할수 있음.

딜러샵 Finance manager가 제시하는 할부 딜하고 은행에서 따로 받아온 딜하고 뭐가 더 나은지 비교해봐서 이득인 쪽을 선택하길.

그리고 Early Penalty가 있는지도 알아볼것.
그게 뭐냐면... 할부를 매달 정해진 금액 이상으로 갚으면 페널티가 있는 경우도 있다;;; 쉬운 말로 하자면 내가 빨리 갚아버리면 이자를 받아먹을게 적어져서 돈을 빌려준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놀이로 돈을 벌어 먹기가 힘드니까 그렇게 못하도록 페널티(벌금)을 물려버리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입장에서야 페널티가 없으면 매달 가계부 사정을 봐서 더 갚아버리면 이자 내는것도 줄고... 모기지의 굴레에서 일찍 벗어나게 되고 좋으니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시불로 낼 돈이 있어도 Finance를 하는것을 추천.
빨리 갚아버릴 계획이어도 6개월 이상은 할부 내고 갚아버리는것을 추천.
집이나 차 모기지 같은 굵직한 할부를 완불한 히스토리가 있는게 좋은 크레딧을 쌓는데에 굉장히 좋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우리 부부가 결혼하기 전에 침대 매트리스 쇼핑을 몇군데 다녔는데, 결과적으로 $2600+tax 짜리 매트리스를 빳빳한 100불짜리 현금으로 $1700 (거기다가 개당 판매가가 $100이 훨씬 넘는 비싼 쿨링 베개도 2개나 공짜로 끼워 받아서!!) 깔끔하게 주고 사 왔다.


근데 차 사는건 매트리스 살때처럼 일시불로 낸다고 얘네가 좋다고 차값 깎아주고 그런게 아니었던 것...
대략 만불정도 되는 금액을 데빗카드/머니오더도 아니고 현금으로 낼 수있는 사람이 왠만하면 없고(돈세탁이나 보안문제때문에 딜러샵에서 현금 자체를 받아 주지도 않을듯) 이자를 받아먹어야 자기네들한테도 이득이고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인것 같다.

크레딧 스코어에따라 다르겠지만 딜러샵이 내 거래은행보다 이자를 잘 쳐주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함. 딜러에 직접 가봐야한다. 딜러에서 지정해주는 은행이냐 아님 직접 구한 은행이냐에 따라서도 같은 크레딧인데도 이자율이 다르고, 같은 차라도 딜러마다 다르다. 발품팔아서 각각 알아봐야함. 새차 사는거라 무이자 할부여서 APR 걱정을 하지 않는 상황이면 모를까 ㅎㅎㅎㅎ



 

 

다음 이야기는 이 온갖 생쇼를 다 하고 결국 신차를 구입한 이야기~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0. 9. 15. 00:37

미국에서 차 사기 1. 차를 사기전 고려해야 할것들 / 차 잘사는법 / 새차 딜 잘하는법

 

 

 

이전 글에 이어서...

 

 

자 이제 내가 원하는 차를 선택하는게 끝났으면 본격적으로 차 쇼핑을 해봐야 할 시간!

저번 글에도 밝혔듯이 우린 처음에 2017-2019 이내의 현대 산타페 베이스 깡통 차량을 선택하였다. 흰색이면 좋겠지만 시퍼런 색이어도 마일리지 대비 가격이 좋으면 살것이라는 굳은 의지!


미리 스포하자면 결론적으로는 2020 차를 사게 되었지만... 중고차를 엄청나게 알아보면서 얻은 지식들로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는 정보를 쉐어할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은 인생공부 했다고 생각중이다.

일단 남편은 이직해서 새 직장 다니느라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아무래도 많으니 내가 집에서 주로 이것저것 매물 나와있는거랑 알아보고, 차를 직접 사러 가는것과 딜하는 부분은 남편이 출퇴근 전후로 틈틈이 혹은 주말에 시간을 내서 하기로 분업을 ㅎㅎㅎ

차를 사는게 처음이고 모르다 보니 인터넷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요즘은 어차피 모든걸 인터넷으로 하는 인터넷 세상 아니갓슴네까?!

참고로 새차 사는 것보다 중고차 사는게 잘 사려고하면 대략 3배정도 더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그러니 각오하고 레쓰고!

 

 

사기전 나의 중고차 고르는 기준을 잠깐 소개하자면

 

1. 너무도 당연하지만 무사고 차량. 이건 뭐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됨..

 

2. 개인에게 차 사는것은 제쳐둠. 제대로 된 컨디션의 차량인지도 의문일 뿐더러, 좋은 차를 싸게 판다고 하면 더더욱 의심스러움. 이 사람의 뭘 믿고 개인간 차 거래를 하나?
--내 주변에 개인에게 차 산 사람중에 제대로 된 컨디션의 차를 산 사람 한명도 없음 우리아빠 포함
심한 경우, 해당 년도에 나온 나름 새 중고차를 개인에게 산 엄마 친구가 계신데, 차를 끌고 오는 길에서부터 뭔가 차가 이상했다고.. 1년 정도 탔는데 타면서 계속 수리해가지고 1만불 이상 들이고 결국 폐차함(실화임)--

아니 이 사람이 바보도 아니고 멀쩡한 좋은 차이면 왜 굳이 싸게 팔아요? 적어도 제값은 주고 팔려고 하겠지..
근데 제값주고 살거면 적어도 믿을 구석이 있는 딜러한테 사는게 나음 ㅇㅇ....

