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일상2021. 2. 7. 19:53

부엌에서 레몬을 나름 자주쓰는 편이라, 왠만하면 집에 항상 한두개 이상은 구비해 놓고있다.

어느 날은 월마트에서 엄청나게 커다랗고 예쁜 레몬을 여러개 사오게 되었음.

진짜 내가 레몬 한두번 사보는게 아닌데 ㅋㅋ  거의 주먹만하고 엄청 껍질도 탱글탱글 예쁜 레몬!!!!

레몬으로 주스를 짜내고 보니까 레몬 씨앗도 엄청 크고 통통~~ 함 ㅎㅎㅎ

그냥 평소처럼 버리기 아까워서, 남은 흙에다가 심어보기로 했다.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의 씨앗을 심으면, 나중에 이렇게 크고 예쁜 레몬이 열리려나 싶어서!

 

마침 파프리카와 할라페뇨도 손질했는데, 진짜;;;;;;;;;;; 씨앗이 어마어마하게 나옴;;;;;;;;;;;;;;;;

거의 속이 씨앗으로 꽉차있는거아니야? 싶은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심는김에 싹다 심어보자 싶어서 작은 화분 2개에다가 하나는 파프리카 씨앗, 하나는 할라페뇨 씨앗을 심었다.

 

레몬 씨앗은, 심기 전에 물에다가 씨앗을 넣어서 조금 불렸다(?)

하루정도 물에다가 담가둔 후, 겉에 아직 조금 남아있는 과육 부분을 싹 씻어낸 후, 겉껍질(딱딱한 부분)을 문구용 칼로 살짝 반으로 갈라서 안에 부분만 화분에 심었다.

과육부분을 빡빡 씻어내지 않으면 씨앗이 미끄러워서 겉껍질을 반으로 가르는데 잘못하면 칼이 빗나갈 수 있어서....

아참! 칼로 가를 때 안에 씨앗 중심부분이 다치지 않게 살살 반으로 갈라야 함.

 

2020년 5월 5일

베란다 바닥에 화분을 두었는데, 심은지 하루만에 우리 지역에 엄청난 허리케인이 몰려왔다

(당시는 알라바마에 살 때였음)

화분에 하나는 파프리카, 하나는 할라페뇨 라고 써둔 종이를 올려놓았었는데....

방충망이 붙어있는 창문이었는데 밖에서 비바람이 하도 몰아쳐서 종이가 싹 날아가버림;;;;;;;;;;;;;;;;;;;;;;

다음날 베란다를 보니까 둘중에 뭐가 할라페뇨고 뭐가 파프리카인지..........전혀 알 수가 없는... 것......................

 

심은 지 이틀만에 싹이 벌써 저렇게 났다!

알라바마가 하도 덥고 햇빛이 쨍쨍해서 빨리빨리 잘자라는듯함.

요 녀석들은 왠지 레몬같다.

엑스트라 화분이 없어서, 그냥 할라페뇨랑 파프리카 씨앗을 심은 화분 옆에 구석에다가 레몬 씨앗을 몇개 심었다.

앞서 난 녀석들 하고는 생긴게 뭔가 좀 다르다.

레몬이라고 추측됨.

파프리카....or.....할라페뇨.....

싹이트자마자 진짜 쑥쑥쑥쑥 자람!!!!!!!!!!!!!!!!!! 와우!!!!!!!!!!!

알라바마 짱짱맨

뭔가 여러개가 나니까 왠지 신난다

파릇파릇 쌩쌩하고 똑바로 자라고... 새싹들이 넘나 귀엽게 생김......... >.<

 

2020년 6월 초. 메릴랜드로 이사온 직후 사진이다.

우리집에서 햇빛이 드는 곳이라고는 이 창가밖에 없어서, 여기에 둘 수밖에 없다.

 

오른쪽 화분은 왜 갑자기 흙이 줄어들었냐면....

이사하면서 차 뒷자리 발판 부분에다가 놓고 18시간을 운전해서 메릴랜드로 올라왔는데,

오면서 화분이 넘어진것.........흙이 뒷자리에 막 ㅠㅠㅠ 다 쏟아지고 ㅠㅠㅠㅠ

겨우 흙 주워모아서 ㅠ 다시 심어봄..

아보카도 삐딱한거 보소 ㅡㅡ

나름 화분을 돌려주는데... 애가 좀 이상함...........

2020 7월 5일

왼쪽 화분을 잘보면, 엄청나게 잘자라는 큰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갈색으로 말라죽은 녀석들도몇개 보인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느정도 자라다가 갑자기 애들이 하나둘씩 시들시들 갈색으로 말라죽기 시작함.

그러면 뽑아서 버리기를 여러번 반복.

창밖에 빨간 새 시강

읭... 화분 하나가 어디갔지.. 사진에 안 보임.

(아보카도는 하도 삐딱해서, 뽑았다가 새 흙을 넣고 최대한 똑바로 되게 다시 심어줌.)

 

저 창밖의 빨간 새는 이름이 뭘까?

밴쿠버에서 블루제이(Blue Jay)는 많이 봤는데, 이녀석은 블루제이의 빨간버전 같다. 색이 너무 예쁨.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미국 서부쪽에서는 한번도 못본 종류인듯 ㅎㅎ

미국 동부에 많이 사는 새인가?

비교를 위해 찍은....... 밴쿠버 우리집 아래에 사는 집에서 키우는 아보카도;;;;

(아니 진짜 밴쿠버에서 창밖을 내다볼때마다 빡침........

아랫집 저 나무 저거는 분명 같은 아보카도 같은데....

아랫집 아보카도는 왜때문에 똑바로 굵고 풍성하게 잘자라는거임????????????

산거 아니고 저 집도 씨앗부터 심어서 키운거 내가 다 봤는데...

내가 마음이 삐뚫어져서 나를 닮아서 삐딱하게 자라는거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ㅡㅡ 우리집 아보카도 ㅡㅡ

빈ㅋ약ㅋ

볼때마다 똑땅함

2020년 겨울

레몬옆의 저녀석.. 이렇게 시들시들 말라죽는다.

저러면 뽑아서 버리는거임 ㅠ 흙

베리 처참......

옆 화분도 마찬가지......

결국 할라페뇨와 파프리카는 시들시들해져서 싹 죽어버렸다 ㅠ

남은거라곤.... 레몬 2녀석 뿐 ㅠㅠㅠㅠㅠ

화분 하나씩 해서 옮겨 심어 주었다.

2021년 2월 7일

다행히 레몬 2녀석은 현재까지 잘 자라고있다.

작은 도자기 화분 예쁜걸로 2개 중고로 사다가 화분갈이도 해주고.

옆에 큰 화분에 있는 아보카도는 아주 가느다란 몸매를 뽐내면서 용케도 아직 살아계심....

차라리 죽으면 깨끗하게 잊고(;;) 새로 키울텐데...

생명은 위대하구나............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1. 1. 4. 11:21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내가 내돈주고 샀던 물건들 중에, 100% 만족하고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다시 살만한 물건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남이 뭐 샀는지 구경하는거 재밌지않나 ㅎㅎ 나도 남의 지름샷 보는거 좋아하고 대리만족되고 하니까.

 

코스코 물품들은 여기로 따로 헌정할 예정.

 

순서는 시간순..

 

1.Yankee Candle - Refresh + Rejuvenate Chesapeake Bay Candle

코로나 발발 전, 무려 1월 초에 시애틀에 남편과 같이 놀러가서 아울렛에서 산 양키캔들.

이때 아마 양키캔들이 아직 크리스마스/연말 세일 중이었는데 개당 원래 미국달러로 $12.99 인가 하는 저 캔들을 $5에 세일하는것이었다!

Chesapeake Bay 라인의 향초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나는 저 Refresh+rejuvenate 향이 제일 맘에 들었다. 신나서 3개나 지름 ㅎㅎㅎㅎ

지르는 김에 윅 트리머하고 저 초 끄는 종(??? Wick snufferㅋㅋㅋㅋㅋㅋ) 도 함께 구입 ㅋㅋㅋㅋㅋ

초를 그냥 불어서 끄게 되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기 냄새가 매우 심하게 나는데 wick snuffer로 덮어서 산소를 차단해서 끄게 되면 연기 냄새가 매우매우매우 덜 난다. 거의 안 난다고 해도 좋을 정도.

윅 트리머는? 초가 타들어감에 따라 심지가 너무 길어지게 되면 불꽃이 너무 커져서 초가 빨리 타버리고 병 입구에 그을음이 나게 되는데, 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해 줌으로써 그런것들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이 향초는 항상 저렇게 식탁위에 올려두는 ㅎㅎㅎ

이 향초로 말할것 같으면 3개를 샀기때문에 (2개는 내가 쓰고) 1개는 밴쿠버에 있는 엄마 피우시라고 드렸는데 향이 너무 좋다고 엄청엄청 아껴서 피우시던 ㅠㅠ 그런 향이다. 상큼하면서도 일반 레몬이나 오렌지 향 향초와는 확연히 다른...

그리고! 굳이 피우지 않고 그냥 뚜껑만 열어 놓아도 향기가 은은하게 나고 너무 좋다.

동생이 놀러왔을때 소파에 앉아있다가 이 향기 뭐냐고 완전 자기 취향이라고 엄청나게 급흥분해서 ㅋㅋ

마침 블랙프라이데이 이고 해서 집앞 몰에 같이가서(이때도 개당 $5 세일이었음!) 저 똑같은 향초를 동생과 나 각각 3개씩ㅋ 사왔다.

미카로카의 캔들 다음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마 별일이 있지 않는 한 계속 이것만 피울것 같은 그런 향이다. 미카로카 캔들을 매일 켜기엔 너무 비싸니까 ㅎㅎㅎ;;

 

 

 

2. 49th Parallel - 10.5oz mug

내가 밴쿠버에서 제일 좋아하고 자주 가는 커피샵 중 하나인 49th Parallel.

이 가게의 포인트는 저 티파니 블루의 민트 색인데 ㅎㅎ 왼쪽의 라떼 컵도 이쁘고 좋지만 나는 특히 저 오른쪽의 머그가 너무 맘에 들었다.

알고보니 저 컵을 돈주고 살수 있었던것;; 여기도 한국처럼 사람들이 커피샵 컵을 많이들 훔쳐 가는가보다.

그러니까 아예 돈주고 사가라고 저렇게 merchandize로 팔지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나도 스벅에서 일할때 너무나도 당당하게 in store only mug를 들고 가게 밖으로 나가버리는 손님을 몇 명이나 봤다;;;

(하지만 나는 스벅에서 일할때 가게 머그 주문할때 내가 집에서 쓸 머그도 따로 주문해서 이미 short 사이즈와 tall 사이즈의 in store mug도 이미 집에 있음 ^^ 한 박스에 4개입인데 아마 총 8개 해서 캐나다 달러로 $25인가 했던것 같다.

참고로 스벅 그 컵은 사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막 살수 있는게 아님요;;; 그러니까 다들 훔쳐가지... 나는 매니저랑 워낙 친했어서 매니저가 나 결혼한다고 특별히 주문해줌(?)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넼ㅋㅋㅋㅋ매니저가 결혼선물로 컵을 사준것도 아니고 정말 주문만해줌...ㅋㅋㅋㅋㅋ)

아이스 커피도 마시고☆

나는 컵덕후 니까!