 

3. Personal 용도로 탔던 차만 보기. Fleet은 기업에 리스나 장기 렌트로 이용되었다가 중고차 시장으로 흘러 들어온 차량을 말한다. 예를들면 렌탈카 회사라던지 그런곳에서 쓰여지다가 중고차 시장에 팔린 차량.

리스 차들은 그들이 자기 차가 아니니 운전을 조심조심 섬세하게 했을 리도 없고 하기 때문에...
렌탈 차들은 위 이유 + 여러 명이 운전한 차이므로 이 둘은
대부분 피하려고 하는 조건이다.

렌탈 차량이다 보니 일단 이 차가 주기적으로 운행을 하지 않은 차일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
왜, 일반 차량들도 장기 여행이라든지 해서 차를 오래 주행하지 않을 경우 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은 물론(렌탈의 경우에는 방전 걱정은 없겠다만) 엔진오일이라던지 제대로 순환되지 않기 때문에 차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가? 그래서 오래 집을 비울 경우 이웃에게 키를 맡겨서 정기적으로 차를 운행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고. 울집만 그랬나? ㅎㅎㅎㅎ

왜 여러명이 타지 않은 차가 좋으냐면 사람마다 운전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 액셀과 브레이크를 확확 밟아가면서 타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동력계통과 제동장치에 무리가 감)
- 신호등 구간에서 정체했을때 주차브레이크에 놓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P에 놓지않고 주차브레이크를 계속 작동하게되면 레버와 케이블의 유격을 만들어 정작 이머전시 상황에서 주차브레이크를 사용해 차를 급정거 해야될 상황에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차에 무거운 짐을 두고 계속 운전해 차의 무게에 영향을 주면 서스펜션, 브레이크, 드라이브 트레인에 무리가 갈 수 있다.특히 렌탈카의 경우 여행와서 쓰는 차가 많다 보니 짐이 많아지게 마련
등등...............................

(근데 오히려 렌탈 차량이었던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maintenance를 잘해주니깐 ㅋ 물론 렌탈차도 잘 보면 좋은 차를 싸게 살수 있음! 우리는 차 상태가 좋지않은 확률이 퍼스널 차량보다 훨씬 높으니까 거른 거고.. )

 

4. 위 내용과 동일한 이유로 1 owner 였던 차량만 고르기. 2명이었던 경우도 나는 패스했다.

 

5. 최대한 우리 주 내에서 탔던 차로 고르기. 나는 가능하면 우리 메릴랜드 주 내에서 산 차를 선호했다. 타주에서 타던 차를 우리주로 가져와서 사는 것이므로 그로인해 발생하는 (따로 주 인스펙션 해야하는 비용이라던지) 문제? 점들이 생기는 것.

예를들어 동부라던지 눈 많이 오는 곳에서 쓰던 차를 다른 지역에서 타는 경우... 
일단 미국 캐나다는 눈이 오면 염화칼슘 (소금)을 길에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들이부으므로 염화칼슘을 뿌린 도로를 달리게 되면 이게 차체 하부와 도장되지 않은 철제 부품들에 닿아 녹이 슬고 부식되기 마련이다.
염화칼슘을 염두에 두고 하부 언더코팅이라던지 따로 하부를 세차해준다던지 관리하지 않은 차량이라면 아무래도 눈안오는 지역에서 타던 차보다는 (미관상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차량의 수명도 단축시킬수 있기 때문.

요새 나오는 차들은 부식이 되서 녹이 슬면 워렌티 적용이 된다는데.. 염화칼슘 때문에 녹이 슬어도 해주는지는 의문이다.

(+우리 예전 차도 알라바마에서는 문제없이 인스펙션을 통과했던 차였지만 메릴랜드에서 타려고 인스펙션 견적을 받아보니 비용이 대략 $2000정도가 나왔던 이야기를 기억하시는지?

미국에서 차 사기 1. 차를 사기전 고려해야 할것들 / 차 잘사는법 / 새차 딜 잘하는법

싸다고 다른 주 차량을 덥석 그냥 사면 구입후에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비용이 추가로 나갈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6. 너무 높지 않은 마일리지 혹은 연식. 대부분 manufacturer's warrenty 는 제조후 5년 내 혹은 10만 마일 이내로 탔을 경우에 (whichever comes first) 적용되기 때문에..
아무리 나온지 1-2년된 차라도 마일리지가 막 8만 이렇게 되거나 나온지 4년 이상 된 차이면 사는것을 조금 고려해봐야할듯... 물론 가격은 아무래도 저렴하겠다만..

 

7. Carfax 히스토리를 온라인 리스팅 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차량은 제외. Carfax 가 뭔지는 아래에 설명할 예정.
딜러샵이고 문제없는 차량인데 Carfax 서류/페이지를 리스팅 페이지에 안 올릴 이유가 없음.

싼 차를 사자는게 아니고 정상적인 차를 조금 저렴하게 구해보자는 거니까! 