컵에 (큰)돈 쓰는건 전혀 아깝지 아낭!

항상 요렇게 놓여있음.

하튼! 이 컵은 나의 전용 물컵으로 항~상 식탁위에 저렇게 saucer와 함께 놓여져 있다.

식사시뿐만이 아니라 지나다니면서 물이 마시고 싶을 때 바로 슥 집어서 물을 항상 마실수 있게.

그리고 나의 데일리 알약을 먹을 때 항상 함께하는 나의 소듕한 머그컵☆

 

 

2. 화장대

이사하면서 이삿짐 나르는 사람들이 박살낸 내 화장대!

그래서 화장품을 올려놓거나 할수있는 공간이 없어서 서랍장 위에다 올려두었었는데, 확실히 안방도 지저분해보이고 남편도 내가 화장할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신경쓰이던 차...

Wayfair 웹사이트를 둘러보다가 가격도 나쁘지 않고 깔끔하고 예쁜 화장대를 발견했다.

그래서 남편님이 생일 선물로 사주심. 이건 그냥 사주고 생일선물 다른거 고르라고 했는데 내가 그냥 이거 사달라고 함 ㅎㅎ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100% 만족 중이다! 무려 저 스툴도 포함되 있음. 호에에에ㅔㅔㅔ

그리고 제일 맘에 드는것중 하나는 저 서랍이 생각보다 깊고 넒어서, 의외로 높이가 좀 되는 병 같은 것들도 손쉽게 수납가능하다. 화장대 위에 올려둔 것들은 자주 쓰는 것들을 올려 둠.

 

 

3. Plastipak Deli Containers

냉동실에 음식 얼리는데 나는 주로 사용함ㅋㅋ

작년 여름 카페에서 일할때 그 카페에서 쓰던 델리 컨테이너들.

근데 요게 아주 물건임.

뜨거운 걸 담아도 멀쩡하고, 디시워셔를 돌려도 멀쩡하고. 근데 수프같은걸 얼려도 통이 멀쩡해!

(참고로 아무리 BPA free 라지만 나는 플라스틱을 뜨거운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너무 맘에 들어서 집에 32oz짜리랑 16oz짜리랑 뚜껑을 몇개 얻어다 두고 아주아주 잘쓰고 있다.

근데 몇개 안되다 보니까 감질나서 더 구입하고 싶어짐 ㅋㅋㅋ

 

에이~ 델리 컨테이너가 델리 컨테이너지 뭐 그리 특별하겠어? 할수 있지만 이건 레알임.

이 델리 컨테이너는 테익아웃하면 가끔 치킨무 같은걸 담아주는(울동네 본촌치킨에선 그렇게줌ㅋ)그런 싸구려들이랑 다르다고!

이게 레스토랑에만 납품하는 업소 제품이라서, 일반 아마존이나 뭐 그런데에서 파는 델리 컨테이너랑은 좀 다르다.

일단 튼튼하고! 가볍고! ㅠㅠ 이걸 써 본 자는 써 보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써보지 못한 자는 못 써 보아서 말을 하지 못한다...

이거 산 얘기를 하자면 얘기가 길어지는데 각설하고 결국 나는 16oz 델리 컨테이너 500개(;;;;;)와 델리 컨테이너 뚜껑 500개(;;;;)를 1 박스씩 구입하게 된다.......................

 

뭐야 저여자? 미쳤어? 집에서 쓸 플라스틱 통을 500개나 샀다고? 할수있겠지만(참아요;; 울엄마도 울 남편도 이런 나를 이해 못함)

이게 업소용이다 보니 낱개로 안판다. 박스 단위로만 구입가능한 것;;;;; 그리고 한 박스는 500개 들이임;;;

홈메이드 치폴레 보울. 저 뒤에 보이는 길쭉한 왼쪽 컨테이너는 32oz, 오른쪽이 내가 산 16oz짜리.

하지만 나는 너무 잘쓰고 있는걸;;;

저기에다가 육수같은것도 얼려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요리하다가 육수가 필요할때마다 한통씩 꺼내서 쓰면 넘나 편한 것.

닭육수 소고기육수 야채육수 다시마육수 등등...

국도 얼릴수 있다. 미역국 갈비탕 김치찌개 육개장 삼계탕..... 나는 한번 할때 한두통씩 따로 담아 냉동실에 비상식량용으로 보관해둔다. 이렇게 몇번만 하면 나중에는 냉동실 식량만으로 1주일 이상 요리를 안하고 식사를 차려낼수 있게 됨 ㅎㅎ

 

 

4. Zwilling Henkels - Knives set and stock pot

애버딘 몰에 갔더니 쌍둥이 칼로 유명한 헨켈 웨어하우스 세일을 하는것이었다!!!!!!

자잘자잘한 주방도구도 이것저것 많고 칼이랑 프라이팬 냄비 이런것들이 진짜 고퀄인데 진짜 싸게 팖.

장비 덕후인 나는 뭐를 파나 들어가서 기웃기웃 하다가 결국 몇개 지름.. 아니 이건 가격이 너무 좋잖아 ㅠㅠㅠ

사실 더 사고 싶었는데 엄청나게 참았다 나

이 칼 세트는 $280 짜리인데 $70에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다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스톡팟은 $290 짜리인데 $95에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우!!!!!!!!!!!!!!

내가 하도 싸게 사왔다고 자랑하니까 울아빠는 그거 중국산 싸구려 짝퉁 사온거 아니냐고 ㅡㅡ

정품 인증서랑 영수증이랑 다 보여주니까 아무말 못하심..

마침 집에 놀러와 계셨던 옆집 아저씨도 내 칼이랑 스톡팟 싸게 사온거에 반하셔서.. 그 웨어하우스 세일 어디서 하냐고 자기도 내일 당장 와이프 집사님이랑 같이 가봐야 겠다고 주소랑 가게 이름이랑 적어가셨다 ㅋㅋㅋ

남자분 두분이서 내 칼이랑 냄비 만져보면서 막 감탄하시는데 쪼끔 귀여우심 ㅋ

베지 수프를 만드는 모습

안그래도 좋은 칼이랑 국끓이는 용 큰 냄비가 필요하던 차인데 너무너무 잘삼.

독일제 쌍둥이 칼 좋은거야 다들 아는 얘기고.

울엄마는 신혼때 사셨다는 저 똑같은 큰 칼을 아직도 잘 사용하고 계신다. 어쩐지 큰 칼은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 칼이다 했더니 울엄마도 있는 그 큰 칼이었어 ㅎㅎㅎ 울엄마는 주로 수박을 쪼갤때 가장 잘 사용하심 ㅋㅋ

저거 사고나서 국 끓이거나 육수 낼때 진짜 넘나 편하고 세상 행복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사이즈도 커서 닭 한마리를 통채로 넣고 삶기 가능!

 

 

5. Glass cake stand

Goodwill 에서 가격표 붙어있는 새 물건으로 사왔다

딱!!!!!!!!!!!!!!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제품!!!!!!!!!!!!!!!!이 굿윌에 있었음!!!!!!!!!!!!!!!!!!!!!!

원래 다른곳에서 사면 $40-50 정도 함..

근데 굿윌에서 $10에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저 모양의 글래스 돔에다가.... 아무 무늬도 없고.... 게다가 올 글래스.... 사이즈도 저 사이즈..

케익을 만들어 보았다.

생크림 케익!

이제 손님들이 오거나 할때 저기다가 예쁘게 만들어 담아서 대접하면 넘나 이쁠듯...

사진도 이쁘게 잘나오고 ㅎㅎ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12. 7. 12:47

메릴랜드에 왔으면 게를 bushel로 먹어야 한다! 는 모 지인의 추천+사진에 눈이 뒤집혀 며칠내내 메릴랜드 게 맛있다는 집을 찾아 헤맨 나 ㅋㅋㅋㅋ

마침 생일이 몇주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님께서 생일날 게를 사주겠다고 말씀하심 +.+

여러군데를 찾다가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리뷰도 좋은 레스토랑을 골랐다. 사실 가보고 싶은 데는 바닷가/항구 근처의 식당이었지만 1시간-2시간 거리라서 좀 부담스러움.

 

내가 심사숙고해서 고른 집은 L.P. Steamers 라는 레스토랑으로, 집에서 15-20분 거리! 볼티모어에 있다.

 

L.P. Steamers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 1100 E Fort Ave

www.google.com

생각보다 맛집치고 한산...ㅋ 

식당 앞이나 길 건너에 스트릿 파킹 가능하다.

 

자리에 앉으니까 서버가 메뉴판을 갖다주면서 지금 COVID 때문에 팁 20%가 필수로 빌에 붙어서 나온다고 말해줬다.

나는 원래 서비스가 좋지 않은 이상 20%까지는 안주긴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어찌하리. 

나에게는 초이스가 없었다 알겠다고 하는 수 밖에..ㅋ

가게 안에서 먹을건지 patio에서 먹을건지 물어봤는데, 가을이라 날이 제법 선선해서 밖에서 먹으면 게 님 께서(?) 빨리식을까봐 가게 안에서 먹는다고 했다 ㅋㅋ

일단 게를 먹으러 왔으니 게를 시키고 메릴랜드 크랩케익이 유명하니까, 한번쯤은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크랩케익을 2개 시켰다.

저 감자칩과 크래커는 우리가 따로 시킨게 아니고 딸려 나옴.

크랩케익은 fried 하고 grilled 였나? 두가지 조리법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킬수 있었는데 우리는 하나씩 시켜보았다.

나는 튀긴게 좀더 맛있었는데 남편은 팬에 구운게 더 맛있었다고.

맛은 있었는데 2개에 $25 하기에는 너무 작고 비쌈 ㅠㅠ

음~ 크랩케익은 이런 맛이구나! 한번 먹어본 걸로 만족하고 다음부터는 안 시킬듯 하다 ^^;

 

게는 점보 사이즈를 Dozen 으로 시킴.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점보 사이즈가 available 하면 점보를 시키라는 추천을 받아서 점보를 시켰다.

처음에 게를 추천해 준 지인은 2인 가족이면 half bushel을 시키라고 추천해 줬는데.... 그렇게 먹었으면 우리 배 터져 죽었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그분은 점보 사이즈가 아니고 훨씬 작은 사이즈의 게를 드셨나? 글을 작성하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 음 작은 사이즈면 반 자루 정도 먹어야 될 수도 있겠구나. 끄덕끄덕.

구글 리뷰에 나와있는 가격표에는 $115라고 써있었는데 가게에 있는 메뉴판을 보니 $125였나? 했음. 구글에 나와있는 가격은 옛날 가격표인듯 했다.

10분인가 15분 정도 지났을까? 우리의 게 님들이 등장하심!!!!!!!!!!!!!!

이 블루크랩은 한국에서 보던 그 쪼끄만 게가 아니다 ㅋㅋㅋ 일단 살이 많고 큼!

점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오랜 기억속의 한국의 게는 크기가 저만했어도 살이 저만큼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게 위에 모래(?)처럼 붙어있는 것은 시즈닝임 ㅎㅎ

Old Bay Seasoning

Old Bay라는 시즈닝인데, 메릴랜드 게에 대해서 찾아보면서 알고보니 메릴랜드 오리지널 산인 시즈닝이었던 것.