 

 

나는 딱히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이 외에 중고차를 산다면 참고할 만한 것은 CPO 인지 정도? 
- CPO란? Certified Pre-Owned 의 약자로, 예를들어 내가 현대 중고차를 산다고 하면 현대 공식 딜러샵에서 자체 검수를 하고 certified 된 중고차를 말한다. 제조사에서 검수하고 인증한다는 의미라서 믿고 구입할수 있다는 점 때문에 uncertified차량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
현대 CPO 중고차를 사고싶다면 현대 공식 딜러샵으로, 마쯔다 CPO 중고차를 사고싶다면 마쯔다 공식 딜러샵으로 가면 된다.

 

 

 

 

 

위 항목들을 참조해서 쇼핑을 시작해보자! 아래는 차를 사기위해 내가 엄청나게 들락날락 거렸던 유용한 사이트들.

 

 

www.kbb.com

Kelly Blue Book 이라고 차를 사고판 경험이 있는 미국 사람이면 다 아는 사이트. 차량의 연식이나 컬러를 입력하면 그 중고차의 현재 가치를 알려준다. 
Kbb에서 이 가격에 올라와 있다~ 는 것을 알고 가면 터무니없는 바가지는 면할수 있음. 딜러들은 KBB 안 좋아한다 ㅋㅋㅋㅋㅋ 그건 가격이 낮게 측정되어있다~ 하면서... 자기네들이 팔고싶은 가격보다 낮게 책정되어있는거지 이녀석들
누구의 point of view 냐에 따라서 KBB는 좋을수도 나쁠수도? ㅎㅎ

 

 

www.carfax.com  

중고차의 이력을 알아볼수 있는 사이트이다. 중고차를 사려고 하면 엄청나게 들락날락 하게 되는 사이트..... 사이트에 가면 VIN 넘버(차량의 고유 넘버)를 입력하면 차량의 이력을 조회할수 있다.
대부분 리스팅 페이지에 가면 carfax 정보를 올려넣은 페이지가 같이 올라와 있는 것이 보편적. 

차 리스팅 페이지 끝자락에 보이는 요런것을 누르면 carfax 히스토리를 볼수있다.

Owner가 몇명이었는지, 이 차를 무슨 용도로 사용했는지(Personal 인지 Rental 인지), 혹은 사고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어느 주에서 온 차인지 등등... 내가 원하는 항목을 여기에서 다 조회 가능하다.
그래도 내가 찾은 차량중에 personal 이라고 리스팅 페이지 설명에 적혀있어서 엑셀 목록에 그렇게 적었는데 실제로 carfax 보면 rental 인게 몇개 있었다. 리스팅 페이지만 보지말고 carfax 페이지 자체를 보는걸 추천!!

우리가 봐둔 리스트에 있던 차중에 한번도 service를 안받은건지 뭐한건지 기록이 하나도 없는 차도 있었다;;
보통 뭐 교체했다 이런거 carfax에 나오는데 그 차는 하나도 없었음. 오일체인지/필터? 이런거 하나도 없음 ㅋㅋㅋㅋㅋㅋ 가격도 제일 싸긴 했음...

 

 

 

 

아래 사이트들은 나와있는 중고차 매물을 볼수있는 사이트들이다.

 

www.edmunds.com  

각 회사 모델별 리뷰들을 읽을수도 있음. 나는 매물을 찾아보는데 주로 이용했다.
로컬 매물만 골라서 찾을수도 있고, Edmunds deal rating이라고 이 사이트 자체적으로 이 가격이 좋은 딜인지 아닌지를 볼수있다. 

굿 그레이트 페어 3단계로 분류해둠.

 

 

www.truecar.com  

최근 사람들이 어떤 가격으로 차를 샀는지 가우시안 그래프가 뜨고, Edmunds 웹사이트 처럼 어떤 가격에 나와있으면 이 가격이 굿딜인지 아닌지를 알려준다 ㅎㅎㅎㅎㅎ 난 개인적으로 여기가 제일 좋았음. 이게 굿딜인지 아닌지 감잡을수있게 많이 도와준 사이트였다.

이런식으로 엑설런트 프라이스~라고 표시해준다. 근데 위치를 보면 텍사스 주임...

저렇게 엑설런트 프라이스 혹은 굿 프라이스인 매물만 보이게끔 설정해놓고 검색할수도 있다.

다만 좋은가격의 좋은 차가 우리집 근처에 있다는 보장은 없음! 왠만한 차들은 다 딜리버리해야할듯. 

집근처에서 딜할때 최후의 카드로 딜러에게 내미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이건 타주이긴 한데 여기선 이렇게 올라와 있으니 너가 딜 잘 안해주면 난 딜리버리 피 내고 그냥 여기서 살거야 하고 협박? 용으로 ㅋㅋㅋ

 

 

 

www.carmax.com  

전국적으로 중고차를 파는 웹사이트. 웹사이트에서 울집에서 가까운 지점을 고르고 원하는 차종을 검색하면 금액을 포함한 차량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수 있다. 전국에 퍼져있는 중고차 판매점 이라고 할까?

다른 주 혹은 다른 지점에 있는 차가 맘에 들면 우리집으로 혹은 가까운 지점으로 차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근처에 있는 지점 아니면 다 쉽핑이 붙기는함.)