메릴랜드에서는 블루크랩을 찔 때 이 시즈닝을 뿌려서 찐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은 라면스프 맛이라는;;;후기를.. 생각해보면 라면수프도 시즈닝 블렌드임....

울 집에도 있는 시즈닝이다. 예전에 해산물+작은 감자를 버터와 함께 호일에 싸서 구워먹을때 구입했었음.

남편과의 첫 데이트 때 시애틀 레스토랑에서 스팀된 해산물과 감자를 버켓으로 테이블위에 쏟아주던 그 레스토랑 음식을 따라서 만들었었다 ㅎㅎ

 

매년 4월부터 11월 말까지 동부 체사피크 만(Chesapeake Bay)에서 잡히는 블루크랩.

한국의 게가 회색을 띄는 것에 비해 이 블루크랩은 겉보기에 껍질이 파란색이기 때문에 블루크랩으로 불린다.

물론 익으면 둘다 빨간색이됨...........^^;;

구글에서 퍼옴

점보 사이즈 정도는 시켜야 먹을게 좀 있을듯하다. XL도 먹을만은 할것 같고.. 근데 그 이하는 게에 먹을게 없을듯한 느낌.

국물 내는데에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이 게는 한국 조그만 게처럼 국물낼때 사용하는 게가 아니란걸 느꼈다 ㅎ 이건 그냥 쪄서 살을 발라먹는 게야! 라고 내 본능이 말해주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한테 한마리 들어보라고 시킴. 얼마나 큰지 대략 알수있다.

둘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먹고 굶고 갔는데 결론은 둘이서 9마리 해치우고(;;;;;) 3마리는 싸왔다.

내가 4마리 남편이 5마리 끝장내심 ㅋㅋㅋ와우!

빈속이 아니었으면 3마리 정도만 먹어도 적당히 배부르고 했을듯하다. 빈속에 4마리 먹으니까 배가 부름 ㅎㅎㅎㅎㅎ

 

이 게를 분해해서 먹는 법이 익숙치 않다면, 서버에게 먹는 법을 보여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시범을 보여준다.

망치와 칼을 가지고 게를 분해해서 살을 발라먹는다.

목에 두를 수 있는 비닐 봉다리(?)와 비닐장갑을 달라고 하면 주니, 꼭 받아서 착용하자.

먹을때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게살을 저 시즈닝에 찍어먹게 되면 나중이 되면 입술이 절여지고 얼얼해지니 시즈닝을 찍어먹을 생각을 하지 말고, 살을 바르는 동안 자연적으로 묻게 되는 시즈닝만 가지고 먹는것이 좋다. 

그리고 음료수 필수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먹다보면 탄산음료가 땡기게 된다.

 

근데 신기한건 남은 3마리를 싸왔는데, 비린내가 안남!!!!

시즈닝 덕분인듯 싶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넣어두고, 저녁에 먹었는데 식은 해산물인데도 비린내가 놀라울 만큼 거의 없는것!

하루만 지나도 비린내가 심할것 같아서 당일에 먹기로 한건데, 우리 부부는 싸온 게를 먹으면서도 어쩜 이리 비린내가 안나냐고 놀라워했다.

 

근데 이 게는 부작용이 있다.

먹고 나니 3일동안은 입맛이 없어짐. ㅠㅠ 그 맛있던 게 맛이 생각나서 다른 음식은 먹고싶은 마음이 안 들었다 ㅠㅠ

(하지만 입맛 없는 사람 치고 아주 잘 챙겨먹음 ㅎ;;;;;;;)

 

 

게를 어떤 핑계를 대고 또 먹자고 해야하나 머리를 굴리던 차에

땡스기빙때 코네티컷에서 공부하고있는 남동생이 2박 3일 놀러오기로함!

게를 먹여준다고 꼬시니까 얼른 넘어왔다 ㅋㅋㅋㅋ 쉬운 녀석....

동생을 데리고 같은 가게로 두 번째 발걸음!

 

이번에는 동생이 patio에서 먹자고 해서 밖에서 먹었는데, 먹다보니까 추웠다 ㅠ

게도 좀더 빨리 식었고. 여름이었으면 밖에서 먹어도 좋았을듯 ㅎㅎ 11월 말에 밖에서 먹기엔 나는 좀 추웠다.

하지만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왠만하면 다들 밖에서 먹더군.. 

동생의 초상권은 지켜줌.

시키고 싶은거 맘대로 다 더 시키라고 했더니 소심하게 굴 3개 시킨 동생녀석.......

(서버가 3명이서 굴 3개 시키니까 3명이 1개씩 나눠먹는줄 알고 포크를 3개나 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3개다 동생이 먹어치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먹어본 굴 중에 제일 후레쉬하다고 엄청 칭찬하면서 날름날름 꿀떡꿀떡 잘도 먹었다. 

 

이번에 갔을때는 서버가 20% mandatory 팁 얘기가 없더군? 하지만 나중에 영수증에 보니 20%가 차지가 되있었고.

내가 미리 알고 갔기에 망정이지 모르고 처음 간 손님이었으면 팁을 더블(혹은 이상)으로 줄뻔했음. 팁이 포함된 가격에다가 10-20%를 더 주는거니까 팁만으로 $50이상 주고 올 뻔. 

혹시 가게 된다면 영수증을 잘 살펴보시길.

우리를 어리벙벙한 동양인 손님이라고 생각해 팁을 더 받아먹을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멘션을 안했나 싶었다. 자격지심일수도 있겠지만. 

(밴쿠버에서 살때는 동양인이 마이너리티라고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게 없었지만, 미국에 오니까 정말 알게모르게 인종차별이 피부로 와 닿게 됨. 그렇다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물어본다면 딱히 별 일은 없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지만. 정말 이건 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시선이라던지 나를 대하는 태도라던지 하는 점에서 느껴진다.)

 

저번엔 $180 정도, 이번엔 $170 정도 나왔다. 저번엔 게 12마리에 크랩케익 2개 플러스 음료수 2개. 이번에는 3명이서 12마리에 굴 3개 음료수 3개. 3명이서 나름 배불리 잘 먹고 왔다. 만족스러움!

3명이서 12마리 시켜서 다 먹고 일어났다. 

 

다음에 시댁 식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온다고 하면 또 여기로 모시고 갈 것 같다. 가는 길도 멀지 않고, 게도 맛있고!

 

 

+2023년 10월, 올유캔잇 블루크랩 집을 발굴(?)하였다 ↓

메릴랜드에서 블루크랩을 무제한으로 먹어보고 싶다면? 올유캔잇 블루크랩 Avery's Maryland Grille

 

메릴랜드에서 블루크랩을 무제한으로 먹어보고 싶다면? 올유캔잇 블루크랩 Avery's Maryland Grille

바야흐로 생일을 맞이하야! 주말에 남편이랑 올유캔잇 블루크랩을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원래 가던 곳은 여기임. ↓ L.P. Steamers 볼티모어 블루크랩 맛집 / 메릴랜드 게 맛있는 집 L.P. Steam

swtlol89.tistory.com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9. 15. 01:53

미국에서 차 사기 1. 차를 사기전 고려해야 할것들 / 차 잘사는법 / 새차 딜 잘하는법

미국에서 차 사기 2. 중고차를 알아보자 / 미국에서 차 잘사는법 / 미국에서 중고차 사기

 

 

전 글에도 썼지만 온라인으로 차를 간편하게 구입할 수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carvana나 carmax에서 안 산 이유는 state inspection이랑 emission test까지 우리가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는 점. 그리고 딜러샵에서 딜하는게 몇백불이라도 싸다 ㅎㅎㅎㅎ

온라인으로 매물만 알아보고 딜러샵에 직접 가서 시승후 구입하기로 했다!

 

**꿀팁:

- 월말과 연말에 사는게 좋음. 12월 말이면 최고최고. 딜러들 실적이 매달 나오는거라서 월말이 되면 아무래도 월초보다는 한대라도 더 팔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7월 4일 인디펜던스 데이도 좋음. 프로모션이 엄청나다 ㅎㅎ

- 딜러에게 내가 차를 살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것이 중요. 내가 차를 사겠다는 성의를 보이면 정상적인 딜러라면 어느 정도 가격을 깎아주더라도 이 사람에게 차를 팔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딜에 성의를 보이게 된다. 

딜러 마진 없이 차를 사는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마진 없이는 안판다 딜러들. 다~ 남기고 파는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무조건 싸게만 부르면 차를 사기가 아주 힘들다. 
진짜로 실적이 거의 없는 그런 딜러들이면 모를까. 예를들어 '나는 딜러 비용 가져가는것보다 일단은 차를 좀 팔아야한다' 하는 딜러를 만나지 않는한... 그런 애들이면 들여온 원가로 판다고 하긴 하더라. 딜러가 어느정도 양심적이면 차 들여올때보다 500-1000 올려서 파는거라고 하니까 딜러 마진을 300에서 500 남기면 아주아주 잘산거일듯. 물론 몇천불 이상을 올려서 파는 딜러들도 수두룩하다. 한인 딜러샵 딜러들 ㅎㅎ

(딜러가 이 차를 들여올때 낸 가격을 Invoice 라고 하는데 이 가격에 딜러 비용을 대략 더해서 딜을 해보는걸 추천. 이 부분은 직접 인터넷을 뒤져서 원하는 차종을 알아보시길 ^^ 잘 찾아보면 다 나온다.)

- 한인 딜러샵 딜러들을 최대한 피하자. 아무래도 영어 못하는 한국인들이 한인 딜러샵을 많이 찾기 때문에, 한인 딜러들은 '너네가 우리한테 안사면 차 못사는거 다 알아 ㅎㅎ' 하는 식으로 배짱을 부리고 절대 안 깎아준다고 한다. 좀 깎아본답시고 어디어디는 얼마에 해준다더라~하면 "그럼 거기 가서 사세요 ㅎㅎ" 라고 말한다고;;;

(어떤 분이 부모님과 미국 딜러샵을 계속 돌면서 차를 쇼핑하던 중, 부모님의 "그래도 한국 사람한테 차를 사자" 애국자 카드를 시전하시는 바람에 한인 딜러샵에 가서 가격을 봤는데, 미국 딜러샵과는 전혀 비교가 안될 정도로 5-6천불 얹어서 차 가격을 제시해서 속으로 엄청 깜짝 놀랐다고 했다. 게다가 나름 깎아준다고 할인해서 내놓는 가격도 미국 딜러샵에 비하면 현저하게 비싼 금액이었다는. )

차 사는 영어 절대 어렵지 않고, 못 알아듣는 어려운 전문 용어 쓸일 전혀 없으니 겁먹지 말고 외국인(?) 딜러를 찾아갈 것을 권한다. 사실 우리 남편도 영어보다는 한국어가 더 편한 사람인데, 할말 다 하고 딜 다 하고 쌍방이 만족하는 가격에 거래를 끝내고 차를 몰고 돌아왔다.

남편은 미국 딜러샵에서 일하는 한국인 딜러를 딱 한번 만나봤는데, 자기는 한국사람하고 하니까 오히려 말을 돌려서 하게되서 딜하기가 불편했다고함.
이런 딜에서는 차라리 직설적인게 좋은듯하다는 남편의 후기.
한국말로 직설적으로 하면되지않냐고 하니까 남편은 그게 그렇게 안된다고 전에 다니던 한국회사에서 하도 그렇게 일하다보니까 약간 말에 배어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처음간 딜러에게서 좋은 가격에 차 산다는건 너무 꿈같은 일이니. 첫 방문에 차 살 생각 하지 말고 여러군데 발품 팔 생각을 하자. 여러군데 다녀보고 해봐야 어느정도 보이는거니까.

- 오래됬는데 마일이 낮다는건 그만큼 차가 가만히 있었다는것을 염두에 두자. 마일이 낮기만 하다고 무조건 좋은것만은 아님

- 절대 조급하게 차 사지 말기!! 내년 신형차들이 나오면 옛날(?) 차를 얼른 팔아야겠지. 우리는 7월말까지 차가 급하게 필요했어서 두달만 알아보고 샀는데 시간 여유를 두고 오래 차를 봐 가면서 차를 샀으면 더 좋은 가격으로 살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차를 잘 아는 사람과 꼭 같이가자!!!!!!!!!!!!!!
만약 내가 혼자 차를 샀으면 아무리 미리 엄청 알아보고 갔어도 나는 테스트 드라이브 후 좋은 차와 상태가 안좋은 차를 구분할줄 몰라서 호구짓을 하고 차를 사왔을게 분명하다 ^^ **

 

 

 

우리는 엑셀 파일로 정리해서 차를 비교했다.

 

우리의...눈물겨운 리스트...

 

거의 2달동안 매일 수없이 차를 알아보고 이 리스트를 수정하고 했다. 2달동안 집 주변의 모든 매물들은 몇번씩 다 본것같음. 노란 하이라이트는 우리가 저 중에서도 그래도 고려해 볼 만한것 같다 하는 차를 표시해둔것.

carfax 보면서 마이너 사고도 다 빼고 하니까 생각보다 매물이 적었다. 15개 이상은 될것같았는데 리스트 중에서도 추려내니까 딜러샵에 직접 방문해서 실제로 구입의사를 밝힐 만큼 맘에 쏙 드는 차량들이 6-7개 정도? 생각보다 적었음.

 

이렇게 리스트로 정리해보면 의심스러운? 차량들이 있긴있다 ㅎㅎ 예를들어 29-31번, 너무 점검안함(리스트엔 남편이 정검이라고 써놓음ㅋㅋㅋㅋ) 이라고 특이사항에 써놓은 차라던지..

온라인 상으로는 저 연식 저 마일리지에 저 가격이라고? 심지어 1 owner 무사고 퍼스널 차량인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 차가 몇개 있었다. 이런 차는 일단 방문해서 시승도 해보고 해야한다.

실제로 서류상으로는 아무이상 없는 차량이었는데 남편이 시승해보니 엔진에 떨림이 심하다고, 이 차 분명히 뭔가 있었다고 말했던 차도 있었다. 전에 타던 옛날 볼보 차가 신호등이라도 걸려서 브레이크 밟고 멈춰있다가 다시 출발하려고 액셀을 아주아주 조금이라도 세게 밟으면 차 전체가 덜컹! 하고 튀어나가는게 있었는데 그느낌이 조금씩 있다고했다. 결국 그 차는 안사고 ㅃㅇ함. 그래서 차잘알 주변사람과 같이 가라는 것!

 

 

 

맘에 드는 차량을 추렸다면 Appointment 까지 잡고 두근두근 전의를 불태우며 긴장되는 마음으로 딜러샵으로 고고~


(이건 인터넷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들어서자마자 크레딧 체크한다고 뭐 동의서를 가져오면 절대 사인하지 말것! 양아치 딜러는 내가 파이낸스 한다 캐쉬로 낸다 얘기 하지도 않았는데 일단 크레딧 체크 서류부터 가져와서 사인하라고 한다는 얘기도 들음. 그럴 경우 내가 아직 차를 보지도 않았고 산다 안산다 아무말도 안했는데 이런거 가져오냐고 뭐라고 해야됨. 당신을 호구로 보는것.)

 

이미 알고 있겠지만, 딜러가 부르는 가격을 그대로 주고 사면 상당히 바가지를 쓰게됨. 

여기가 미국이지 무슨 중국 시장도 아니고 흥정해서 차를 산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차 구매 하나만은 열심히 못하는 딜을 노력해서 해야 하고, 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차 금액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나는 딜 잘 못하고 이런거 머리 아프고 싫어요~ 하면 어쩔수 없이 남보다 비싼 값을 주고 차를 사올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 ㅎㅎㅎ

 

 

인터넷에 딜 잘하는 법을 찾아보니까, 시운전할때 이미 알고있고 안궁금한 것이라도 물어보면서 어느정도 시간을 끌어라, 딜러의 시간을 많이 쓰게해라 등등이 있었다. 근데 막상 우리가 들어가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한다고 하면 딜러는 같이 안타고 나만 테스트 드라이브 하고 오라고 키를 던져줌..ㅋㅋㅋㅋㅋ 차 사는 법을 인터넷으로 배웠어요...

 

만난 딜러들 다 보면 나이가 쫌 있고, 이야기 나눠보면 보통 5년정도 경력 있고.
처음에는 딜 절대 안해준다.
슬슬 가격 얘기하면 그때 매니저 이야기하고 자기가 해줄수있는건 그정도다 말하고 그이상 깎아달라고 하면 매니저 오고 그런식임.

딜러는 프라이싱 권한이 어차피 없음. 딜을 치면 어차피 이 딜러도 매니저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왔다갔다 하면서 프라이싱 조정하고 그럴것임. 아예 매니저랑 이야기해보라고 하던지. 

 

아래는 우리가 겪은 에피소드들 중 몇개만 생각나는것을 적어 보았다.

- 테스트 드라이브 한 후에 차를 살펴보니 (FWD였는데) 앞쪽타이어는 바꿔야하는 상태인것같은 차가 있어서, 앞쪽 타이어는 많이 탄것 같다고 타이어 가격을 빼달라고 했더니 저정도면 괜찮다 이러면서 안빼주길래 남편이 비교해줌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 ㅡㅡ
딜을 어느정도 맞춰주려고 성의를 보여야 우리도 무작정인 가격에 안하지.. 무조건 괜찮다고 그러고 안빼줄려고 그러면.... 나쁘지 너네.............................우쒸...............

- 어느 차는 딜러샵에 가봤는데 차가 없다고
????????????????????????
흑인동네에 있는곳이었고 허위매물 일부러 계속 올려둔것같았다.
남편말에 의하면 우리가 보던차 없다고 하면서 다른차를 보여주더라고.
어쩐지 연식/마일 가격이 too good to be true였다.
차가 팔려서 없다고 하던데 구라인것같았음

- 어느 딜러샵은 우리가 보던 차가 웹사이트에서 사라졌는데 자꾸 있다고 보러 오라고 연락옴
위의 흑인동네 딜러샵 일도 있었고 해서 우린 눈치를 깠지. 우선 딜러샵에 오게해서 다른차 팔아먹으려고 수작부릴것같은 냄새가 킁킁 났다.
오후에도 전화가 왔는데 내가 보던 차가 인터넷에 없다고 있는거 확실하냐고 하니까 인터넷 세일즈 매니저는 걱정하지마라 있다고 함.
있으면 분명 인터넷에 있었을건데 다른차는 다있는데 내가 보던차만 없어졌으니까 이건 너무 수상하쟈냐?
그래서 있으면 링크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후로 답장메일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가면 저번처럼 다른차 보여주면서 어? 이차아니야? 비슷한거니까 이걸로 사 이랬을 것임ㅋㅋㅋㅋㅋ

 

확실히 여유있게 차 쇼핑을 하면, 그만큼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딜을 하기가 쉽다고 느꼈다.
실제로
방문했던 딜러샵에서 전화가 다시 오는 일도 엄청나게 많았다.

무슨무슨 요일에 차 보러 왔었던데 마음 정했냐고
내가 원하는 가격 너네가 알고있지않냐~
그가격에 해준다면 가겠다 라고했음

갔던곳에서 전화가 왔다(일부러 안받음)
그랬더니 딜러가 메세지를 남겼음
차 샀냐고, 혹시 happy medium으로 할수있는 여지있냐고 
ㅎㅎㅎ

 

하도 우리가 엄청 알아보고 무장하고 갔더니 이 사람들이 장난질을 치려고 하는게 눈에 다 보이는 것이었다. 외국인이라 호구로 봤는지 ㅎㅎ 그래도 점점 딜러샵을 돌수록 경험치가 붙어서 나중에는 그들의 눈에도 만만하지 않은 손님이 되게 되었음.

 

 

 


테스트 드라이브까지 하고 차가 맘에 들어서 살려고 하면 이제 정식 서류를 딜러가 꺼내든다. 여기서 이 딜러놈들 장난을 치는 놈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기억하세요 OTD = 차 가격 + TTL 임.

제외한 나머지는 다 딜러들이 부수적으로 붙여먹는 돈이다. 저 TTL 3가지를 제외한 모든 항목은 다 딜러가 뺄수 있다.

 

 

recondition fee... processing fee... 엑세서리 등등... 이런거 다 흥정을 통해 제외할수 있다. 쓸데없는거 싹 빼달라고 하자

Dealer processing fee에 관해서 참고할것. 아래 사진을 보자

 

 

이건 딜하는 연습삼아 미쓰비시 아울랜더를 구경하러 갔을때 받은 quote인데, 밑부분 Dealer processing fee부분을 보면 밑에 괄호로 Not required by law라고 써있다. 법적으로 꼭 내야하는 돈은 아니라는것! 이 서류를 보면 이 거래가 성사될 시에 딜러가 300불을 가져가는것이다.

근데 이게 웃긴 게 어떤 딜러는 $499를 붙이고, 어떤 딜러는 $300을 붙이고 천차만별이다. 정말 딜러 마음대로임.
대부분의 딜러샵에서는 딜러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달랑 차 가격만 적어둔다. 그 차 가격에 자기네가 남겨먹는 비용이 아예 포함되 있는것임.
= 바꿔 말하면 얘네가 얼마를 남겨 먹는지는 나는 알 수 없는 것 ㅎㅎㅎㅎ 

 

MSRP는 제조사 측에서 만들어 둔 권장 소비자 가격. 말 그대로 권장하는 소비자 가격이다. Sticker Price 라고도 함.
이 가격은 의미가 없는게, 딜러들은 공장에서 MSRP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차를 떼오기 때문에(위에 언급했던 Invoice), 딜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MSRP보다 싸게도, 비슷하게도, 비싸게도 차를 구매 가능하다.

 

 

실제 우리가 겪었던 양아치 사기꾼? 딜러들:

- 테스트 드라이브 후 Inspection fee 하고 recondition fee를 해서 $2000을 더 내라고 하는 놈들도 있었다. 남편이 페이스톡으로 차 나한테 막 보여주고 하니까 우리가 차를 엄청나게 맘에 들어하는줄알고 사기칠려고 했나 이것들이. 아오 아직도 열받음ㅋㅋㅋ


- 중고를 알아볼때 요새 코로나라고 중고차 내부를 청소/sanitize 하는 비용을 $1600을 떡하니 차 파는 가격에 붙여서 청구하려고 한 딜러놈도 있다
야 그건 너네가 차를 팔기위해서 차를 준비시키는 비용인데 그걸 왜 바이어한테 물리냐? 그러니까 지네는 원래 그렇게 판다고. 너 차 몇대 사봤냐? 나는 지금까지 차를 몇백대 팔아봤다 라고 그랬다고(정말 저렇게 시비조로 말했음) 아니 이게 딜러야 깡패야????