구글에서 퍼온 카맥스 샵 사진. 동네 왔다갔다 하면서 저 가게(?) 많이들 보셨을수도

예약후 지점에 직접 방문해서 차를 보고 확인한 후에 구입할수 있는것이 장점. 그리고 차를 산지 5일 내에는 이유불문 차를 샀던 조건 그대로 환불 가능하다.
차를 새로 사면서 내가 타던 차 트레이드인도 가능! 카맥스 자체 워런티도 구입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집근처 딜러샵에서 딜을 잘쳐서 사는것보다는 가격이 대략 평균적으로 2-3천불 정도 비싸다. 자기네들이 좀 마진을 많이 남겨서 파는듯.. 물론 사고파는게 쉽도록 인프라를 잘 구축해 놓았으니 편리함을 추구한다면 돈이 더 많이 나간다는것은 상식적...

 

 

 

www.carvana.com

카맥스랑 비슷한 중고차 사이트인데 카바나는 카맥스랑은 다른점이 모든 프로세스가 온라인으로 가능. 차를 선택하면 원하는 곳까지 배송해준다! 대부분의 차가 무료배송이나, 타주에서 오는 경우 배송비가 소정 붙는 차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

carvana 사이트

일단 차를 배송받았을때 시승 후 차를 돌려보내는것도 무료이고, 차를 사고 타다가 맘에 안 들 경우 7일 내에 조건 없이 환불 가능하다. 카맥스와 동일하게 카바나 자체 워런티도 구입 가능.
그래서 내가 원하는 차가 있는데 누가 이미 산다고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뜨는 경우도 많고, 그 차가 다시 카바나에 리스트 되는 차들도 많다. 실제로도 내가 관심있어서 모니터하고 있는 차 여러대들이 다시 리스트 되는 경우도 많이많이 봄. 

카맥스는 우리집 근처에 가까운 지점 위주로 차를 봐야하는 반면에 카바나는 전국 어디서나 살수 있는 온라인이기 때문에 좀더 선택가능한 차량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트레이드인 estimate도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아볼수 있음.

글의 앞부분에 설명했던 타주 차량에 관한 문제들 때문에 생각보다 땡기는 매물은 없었음.

카바나도 그렇고 카맥스도 그렇고 인터넷 판매사이트 쪽은 딜리버리 비용이 붙는 경우가 있는 반면 딜러 비용이 없다 ㅎㅎ
근데 좀만 맘에 들고 괜찮은 마일에 가격이고 하면 다 다른주 차고 렌탈이었던 차량이고 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카바나가 마음에 들었는데 남편은 탐탁치 않아 했음. 따로 딜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올려져있는 가격 그대로 사야하니까. 그대신 가격이 나쁘진 않지...

 

 

 

그 외에 차를 싸게 살수 있는곳은 로컬 차 옥션. 사람들이 중고차를 사려고 할때 옥션이 있다는걸 간과하고는 하는데 옥션에 나온 차도 잘 찾아보면 괜찮은 차가 많다.

리스로 할부하다가 리스 하다말고 손털고 나간 차라던지 ㅋㅋ모기지를 못갚아서 뺏긴 차라던지 하는 차량들은 싸게 잘나옴. 근데 아빠따라 옥션에 몇번 가서 구경한 결과 좀 괜찮은 그런 리포 repo 차량은 차 딜러들이 잽싸게 여럿 달려들어 높은 가격 불러서 얼른얼른 잘 사간다. 

새차 산후 6개월도 안탔고 1 owner 무사고인 차량이 엄청 싸게 나오는것도 많이봤고!

(참고로 울 친정부모님 현재 차(2020 미쓰비시 아울랜더)도 옥션에서 사신것! 
일반 딜러샵에서 산것보다 8천불 정도 저렴하게 사셨다 ㅎㅎㅎㅎㅎㅎ)

 

밴쿠버에서 울 아빠랑 옆집 한국아저씨랑 취미가 둘이 맨날 나가서 차 옥션 구경하는거였음... 옆집 아저씨는 중고차 5대 소유중이심;;;; 집에 사람은 3명....

옥션에서 사려면 진짜 반년에서 1년이상 매주 다니면서 옥션 차 보는눈을 키워서 잽싸게 사야함.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알고있는 것 중 하나가 코스코 Auto 프로그램!

참여하는 딜러샵들이 코스코 member only 가격을 코스코 회원들한테만 해주는것. 

우리도 엄청 알아보다가 막바지에 코스코 오토 프로그램을 알아봐서 가격을 받아봤는데 다른 일반 딜러샵 가격이랑 별차이가 없었다 ㅠㅜ 가격이 그닥 별로...

결국 그것도 일반 딜러샵 딜러들이 파는거고 코스코는 중간다리 역할만 하는거라서 코스코 이름이 붙어있다고 무조건 가격이 좋고 싸다! 는 아니었음


우리처럼 리서치 이것저것 많이한 사람들한테는 별로고, 딜러샵 여기저기 가기싫고 네고 자신없는 사람들에겐 사기 좋음. 그렇게 좋은 가격은 아니지만 막 말도안되는 양아치들에게 덤터기 쓰지는 않는 가격임.

 

 

 

이정도 되었다면 차 이 옵션 가격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제 (이 마일리지에) 이차가 이가격에 올라와있다 하면 이게 보통 딜인지 나쁜 딜인지 왠만해선 잘 안나오는 딜인지 딱보고 알 정도가 되어야함.