남편 겁나 빡쳐서 막 머라고 하고 바로 돌아옴. 아직도 나는 그 딜러 욕을 하고있다. 

 

 


가격도 맘에들게 받기까지 했다? 이게 다가 아님..
만약 지금 있는 중고차를 트레이드인 할 계획이면 트레이드인 할거라고 지금!!!!!!!!! 말해야한다!!!!!!!!

"근데 나 지금 차 트레이드인 하면 얼마 받을수 있어? ㅎㅎ"

가격 다 해놓고 이제와서 트레이드인할거라고 하면 딜러 표정이 똥씹은 표정이 될텐데 개무시하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딜러샵에 들어가자마자 너 트레이드인할거야? 갑자기 훅 들어와서 물어볼수도 있는데 그럴때는 아직은 생각 없다고 해야한다. 처음 샵 방문했을때 우린 뭣도 몰라서 순진하게 어 우리 트레이드인할거야... 라고 했었음 ㅋㅋㅋㅋㅋㅋ

이걸 왜 지금 말해야하냐면 미리 트레이드인 한다고 의사를 밝힌 경우 나에게 딜러가 중고차 가격을 빼줘야하는걸 알기때문에 그거까지 염두에 두고 계산해서 차 값을 딜한다. 트레이드인을 포함해서 OTD를 제시함.

내 말을 잘 새겨 들었다면 열심히 쇼부 본 차 가격에서 나의 soon-to-be-ex(?) 차 가격이 플러스로 더 빠질것이다 ^^ 

 


참고로 트레이드인을 차를 사면서 동시에 하는게 좋은 이유?
대부분의 주에서 총 구매가격에 대해서 택스를 매기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내가 2만 5천불 짜리 차를 사고, 딜러가 내 차 트레이드인 으로 1만불을 준다면, 나는 sales tax를 1만 5천불에 대해서만 내는것. 

2만 5천불+ 택스인 경우보다 1만 5천불+택스가 훨씬 나에게 유리할 것은 계산 안해도 알겠지...?

(물론 내 딜러가 트레이드인 가격을 말도 안되게 치고 다른 곳에서 굉장히 비싸게 트레이드인 해준다고 하는 경우여서 따로 트레이드인 하는 가격이 택스 difference보다 나에게 유리한 경우라면 할말없지만...)

폐차장에 가져가도 $500 딜러샵에서도 $500이면 차 사는 딜러한테 트레이드인 하는게 이득.

 

 



어휴......... 이제 돈 얘기가 끝났다!

이제 그러면 딜러샵의 Finance manager 하고 more 돈 얘기를 해야함ㅋㅋ
할부 쇼핑을 또 해야한다~(현금으로 일시불할게아니면)

그렇기 땜에 본격적으로 차 쇼핑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딜러샵을 가기 전에 거래 은행에서 Auto Loan 을 미리 받고 가야 한다.

참고로 일단 승인을 받은 후엔 2주안에는 차를 사야 크레딧이 두번 안떨어 진다. 왜냐면 모기지를 요청할때 딜러샵이든 은행이든 크레딧 체크를 하는데, 2주 이내에는 같은것으로 크레딧 체크를 하게되면 한번만 크레딧 체크를 하는것으로 간주되어 불필요한 크레딧 하락을 방지할수 있음.

딜러샵 Finance manager가 제시하는 할부 딜하고 은행에서 따로 받아온 딜하고 뭐가 더 나은지 비교해봐서 이득인 쪽을 선택하길.

그리고 Early Penalty가 있는지도 알아볼것.
그게 뭐냐면... 할부를 매달 정해진 금액 이상으로 갚으면 페널티가 있는 경우도 있다;;; 쉬운 말로 하자면 내가 빨리 갚아버리면 이자를 받아먹을게 적어져서 돈을 빌려준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놀이로 돈을 벌어 먹기가 힘드니까 그렇게 못하도록 페널티(벌금)을 물려버리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입장에서야 페널티가 없으면 매달 가계부 사정을 봐서 더 갚아버리면 이자 내는것도 줄고... 모기지의 굴레에서 일찍 벗어나게 되고 좋으니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시불로 낼 돈이 있어도 Finance를 하는것을 추천.
빨리 갚아버릴 계획이어도 6개월 이상은 할부 내고 갚아버리는것을 추천.
집이나 차 모기지 같은 굵직한 할부를 완불한 히스토리가 있는게 좋은 크레딧을 쌓는데에 굉장히 좋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우리 부부가 결혼하기 전에 침대 매트리스 쇼핑을 몇군데 다녔는데, 결과적으로 $2600+tax 짜리 매트리스를 빳빳한 100불짜리 현금으로 $1700 (거기다가 개당 판매가가 $100이 훨씬 넘는 비싼 쿨링 베개도 2개나 공짜로 끼워 받아서!!) 깔끔하게 주고 사 왔다.


근데 차 사는건 매트리스 살때처럼 일시불로 낸다고 얘네가 좋다고 차값 깎아주고 그런게 아니었던 것...
대략 만불정도 되는 금액을 데빗카드/머니오더도 아니고 현금으로 낼 수있는 사람이 왠만하면 없고(돈세탁이나 보안문제때문에 딜러샵에서 현금 자체를 받아 주지도 않을듯) 이자를 받아먹어야 자기네들한테도 이득이고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인것 같다.

크레딧 스코어에따라 다르겠지만 딜러샵이 내 거래은행보다 이자를 잘 쳐주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함. 딜러에 직접 가봐야한다. 딜러에서 지정해주는 은행이냐 아님 직접 구한 은행이냐에 따라서도 같은 크레딧인데도 이자율이 다르고, 같은 차라도 딜러마다 다르다. 발품팔아서 각각 알아봐야함. 새차 사는거라 무이자 할부여서 APR 걱정을 하지 않는 상황이면 모를까 ㅎㅎㅎㅎ



 

 

다음 이야기는 이 온갖 생쇼를 다 하고 결국 신차를 구입한 이야기~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7. 16. 19:40

몇년 전부터 키워오던 아보카도 스토리를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처음 아보카도를 키우기 시작한건 2018년.

결혼하고 집에 있게되니 심심해졌다. 결혼하기 전엔 일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니까 그래도 괜찮았는데..

해바라기 씨앗도 사다가 심심풀이로 키워보고 딸기 씨앗도 심어보고 했는데 딱히 맘에 안듦........

한동안 과카몰리에 꽂혀서 아보카도를 엄청 사다가 과카몰리를 해먹었다.

씨앗을 버리다가 문득 인터넷에서 본게 생각났다.

씨앗을 물에 담궈두면 아보카도 씨앗이 발아가 되서 아보카도 나무가 되는 클립!

한 2주 좀 안됬나? 겨울이었는데

아보카도가 반으로 갈라지더니 뿌리가 하나씩 튀어나왔다!

오오~~ 된다 되!!!

신혼의 기운인지...무섭게 길어지는 아보카도;;;;

이거 뭐야...무서워...

내가 밴쿠버 친정에 가있을 때였는데 남편이 무섭다고 이거 버려도 되냐고 ㅠㅠ

일단 흙도 없고 뭐도 없어서 버리라고 허락했다 ㅠㅠ

 

다시 미국에 와서 키우기 시작! 게임을 리셋하고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 하는 기분 ㅋㅋㅋㅋㅋ

얘는 키울때 부터 엄청 애가 초록초록하다 +.+

잘자라고있다! 신혼파워!

햇빛도 좀 받고 하라고 창틀에 놔둬줌~

젤처음 신혼집을 떠나 바로 길 건너 아파트로 이사한 후 사진.

설거지를 하면서 식물들을 보고 싶어서 싱크대 앞에 뒀다 ㅎㅎ

근데 계속 물에서만 담궈서 키웠더니 아보카도 잎이 점점 노랗게 뜨고... 말라죽어가는 것이었다.

물속에 있는데 왜 말라죽는지 이해가 안되서 엄청 찾아봄.....

찾아보니까 지역에 따라서 수돗물 성분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알라바마 지역은 hard water이었음)

물속의 영양분 만으로는 자라는데에 한계가 있어서 영양분부족이라고 하기도 하고..

시어머님께 SOS를 청해보니 일단 마른 잎은 따주고 흙에다가 심어보라고 하셨다.

새로 물에 담궈서 발아하기 시작한 씨앗들도 작은화분에 심었다.

이파리 하나 남은 초라한 아보카도 ㅋㅋㅋ

날이 더운 여름의 알라바마 날씨가 좋은지 쑥쑥 자라는 아기 아보카도들 ㅎㅎㅎㅎ

새 잎이 나기 시작했다!

위에 살짝 꺾어지고 갈색인 나무줄기 부터는 흙에 심은후에 새로 난 가지이다 ㅎㅎ

신기한 생명의 신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에서 자라는 뿌리랑 흙에서 자라는 뿌리랑 다르다고 한다.

물에서 자라는 뿌리는 힘들게 물을 찾아서 뿌리를 키울 필요가 없어서 잔뿌리 대신에 굵은 적은 개수의 뿌리가 난다고 하는 반면 흙에서 자라는 뿌리는 많은 개수의 자잘한 잔뿌리 위주로 뿌리가 난다고 한다.

새로 난 가지와 이파리가 제법 커졌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개성에 따라서 자라기 시작하는 아보카도들. 작은 화분에 심어뒀던 아보카도들은 길쭉하게 키가 길어지는 반면 큰 화분에 있는 아보카도는 이파리를 내는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때!! 작년(2019년) 여름 남편이랑 친정에 두달이상 있게되었다.

키운지 대략 1년 조금 넘은 아보카도 나무들인데 얘네들이 너무 걱정됨 ㅠㅠㅠㅠ

가기전에 물을 많이많이 주고 일단 물병도 하나 꽂아주었다 ㅠㅠㅠㅠ

더운 알라바마의 여름 잘 버틸수 있을지 걱정..

갔다가 두달만에 돌아오자마자 급수를 시켜주었다. 이파리들이 엄청 바삭바삭;;;;;;;;;

물을욕조에 받아서 화분을 물속에 눌러서 뿌리부터 물이 차오르게 해서 최대한 빨리 뿌리에 물을 공급하는 방법.

한녀석은 며칠만에 말랐던 잎이 조금 펴지기 시작하는 반면 나머지 아이들은 ...ㅠㅠ

한 녀석이 더 살아나기 시작!

아무래도 하나는 빠이빠이 해야 할 운명인가보다..

한 녀석이 사라졌다(?)

텅 빈 화분...

그런데 갑자기 새로 살아난 아이가 이파리가 노랗게 또 변하기 시작...

아니 물에다가 키우다가 저렇게 되기 시작해서 흙에서 키우기 시작한건데 ㅠㅠ

왜 저렇게 된건지...

내 마음처럼 심란한 베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양분이 모자란가 싶어서 큰 아보카도를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주고 작은 아보카도를 그 화분에 옮겨심어주었다.

쪼끄만 남은 화분들엔 파를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남은 화분에 파 밑둥만 잘라서 심었음.