 

 

 

 

인터넷에서 비교하고 여기저기 알아봤다면 사이트에 딜러들 연락처랑 다 있으니 맘에 드는 차가 있으면 연락해서 quote 를 받자!

연락할때 안쓰는 이메일로 연락처를 넣어야한다 안그러면 최소 몇달에서 몇년동안 이메일이 엄청나게 날라올것............. 나는 아직도 매일 아침마다 계속 이메일을 받는 중 ^-ㅠ
실제 전화번호는 절대 넣지말것!!!!!!!!!!!!!! 차를 알아보는 동안 일상생활을 못할정도로 연락이 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번호 넣어야하면 아무렇게나 가짜번호를 때려넣자 ㅋㅋㅋㅋㅋ

 

**신차를 생각 중이라면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요즘 신차 프로모션이 뭐뭐가 있는지도 둘러보자.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2020년 6월 기준으로) 2019/2020 신차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한다. 리테일 보너스 캐쉬 등등 이것저것 현재 있는 프로모션(내가 이미 꿰뚫고 있어야하고 이메일에 먼저 list 해야함) 얼마얼마 포함해서 얼마까지 너가 싸게줄수있냐고 메일을 보내자. **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로만 하고싶다고 쓸것. 전화를 걸어올 경우 너네하고는 거래안한다 라고 하면 전화안함 ㅋㅋ

 

여기서 주의할점!!!!!!!!!
Quote를 달라고 이메일을 보내면 Market Price 만 달랑 이메일로 보내는 놈들이 있음. 마켓 프라이스 말고 OTD 프라이스를 받아야 한다. Market Price만 받았다면 거기에 TTL을 머릿속으로 더해보는걸 잊지말자.

OTD는 out the door 의 약자로 택스 등 기타 잡다한 비용을 모두 포함한 가격을 말한다. 이 돈을 내면 차를 바로 문밖으로 가지고 나갈수 있는!

마켓프라이스만 보고 싸다고 달려들면 안되는 것이 여기에 TTL 플러스 알파가 더해지기 때문에... 

여기에서 TTL이란?
Tax + Title + License 의 약자로, 이것은 차를 구입할때 필수로 내야하는 항목이다. 달리 말하면 이 3항목을 뺀 나머지 모든 비용은 딜러 측에서 전부 제외 가능. 타이틀 부분은 documentation fee, conveyance fee 등등 이름이 다르기도 한데 주요 요지는 서류 비용이다.

같은 2만불 quote 를 받은 상태여도 그냥 가격이 2만불인것과 OTD 가격이 2만불인것이 다름!
주마다 그리고 차 가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1500-2500불 정도 차이가 난다.

 

아래는 우리가 실제로 받은 quote들이다.

17 SANTA FE SPORT
Your Price  $16254
Fees  $1619.18
Final Price  $17873.18


18 SANTA FE SPORT
Your Price  $14788
Fees  $1535.22
Final Price  $16323.22

저기에 Fees 라고 써있는 항목이 바로 TTL. 위 2017 산타페의 가격은 대략 1만 6천불이지만 아래 2018 산타페는 Final Price, 즉 OTD가 대략 1만 6천불인 것!
비교해보면 1500불 정도의 차이가 나는것을 발견할수 있다. 작은 부분이지만 모르고 아무생각 하고있지 않으면 1500-2500불 정도의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보자.

 

위 우리가 직접 받은 quote 처럼 딜러샵에서 차량 가격 자체는 저렴하게 불러버리고 나서 막상 계약하려고 하면 말도안되는 비용을 마구 붙여서 차 가격을 높이는 양아치같은 경우가 무지하게 많다. 키를 보통 2개 주는데 1개만 주고 2번째 키는 얼마를 더 내라던지 하는 식으로.....

 

 

 

맘에 드는 quote를 받았다면 제일 싼데 몇 군데를 골라서 딜러샵 appointment를 잡자. 방문하면 가격 알려준다 이런놈들은 싹 무시하고....

 

인터넷 후기를 보니까 이메일로 딜러랑 딜을 왔다갔다 쳤다는 사람이 꽤 있던데..
다 옛날 얘기인지 우리가 직접 해보니까 이메일로 깎아주는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이메일에 답장도 안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임. 남편이 처음에 멋모르고 자기 번호를 넣어서 딜러들한테 전화가 꽤 왔는데 테스트 드라이브 간다고 니가 줄수있는 딜이 뭐냐 하고 전화로 딜을 좀 쳐보려고 하니까 전화로는 딜에 대해 언급할수 없다고 하고. 결론은 발품 팔아야됨 어쩔수없이

 

아, 우리 동네의 경우에는 딜러샵은 달라도 차를 돌려쓰는건지 같은 차인데 여러 딜러샵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차가 여럿 있었다. 실제로 차를 테스트 드라이브 해보려고 어느 딜러샵에 갔는데 그차가 지금 다른 샵에있다고 그 샵으로 이동한 경우가 있었음 (?????)

 

 

이제 온라인으로 열심히 알아봤으니 다음은 실전 편이다!

 

미국에서 차 사기 3. 실제로 딜러와 가격 협상하기 / 미국에서 차 잘사는법 / 미국에서 중고차 사기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0. 9. 14. 16:26

6월초에 메릴랜드로 이사온 후.. 미국에서 집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것은? 바로 차!

일단 타주에서 온 차이기 때문에 메릴랜드에서 차 인스펙션을 새로 받아야 메릴랜드 주에서 번호판을 받아서 운행이 가능하다!

인스펙트를 받으러 갔는데 결론은, 인스펙션 기준점보다 낮은게 많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바마에서는 노프라블럼인 차였는데 ㅋㅋㅋㅋ(뉘앙스는 고치는 비용이 많이 나올꺼다)

인스펙트 해준 매케닉이 메릴랜드가 아마 차 인스펙션 기준이 미국 주 중에서 까다롭기로 탑5 안에 들거라고.

알라바마는 아마 뒤에서 5이지 않을까? 하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걸 고칠려면 거진 $2000 든다고 해서 기겁해서 흐익 하고 알겠다고 하고 나왔다 ㅋㅋㅋ

벛꽃과 좋은 날씨 버프를 받아서인지 멀쩡해 보이는 우리 2005 볼보

이 차는 남편이 대학원 졸업하고 첫 직장을 가지고 산 차이고, 그러니까 살때도 이미 중고였지만 남편이 탄지도 5년이 넘은 중고차이다(2004년형인가 2005년형인가 그럼...... 차에 별 관심이 없어서 노 기억)

차가 좋은 차는 아니었지만 남편이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잘 관리해 주면서 타서 얘가 생긴것 보다는(?) 상태가 나쁘지않은 그런 차였음 ㅋㅋ

어차피 곧 새로 차를 장만하려고 오래전부터 생각중이었으니까 차라리 2천불 아껴서 그돈을 새차 사는데에 보태는게 나을것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사온지 1달 내에는 타주 번호판 달고도 차를 끌고 다닐수 있는 grace period 같은 기간이 있기도 하고 7월 말까지 남편의 새 직장에서 회사 차를 쓰게해준다고 하므로  그 기간 내에 새 차를 사는것으로~

 

차를 사려고 할때 고려해야 할 것은 1. 어느 용도로 누가(몇명이) 사용할 차인지?

출퇴근용 차인지? 아니면 패밀리 차인지? 싱글이 혼자 탈 차인지? 를 고려해서 결정하면 좋다.

싱글 여자인데 굳이 포드 트럭을 몰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처럼... 패밀리 차로 쓸건데 2도어 작은 차를 사는것도 아니라고 생각.

일단 우리는 현재 2인 가족이지만 우리가 사려고 하는 새 차는 향후 몇년 안에 아기도 같이 탈 가능성이 높은 패밀리 차가 될 예정이므로 suv 로 가기로 결정! 애없이 둘이만 탈거였으면 현대 코나 차도 괜찮았을것..

인터넷에 찾아보니 마쯔다 CX5 하고 현대 Santa Fe가 평이 좋더라~ 마쯔다 CX5 가 컴팩트 SUV 부문에서 매년 상위 랭크이고, 마쯔다 6모델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마쯔다 차량들은 전량 일본 공장에서만 생산된다(6시리즈는 미국 공장 2군데에서 만듬).

(사실 둘을 비교하면 조금 말이 안되는게 둘이 조금 다른급이다. Cx5랑 Tucson이랑 같은급이고,Cx9이랑 산타페랑 같은급임 ㅋㅋ비유를 하자면 사과와 사과배 비교랄까? 싶음)

예전에 친구가 자기 첫 차를 산다고 엄청나게 시간과 공을들여서 꼼꼼하게 차를 알아봤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도 마쯔다 CX5 를 산다고 했었다. 그때가 2017년이었나..

(왼쪽) Mazda CX 5 와 (오른쪽) Hyundai Santa Fe

사실 디자인 자체만 보면 차알못인 내가 보기에는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Cx5가 좀더 부드러운 곡선 라인인 반면에 산타페가 좀더 라인이 투박하다라는 느낌정도? 차를 알아보기 전에 두 차량을 길에서 운전하다 그냥 봤다면 어 둘다 흰색 SUV네~ 하고 말았을것같은 ㅋㅋ

디자인도 너무 맘에들고 이쁜 CX5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가격.............$$ 뭐 엄청나게 큰 가격차이는 아닌데 그래도 조금 차이가 남(특히 중고로 알아본다면)

한국 현대 기아 공장이야 차를 개판으로 만들어서 항상 리콜되고 불량에 문제생기고 하는데 ㅋㅋㅋㅋ일본 차들은 일본사람들 특유의 그 장인정신으로 꼼꼼하게 만들기 때문에 같은 중고라고 할지라도 고장도 불량도 적고 믿을수 있다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마쯔다도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남편이 고민후 산타페로 가자고 해서 우리는 산타페로 하기로 결정했다! 차는 나보다 남편이 더 잘알고 나는 차에대해서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남편의 의견을 좀더 반영.

나는 차를 색깔과 크기로 구분하는 여자니까☆

희고 큰 차! 까만 작은 차! 회색 트럭!

 

 

원하는 차종을 골랐다면 2. 연도를 정하자!

중고차로 할것인지? 아니면 올해 나오는 새차로 할것인지?

우리는 처음에 중고차를 알아봤었다. 이번에 차를 사면 어차피 5-10년은 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굳~이 새차만 고집할건 아니라는 생각에.. 그래도 나온지 오래된 차 말고 2017-2019 내로 ㅎㅎ

중고차로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미국에서 차 사기 시리즈 2를 곧 쓸 예정이니  읽고 참고하시길.