애가 삐딱하게 자라길래 지지대를 나름 궁리해서 꽂아주었다.

왜 내 마음처럼 자라지를 않니...

뭔 일이 있었는지 기억 안나는 사진........................

아마 겨울에 밴쿠버에 갔다와보니 잎이 오락가락해서 잎을 새로 다 따준것 같다 ㅠㅠ

새로 잎이 나기 시작! 

징글징글하다....

아보카도가 보기엔 내가 징글징글할듯..... 그냥 죽여줘.......

2020년 6월. 메릴랜드 집으로 이사와서 창틀에 놔둬주었다.

옆에 사진은 할라페뇨(혹은 Bell pepper) 그리고 가운데 화분은 레몬 나무!!!!!

아보카도 삐딱해 너...

너를 어찌해야 할꼬...

Posted by 정루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나의 소울푸드 중 하나인 이란(페르시안) 케밥!

20대 초반에 일하던 커피샵 매니저가 이란 아줌마였는데 일하던 도중에(허기가 지셨는지) 자기가 밥을 사주겠다고, 테익아웃 할건데 너도 먹을래? 하고 물어보길래 오예~공짜 밥!! 하고 신나서 얻어먹은 나의 첫 이란음식.

그것은 바로!!!!

구글에서 퍼온 사진

노스밴쿠버 론스데일 15가와16가 사이에 있는 이란 음식점, Cazba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있다는걸 알고 지나가지 않으면 잘 안보이는 가게이다.

원래는 지금 레스토랑 사이즈의 반 정도밖에 가게가 안됬었는데 장사가 엄청 잘되서 옆 가게를 사서 확장공사를 해버린 ㅎㅎㅎ 

지금은 다운타운에도 식당과 푸드트럭이 있고 그뿐만 아니라 매트로 밴쿠버 내에 여기저기 지점이 엄청 많이 생겼지만, 노스밴에 있는 카즈바가 1호점. 

나중에 8명이 넘는 이란 친구들에게 다 카즈바 얘기를 했는데, 알고보니 노스밴 이란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이란음식 맛집이었던 것이다...ㅋㅋㅋㅋ

너가 카즈바를 어떻게 아냐고....ㅋㅋㅋㅋㅋㅋ 한국애(?) 가 자기네가 좋아하는 식당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신기해 했다 ㅋ

남편과 함께 점심으로 Vaziri kebob

내가 카즈바에 가면 항상 시키는 메뉴! Vaziri Kebob.

Vaziri kebob이 뭐냐고? Joojeh kebob(Saffron chicken kebob) 1줄 + Koobideh Kebob(ground beef kebob) 1줄 이렇게 총 케밥 2개가 페르시안 밥과 구운 토마토와 함께 나오는 음식이다.

 

근데 이 식당이 진짜 보통이 아닌게.... 치킨 케밥을 어찌나 오묘하게 잘 구웠는지..... 이리봐도 저리봐도 닭가슴살 부위가 분명한데 전혀!!!!!!!!!!!하나도 진짜 1도 뻑뻑하지 않고!!!!!

안이 엄청엄청 진짜 촉촉하게 육즙이 너무너무 ㅠㅠㅠㅠ 풍부하게(하지만 전혀 언더쿡 되지않고 100퍼 익은) 구워져서 나온다. 내가 닭을 삶아도 이렇게 촉촉하지 않았는데;;; 불에 구웠는데 어떻게 이렇게 촉촉한지 이해가 안됨.....

치킨 케밥도 맛있지만 저 koobideh 케밥도 그에 못지않다. 맛이 한국 떡갈비 저리가라;;;; 수준

다진고기에 이것저것 양념을 해서 구운건데 이것도 치킨케밥 못지않다.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절대 못고르고 내가 항상 바지리 케밥을 시키는 이유....

케밥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식당에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자꾸 돌아가는 이유! 바로 페르시안 밥

간(+버터?오일?)이 되어 있는, 사프란 물을 입힌 Basmati rice이다.

사진에도 보이듯이 밥이 양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나는 항상 밥을 다 해치우고 나온다;;;;;;;;;;저 밥 너무 맛있어. 절대 남길수 없는 맛임. 내가 케밥은 남겨서 싸오는 경우는 있어도 밥은 꼭 다 먹고 나옴. (풍미+간이 되있어서) 맨밥만 먹어도 맛있어..

디쉬 자체가 전체적으로 약간 짭짤한 편인데, 나는 불평 없음.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문제는 오래 안먹으면 이게 땡긴다. 밴쿠버에 와있을 때는 나가서 사먹으면 되는데 이게 미국에 와있는 동안은 절대 사먹을수 없는 음식. 대도시에는 이란음식점이 있을랑가 모르겠는데 내가 살던 알라바마에는 이런거 꿈도 꿀수 없고요....

그래서 페르시안 케밥을 집에서 해먹기로;;;; 날을 잡은 룻휘

유투버 Henrys HowTos의 레시피. 여러 레시피를 여러군데에서 많이 찾아서 읽어 보았는데, 이게 제일 내가 원하는 맛에 가까워 보였다.

 

총 2키로 정도 되는 닭가슴살+닭다리 살을 섞어서 사용했다.

1 sliced onion

1/4 cup olive oil

1/4 cup lime juice

2 Tbsp salt

1Tbsp tumeric

1 Tbsp paprika (powder)

2-3Tbsp (greek, unsweetened) yogurt

1 Tbsp saffron water

마리네이드에 재워서 최소 4시간 이상 숙성. 나는 저녁에 재우고 다음날 아점 즈음에 구웠다.

꼬치에 끼워서 준비. 양파는 같이 재우기만 하고, 꼬치에 끼우지는 않는다.

다음에는 양파를 갈아서 마리네이드를 해볼까 생각중. 아니면 간 양파를 즙만 걸러서 치킨을 재우던지. 마늘이 좀 들어가도 맛있을것 같음.

뒤에 보이는 허여멀건한 치킨은 소이갈릭 치킨. 간장+설탕+마늘+청주+미림에 재워둔 치킨을 꼬치에 끼운것이다.

나무꼬챙이는 전날부터 물에 불려둔 것을 사용했다. 마른 나무꼬챙이를 사용하면 나무가 탈까봐.

꼬챙이야 타도 별 상관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됐다고 생각한게, 접시에 물을 받아서 꼬치를 넣어뒀었는데 다음날 보니까 나무꼬챙이에서 뭔가 노오란 물이 배어 나온것이었다. 공장에서 뭔가 처리를 하기는 하는듯.

다음에 밴쿠버에 가면 페르시안 케밥 쇠꼬챙이;를 사와야겠다 ㅋㅋ 

무슨 케밥을 하든지 잘 써먹을수 있을듯.

바베큐 그릴이 없으므로 나는 오븐에 구웠다. 375f' 에서 25-30분 정도. 15분 굽고 위아래를 뒤집어서 나머지 시간을 구워주었다.

카즈바의 치킨과 같은 맛은 아니지만 너무 만족스럽게 맛있게 잘됬다. 내 레시피 북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간 레시피.

스프링 믹스와 나의 사랑 사프란 라이스와 함께 서빙.

바스마티 쌀을 일반 전기 밥솥에 버터 한스푼을 넣고 취사버튼을 누르면 된다. ㅋㅋㅋ 너무 간단...

아참!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쌀보다 물은 조금 적게 잡아야 함.

(나는 밥솥에 물을 넣고 손바닥을 납작하게 밥솥 바닥에 펴는 방법으로 물 양을 잡는데, 원래 밥을 할때는 손가락 두번째 마디 높이까지 물을 넣는데 바스마티 쌀은 손톱 뿌리 부분까지만 물 눈금이 오게 잡으면 된다.)

사프란 색을 내는 방법은 사프란 꽃술을 뜨거운 물에 담가서 사프란 물을 만든 다음에 밥이랑 섞으면 된다. 무지 간단~

남편은 치폴레 스타일로~ 드시고 싶다고 하심. 

치폴레 베지+케밥+치즈+스프링 믹스+(사진에는 안보이지만)내가 집에서 만든 roasted salsa verde + chipotle맛 타바스코 소스 이렇게 먹는걸 좋아한다.

홈메이드 살사 레시피는 언젠가 블로그에 꼭 공유할 기회가 생기면 공유하겠음.

나는 치킨 케밥이 더 맛있었는데 남편은 소이갈릭 케밥을 살짝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엔 소이갈릭 재운걸 바로 굽지말고 어느정도 익으면 글레이즈 처럼 소스를 발라서 구워보는 걸로~

너무 소이갈릭 글레이즈 소스를 물같이 만들어서 구우면서 발랐더니 물이 줄줄 다 흘러내려서 정작 치킨에 제대로 안 달라붙은것 같았다.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6. 30. 17:59

울집 아파트 로비 1/3만 공개.. 오른쪽에 또 더 큰 로비 공간이 있다.

요기는 로비의 2/3부분. 컴퓨터도 쓸수 있고 프린터도 무료로 이용 가능. 우리집 프린터 없는데 잘됬다 ㅎㅎ

이것이 아파트여 호텔이여...

저기에 주방도 사용할수 있다. 바베큐 하다가 들어와서 얼른 야채 씻고 냉장고에 음료도 넣어두고 할수 있을것 같은 주방

아파트가 ㅁ자 건물 구조인데, ㅁ의 가운데 부분 ㅎㅎ

바베큐 그릴도 4개인가 있고 수영장도 있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나와서 앉아서 쉴수 있는 야외 의자도 많이 갖다놓았다

코로나 때문에 전체적으로 조용한 커뮤니티인데 이 와중에 앉아있는 사람이 있다.

아파트 내의 Gym사진

우리 층 엘리베이터 옆에도 소파를 갖다놓았다.

바닥에 앉아있느라고 허리 아팠는데 새벽에 나와서 잘 앉아있었다 ㅎㅎ 매우 유용하게 씀

밤에 걸어보니까 너무 아름답고 기분이 좋다.... 뭔가 로맨틱해~

아침에는 못본... gym의 다른 부분 ㅎㅎ 

킥복싱을 배워봐?

새벽까지 잠이 안왔는데 우린 로비의 편안한 소파를 아주 잘 이용했다 ㅎㅎ

집에 가구가 하나도 없다 보니까 바닥에 앉거나 바닥에 누워있어야만 하는데 하루종일 그러니까 허리가 너무 아픈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6월 1일에 키를 받았는데 6월 5일에 짐이 도착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쳐........................... 5일동안 너무 힘들었음 ㅠ

대충 짐을 정리했음

6월 7일날 내가 비행기를 타야되는데 2일동안 짐 정리하느라고 엄청 고생함...

부엌 살림이 확실히 많은 우리집 ㅎㅎ

작년 연말에 시어머니께서 주신 미니오븐 때문에 부엌살림 +1

시댁이랑 이제 차로 3-4시간 이면 가게되서 시댁 다녀오기가 너무 번거롭지 않고 좋다!

1년에 1번이나 2번정도밖에 못 뵈었는데 이제 내 영주권 나오고 하면 자주 왔다갔다 할수 있을듯.

신혼부부의(?) 안방 공개 *-_-*

애 없으면 신혼이여..... 

안방과 화장실이 연결되있는 구조.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바로 왼쪽에서도 화장실에 들어갈수 있다.