 

 

차종과 연도를 골랐다면 3. 어떤 옵션으로 할 것인가?

이번에 차를 사려고 알아보면서 처음 알았는데 차의 옵션 등급을 나눠놓은 걸 trim 이라고 한다.

베이스 모델을 살것인지? Trim level을 어느것으로 할것인지? Trim 레벨 숫자가 높을수록 옵션이 많다. 차 시트가 따땃하게 데워진다던지~ 시트가 천이 아니고 가죽이라던지 그런 자잘자잘한, 차를 모는데 꼭 있어야 하는 필수 사양은 아니지만 있으면 운전이 쾌적해지는 그런 옵션들 ㅎㅎㅎ

운전하는거에서는 차이가 없다! 좀더 편리한 기능이 있을 뿐 ㅎㅎ
시부모님 혼다 파일럿을 모시는데, 그 차는 최고 고급사양 차이다 ㅎㅎㅎ 그 차에 보니까 고급사양이라 그런지 사이드 시그널 키면 옆면 카메라가 딱 들어오면서 화면으로 옆 레인을 딱 비춰주더만~ 그건 좀 부러웠음.........

스포츠 사양 투어링 사양 그랜드 사양 리미티드 사양 등등. 참고로 그랜드랑 리미티드는 고급 사양이라 많이 비싸다 ㅋㅋ

참고로 산타페 중고차를 알아보는 분들이 계시다면 간단히 소개하는데 산타페는 sel 옵션이 2018년 이후 합치고 나서 생겨서 부르는 이름이 바뀌어서 일부러 알아보지않는 이상 뭐가뭔지 모를것... 

Sport Base(옛날연식)가 SE (최근)깡통이고
Sport turbo가 지금은 SEL 일거구
Sport ulti가 LX인가 그렇다.

특히 2018년 중고 산타페를 알아보시는 분들은 이름을 보지말고 옵션을 보면서 비교해야함! 왜냐면2018년은 이름이 여러개인 시절이어서 ㅠㅠㅠ 2018 Santa fe SE랑 2018 Santa fe sport base 랑은 다르다 ㅠㅠ

아무튼! 왜 옵션을 미리 정하는게 좋으냐면... 안그러면 별생각없이 딜러샵에 가서 나는 몇년형 산타페를 원해! 라고만 하게되면 일단 딜러는 높은 트림의 차부터 보여준다 ㅋㅋㅋ 딜러가 유도하는대로 따라가다 보면.... 사람 심리가 일단 좋은걸 보고나서 조금 떨어지는 옵션을 보게되면 아무래도 마음이... 높은 트림의 그리고 더 비싼 가격의 고급사양으로... 기울기 마련...

그래서 내가 원했던 예상했던 것보다 비싸고 좋은 ^-ㅠ 차량을 구매해서 나오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여기서 원하는 차종의 익스테리어 색깔.. 인테리어색깔... 등등을 선택할수도있음 ㅎㅎ

우리는 중고든 신차든 흰색 차량을 원했는데 새차를 사면 참고로 모델에 따라서 흰색 차량이 가격이 몇백불 더 비싼 경우가 많다. 물론 공짜인 경우도 있고. 실제로 2-300불 내지는 500불도 차이나는것을 보았다.

결혼전 아는 친구가 차 사려고 엄청 알아봤을때도 얘기 들었던걸로 기억하는데(이 친구도 흰차 고집) 왜 그러냐면 흰차들은 페인트가 1레이어 더 들어간다고...ㅎㅎ 다른색은 프라이머-베이스-클리어 코트 3번 도장하는데 흰색 차량은 베이스랑 클리어 사이에 펄 코트가 한번 더 들어간다. (특히 한국)사람들이 흰색을 더 선호 하기도 하고!

근데 이런 자잘한 부분은 딜 쳐서 흰색인데 추가요금 없이 살수도 있을듯 함~ 

하지만 명심할것....!! 딜의 기본은 내가 뭘 원하는지 상대에게 읽히면 안됨 ㅋㅋㅋㅋㅋ떵색 차라도 끌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흰색? 해주면 좋고 안해줘도 그만임 ㅋㅋ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미국에서 차 사기 2. 중고차를 알아보자 / 미국에서 차 잘사는법 / 미국에서 중고차 사기

미국에서 차 사기 3. 실제로 딜러와 가격 협상하기 / 미국에서 차 잘사는법 / 미국에서 중고차 사기

 

Posted by 정루시
미국 Life/미국생활2020. 7. 16. 19:40

몇년 전부터 키워오던 아보카도 스토리를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처음 아보카도를 키우기 시작한건 2018년.

결혼하고 집에 있게되니 심심해졌다. 결혼하기 전엔 일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니까 그래도 괜찮았는데..

해바라기 씨앗도 사다가 심심풀이로 키워보고 딸기 씨앗도 심어보고 했는데 딱히 맘에 안듦........

한동안 과카몰리에 꽂혀서 아보카도를 엄청 사다가 과카몰리를 해먹었다.

씨앗을 버리다가 문득 인터넷에서 본게 생각났다.

씨앗을 물에 담궈두면 아보카도 씨앗이 발아가 되서 아보카도 나무가 되는 클립!