단점이라면 볼일을 볼때 문을 2개를 다 닫아야해서 ㅋㅋㅋㅋㅋㅋㅋ아주아주 쵸큼.....번거로웡............헤헤

그래도 우리집 너무 깔끔하고 신식(;;) 이고 너무 맘에든다!!!!!!!!!!!!!!!!!!!!!!!!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6. 30. 17:21

남편의 이직 때문에 5월말 급하게 메릴랜드 주로 이사를 했다.

지금 이 코로나 시국에 다들 일자리를 잃는 상황인데 구직에 성공...... 대단하다 장하다 울남편!!!!!!!!!!!!!!!!

그건 그런데 당장 대략 2주 후면 6월 초니까 그떄부터 아파트 렌트를 구해야하는데..ㅋㅋㅋ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는 나란여자...

3일만에 무빙컴퍼니와 이사갈 아파트를 정했다 ㅋㅋ 

 

남편이 연봉협상 때 딜을 잘 쳐서 새 회사에서 이사비용 등등을 다 지원해준다. 오예~

비행기 티켓이나 이사비용, 무빙써플라이 값(이사 박스나 테이프나 그런것 구입 비용), 렌트카, 호텔, 기름값, 차 transport 하는데 드는 비용 이런것 다 지원인데..

우린 젊으니까 그리고 날짜 여유도 있어서.. 이삿짐을 먼저 보내고 우리는 차로 알라바마에서 메릴랜드까지 운전해서 가기로 결정했다.

비행기 타고 가는거야 쉽고 언제나 할수 있지만.. 계속 집에 있었던 차에 둘이 오붓하게 남이 내주는 돈으로 로드트립한다고 생각하면서 ㅋㅋ

이런건 젊을때니까 해보는거야~ 나중에 애 있고 나이들고 하면 하라고 해도 못해 ㅎㅎ 하면서~.

남이 호텔비 내줘 기름값 대줘 그런데 시간도 있어! 그럼 해야지~~

 

이삿짐 센터는 Agility Van Lines 라는 플로리다 주에 본사가 있는(하지만 전국적으로 이사 서비스) 무빙 컴퍼니가 온라인/구글에서 평이 아주 좋아서 이 회사를 이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내 화장대를 부숴먹고 남동생이 결혼선물로 사준 다이닝 테이블 모서리에 아주 크게 스크래치를 내었으며...

남편이 세컨 듀얼 모니터로 사용중이던 티비를 박살내 버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로어 램프 갓에 구멍을 내고 소파 다리를 무자비하게 스크래치 내어 버렸다.

나머지 것들은 그러려니 하고 보상까지 바라지 않고 그냥 살으라고 하면 살겠는데 내가 애지중지하던 식탁이랑 남편의 소듕한 티비를 부숴먹은것은 참을수가 없는것.... 부들부들

 

우리가 6월 1일에 메릴랜드 새로운 아파트로 무브인 데이라고 말했더니 그럼 5월 28일이나 29일에 짐을 빼면 된다고 그러는거였다. 무브아웃이 2-day window였음

28일 전날 저녁이 되서야 내일 갈거야~ 라고 연락이 오고....;;;(이건 상담할때 말해서 원래 알고있긴 했지만 그래도 막상 내일 아침에 온다고 하니 당황스러웠음. 마지막 마무리 짐 싸느라 새벽 3시에 잤다..)

짐을 빼간 후 갑자기 본사에서 전화가 오더니 6월 1일부터 6월 5일 사이에 짐이 도착한다고 말이 갑자기 바뀌었다. 5days window이라고...

아니..그럴거면 28일 전에 짐을 빼지 그랬어... 분명 6월 1일날 들어가는 건데 어느 날짜가 좋겠냐고 내가 물어봐서 너네가 28일이나 29일이라고 말한거잖아......

결국 6월 5일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짐 도착 ^^ 우리는 6월 1일부터 맨바닥에서 잤다. 

다행히도(?) 베개 2개랑 바닥에 까는 요& 얇은 이불은 따로 챙겨서 차에 싣고 갔기에 망정이지.. 진짜 쌩 맨바닥에서 잘뻔했음.

압축팩에 넣어서 부피를 줄인 요&이불과 2베개. 가구를 다 뺀 빈 방이다.

웃픈얘기지만 하루이틀은 온몸이 쑤시고 일어날 때마다 으으윽 소리가 저절로 나더니 나중에는 바닥에서 너무나도 평화롭게 잘잠

(남편말로는 내가 코까지 골면서 자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회사만 그런건지 미국 회사들이 다 그런건지 웃긴게 파손된 물품은 파운드당 $0.60 으로 쳐서 보상을 해주는 폴리시인것.

내 식탁이 44파운드 정도 되는데 그럼 꼴랑 $26 정도 보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식탁 고르느라고 내가 며칠을 컴퓨터를 붙잡고 살았는데... 택스포함 거진 500불 짜리란다....?

티비는 더 심함... 가벼우니까... 절레절레

(현재 클레임 진행 중. 어떻게 보상해주는지 내가 두고 보겠어. 설마 남의 티비를 부숴먹고 $10 던져주는건 아닐거라 생각해...)

휴 아무튼 미국에서 처음 장거리 이사를 해보았음. 이사란 역시 큰일이야...

 

우여곡절 끝에 1년 반 정도 산 우리의 정든 아파트를 떠나게 되었다

렌트비도 싸고(알라바마라서 그럼) 집도 넓고 바닥도 카페트 아니고 너무 맘에든 집이었는데 ㅎㅎ

 

알라바마에서 메릴랜드 주로 떠나는 여정! 시작

총 1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길!

2박 3일에 걸쳐서 가기로 결정했다. 가려면 하루만에도 갈수있지만 ㅎㅎ 그러면 운전자가 고생할듯.

미국 전체 지도로 본 우리의 여정. 이렇게 보니까 새삼스럽게 미국 땅이 진짜 넓구나.

가는길에 아틀란타 메가마트에 마지막으로 ㅠㅠㅠ 들리기로 함.

남편의 최애! 메가마트에서 파는 찐빵을 마지막으로 먹고 싶다고 ㅠㅠ

이젠 못 먹을 그 이름 메가마트 찐빵이여...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는 남편의 뜻을 따라 ㅎㅎ

매운 고기 찐빵

이집은 팥 찐빵도 맛있고 매운 고기 찐빵도 맛있다. 야채 찐빵도 먹어봤는데 쏘쏘..

처음 먹었을 때가 아마 고기 부페에서 배가 터지게 먹고 ㅋㅋㅋ 장을 보다가 남편이 찐빵 먹고 싶다고 해서 샀는데.. 배가 터질것같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번쩍 떠지는 맛!!!!!!!

첫날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하얏트 호텔에서 첫날밤을 묵었다.

숙소에 꽤 까다로운 와이프를 위해 숙소는 항상 너무 저렴하지만은 않게 골라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남편님 ㅎㅎ;;

깔끔한 화장실! 우리집 화장실도 이런 느낌이었으면 한다

호텔에 설치되있는 티비에 내 랩탑을 연결해서 ㅋㅋㅋㅋㅋㅋㅋ다운받은 영화를 큰 티비로 보겠다는 강한 의지의 남편님.

다음날 아침 창밖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 컷...

메가마트 제주도 특선에서 산 페트병 차 tea 들. 둘다 맛있었다. 

가는 길에 노스 캐롤라이나의 관광 명소라고 하는 Biltmore Estate 을 관광하고 가려고 마음먹었다.

가는 길이 한가롭고 뭔가 너무 평화롭고 날도 좋고 ㅎㅎㅎㅎ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생각보다 엄!!!!!!!청!!!!!!!!!! 큰 진짜 말그대로 대저택 이었던 것이다........입장료를 받는..... 

왠만하면 가려고 했는데 둘이 합해서 거의 200불 했던것 같다. 그리고 한두시간 정도면 관광할 만하다 생각했는데

이건.....뭐.....보니까 한두시간으로는 어림도 없는 진짜 대저택 이었던 것;;;; America's largest home이래!

구글맵에서 퍼온 집(이라고 쓰고 성 이라고 읽는다)의 사진.

시간만 여유가 되면 하루 날잡고 여기 구경하면 참 좋을것 같은데...

언제 또 노스 캐롤라이나에 올일이 있을까? 싶어서 아쉬웠다. 우린 이사하는 중이고 ㅜㅜ 차안에 물건들도 좀 실려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관광으로 보려고 했던 4-5개를 다 못보게 되서 아쉬웠다 진짜.

2일째 저녁은 Double Tree 힐튼에서 묵었다.

너무 배고파서 호텔에 짐 던져놓고 바로 아웃백 스테이크 테이크아웃 해서 흡입함.

저녁먹고 정신좀 차리고..내일을 위하여 기름을 넣으러 간 주유소에서 발견한 칩!!!!!!!!!!!!!!!

마마 줌마~ 의 복수 라는 후덜덜한 이름의 칩 님...

Route 11칩 인데, 무려 핫 하바네로 맛!!!!!!! 매운 맛이라면 일단 먹어봐야지 싶어서 샀다. 배부른 상태에서도 많이 먹은걸 보니까 맛있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Route 11감자칩은 동부에선 꽤 유명한가보다. 오는 길에서도 Route 11 갑자칩 공장? 관광코스처럼 있었는데

우리가 묵은 날이 하필 일요일이어서 ㅠㅠ 일요일은 안연다.

남부에서는 한번도 못본 Route 11 칩! 동부에 온 느낌이 슬슬 나구요~

3일째는 우리 메릴랜드 집에 다왔음 ㅋㅋ 새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일찍 짐을 풀고 오늘은 좀 여유있게 쉬기로 했다. 이 호텔 남편 회사랑도 5분 거리에 있더라구....

집에는 다왔지만 정식 입주 날은 6월 1일이기 때문에.. 5월 31일엔 키를 받을수가없음 ㅎ 

그래서 집옆에서 하루 호텔에 더 묵기로 했다. 내일 아침에 일찍 키도 받고 집도 청소할수 있으면 하고 할려고.. 언제 짐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나의사랑 던킨에서 커피도 사마시고 ~~~~ 보니까 한인마트도 근처에 있고 너무좋음!

LA마트라고 있는데 전형적인 한인마트의 느낌보다는 뭔가 히스패닉 재료들도 많이 팔고 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좋음!

나는 워낙 여러 나라의 음식과 음식 재료에 관심이 많고 구경하는걸 좋아해서(나중에 보니 h mart도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긴 함)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6. 20. 04:28

어느날 우리 아파트 주변에서 뿅하고 나타난 오렌지 태비냥이!!

우리는 이녀석도 이름 붙여주기로 했다 ㅋㅋ

오렌지 야옹이 니깐 렌지.. 

렌지야~

렌지랑 까미랑 둘이 잘 붙어다녔다 (둘다 남자였는데 내가 알기로는)

까미가 점잖~은 큰형아 느낌이고.. 렌지는 똥꼬발랄한 철없는 동생같은 느낌이었음 ㅋㅋ

까미의 자리를 은근히 탐내는 렌지

까미는 비켜주지 않는다

렌지는 담요 없이 맨바닥에...

렌지무룩...

"형아...거기 푹신푹신하고 좋아보인다"

"나좀봐봐 형아야... 나는 맨바닥에 누워있다옹..."