한 2주 좀 안됬나? 겨울이었는데

아보카도가 반으로 갈라지더니 뿌리가 하나씩 튀어나왔다!

오오~~ 된다 되!!!

신혼의 기운인지...무섭게 길어지는 아보카도;;;;

이거 뭐야...무서워...

내가 밴쿠버 친정에 가있을 때였는데 남편이 무섭다고 이거 버려도 되냐고 ㅠㅠ

일단 흙도 없고 뭐도 없어서 버리라고 허락했다 ㅠㅠ

 

다시 미국에 와서 키우기 시작! 게임을 리셋하고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 하는 기분 ㅋㅋㅋㅋㅋ

얘는 키울때 부터 엄청 애가 초록초록하다 +.+

잘자라고있다! 신혼파워!

햇빛도 좀 받고 하라고 창틀에 놔둬줌~

젤처음 신혼집을 떠나 바로 길 건너 아파트로 이사한 후 사진.

설거지를 하면서 식물들을 보고 싶어서 싱크대 앞에 뒀다 ㅎㅎ

근데 계속 물에서만 담궈서 키웠더니 아보카도 잎이 점점 노랗게 뜨고... 말라죽어가는 것이었다.

물속에 있는데 왜 말라죽는지 이해가 안되서 엄청 찾아봄.....

찾아보니까 지역에 따라서 수돗물 성분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알라바마 지역은 hard water이었음)

물속의 영양분 만으로는 자라는데에 한계가 있어서 영양분부족이라고 하기도 하고..

시어머님께 SOS를 청해보니 일단 마른 잎은 따주고 흙에다가 심어보라고 하셨다.

새로 물에 담궈서 발아하기 시작한 씨앗들도 작은화분에 심었다.

이파리 하나 남은 초라한 아보카도 ㅋㅋㅋ

날이 더운 여름의 알라바마 날씨가 좋은지 쑥쑥 자라는 아기 아보카도들 ㅎㅎㅎㅎ

새 잎이 나기 시작했다!

위에 살짝 꺾어지고 갈색인 나무줄기 부터는 흙에 심은후에 새로 난 가지이다 ㅎㅎ

신기한 생명의 신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에서 자라는 뿌리랑 흙에서 자라는 뿌리랑 다르다고 한다.

물에서 자라는 뿌리는 힘들게 물을 찾아서 뿌리를 키울 필요가 없어서 잔뿌리 대신에 굵은 적은 개수의 뿌리가 난다고 하는 반면 흙에서 자라는 뿌리는 많은 개수의 자잘한 잔뿌리 위주로 뿌리가 난다고 한다.

새로 난 가지와 이파리가 제법 커졌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개성에 따라서 자라기 시작하는 아보카도들. 작은 화분에 심어뒀던 아보카도들은 길쭉하게 키가 길어지는 반면 큰 화분에 있는 아보카도는 이파리를 내는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때!! 작년(2019년) 여름 남편이랑 친정에 두달이상 있게되었다.

키운지 대략 1년 조금 넘은 아보카도 나무들인데 얘네들이 너무 걱정됨 ㅠㅠㅠㅠ

가기전에 물을 많이많이 주고 일단 물병도 하나 꽂아주었다 ㅠㅠㅠㅠ

더운 알라바마의 여름 잘 버틸수 있을지 걱정..

갔다가 두달만에 돌아오자마자 급수를 시켜주었다. 이파리들이 엄청 바삭바삭;;;;;;;;;

물을욕조에 받아서 화분을 물속에 눌러서 뿌리부터 물이 차오르게 해서 최대한 빨리 뿌리에 물을 공급하는 방법.

한녀석은 며칠만에 말랐던 잎이 조금 펴지기 시작하는 반면 나머지 아이들은 ...ㅠㅠ

한 녀석이 더 살아나기 시작!

아무래도 하나는 빠이빠이 해야 할 운명인가보다..

한 녀석이 사라졌다(?)

텅 빈 화분...

그런데 갑자기 새로 살아난 아이가 이파리가 노랗게 또 변하기 시작...

아니 물에다가 키우다가 저렇게 되기 시작해서 흙에서 키우기 시작한건데 ㅠㅠ

왜 저렇게 된건지...

내 마음처럼 심란한 베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양분이 모자란가 싶어서 큰 아보카도를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주고 작은 아보카도를 그 화분에 옮겨심어주었다.

쪼끄만 남은 화분들엔 파를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남은 화분에 파 밑둥만 잘라서 심었음.

애가 삐딱하게 자라길래 지지대를 나름 궁리해서 꽂아주었다.

왜 내 마음처럼 자라지를 않니...

뭔 일이 있었는지 기억 안나는 사진........................

아마 겨울에 밴쿠버에 갔다와보니 잎이 오락가락해서 잎을 새로 다 따준것 같다 ㅠㅠ

새로 잎이 나기 시작! 

징글징글하다....

아보카도가 보기엔 내가 징글징글할듯..... 그냥 죽여줘.......

2020년 6월. 메릴랜드 집으로 이사와서 창틀에 놔둬주었다.

옆에 사진은 할라페뇨(혹은 Bell pepper) 그리고 가운데 화분은 레몬 나무!!!!!

아보카도 삐딱해 너...

너를 어찌해야 할꼬...

Posted by 정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