밥먹을 때도 까미가 먹고있으면 렌지는 주위에서 알짱알짱댐 ㅋㅋㅋㅋ

아무래도 너네 서열이 정해져 있는것 같아 얘들아...

 

그러다가 ... 앞집 아저씨의 협박에 까미가 걱정이된 윗집 아줌마에 의해 까미는 갑자기 전남편 아저씨 집으로 사라져 버리고.... 혼자 남게된 렌지

(알라바마의 길냥이, 까미 참조)

까미가 없어져서인지 렌지도 한두달 정도 보이지 않았다...

길냥이니까 잘 살고 있겠거니 하고 렌지를 그리워하고있던 우리.

그러던 어느날......

렌지의 새끼처럼 생긴!!! 렌지와 똑같이 생긴 하지만 조금더 쪼끄맣고 마른 고양이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다!!!!!!!!!!!!

사진으로는 쪼끄만게 표현이 잘 안되있네...

"오빠 얘 렌지 새끼인가봐!! 렌지 너무 닮았다 그치!!"

집에 남아있던 캔 하나를 얼른 뛰어들어가서 따주니까 허겁지겁 먹는 쪼끄만 냥이.

한참을 굶고 다녔는지 허겁지겁 캔을 해치우는 고양이..

순식간에 한캔을 비웠길래 배가 많이 고파보여 집에가서 캔을 하나 더 따다바친 모습이다.

그제서야 한숨 돌렸는지 길에 누운 고양이.

집에 들어와서 남편이랑 새 고양이 얘기를 하는데 남편 말이 아무래도 쟤 렌지인것같다고......................

엥?? 아니야~ 쟤 렌지 아니야 오빠~ 렌지는 저렇게 쪼끄맣고 야위지않았어.

남편왈 "아냐 쟤 꼬리를 보니까 렌지 맞는것 같아. 이거 봐봐 렌지는 꼬리가 엄청 복실복실 했는데 (셀폰에서 옛날에 찍은 렌지 사진을 보여주며) 쟤도 꼬리가 지금 똑같이 생겼어."

몇달동안 헤매다니면서 거의 굶고 다녔나봐... 불쌍한 렌지 ㅜㅜ 

그길로 월마트에 달려가서 고양이 사료를 한봉지 사왔다.

예전에 비해서 사람을 많이 경계하는 모습이 보이길래 원래처럼 집안에다 밥을 주지않고 현관문 옆에다가 사료를 먹을만큼만 부어주었다.

 

아래 사진들은 내가 친정집에 가있는 동안 남편이 보내준 사진.................

어쭈 ㅋㅋㅋ소파를 차지하셨네??

남편의 무릎까지;;;;;

남편을 아주 홀라당 꼬셔버렸다 요녀석...

화장실까지 따라온 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남편을 왜이렇게 좋아하는거니?

어쭈.. 아주 남의 남편 목을 껴안고 둘이 난리 나셨어......

왜 고양이한테 질투가 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집 아저씨네 고양이들하고 담소를 나누고있는(?) 렌지

물어보니까 여자 고양이들이라고 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녀석~~~~~~

평소에는 담요를 안덮어 두다가 렌지가 들어오면 바로 담요를 소파에 설치한다 ㅋㅋ

쟤도 저 자리를 좋아함..

소파에서 사이좋게 잠든 남편과 렌지

근접샷~

귀여워....................................

소파에 앉아있는 내 무릎위로 올라와서 애교피운다 ㅠㅠ 이녀석....

"누나... 나 이 집에서 살고 싶어요~"

밤에 집안에서 안 자는데 이날은 날이 하도 추웠어서(알라바마여도 11월~1월 겨울엔 밤에 엄청나게 춥다) 렌지한테 나가지 말라고 오늘은 여기서 자라고 누울 자리를 마련해줌.

저렇게 잠드나 했는데~

좀 있다가 자기 나간다고 문열어 달라고 야옹야옹해서 할수없이 내보내 줌.

뻗어서 주무시는 렌지 ㅋㅋㅋㅋㅋㅋ

입을 벌리고 자는데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빨 보인당....기엽

저 foot stool에 꽂히셔서 저기에서만 누워 계신다

그래서 거기에 렌지 담요를 깔아줌.

 

어느날 장을보러 나가는데 우리집 베란다 창문 아래에서 렌지를 발견!

렌지야 너 거기서 자고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서 뭐하고있니~~~~~~~~~~~~~

왜 깨우냐옹

소파에 누워서 폰하고 있는데 내 팔사이로 스르륵 들어와서 애교부리는 렌지~~~~~~~~

소파에서 잠들었는데 렌지도 내옆에서 똑같은 자세로 잠들었다 ㅋㅋ

남편이 둘다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고.......................헿헿

보호색 렌지

이 사진은 남편의 이직이 결정되어서 슬슬 이삿짐을 싸고있던 때 즈음에 찍은걸로 기억한다.

갑자기 타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2주일 후에 부랴부랴ㅋㅋㅋㅋ

렌지를 너무나도 데려가고 싶지만 ㅠㅠ 얘는 자유로운 고양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키울수는 없는것..

이건 이삿짐 빼는 날 찍은 렌지 사진 ㅠㅠ

이날도 우리 집에 들어오고 싶은 눈치였는데 왠 남자들이 자꾸 왔다갔다 하니까 렌지가 경계해서 못들어 오고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음.

왠지 삐진듯한 렌지의 표정 ㅠㅠ

ㅜㅜ

침울해보이는 건 내 기분탓인가?

이날 저녁에 짐 다뺀 집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키 주고 떠나는 일정이었는데 렌지가 저녁에 강림하심!!!!!!!!!!!!

남편이랑 집앞 아이스크림 집에서 소프트 서브를 사서 먹고있던 중인데 ㅋㅋ 렌지가 아이스크림에 관심을 보였다

형아 그거 뭐야?????

아이스크림을 낼름 핥아먹어 보는 렌지

렌지야 너가 많이많이 보고싶을거야~~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렌지 생각이 난다 ㅜㅜ 잘살고 있겠지 렌지?

Posted by 정루시
미국+캐나다 일상2020. 6. 19. 22:41

길 건너편 아파트에서 이 아파트로 이사오던 날

현관문을 열어놓고 짐을 나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슬그머니 나타나 우리집에 들어온 이녀석!

시꺼먼 게 여기저기 기웃기웃 다니면서 인스펙션 중이심

그러더니... 무릎에........

아이구 놀래라~

다음날도 오셨다 이분 ㅋㅋ 너무 프렌들리한 개냥이 녀석!!

털이 까매서 이름을 까미라고 부르기로 우리맘대로 결정 ㅋㅋㅋ

전에 이 아파트에 살던 누군가가 키우다가 이사가면서 놔두고 간거라고 윗집 친절한 아줌마가 설명해줬다.

이렇게 성격좋은 녀석을 대체 누가...

날이 아직 추워서 침실에다가 담요를 깔아주었더니 용케도 자기 자리인걸 알고 가서 눕는 녀석.

사람을 참 좋아한다 이녀석. 분명 사람의 손을 탄 아이야.

1년이내의 어린 고양이같다. 밴쿠버 우리집 나이든 할아버지 야옹이를 보다가 까미를 보니까 넘나 젊구나

내가 애지중지하는 식탁 의자지만 까미 너가 앉고싶다면 내가 기꺼이..양보하겠어..

이분 왜 이러시나요.. 

동그란 까만 공~

왜이래 이녀석아.. 자라구 자

아이구 이뻐라~~애교냥이네

사람을 참 좋아한다 이녀석 ㅋㅋㅋ

나잇스탠드에 들락날락중이신 까미
침대 위에 올라오게 해줬더니 푹신하고 좋은지 기절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의 몸 위에 올라가서 누우신 까미

자고있는 까미 근접샷.

얜 성격이 엄청 얌전하고 조용했다. 진짜 내가 고양일 다시 기른다고 하면 이런 고양이를 키우고 싶을 정도로.

소파도 한번 긁더니 내가 하지말라고 머라고 하니까 한번에 알아듣고 다시는 소파를 긁지 않았다.

얘는 특이한게 저녁때 쯤에 문앞에서 야옹야옹 들여달라보내고 울어서 들여보내주면

얌전히 주는 밥을 먹고 우리 잘때 같은 시간에 잤다. 나잇스탠드 옆에 담요를 깔아주면 그 위에서 자거나..

캣닙을 담요에 뿌려줬더니 high해지심

아니면 거실에 저기에 담요를 깔아주면 밤새 저 자리에서 잔다. 사람이랑 패턴이 같음.

우리잘때 자기도 자고..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까미도 일어나서 밥먹고 내보내달라고 야옹야옹한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들어와서 반복.

소파에 이불을 깔고 낮잠을 자려고 했는데 까미가 올라오고 싶으시다고...

이래뵈도 자고있는 중.

애미야 집이 춥구나

표정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 우리집 아기네 아기야~

아련아련 까미

이사진은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던 중에 길 옆의 하수구? 같은 구멍에서 까미를 발견하고 얼른 찍은 사진이다 ㅋㅋ

반가워서 까미야!!! 까미야!! 하고 엄청 불렀는데 얘는 집밖에만 나가면 우리를 모른척 하더라.

넌 누구냥? 하는 느낌으로 빤히 쳐다보기만 함 ㅋㅋ

너는 누구냐..

나는 까미다..

그러다가도 집에만 들여보내주면 애교냥이로 변신.

내 옆구리에 파고들어서 저러고 낮잠잔다. 너무 귀엽잖아.........

아보카도를 키우는 중인데 이게 뭔가 하고 엄청 흥미로워한다. 냄새맡고 기웃기웃 난리남
까미 인생샷 건짐.

얘는 배를 까뒤집고 쳐다보는걸 좋아하더라 ㅋㅋ

고양이들이 배는 급소라서 잘 안보여 주고 만지게도 못하는데.

아련아련 까미 한번더.

그러던 어느날 까미가 며칠 안보여서 윗집 아줌마한테 지나가다가 물어보니까 윗집 아줌마가 까미를 자기 전남편 집에 피신(?) 시켰다고 했다. 우리 앞집에 새로 이사온 뚱뚱한 아저씨가 까미를 해꼬지하려고 한다고 자꾸.

고양이 밥주는 문제로 아줌마랑 몇번 말다툼 했다고 한다고 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길냥이 밥주는 문제로 싸우는건 마찬가지인듯.

화가난 아저씨가 자기가 저 고양이 어떻게 해버리겠다고 그래서 아줌마가 이 아저씨가 진짜 까미한테 해꼬지 할까봐 전남편 집에다가 데려다가 놓았다고 한다. 근데 이 아저씨 진짜 이상한게 자기네 집에 나중에 보니까 창틀에 고양이가 앉아있는것;;; 알고보니 3마리나 있던데..

대부분 동물을 키우면 동물을 사랑하지않나 싶은데. 싸이코같음...............

아줌마가 맘같아선 자기가 키우고 싶은데 자기네 집엔 이미 고양이가 있고 자기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싫어한다고..ㅋ

우리는 까미를 이제 못 봐서 아쉽지만 까미한테는 이게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맘이 놓인다.

까미가 성격이 좋아서 다른 집에서도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ㅜㅜ 

Posted by 정루시